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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론 재점화…업계 “인프라 투자 단계, 닷컴버블과 달라”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다시 대두됐다. 2008년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영화 '빅쇼트(Big Shorts)'의 마이클 버리가 AI 관련 대표 기업인 엔비디아와 팔란티어에 대한 풋옵션을 보유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처럼 큰 거품이 꼈다는 그의 전망으로 지난 4일(현지시간)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최대 8%까지 주가가 하락했고, 국내 증시까지 출렁거렸다. 그러나 IT업계 관계자들은 "GPU 등 AI 개발을 위한 하드웨어와 인프라를 확충하는 시기인 만큼 대규모 비용이 오갈 수밖에 없다"면서 "AI 시대 거품을 논하기에는 본격적인 AI 에이전트(AI Agent)의 상용화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6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 결과, IT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제기된 AI 거품론을 증권시장 호황에 따른 일시적 조정 국면으로 보고 있으며, '거품'이라는 주장에는 선을 긋고 있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마이클 버리의 9월 30일 마감된 공시 기록이 공개됐다. 버리는 AI 기술 기업의 대표격인 엔비디아와 팔란티어에 대해 10억 달러 이상의 풋옵션을 매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풋옵션은 주가가 하락할 때 매수자가 차익을 얻을 수 있는 계약으로, 이를 보유한 행위는 시장이 AI 기술의 거품 가능성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AI 산업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 또한 단순하지 않다. AI 산업은 지난 2023년 11월 오픈AI의 챗GPT가 공개된 이후 기록적인 성장을 이뤘지만 동시에 천문학적인 지출을 기록했고, 수익성은 미미했다. 지난 30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AI 핵심 사업인 '제미나이(GEMINI)' 등에 대한 매출 기록을 공개하지 않았다. AI 비즈니스 부문 매출을 공개하면서, 제미나이를 비롯한 주요 AI 서비스를 검색·광고·클라우드·유튜브·구독 등 전 부문 실적과 함께 묶어 발표한 것. 오픈AI의 경우 기업가치는 5000억 달러에 이르지만 지난해 50억 달러 규모의 적자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MIT 공과대학이 올 상반기 조사해 지난 9월 발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도입한 주요 153개 기업 중 95%가 유의미한 매출 제고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결과도 있다. 그러나 IT 업계는 즉각적인 반박에 나서며 AI 거품론이 나오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한다. 5일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와 칩(반도체) 사업 전반을 공매도 대상으로 삼는 것은 '정신 나간 짓'"이라며 "판단이 잘못 된 것으로 드러날 때 나는 기쁘게 춤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날 공개된 팔란티어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한 11억8000만 달러, 순이익은 4억7600만 달러로 큰 성장 여지를 증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AI 산업은 인프라 구축과 기술 고도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집중되는 초기 성장 단계에 불과하다"며 "과거 닷컴버블처럼 실체 없는 투기 열풍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글로벌 반도체 및 클라우드 기업들은 AI 모델 개발을 위한 GPU 확보 경쟁과 데이터센터 확충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알파벳의 이번 분기 AI 연구 및 데이터센터 확충을 위한 비용은 240억 달러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60%는 서버, 40%는 데이터센터 및 네트워킹 장비에 투자됐다. 2025년 전체 투자 비용은 최대 93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인데, 구글·오픈AI의 경쟁자로 꼽히는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구글의 TPU를 최대 1000만 개까지 사용하기로 결정한 만큼 장기적인 매출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평가다. 즉 단기적인 비용 부담으로 보일 수 있으나, 향후 AI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필수 인프라로 평가된다. IT업계 관계자는 "AI 시장은 이제 막 상용화의 문턱에 들어선 단계"라며 "실제 성과가 가시화되는 2026~2027년까지는 기술적 진화와 수익 모델 정착을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1-06 16:02:52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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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묘지 찾아 진땀 뺀 장동혁, 시민단체 "참배 절대 반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 지도부와 함께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국민 통합 메시지를 내고 참배하려 했으나, 장 대표를 기다리고 있던 시민단체가 "참배 절대 반대"를 외치며 강하게 저항했다. 