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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ESG 경영위' 출범…6대 분야 26개 과제 추진

김학도 이사장등 내부 3인, 외부위원 4인으로 구성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왼쪽 6번째)이 지난 1월 27일 경남 진주 본사에서 진행한 ESG모범경영 선포식에서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진공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위원회를 출범했다. 중진공은 17일 서울 목동 사옥에서 외부전문가들과 제1차 ESG 경영위원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ESG 경영위원회는 중진공의 ESG 경영 계획 수립과 이행과정에 대한 검토와 의사결정, 개선사항 자문을 담당한다. 위원은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 등 내부 3인과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외부 위원 4인으로 구성됐다. 외부위원은 서동만 글로벌CEO클럽 회장, 박혜린 옴니시스템 대표이사, 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ESG센터 그룹장, 조남주 한국공학대학교 교수다. 이들은 정부의 공공기관 ESG경영 관리 방향에 맞춰 환경보호, 인권경영, 동반성장, 지역사회, 윤리경영 등 확대된 통합공시 5대 분야에 대한 이행과제 심의, 중기 ESG 지원 사업에 대한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이날 1차 위원회에선 올해 중진공 ESG경영 이행과제 기본계획에 대한 심의가 진행됐다. 지난달 68개 전부서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발굴한 102개 과제 중에서 6대 분야 26개 이행과제가 최종 확정됐다. 한편 김학도 이사장은 위원회 시작에 앞서 최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강원·경북 지역의 산불 피해 수습과 복구 지원을 위해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 1550만원을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했다. 김 이사장은 "기관 경영과 운영에서 공정성과 신뢰성,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가를 모셔 ESG 경영위원회를 구성했다"면서 "관리기구를 중심으로 기관의 핵심가치인 혁신, 공공성, 현장, 신뢰의 가치를 내재화한 ESG 경영 이행을 적극 실천하고 실질적인 경영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03-17 09:34:4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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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유통센터, A/S고객센터 이원화해 운영

기존 서울 목동 이어 염창동에 추가 오픈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서울 염창동에 새로 연 고객센터. 중소기업유통센터가 A/S고객센터를 이원화해 운영한다. 중기유통센터는 코로나19 감염예방 및 중소기업 공동 A/S지원사업을 원활하게 운영하기위해 컨택사업 전문기관인 케이티씨에스와 함께 서울 염창동에 두 번째 고객센터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새롭게 문을 연 염창동 고객센터는 기존 목동 고객센터와의 유기적인 상담시스템 연계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강화해 운영한다. 고객센터 이원화를 통해 목동에선 전자·통신 제품군 상담업무를 진행하고, 염창동에서는 생활용품 제품군 위주로 상담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공동A/S지원사업은 우수 제품을 생산하지만 인력·자금 등의 부족으로 고객 응대, A/S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생활·주방가전, 유아용품 등 17개 제품군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신청을 받고 있다. 공동A/S지원사업 신청은 '판판대로'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상시로 접수 할 수 있다. 정진수 중기유통센터 대표는 "A/S고객센터 이원화를 통한 코로나19 대응방안을 마련해 중소기업에 대한 안정적인 사업지원이 가능하게 됐다"며 "공동A/S지원사업을 통해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의 품질 및 서비스에 대한 고객 신뢰도를 향상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해 수많은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2-03-17 09:25:14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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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자사연수원 리뉴얼…강의시설 디지털화

KB증권 CI. KB증권이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자사연수원의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했다고 17일 밝혔다. KB증권 연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직전까지 시설 이용 연인원이 약 6만5000명을 상회하는 등 수도권 연수시설 운영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아온 종합연수시설이다. KB증권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강의시설을 디지털화(Digitalization)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위해 전기차 충전시설과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등 지난 1월부터 리뉴얼 공사에 착수했다. 먼저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강의시설의 디지털화(Digitalization)다. ▲높이 3.3m, 너비 7m 규모에 1천만 화소의 해상도를 갖춘 초대형 LED 디스플레이 ▲연수생의 노트북이나 휴대폰 화면을 메인 화면에 바로 띄울 수 있는 미러링(mirroring) 기능 제공 ▲모든 강의장에 원터치 방식의 직관적 UI(User Interface) 제공 등 강의시설의 디지털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또 KB증권은 이번 연수원 리뉴얼에 ESG 경영에 대한 의지도 담았다. 전기차 충전설비(5대)를 설치 완료했고 향후 추가 확대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연내 연수원 주차장에 발전용량 331.2kw급 태양광 발전설비도 설치하여 가동할 예정이다. 임경식 KB증권 경영지원본부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회 전반이 온라인 기반의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기존 연수방식에도 영향을 줬다"며 "조만간 도래할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이 시기를 연수원 재정비의 기회로 삼고, 강의시설의 디지털화(Digitalization)와 ESG 경영 실천을 이번 리뉴얼의 키워드로 삼았다"고 말했다. 한편, KB증권은 연수원 생활관에 대해서도 6월 초까지 리뉴얼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강의시설과 생활관 업그레이드로 향후 연수원을 이용하는 자사 임직원뿐만 아니라 외부 대관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KB증권은 기대하고 있다. /박미경기자 mikyung96@metroseoul.co.kr

2022-03-17 09:20:13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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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우크라이나에 20만달러 긴급구호 성금 지원

신한금융그룹은 17일 전쟁으로 고통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해 20만 달러(약 2억5000만원) 규모의 긴급구호 성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도시의 주요 시설 파괴로 전기, 물 등 필수 물자와 의료용품을 포함한 생필품의 공급이 차단돼 있다. 이에 많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폴란드, 루마니아 등 인근 국경국가로의 피난을 떠나고 있다. 유엔은 이번 사태로 40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전체 난민의 절반에 가까운 150만명의 어린이들이 기본적인 교육은 물론 생계 및 의료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신한금융은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와 함께 국내 민간단체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폴란드 지역의 아동 및 여성 피난민 약 2만4000명을 위한 임시 숙소를 제공하고 숙소에 머무는 동안 필요한 식량 및 위생용품 등의 긴급 생필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와 함께 민관협력사업의 일환으로 해외 재난·재해 발생에 따른 긴급구호를 위한 특별 예산을 편성하고 2019년부터 매년 약 2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은 "이번 긴급구호활동을 통해 하루 아침에 터전을 잃고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뜻하지 않은 재난 상황에서 고통 받는 지역에 인도적 지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 7일부터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총 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과 함께 기존 대출의 분할 상환금에 대한 분할 상환 유예 및 만기 연장, 최고 1.0%p 대출금리 감면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2022-03-17 09:20:10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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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大記者의 西村브리핑] 자본시장 원칙은 선과 충이다

