2월 전국 주택 매매·전세가격 나란히 상승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6개월 연속 상승했다. 또 전세가격은 18개월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는 전달 대비 0.20% 올랐다.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0.25%와 0.16% 상승했으며, 177개 지역 중 148곳에서 상승장을 연출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0.67%로 가장 많이 올랐고 ▲경북(0.47%) ▲경기(0.29%) ▲서울(0.23%) ▲광주(0.21%) ▲울산(0.18%) ▲인천(0.15%) 순으로 올랐다. 반면, ▲전남(-0.10%), 전북(-0.07%), 강원(-0.03%) 등은 하락했다. 이 중 수도권에서는 주거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이 속속 이뤄지며 가격이 올랐다. 한강 이남에서는 강남구(0.61%), 동작구(0.35%), 관악구(0.24%)가, 이북에서는 광진구(0.82%), 노원구(0.55%), 성동구(0.36%)가 상승을 주도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0.31%)와 연립주택(0.08%)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단독주택은 -0.02%로 하락 전환됐다. 아파트는 지방에 비해 수도권(0.36%)이 비교적 강세를 보였으며, 단독주택은 수도권(0.09%)이 상승한 반면, 지방(-0.05%)은 하락했다.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용면적 ▲60㎡이하 0.40% ▲60㎡초과~85㎡이하 0.32% ▲85㎡초과~102㎡이하 0.29% ▲102㎡초과~135㎡이하 0.06% 등 소형일수록 상승폭이 컸다. 135㎡초과 대형아파트는 0.02% 하락했다. 이로써 전국 주택 매매 평균 가격은 2억3174만원으로 전월(2억3135만원)보다 상승했다. 서울이 4억4400만원, 수도권이 3억1966만원, 지방이 1억4979만원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억5306만원, 단독주택 2억2440만원, 연립주택 1억3914만원 순이다. 한편, 2월 전국 주택 전세가는 0.49% 뛰어 18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도권이 0.75%로 오름폭이 컸고, 지방은 0.24% 상승했다. 177개 지역 중 165곳이 상승했고, 11곳과 1곳은 각각 하락과 보합을 연출했다. 지역별로는 ▲경기(0.85%) ▲인천(0.69%) ▲서울(0.64%) ▲대구(0.59%) ▲경북(0.47%) ▲대전(0.41%) ▲광주(0.30%) ▲충남(0.24%) ▲제주(0.23%) ▲부산(0.20%) 순으로 올랐다. 아파트가 0.72%, 연립주택 0.29%, 단독주택 0.03%를 기록했고, 특히 아파트는 지방에 비해 수도권(1.04%)이 강세를 보였다. 수도권 연립주택(0.34%)과 단독주택(0.15%)도 지방 보다 강세를 나타냈다. 전국 전세 평균 가격은 1억3924만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2억5236만원, 수도권 1억8638만원, 지방 9530만원이고, 유형별로는 아파트 1억6700만원, 단독주택 9622만원, 연립주택 8449만원이다. 전국 주택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평균 62.2% 전달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수도권 61.8%, 지방 62.7%로 지역간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 격차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69.3%, 연립주택 63.6%, 단독주택 43.1% 순으로, 아파트와 연립주택이 전국 종합의 평균 비율을 상회했다. 박기정 한국감정원 연구위원은 "최근 정부의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규제완화로 시장회복세가 이어져 실수요자 위주의 거래증가, 전세가 상승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의 증가, 정책모기지 확대 등으로 거래량과 가격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전세시장의 경우 임대인의 월세 전환과 임차인의 꾸준한 전세선호에 따른 수급불균형 지속되나, 겨울방학 학군수요가 마무리되고 신규 입주 물량 증가로 전세가격 상승세는 점차 둔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