결국 국민의힘 지도부는 제대로 된 참배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채 민주묘지를 빠져나갔다. TK(대구·경북),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충청·세종 등을 다니며 예산정책협의회와 민심 현장 행보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광주 북구 소재 종합쇼핑몰 부지 방문, 광주 AI데이터센터 방문 등의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다. 장 대표는 광주를 떠나기 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오늘 광주를 찾을 예정이다.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쓰러져 간 5월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 앞에 머리 숙이겠다"며 "5·18 민주묘역 조성, 5·18 특별법 제정은 모두 국민의힘의 전신인 신한국당 시절 김영삼 대통령의 위대한 결단으로 이루어진 것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또한 우리당 강령에는 5·18 민주화운동 정신과 조국 근대화 등 산업화 정신을 동시에 계승한다고 명기돼 있다. 저는 이 두 정신이야말로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두 개의 위대한 기둥이라 확신한다"면서 "5월 정신이 대한민국의 긍지가 되고 역사의 자부심이 되도록 국민의힘은 진심을 다해 호남과 동행하겠다. 오늘 우리의 이 발걸음이 진정한 화합과 국민 통합의 미래로 나아가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 진심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장동혁 당 대표, 월간 호남'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장동혁 당 대표는 임기 중 매월 1회 이상 호남 지역을 직접 방문하여 지역의 민심을 경청할 예정"이라며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호남의 미래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국민통합', '호남 발전 행보'를 더욱 더 강력하게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립5·18민주묘지을 찾은 당 지도부는 미리 기다리고 있던 시민단체에게 둘러싸여 "내란범", "장동혁은 물러가라" 등의 비판 구호를 들으며 민주의문과 공식 헌화 및 참배 장소인 추념탑 앞까지 닿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보호하려는 경찰과 이들에게 항의하려는 시민단체가 뒤엉키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을 방불케했다. 결국, 장 대표는 헌화와 분향은 생략하고 5초 남짓한 짧은 묵념을 뒤로하고 민주묘지를 빠져나갔다. 기존 참배 일정에는 추념탑 참배 이후 윤상원·박관현 열사 묘역을 찾으려 했지만 이 또한 시민들의 격한 항의로 무산됐다. 한편, 5·18민주화운동 관련 단체와 광주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81개 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고 "5·18을 폄훼하고 내란을 옹호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사죄하라"고 했다. 이들은 "(장 대표는) 5·18을 폄훼하고 내란을 옹호하며 분열과 갈등을 조장해 온 인물"이라며 "호남의 민심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위선적 행보', '진정성 없는 정치 쇼'"라고 반발했다.

2025-11-06 15:51:1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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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금·연 360만원 복지 포인트 등 워라밸 우수 카카오게임즈, '여가친화인증' 재획득

카카오게임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5년 여가친화인증' 심사에서 재인증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여가친화인증제는 근로자가 일과 여가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모범적으로 지원하는 기업·기관을 선정해 관련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로, 3년 주기로 재인증 심사를 진행한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자사는 '몰입과 여유'의 근무 문화를 지향하며, 임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선진적인 여가친화적 제도와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면서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 최초 인증에 이어 올해 재인증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8년 업계 최초로 월 1회 '놀금' 제도를 도입, 2021년부터 격주로 확대해 정착시켰다. 또 월요일 30분 늦은 출근, 금요일 1시간 30분 조기 퇴근, 점심시간 확대 등 임직원들이 여유로운 근무 환경 속에서 여가를 충분히 누리고 업무에 보다 집중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회사는 임직원이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연 360만원 자기개발 복지 포인트', 제주도 독채 숙소와 추가 연차를 제공하는 '어썸제주', '전용 캠핑카 대여' 제도 등을 시행 중이다. 아울러 건강하고 즐거운 업무 환경을 도모하기 위해 조식 서비스와 스낵바, 마사지실 '사이다룸'을 운영하고 있으며, 마음 건강, 재무, 법률 등 각 분야 전문가와의 '무료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일과 삶의 균형이 잡힌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회사의 지속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는 길"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복지 제도를 통해 임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5-11-06 15:23:2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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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FC 온라인' 한국 대표팀 'FC 프로 페스티벌 2025' 출전