지난 14일 서울행정법원은 차기 하나금융 회장 후보자인 함영주 부회장과 하나은행 등이 금융당국을 상대로 제기한 업무정지 등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번 소송은 파생결합상품(DLF) 불완전판매 사태로 고객의 원성이 잇따르자 금융감독원이 당시 하나은행장이었던 함영주 부회장에게 문책경고 중징계를 내리고, 하나은행이 이에 불복하면서 시작됐다. 이번 판결은 앞서 같은 이유로 중징계를 받았고 1심을 먼저 치른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승소했다는 걸 감안하면 예상 밖 결과라 할 수 있다. 재판부는 함 부회장이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사모펀드 사태에 따른 내부통제 위반 이슈로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과 박정림 KB증권 사장,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에게도 똑같이 중징계가 예고되면서 금융권이 다시 한 번 술렁이고 있다. 이번 함영주 부회장 법정 소송 패소 결과를 보면서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기본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상기시켜 본다는 금융인들이 적지 않다. 자본시장법의 철학적 기반은 '선(善)'이다. 자본시장의 관점에서 보면 고객 가치다. 그래서 금융회사와 금융종사자에게는 선량한 관리자라는 엄중한 의무가 있다. 또 하나의 철학적 기반은 '충(忠)'이다. 바로 고객에게 충실해야 하는 무거운 의무다. 의무를 위반하면 그에 상응하는 벌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선'에 '충'이 더해져 '믿음(信)'이 생기는 법이다. 그래서 금융은 '선'과 '충'을 추구해야만 하는 엄중한 의무가 있다. 금융당국의 감독 자세도 돌아보게 된다. 금융당국은 '선'과 '충'의 절대적 기준에 어긋난 과거를 덮어서는 안 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부실운용이 밝혀진 펀드의 총수익스와프(TRS)거래다. 라임운용의 펀드를 보자.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인가를 받은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인 초대형 증권사들은 명목상으로는 라임자산운용이라는 작은 사모운용사가 시키는 데로 부실한 종목을 사기도 하고 팔기도 하였다. TRS 거래를 하는 초대형사들은 높은 수수료만 받는데, 펀드자금이 담보로 제공되어서 손해 볼 가능성이 아주 적었기 때문이다. 문제가 될 것 같으면 중간에 팔아버리고 빌려준 돈을 담보에서 회수하곤 해왔다. 심지어 이들 PBS증권사들은 먼저 펀드를 기획해서, 자산운용회사를 이용해 돈 버는데 나서기도 했다. 그런데, 이들 PBS 증권사는 단순히 펀드를 담보로 돈을 빌려준 것이고 운용에는 책임이 없는 것일까? 금융당국은 TRS 거래 뒤로 숨어버린 초대형 금융투자회사들의 비겁함과 선관주의 의무를 저버린 악행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TRS가 단순한 거래라고 말한다면 거래의 본질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TRS 거래는 단순한 금융거래이니 자신은 책임이 없다고 외치는 CEO가 있다면 이는 고객을 속이는 사람이다. 부실운용의 실체는 덮어두고, 은행 등 판매회사의 보상으로 끝내면 비겁한 금융당국자가 되는 것이다. 자본시장에서 저질러진 일을 스스로 끝내지 못하고 법원으로 보내는 일은 더 이상 곤란하다. 앞으로도 부실펀드는 계속 나올 것이다. 언제까지 운용과 관계없는 은행을 비롯한 판매사에게만 책임을 물을 것인가? 공모펀드든 사모펀드든 고객자산의 무책임한 운용, 부실한 운용에 대한 책임은 명확히 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과도하게 손실이 발생한 펀드에 대해 처음부터 수수료를 벌기 위해 기획된 상품인 지, 고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만든 상품인 지, 운용을 게을리 한 것은 아닌 지 '선'과 '충'의 관점에서 꼼꼼히 짚어봐야 한다. 운용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자본시장의 기본과 원칙이 선다.

2022-03-17 09:18:43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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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 특화 방송 통해 '브랜드K' 판로 돕는다

'2022 NEW 브랜드K' 마련해 본격 지원 공영홈쇼핑이 글로벌 상품 육성을 위해 '브랜드K' 특화 방송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공영홈쇼핑은 '브랜드K' 특화 방송 프로그램인 '2022 NEW 브랜드K'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판로지원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브랜드K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발굴·육성하는 중소기업 공동브랜드로 경쟁력 향상과 함께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글로벌 제품을 육성시키는 사업이다. 오는 18일 오후에 첫 선을 보이는 '2022 NEW 브랜드K'에서는 '블루밍 비데'를 소개한다. 블루밍 비데는 중소기업의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정과 비데 노즐이 분리된 이중 노즐 시스템을 적용했다. '브랜드K' 특화 프로그램을 맞아 새롭게 구축한 전용 세트에서 방송이 진행된다. 공영홈쇼핑은 '브랜드K'가 출범한 지난 2019년 이후로 현재까지 총 21개 상품을 소개해 1100억원의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또 TV방송, 공영라방, 모바일 등 공영홈쇼핑의 모든 플랫폼을 통해 다각적인 '브랜드K' 판로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공영홈쇼핑 조성호 대표는 "상품의 판로지원뿐만 아니라 대국민 홍보, 마케팅 코칭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을 통해 브랜드K가 국가대표 명품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03-17 09:15:1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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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용의 세계문학 파노라마] <7> 조지 오웰의 '1984'(1949년)

[안치용의 세계문학 파노라마] <7> 조지 오웰의 '1984'(1949년) 디스토피아 소설의 대표작인 조지 오웰(1903~1950년)의 '1984'를 다시 읽으면서 잘못 기억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에서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가 매매춘하는 장면이 있는데, 상대방 여자가 이가 없어서 입이 동굴처럼 보였고 그를 할머니라고 표현해서 70살 이상일 것으로 기억했다. 이번에 다시 읽어보니까 최소 50살 정도 되는 늙은 여자라고 해 놀랐다. 당시 하층계급의 50살 여자를 아마 그 정도로 늙었다고 여겼을 것 같기는 하다. 도스토옙스키(1821~1881년)의 '지하생활자의 수기'에 마흔 살까지 사는 건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하는 대목도 있다. ◆전쟁은 평화이고 무지는 힘이다 이 소설은 전체주의를 비판한다. 소설의 '오세아니아'가 소련의 스탈린 정권을 모델로 했으라는 데에 대부분 의견이 일치한다. 물론 스탈린 정권만을 겨냥한 건 아니고 사회시스템 전반에 걸친 전체주의 비판까지 창작의 지평이 확대되었다고 볼 수 있다. 전체주의를 상징하는 세 개의 구호가 나오는데, 첫 번째 구호가 '전쟁은 평화이다'. 소설에는 3개의 나라가 약속대련처럼 항상 전쟁을 벌인다. 죽기 살기로 싸워 어느 한쪽을 소멸하는 것은 아니고 전쟁 상태를 유지하도록 싸운다. 전체주의에서 대외적인 적대세력 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평화로운 전체주의라는 올더스 헉슬리(1894~1963년)의 '멋진 신세계'의 특이한 전체주의와 달리 '1984'의 전체주의는 인류에게 익숙한 모양이다. 전체주의, 파시즘, 나치즘 등 뭐라고 부르든, 기본적으로 전체주의는 대외적인 배타성, 즉 적이 있어야 한다. '전쟁은 평화다'는 전쟁이라는 현상을 통한 전체주의 내부의 '평화적인' 체제유지로 이해될 수 있다. '무지는 힘'이란 구호는 오랫동안 전가의 보도로 작동한 통치의 기술이다. 오웰의 나라인 영국에서는 자본주의를 먼저 발전시키면서 구빈법 논쟁 등 빈민에 관한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 18세기 말에 영국의 언론인 로버트 레이크스(1736~1811년)는 평일엔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다가 일요일이면 방치돼 부랑차처럼 돌아다니는 아이들을 주목해, 그들을 데려다가 교회에서 가르치는 주일학교를 세계 최초로 열었다. 주일학교는 영국 교회 전반에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그러나 가르치는 내용은 성서를 읽고 교리문답하며 인간의 죄성 등을 주입하는 것 중심으로 구성됐다. 빈민이 각성하는 수준에 이르지 않는, 최소한의 교육과 온순화 목적의 주일학교에만 많은 성직자가 동의했다. '자유가 예속이다'는 방종하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얼핏 기독교 교리나 실존주의 철학을 연상하게 되지만, 자신을 즉자적인 자아가 아니라 대자적인 자아로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어떤 가치 있는 현실에 자신을 구속함으로써 자유에 도달하게 된다는 실존주의의 설명과 다르다. 자신을 즉자적 자아에서 대자적 자아로 변환하면서 더 높은 가치에 자신을 구속하여 자유를 획득할 수 있다는 실존주의 명제와 다른 점은, 실존주의 철학이 자기 몸에 결정권을 가지고 의지를 행사하는 살아있는 주체를 전제로 하는 반면 전체주의는 주체가 소멸한 상황을 자유라고 말한다. ◆공포 너머 궁극의 전체주의 오웰은 세계 1차대전과 2차대전이라는 현실 속의 디스토피아를 목격했다. 또 나치와 스탈린 통치, 프랑코 독재 체제, 이탈리아 파시즘, 그리고 중국의 공산화 과정을 통한 전체주의화를 보았다. 이 책에는 오웰이 목격한 이 모든 것이 담겼다. '멋진 신세계'가 우리가 보지 못하는 먼 미래를 설정해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전체주의를 그린 반면, '1984'는 현실에 존재하는 전체주의를 새롭게 조합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멋진 신세계'(1932년)가 '1984'(1949년)보다 먼저 출간됐다. '1984'가 '멋진 신세계'를 오마주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구절이 나온다. 주인공 스미스가 꿈에서 깨어나며 셰익스피어를 중얼거렸다고 하는 부분이다. '멋진 신세계'는 물론이고 '1984'에서도 핵심 모티브에 해당하는 것이 셰익스피어다. 인간 존재의 내면에 깊숙이 존재하는 저항의 최종 근거지? '1984'에 나오는 '골드스타인'은 한눈에 트로츠키를 염두에 두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러시아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 출범 과정의 스탈린과 트로츠키 간의 갈등과 대립, 트로츠키의 실각 등이 당대의 현존 역사였기에, 유대인, 백발, 턱수염 등의 묘사를 통해 골드스타인이 트로츠키이며, 콧수염 등 빅브라더의 묘사를 통해 스탈린을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오웰이 '1984'를 통해 실재한 러시아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을 비판했느냐고 묻느냐면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 다만 그것에 그치지 않았다. 현존 러시아 역사를 넘어 사회주의 체제, 전체주의 전반을 비판하고 경고하였다. 사람들이 자유를 어떻게 잃고 어떻게 인간이 아니게 되는지를 이야기하였다. 역사에서 목격한 전체주의는 외부적으로는 배타성, 내부적으로는 공포를 특징으로 한다. '1984'가 말하는 전체주의는 궁극의 전체주의다. 공포를 넘어서, 공포를 통해 전하려는 의식을 내면화하고 복속하는 방식의 전체주의. 누군가 공포를 느낀다는 것은 아직 주체가 남아있다는 뜻이다. '나'가 공포를 느끼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나'가 없어져야 하고, 그러면 '공포'마저 저절로 없어진다. 공포가 없는 공포로 무장한 전체주의야말로 최상급 체제이다. 나치나 소비에트가 꿈꾸었을 뿐 도달하지 못한 경지이다. 오웰이 제시한 최고의 전체주의에서는 '1984'의 끝 대목에서 나타나듯 마침내 공포를 넘어서고 더는 두려워하지 않고 그 체제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소설의 전체주의는 전체주의 적대자를 쉽게 죽이지 않는다. 체제를 내면화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나아가 체제와 일체를 만드는 것을 기도한다. 내면화하는 것은 주체가 존재한다는 뜻이기에 체제와 일체화하는 것이 전체주의에게 더 소망스럽다. 체제와 일체화한, 한때 문제를 겪은 개인은 카페의 지정된 장소에서 술을 마신다. 술을 계속 따라주고 사람들은 그를 바라본다. 이것은 이 체제가 보여주는 방식이다. 끝까지 수용하지 않는 사람을 죽여서 순교자로 만들지 않는다. 어떻게 해서든 수용하게 만들고 그가 이 사회를 사랑하게 만들어서 대중 앞에 내보인다. 우리는 모두 하나고 누구도 죽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며 모두가 빅브라더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체제는 총살을 지연한다. ◆헉슬리의 디스토피아와 도스토옙스키의 공리 그렇다면 그 개인은 왜 자살하지 않을까. 첫 번째로 육체의 의지가 생각보다 강하기 때문이라는 간단한 이유를 들 수 있다. 두 번째는 인간 주체성과 생의 단절 의지마저 없애 버렸기 때문이다. 자살은 인간 특징의 하나인데, '1984'의 전체주의는 자살이라는 인간적인 선택이 가능한 상황을 체제의 실패로 받아들인다. 개인은 결코 자기 몸과 자기 인생의 결정권을 가지면 안 된다. 그러한 결정권을 체제에 귀속되어야 한다. 죽더라도 체제가 죽여야지, 개인이 스스로 죽는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 스미스가 한 말 중에 "당신은 허리 밑으로만 반역자인 것 같다"는 것이 있다. "허리 아래 인격 없다"는 어느 나라 속담과 비교해 비슷한 듯 다르다. 소설에서 체제의 수호자인 오브라이언은 "전체주의는 오르가슴마저 없앨 것"이라고 말한다. 오르가슴은 남녀가 (혹은 아니어도) 성적으로 몰입하여 육체를 통해 최상으로 끌어낼 수 있는 감각이다. 생식이나 번식과 상관없어진 인간적이고 문화적인 용어고, 인간의 인격성과도 관련 있다. 인간이란 동물은 번식 본능을 인격적 차원으로 수용하고 승화하여 문화화한 유일한 존재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체제는 허리 위로는 인간의 존엄과 특성을 없애면서 허리 아래에서 인간이 만든 성적인 문화마저 없앤다. 한마디로 인간을 동물로 만들겠다는 발상이다. 물론 인간은 동물이다. 하지만 때로 인간은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독특한 특징을 보이는 양면적인 존재이다. 전체주의는 인간 존재의 양면성을 용납하지 않는다. 인간의 모습을 한 동물을 만들어 철저하게 복종하는 체제로 만드는 게 '1984'의 전체주의 시스템이다. 셰익스피어가 언급된 부분이 '멋진 신세계'와 연결된다면, '2+2=5'가 나오는 부분은 '지하생활자의 수기'를 떠올리게 한다. 도스토옙스키의 '지하생활자의 수기'에서 체르니솁스키라는 러시아 사상가가 썼던 구호가 '2x2=4'였다. 간단히 합리성과 진보의 신뢰라고 정리하자. '1984'에서는 스미스가 '2+2=4'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오브라이언이 '2+2=5'라고 한다. 우선 오웰은 왜 '2x2'가 아니라 '2+2'로 했을까? 'x'(곱하기)가 속성상의 변동을 의미하고 사회와 개인 간의 역동적인 변화 같은 것을 상징한다면, '+'(더하기)는 명백하게 드러나는 공리를 설명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곱하기보다 더하기가 훨씬 단순하기에 가장 단순한 공리 체계를 부인하는 양식을 오브라이언을 통해 오웰이 소설 속에 가져왔다고 해석된다. 부인은 부인으로 끝나지 않는다. 모든 부인은 어떤 형태로든 긍정이 되어야 한다. /글 안치용·인문학자 겸 영화평론가(ESG연구소장)