넥슨은 EA코리아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하는 정통 온라인 축구게임 'EA 스포츠 FC 온라인(FC 온라인)'의 한국 대표팀이 오프라인 행사 'FC 프로 페스티벌 2025'에 출전한다고 6일 밝혔다. EA가 개최하는 이번 FC 프로 페스티벌 2025는 글로벌 이용자를 초청하는 오프라인 이벤트로, 이달 6~9일 베트남 호치민 사이공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글로벌 프로 선수, 크리에이터, 이용자가 함께하는 FC 온라인 국가대항전과 이벤트 매치가 열린다. 이날 한국, 중국, 태국, 베트남 각 국가의 프로선수 2인으로 구성된 대표팀이 출전해 2대2 팀전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쟁하는 총상금 2만달러 규모의 '올스타' 대회가 운영된다. 한국 대표팀으로는 FC 온라인 최상위 정규리그 '2025 FSL 서머' 최종 결승 진출자인 DRX 'Chan' 박찬화, T1 'Ofel' 강준호가 출전한다. 이달 7일에는 한국·중국·태국·베트남 국가별 프로선수 1인, 크리에이터 2인, 이용자 1인 총 4인이 한 팀을 이뤄 총상금 4000달러를 두고 혈투를 벌이는 '내셔널 챌린지' 대회가 펼쳐진다. 한국 대표팀의 프로선수는 DRX 'Chan' 박찬화, 크리에이터는 '제독신' 박준효, '국호형' 이호, 이용자는 FC 온라인 2부 리그인 'FC 온라인 퓨처스 리그(FFL) 스프링' 2위 GEN CITY 'Nova' 이민석이 출전한다. 오는 9일에는 '올스타' 대회, '내셔널 챌린지' 등 각 대회의 결승전이 개최된다. FC 프로 페스티벌 2025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FC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 SOOP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5-11-06 15:21:5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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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KT 보안관리 부실 확인”… 펨토셀·악성코드·신고 지연 드러나

KT 침해사고의 구조적 허점을 보여주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관합동조사단은 KT 내부망이 불법 펨토셀에 무방비로 노출돼 수만 명의 개인정보와 결제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중간 조사에서는 인증서 관리 부실, 신고 지연, 악성코드 은폐 등 KT의 전반적 보안 관리 체계가 허술했다는 점이 확인됐다. 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KT 침해사고에 대한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불법 펨토셀을 이용한 소액결제 피해, 국가배후 조직에 의한 인증서 유출 정황, 외부 점검 과정에서 드러난 서버 침해 등 세 가지 사안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KT는 9월 8일 불법 기기가 내부망에 접속한 정황을 발견해 침해사고를 신고했으며, 정부는 다음 날 조사단을 구성했다. 조사 결과, KT의 망 관리 부실로 불법 펨토셀이 내부망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KT는 통신기록 약 4조 건과 결제 1억5000만 건을 분석해 불법 펨토셀 20대가 가입자 2만2227명의 식별번호와 전화번호를 유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368명이 2억4319만 원 규모의 소액결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단은 펨토셀 인증서가 모두 동일하고 유효기간이 10년으로 설정돼 있어 복제만으로 불법 접속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제조사가 인증서와 서버 정보를 외주사에 관리하게 한 점, 내부망 접속 시 비정상 IP를 차단하지 않은 점도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정부는 KT에 ▲인증서 유효기간 단축(10년→1개월) ▲외부 IP 차단 ▲형상정보 검증 의무화 ▲제품별 개별 인증서 발급 등을 시정 조치토록 했다. 조사단은 또한 불법 펨토셀이 암호화 구간을 해제하면 결제 인증정보(ARS, SMS)를 평문으로 탈취할 수 있다는 점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향후 음성통화 및 문자 탈취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가 검증을 진행한다. 조사단은 KT 내부 서버 43대에서 BPFDoor, 웹셸 등 악성코드 감염 이력이 있었음에도 KT가 이를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자체 조치한 사실을 확인했다. 일부 감염 서버에는 성명,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개인정보가 저장돼 있었다. KT는 이번 사고 또한 신고 의무를 지연했다. 경찰로부터 이상 결제 정황을 통보받고 9월 5일 차단 조치를 취했으나, 정식 신고는 사흘 뒤인 9월 8일에 이뤄졌다. 정보통신망법상 최대 3000만 원 이하 과태료 부과 대상에 해당한다. 조사단은 8월 8일 공개된 '프랙 보고서'에서 언급된 인증서 유출 의혹과 관련해, KT가 서버 폐기 일자를 허위 보고하고 백업 로그 존재 사실을 뒤늦게 제출한 점을 확인했다. 조사단은 이를 고의적인 조사 방해 행위로 보고 형법 제137조(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위반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또한 KT는 9월 15일 외부 점검 과정에서 내부 서버 침해 흔적을 발견하고도 3일이 지난 18일에야 신고했다. 조사단은 관련 서버를 포렌식 분석해 보안 취약점을 추가로 규명할 예정이다. 조사단은 경찰과 협력해 압수된 불법 장비를 분석 중이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함께 피해자 개인정보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최종 조사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KT의 관리 부실 및 법 위반 사항을 법률 검토를 거쳐 제재 여부와 위약금 면제 가능성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06 15:20:50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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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정감사] 대통령실 국감, 배치기 '파행'…김현지·관세협상 두고 공방