2022-03-17 09:11:32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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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법주사, 동국대에 1천만원 기부

(왼쪽 앞줄부터)동국대 기획부총장 종호스님, 건학위원장 돈관스님과 법주사 주지 정도스님 및 (왼쪽 뒷줄부터)박광현 동국대 교무학생처장, 박기련동국대 건학위원회 사무총장 및 지역 미래불자 육성장학 학생들과 지정학 동국대 법인사무처장(오른쪽 마지막)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동국대 제공 조계종 제5교구본사 충북 법주사(주지 정도스님)가 동국대학교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동국대 건학위원회(위원장 돈관스님)는 16일 오후 1시 동국대 본관 5층 건학위원회 회의실에서 '법주사 <지역 미래불자 육성장학>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여식에는 법주사 주지 정도스님과 건학위원회 위원장 돈관스님, 박기련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학교법인에서는 지정학 법인사무처장, 동국대 서울캠퍼스에서는 기획부총장 종호스님과 박광현 교무학생처장 그리고 법주사 장학생 6명이 함께 했다. 이번 행사는 건학위원회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지역 미래불자 육성장학'은 건학위원회가 지역사찰과 동국대에 재학 중인 해당지역 학생들을 연결해 수여하는 장학금이다. 지역사회 공헌과 미래불자 육성 등 인재불사를 목표로 한다. 지난해 11월 포항 원법사를 시작으로 여덟 번째 주자가 된 법주사는 동국대 재학생을 학교로부터 추천받아 10명을 선정, 장학금을 수여했다. 장학금 수혜인원은 지금까지 총 80명으로 늘었다. 건학위원장 돈관스님은 "'지역사찰과 해당지역 학생을 연계하는 동국대 건학위원회의 장학사업으로 인해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여러분들의 인연이 깊어지는 계기가 됐다"며 "소중인 인연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더욱 학업에 정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국대 기획부총장 종호스님도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불자들에게 위로를 전해주고 계시는 정도스님이 오늘은 학생들을 위해 마음 내주셨다"며 "동국대 역시 각종 대외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며, 이를 발판으로 더 큰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좋은 모습으로 보답드리겠다"고 밝혔다. 정도스님은 "충북지역 학생들에게 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동국대 건학위원회에 감사드린다"며 "지역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2-03-17 09:04:08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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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구독 경제 활성화 위해 ‘유튜브 프리미엄+CGV 구독팩’ 출시

LG유플러스 모델이 서울 용구 소재 CGV에서 '유튜브 프리미엄+CGV 구독팩'을 소개하는 모습.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구독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OTT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과 'CGV 영화 관람 쿠폰'을 함께 제공하는 구독팩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새롭게 출시된 '유튜브 프리미엄+CGV 구독팩'은 월 1만450원에 유튜브 프리미엄과 CGV 티켓 1+1 쿠폰을 증정하는 구독형 부가서비스다. 개별 가입 시 유튜브 프리미엄의 월 이용료가 동일한 1만45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구독팩 가입 고객은 CGV 영화티켓 1+1 혜택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광고 없이 유튜브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유료 동영상 구독 서비스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디지털전환 시대 콘텐츠 이용 트렌드 연구 조사'에 따르면, 유료로 동영상/OTT를 구독하는 국내 디지털 콘텐츠 이용자 중 80%는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프리미엄+CGV 구독팩' 가입자는 매월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할 수 있고, 3개월에 한 번 CGV에서 티켓 1개 구매 시 동반 1인 무료 관람이 가능한 쿠폰도 받을 수 있다. 문자 메시지로 발급받은 CGV 1+1 영화관람 쿠폰은 발급일로부터 3개월 내 사용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코로나 이후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CGV와 신규 구독 서비스를 위한 협업을 강화했다. '유튜브 프리미엄+CGV 구독팩'은 만 19세 이상 5G 요금제 이용자만 가입할 수 있다. 부가 서비스인 만큼 모바일 사용을 일시 정지하거나 해지하는 경우, 구독팩 역시 자동으로 해지된다. 가입을 원하는 고객은 오프라인 매장이나 고객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향후 LG 구독 경제 성장 트렌드에 맞춰 고객 편익 증진을 위해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발굴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 이현승 요금·제휴상품담당은 "유튜브 프리미엄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선호도와 구독 경제를 결합해 새로운 구독형 부가서비스를 내놨다"며 "앞으로도 구독 경제가 성장하는 흐름에 발맞춰 고객이 선호하는 혜택과 상품을 추가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03-17 09:00:07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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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공식 캐릭터 디자인 공모전 개최…내달 15일까지 접수

삼육대학교(총장 김일목)가 대학 브랜드를 대표할 공식 캐릭터를 공모한다. 작품 접수기간은 오는 4월 15일까지다. 17일 삼육대에 따르면, '삼육대학교 캐릭터 디자인 공모전'은 삼육대의 정체성을 담은 캐릭터를 발굴해, 대학 홍보 효용을 높이고 구성원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응모자격은 재학생, 교수, 직원, 동문 등 구성원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3인 이하 팀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공모주제는 ▲삼육대의 교육이념과 상징성을 담고 있는 캐릭터 ▲MZ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캐릭터 ▲스토리가 있는 캐릭터 ▲국내외 발표된 적 없는 순수 창작 캐릭터 디자인이다. 작품은 기본형(정면, 측면, 후면)과 응용형(3가지 동작)을 A4사이즈 PDF파일과 AI, PSD 등 원본파일로 제출하면 된다. 캐릭터의 명칭과 특징, 스토리도 기술해야 한다. 삼육대는 내달 15일까지 공모 접수를 마감하고, 온라인 투표와 홍보위원회 심사를 거쳐 오는 5월초 당선작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심사기준은 창의성, 상징성, 완성도, 대중성, 가능성 등이다. 대상 1팀에게는 3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최우수상 2팀은 각 50만원, 우수상 5팀은 각 20만원으로 총 상금 500만원 규모다. 대상작은 삼육대 공식 캐릭터로 선정돼 굿즈, 이모티콘 등 각종 온·오프라인 홍보에 활용된다. 재학생들과 함께 대학생활을 누리는 캐릭터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신지연 대외협력처장은 "대학의 교육이념과 아이덴티티를 잘 드러내면서도, 팬심을 자극할 매력적인 캐릭터 작품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3-17 08:46:04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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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토즈, '위메이드플레이' 새로운 CI 공개

선데이토즈가 새로운 기업 CI를 공개한다. [사진=선데이토즈] 선데이토즈가 '위메이드플레이'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기업 이미지를 사전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선데이토즈의 새로운 사명 중 '위메이드'는 최대 주주로 맞이한 위메이드를 뜻하고, '플레이'는 선데이토즈의 캐주얼, 대중성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위메이드플레이'는 선데이토즈와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사업 등 신사업을 통한 협업을 일궈내며 새롭게 진출할 다양한 게임 개발과 사업을 대중적인 서비스로 구현하겠다는 방향성을 지닌다. 선데이토즈의 자회사들도 선데이토즈와 게임 철학을 공유하는 코드로 플레이를 강조한 새로운 CI를 사용할 예정이다. 플레이링스, 플레이매치컬, 플레이토즈 등 자회사 3곳은 선데이토즈와 함께 플레이의 철학을 확대할 각 사의 특화된 모바일게임들을 이르면 상반기부터 선보인다. 이호대 선데이토즈 대표는 "위메이드플레이는 앞으로 도전하고 펼쳐나갈 선데이토즈와 구성원들의 목표와 다짐을 담아낸 사명"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이 입증된 개발 노하우에 누구나 즐길 PNE를 더한 서비스로 새로운 전성기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선데이토즈는 3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사명과 CI를 확정할 예정이다.

2022-03-17 08:01:59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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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묘수

명리에서는 좋은 사주(四柱)를 정의하는 포괄적 개념으로 정신기(精神氣) 삼자(三字)의 구비 여부를 가릴 때가 많다. 정(精)이란 명주(命主)의 에너지를 북돋우는 기운이고 신(神)은 에너지를 덜어내거나 제어하는 성분이다. 기(氣)는 명주와 동일한 에너지로 유사시에는 든든한 아군의 역할을 하는 요소다. 팔자(八字)에 세 가지 성분을 고루 갖추고 대등한 기세의 균형을 이뤄야 절충(折衷)된 귀격(貴格)을 이룬다. 정은 언제나 기댈 수 있는 언덕과 같아 지원세력이 된다. 그래서 영어로 된 명서(命書)에는 이를 가리켜 흔히 공급원(resources)으로 표기한다. 신은 곧 부귀(富貴)와 다른 말로 이해하면 무난하다. 기(氣)는 형제나 친구와 같아 보통 때는 이익을 나누는 분록(分祿)의 형편으로 나타날 개연성이 높지만 위기 때면 언제나 믿을 수 있는 같은 편이다. 어차피 피해갈수 없는 운명이라면 치열하게 부딪치고 공포를 떨쳐내는데 몰두하는 게 현명한 일이다. 명리(命理)는 세사 일반의 가치에 따라 올바르고 떳떳한 길을 가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 상궤(常軌)를 이탈하는 운명은 대개 하격(下格)의 범주로 몰아넣기 마련이다. 하지만 세상일이 다 뜻대로 잘될 리 만무다. 흔히 말하는 '실력은 있는데 시험 운이 없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애초에 실력 자체를 갖추지 못한 졸렬한 위인들의 핑계거리 정도가 아니라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도 등용문에 오르지 못하는 불운한 인사들도 많은 현실이다. 동양의 운명론에 '가능한 요령껏 살라'는 말이 있다. 팔자에 신(神)이 부족하면 좀체 귀(貴)를 보기 어렵다. 기(氣)가 부족하면 비록 정신(精神)이 균형을 이룬들 좋은 운세가 장구하지 않는다. 실패가 겹치면 새롭게 진단해서 묘수를 띄울 필요가 있다.

2022-03-17 06:00:1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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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 3월 17일 한줄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차례 강조한 '모범적 정권 인수인계'에 차질이 생긴 분위기다. 민정수석실 폐지를 두고 청와대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다퉜고, 문 대통령 임기 말 공공기관장 인사 문제에 대해서도 갈등이 생기면서다. 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간 16일 오찬 회동도 무산됐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14일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청와대 <정책·사회> ▲취업자 수가 2개월 째 100만명대의 큰 증가 폭을 이어갔다. 지난 달 취업자 수는 103만7000명 증가하며 같은 달 기준으로 22년 만에 가장 컸다. 정부는 민간 일자리가 크게 확대되고, 청년층·상용직 중심으로 뚜렷한 고용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차례 강조한 '모범적 정권 인수인계'에 차질이 생긴 분위기다. 민정수석실 폐지를 두고 청와대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다퉜고, 문 대통령 임기 말 공공기관장 인사 문제에 대해서도 갈등이 생기면서다. 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간 16일 오찬 회동도 무산됐다. ▲치킨 등에 사용되는 닭고기 판매가격 등을 담합한 16개 사업자가 적발돼 거액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적발된 사업자들은 생닭 시세는 물론 운반비와 염장비 등 닭고기 판매가격을 정하는 모든 요소를 공동으로 결정하는 등 무려 12년간 담합을 이어오다 덜미를 잡혔다. ▲국내 자동차 생산, 수출, 내수 판매 모두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부가가치 친환경차 비중도 커졌다. ▲현 고교 2학년이 치르게 될 2024학년도 대학 입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에서는 자율동아리와 청소년단체활동, 수상경력과 독서활동 등이 모두 반영되지 않는 등 전년과 상당한 변화가 생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대통령 집무실을 기존의 청와대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히며 "용산을 포함해 지금 여러 개 후보지를 놓고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지선)가 두 달 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지선 선거구 획정안과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출마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역대 가장 치열했던 제20대 대통령선거 이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을 신청하는 시민들이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시물의 고증 오류와 보존문제로 지적받던 전쟁기념관이 '범, 전차를 타다'라는 제목의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한국모형협회 등 전쟁사 및 군사유물 재현정보에 밝은 민간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서울시민들이 '장애 아동 전용 미용실 설치', '공사 시간 제한', '반려견 이용 가능 공원 확대'를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정책으로 내놨다. <산업> ▲삼성전자가 주주들을 만나 회포를 풀고 사업 성과와 계획을 나누고, GOS 논란에 대해서는 주주들에 고개 숙여 사과하기도 했다. 주주들도 최근 여러 논란과 주가 하락에 불안과 비판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인증샷을 찍고 힘찬 박수를 전하는 등 삼성전자 미래를 응원하며 '축제'를 벌였다. 삼성전자는 질적으로도 주주 중심 경영 노력을 이어가는 중이다. 배당금을 지난해 기준 9조8000억원을 지급했으며, 앞으로도 이익을 최대한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앞둔 금호석유화학의 경영권 분쟁이 뜨겁다. 지난해에 이어 금호석화 박철완 전 상무가 금호석화 박찬구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에 다시 도전하는 모양새다. 이번주총에는 배당 결의 안건과 사외이사 선임 등이 제시돼 있다. 양측 모두 주주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장외전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어 더욱 이목을 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코리아자동차(RKM)'로 16일부터 공식적으로 사명 변경 절차에 들어간다. 2020년 8월 삼성전자·삼성물산과 맺은 '삼성' 브랜드 사용 계약이 마무리되며 오는 8월 사용 유예 기간도 끝나기 때문이다. 이번 사명 변경은 르노코리아자동차가 르노그룹 및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일원인 동시에 한국 시장에 뿌리를 둔 국내 완성차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 거점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 현대자동차는 아세안 지역 최초의 완성차 생산거점을 인도네시아에 구축하고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양산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물론 인구 6억 이상의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해 인도네시아 공장을 전략적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16일 오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브카시시 델타마스공단에서 현지 공장 준공식을 가지기도 했다. ▲벤처기업확인제도가 민간주도로 바뀌고 시행에 들어간지 1년이 지난 가운데 특정 유형 편중 현상이 완화되고 창업기업, 지식기반 서비스업 등의 벤처기업 인증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주도 벤처기업확인제도'는 지난해 2월12일 본격 시행됐다. 제도 개편 전·후로 각 1년간의 기간동안 재확인을 제외한 처음 벤처기업확인을 받은 기업을 통해 ▲유형 편중 현상 완화 ▲창업기업의 비중 증가 ▲지식기반 서비스업 증가 ▲비대면기업 증가 등의 변화를 확인했다. <유통·라이프> ▲1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40만741명 늘어 누적 762만9275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일주일 전인 9일(34만2433명)의 1.2배, 2주 전인 2일(21만9224명)과 비교하면 1.8배 수준으로, 증가 폭은 다소 둔화했다.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유통기업들이 늘고 있다. 활용방법도 천차만별이다. 각양각색의 모습에 메타버스가 도래한 미래 유통가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종합외식기업 bhc그룹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다이닝 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온라인에 유포되고 있는 악의성 게시글에 대해 법적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지속적인 영유아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 영유아식 시장이 자녀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골드키즈(Gold Kids)'의 등장으로 성장 원동력을 잃지 않고 있다. ▲교촌에프앤비㈜가 지난해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뷰티업계가 빠른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각 브랜드 및 뷰티 취급 매장 등은 빠른 배송을 강화하는 추세이며, 이커머스의 경우 화장품 배송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야말로 화장품 퀵커머스 각축전이다. <금융·마켓·부동산>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6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4%(4조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주주총회 통지서'가 우편물로 속속 도착하고 있다. ▲주요 대형건설사가 새 아파트 브랜드 출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박미경기자 mikyung96@metroseoul.co.kr

2022-03-17 06:00:18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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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2022년 3월 17일 목요일

[오늘의 운세] 2022년 3월 17일 목요일 [쥐띠] 36년 가끔은 쉬는 공간이 필요하다. 48년 누구에게나 인생의 후반기는 서글픔이 존재. 60년 편안함을 극복하자. 72년 마음에서 늘상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84년 가치 있는 목표를 향한 움직임을 시작하는 순간 성공은 시작. [소띠] 37년 경쟁자가 위로 한다. 49년 종교가 있다고 자신의 조상제사를 외면해서야. 61년 태양이 구름에 가려 빛나지 않을지라도 태양이 있어 감사. 73년 얼룩진 옷은 벗어야 빨아야 해결. 85년 쌀 한 톨도 힘들지 않으면 수확할 수 없다. [호랑이띠] 38년 강한 의지를 보여라. 50년 두드리면 열릴 문이니 힘껏 두드려라. 62년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이니 겸손 하라. 74년 깊은 밤은 찬란한 새벽을 위한 준비. 86년 리더를 꿈꾼다면 화합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실험해보도록. [토끼띠] 39년 숨 쉬는 운동을 자연에서 찾도록. 51년 가르쳐놓으니 청출어람(靑出於藍)의 보람이 있다. 63년 순풍에 돛단배 가듯이 순조로운 하루. 75년 무더위가 가면 그늘 덕은 잊으니 서운해 마라. 87년 서북방향에서 시작의 귀인이 온다. [용띠] 40년 가족에게 필요하면 요구해라. 52년 평생 모은 돈으로 새집을 장만하니 가슴 벅찬 날. 64년 조언도 사람을 봐가며 해야 할 것. 76년 천 리 길도 한걸음부터이니 먼저 할 일을 찾자. 88년 어제의 친구가 오늘은 동업자로 새 출발. [뱀띠] 41년 자신을 위한 일을 해라. 53년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 일을 잘 풀리게 한다. 65년 인생은 새옹지마이니 좋은 일도 올 것이다. 77년 하나를 뿌리고 둘을 얻는 날. 89년 남의 눈에 티끌만 보지 말고 내 잘못도 생각하라. [말띠] 42년 작은 일도 소홀이 해서는 안 된다. 54년 금전거래는 다툼의 요소로 변하지 않을까한다. 66년 격만 말은 상대의 마음을 다치게 한다. 78년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 거래가 순조롭다. 90년 이직보다 현 직장에서 확신을 갖자. [양띠] 43년 주변이 시끄러우니 매사에 조심. 55년 불평보다는 이해를. 67년 길 떠나려는데 폭풍우가 치는 격이니 잠시 쉬었다 가자. 79년 남의 말에 현혹되지 말고 주관을 갖고 행동. 91년 연인에게 너무 적극적이다 보면 멀어지게 마련. [원숭이띠] 44년 시작과 끝은 있게 마련. 56년 자손이 인연을 만나니 마음이 흡족. 68년 노력한 보답이 주어지니 일한 보람이 있다. 80년 초대받은 손님으로 환영을 받으니 기쁨이 넘치는 날. 92년 작은 것에 따지기보다는 내가 더하는 행동을. [닭띠] 45년 기술력도전은 기회를 얻는다. 57년 숫자 6이 행운을 준다. 69년 어항 속 물고기처럼 좁은 공간을 빙빙 도는 하루. 81년 내키지 않는다고 조직의 위계질서를 흔들지 마라. 93년 과유불급이니 지나친 운동을 삼가고 과식하지 마라. [개띠] 46년 남의 기준에 맞추는 행복은 없다. 58년 재혼 자에게 과대포장은 시간이 갈수록 나에게 손실. 70년 분배에서 중심잡고 일을 해야 원망을 듣지 않는다. 82년 기회가 오니 놓치지 말자. 94년 물은 재물을 뜻하니 정수기를 깨끗이 사용. [돼지띠] 47년 모처럼 산행은 활력을 준다. 59년 지난 추억은 아쉬운 법이다. 71년 어느 구름에 비가 들었는지 모르니 평등하게. 83년 반려동물을 키우려면 먹이만 주지 말고 아프면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95년 가훈을 믿고 따르면 좋은 결과가.

2022-03-17 06:00:1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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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브랜드 집값 영향 커”…고급 브랜드 검토하는 건설사들

서울 전경./메트로신문 주요 대형건설사가 새 아파트 브랜드 출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주택 수요자들이 집값 형성을 이유로 고급(하이엔드) 브랜드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차별식 브랜드 남발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최근 하이엔드 브랜드 출시를 놓고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기존 '더샵' 브랜드 외 새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것. 현재 논의 단계로 올해 출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2월 서울 동작구 노량진3구역 재개발 수주 입찰에서 단지명을 '포스코 더 하이스트'로 제안했다. 이례적으로 더샵을 사용하지 않았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하이엔드 브랜드를 출시하는 상황에서 검토를 안 할 수 없다"며 "하이엔드 브랜드 출시와 관련해 확정한 바는 없지만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도 올 하반기 신규 브랜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브랜드인 'SK뷰' 외에 별도의 브랜드 출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일 SK에코블랜트 대표이사는 올해 신년사에서 '공동주택 신규 브랜드 출시와 함께 정비사업 영업력 강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아직 하이엔드 브랜드로 정해진 건 아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규 주택 브랜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건설사들이 앞다퉈 새 브랜드 출시를 고민하는 건 시장 요구 때문이다. 최근 정비사업 수주전에선 하이엔드 브랜드만 입찰이 가능하거나 하이엔드 브랜드가 아니라는 이유로 기존 시공권 계약을 해지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도 노량진 재개발2·6·7구역을 수주했지만 하이엔드 브랜드가 없다는 이유로 시공사 교체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수요자들 입장에선 하이엔드 브랜드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고급 아파트에 대한 시장 인식은 집값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실제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지난 2월 21일~3월 7일 자체 어플리케이션 접속자 11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7.4%가 '아파트 브랜드가 아파트 가격 형성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9명은 아파트 브랜드가 아파트 가치에 영향을 미친다고 본 것. 아울러 과거에 비해 브랜드가 아파트 선택 시 얼마나 중요해졌는 지를 묻는 질문엔 75.7%가 '중요해졌다'고 답했다. '변화 없다'는 13.4%, '중요해지지 않았다'는 10.9%로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면서 건설사들이 아파트 가치를 높이기 위해 브랜드를 변경하거나 로고를 새로 디자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이엔드 브랜드가 일반화되면 외려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 강남과 한강변 고급단지에 적용됐던 하이엔드 브랜드가 서울 외곽, 경기도, 지방까지 적용되면서 희소성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하이엔드 브랜드를 단 단지들이 늘어나면서 기존 브랜드의 정체성이 모호해지는 것도 문제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하이엔드 브랜드 선호도가 워낙 높은 탓에 새 브랜드 출시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며 "문제는 하이엔드 브랜드가 난립하면 희소성이 떨어져 브랜드가 하향 평준화될 우려가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양희문기자 yhm@metroseoul.co.kr

2022-03-17 06:00:14 양희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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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산화 원리를 원자 수준에서 세계 최초 규명 네이처 게재...산소가 스스로 산화 막는 박막기술 개발,

정세영 부산대학교 교수가 15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기자실에서 '구리 산화의 작동 원리에 대한 연구성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국내 연구진이 벽돌로 쌓은 담이 한 층의 높이를 나타내 듯 단원자층 수준의 거칠기를 가진 초평탄 구리박막을 이용해 구리 산화 원리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세영 교수(부산대학교)·김영민 교수(성균관대학교)·김성곤 교수(미시시피주립대학교) 연구팀이 초평탄 구리박막을 이용해 구리의 산화 작동 원리를 이론과 실험에서 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단원자층 수준의 거칠기란 벽돌로 담을 쌓듯이 박막은 원자를 하나씩 규칙적으로 쌓아 만들어지는 데, 완성된 박막 표면에 들쑥날쑥한 높이를 표면거칠기라고 일컫는다. 과기정통부 개인기초연구(중견연구) 및 집단연구지원(기초연구실) 사업 등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의 성과는 국제학술지인 네이처(Nature)에 17일 게재됐다. 기존 연구에서 초평탄면을 갖는 박막의 실현은 어려운 주제였으나 연구진은 자체 개발한 방법으로 단원자층 수준의 초평탄 구리박막을 구현해 산화가 일어나지 않음을 확인했다. 구리를 단결정으로 성장하는 기술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구리 박막을 단결정으로 성장시키는 기술은 세계적으로 전무한 상황이다. 박막을 성장할 경우, 많은 낟알경계 등의 결합이나 거친 표면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1조개나 되는 낟알경계 등의 결함을 완벽하게 없애고 박막을 단결정으로 성장시킴과 동시에 표면을 거칠기 0.2nm 수준으로 제어함으로써 산화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는 점이다. 특히 기존 표면 거칠기의 최고 수준은 1.5nm 수준이었다면 이 연구결과는 기존 기술의 약 1/8 수준의 정밀한 표면을 구현한 것이다. 또 1nm라는 표면 거칠기는 세계적으로 구현된 바 없는 매우 평평한 면이지만, 이는 원자 4층의 거칠기를 가지며 이는 원자 입장에서도 매우 거친 면이 되는데, 원자 1층의 거칠기에 도전한 것이 이 연구의 동기가 됐다. 초평탄 금소단결정 박막을 제조하기 위해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박막 성장 장치인 ASE(atomic sputtering epitaxy)는 기존 박막 성장장치를 순수 자체 기술로 개조해 초평탄 박막을 대면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또 장비 가격이 매우 경제적이어서 향후 고가의 박막성장 장비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세영 부산대 교수는 15일 개최된 브리핑을 통해 "우리가 개발한 장비는 5000만원대에서 500만원만 들이면 개조가 되는 수준으로 가격은 기존 제품의 1/6~1/7"이라며 "장비 업그레이드만 해도 상업적인 효과가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고분해능 투과전자현미경 등을 사용해 1년간 공기 중에 노출된 초평탄 구리박막을 관측한 결과, 일반적으로 구리표면에서 관찰되는 자연 산화막은 물론이고 원자 한층 수준의 산화조차도 관찰되지 않았다. 또 산소가 구리 내부로 들어가기 위한 에너지 변화를 계산한 결과, 표면 거칠기가 두 원자 층 이상일 경우, 구리 내부로의 산소 침투가 쉽게 진행되는 반면, 완벽하게 평평한 면이거나 단원자층 일 때는 산소 침투를 위해 매우 큰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상온에서는 산화가 일어나지 않음을 밝혀졌다. 이에 더해 초평탄 박막 표면에 존재하는 산소는 산소가 존재할 수 있는 자리의 50%가 차면 더 이상 다른 산소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밀어내 산화를 억제하는 자기-조절 기능이 있음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구리의 산화 원인을 정확히 밝혔다는 점, 경제적으로는 나노회로 등에 사용되는 금을 구리 박막으로 전면 교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점이 중요하다고 평가된다. 또 원자 한 층 수준의 박막을 성장하는 자체기술을 개발하였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으며, 높은 전기 전도도를 가진 구리에 의한 금의 대체는 경제적 이점 및 장비 소형화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구리 산화의 기원을 원자수준에서 규명한 세계 최초 사례"라며 "변하지 않는 구리의 제조 가능성을 열었다"고 의미를 밝혔다.

2022-03-17 02:00:26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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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금감원장,"금융감독 예측 높일 것"…"사전예방 감독 강화"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16일 "금융감독행정의 예측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거시경제 상황에 대한 밀착 모니터링을 통해 사전예방적 감독을 강화해 금융의 발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셜포럼 강연회에 참석해 '한국 금융의 당면과제와 금융감독방향'이라는 주제로 이같은 내용을 말했다. 정은보 원장은 이날 ▲금융감독과 금융기관 제재의 신뢰 회복 ▲가계·기업·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 ▲금융소비자 보호를 한국 금융의 당면 과제를 언급했다 그는 "금감원은 감독행정의 예측가능성 제고와 투명성 확보를 통해 법과 원칙에 기반한 금융감독을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디지털 금융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여 금융 소비자 보호의 가치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이어 "금융시스템에 대한 포괄적 평가와 거시경제 상황에 대한 밀착 모니터링을 통해 사전예방적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며 "금융의 변화·발전 양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디지털 금융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임으로써 금융소비자 보호의 가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감원은 올해 '검사 및 제재 혁신 방안'을 발표하면서 주기적인 정기 검사 체계로 전환해 검사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뿐만 아니라 금융사별 특성에 맞춰 핵심 및 취약 부문에 검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22-03-16 21:31:11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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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IT업계 최초 마이데이터 서비스 '하루조각' 선보여

LG CNS가 IT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인다. LG CNS가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애플리케이션 '하루조각'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하루조각'은 데이터로 고객의 일상을 자동으로 기록하고, DX 기술을 통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다. 시범서비스지만 누구나 사용가능하다. '하루조각'은 IT업계 기업이 내놓은 최초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LG CNS의 첫 마이데이터서비스 출시작이다. '하루조각'은 은행 계좌, 카드 결제 내역, 온라인 전자 결제 내역 등 금융 정보와 오프라인 매장 방문 정보, 유튜브 시청 이력, 포털 검색 이력, 고객 스케줄 등 흩어진 고객 데이터 조각들을 한 곳에 모은다. 금융데이터와 비금융데이터를 모두 활용, 고객이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데이터로 자동 기록하고 관리하는 일기 형태의 '라이프 로그' 서비스다. '하루조각'은 반드시 고객의 제공 동의 하에만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며, '하루조각'을 통한 마이데이터 서비스 이외에는 고객 데이터를 활용하지 않는다. 고객은 애플리케이션 설정을 통해 원하는 영역의 데이터만 선택해 연동시키면 된다. '하루조각'은 고객 데이터를 모으고 정리해 고객의 과거 행적을 한눈에 보기 쉽게 보여준다. 고객은 모아진 데이터를 통해 자신의 생활패턴이나 소비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하루조각'은 '#맛집 #반려동물' 등과 같이 고객의 이번 달 톱10 관심 키워드도 선정해 보여준다. 향후에는 고객 관심사로 분석된 제품의 할인 정보와 구매 연계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LG CNS는 '하루조각'을 통해 고객 데이터를 단순한 '자산정보(Financial Data)'가 아닌 '정보자산(Data Asset)' 으로 탈바꿈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산정보 기반의 단순 금융상품 추천이나 판매에 그치는 마이데이터와는 차별화된 서비스다. '하루조각'을 시작으로 헬스케어, 통신, 유통 등 여러 분야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현신균 LG CNS D&A사업부장 부사장은 "고객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했던 고객의 니즈를 찾아내, 데이터 기반의 DX를 제공하는 고객 경험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2022-03-16 18:19:00 최빛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