여야가 6일 국회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의원 간 물리적 충돌로 시작한 가운데,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감 불출석 논란, 한미관세협상 성과의 적절성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날 오전부터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의 대통령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엔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등이 출석했으나, 여야 합의 불발로 논란의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 실장에게 산림청장 인사 개입 의혹, 제1부속실장 보직 변경, 인사 및 재판 개입 의혹 등을 따져 물어야 한다고 했으나, 여당은 김 실장이 오전에만 출석하고 이석하는 조건을 내세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은 국회 결정에 따라 국회 상임위에 출석한다는 입장에 변함없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회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1부속실장의 국회 운영위 출석이 가능하도록 경내 대기를 지시하셨고, 이에 1부속실장은 대통령의 경외 일정 수행 업무를 해야 함에도 대통령실에서 대기 중임을 알린다"고 밝혔다. 김 실장의 불출석으로 국감 당일 여야 간 긴장의 강도가 높아진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법률비서관 출신인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을 시작하자 회의장은 곧 시끄러워졌다. 여당은 윤석열정부 대통령실의 법률비서관을 지낸 주 의원이 운영위원에 소속된 것은 이해충돌 사안이라며 반발했다. 주 의원은 "제가 김현지 부속실장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하니 민주당이 이렇게 조직적으로 '입틀막'하는 것에 강력히 항의한다"며 "작년 국정감사에 운영위원으로 참여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변호인 출신 의원도 운영위원으로 보임했다. 어디에다가 이해충돌 이야기를 하나"라고 반박했다. 주 의원 발언 이후 여야는 서로에게 고성을 지르며 비판했고 김병기 운영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정회 직후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장을 빠져나가는데,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배치기'를 하며 물리적으로 충돌하기까지 했다. 송 원대대표는 "갑자기 이기헌 의원이 육중한 몸집으로 다가오더니, 회의장 문을 나가려다가 돌아선 상태인데 그대로 몸을 부딪혔다"며 "야당의 원내대표에 대해서 백주대낮에 테러와 유사하게 폭력행위가 발생한 점에 대해 대단히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피해자는 저인데 저에게 폭력배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후 이어진 질의에서 곽규택 의원은 우상호 정무수석에게 "김현지 실장의 (국감) 100% 출석을 장담한다고 하셨다가 그 다음에 말이 바뀌셨다"며 "김 실장이 나온다고 했다가 안 나온다고 말이 바뀌신 이유가 대통령의 지시 때문인가"라고 물었다. 우상호 수석은 "총무비서관은 과거 운영위 출석 전례가 있어서 출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부속실장으로 이동하게 된 것은 국감에 불출석하려 한 것이 아니라 김남준 대변인의 인사가 있어서 불가피했던 것이다. 부속실장은 국감 출석 의무가 없지만 국회에서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곽 의원은 "민주당이 제안한 것이 (김 실장이) 오전에만 참여했다가 돌아가겠다는 것이었다. 오늘 오전 상황 보지 않았나. 이런 식으로 회의 진행시키면 오전 증인으로 나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김기표 민주당 의원은 "'특정 비서관, 특정 실장, 특정 인물이 실세다', '그 사람이 다 좌우한다', '그 사람을 다 통해야 한다'는 억측과 정치공세가 많다"고 하자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전혀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시절 최순실로 알려진 최서원, 김건희 등 시스템이 아닌 비선 조직에 의한 인사, 국정 전횡을 목도했다"며 "이들은 시스템에 의한 국정 운영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 자기들 시각으로 주장해서 억측과 공세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대통령 자리도 왕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내란을 일으키고 감옥에 가 있다"고 했다. APEC(에이펙,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타결된 한미관세협상에 대한 질의도 줄이었다. 김남근 민주당 의원이 김용범 정책실장에게 거액의 대미 현금투자 회수에 대한 우려를 전하자 김용범 실장은 "'상업적 합리성'이라는 조항을 양해각서 제1조에 넣었다"고 답했다. 김용범 실장은 "투자 원리금 회수의 불확실성이 있는 사업은 애당초 착수하지 않도록, 우리 협의위원회에서 동의하지 않도록 그런 조항을 넣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이 한미관세협상 결과를 정리한 팩트시트(설명 자료) 발표 시점을 묻자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금 협상 진행 중이고 막바지 단계에 있다"면서도 "발표 시점은 상대국이 있는 문제라서 일방적으로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강 실장에게 "유럽연합(EU)은 총 1조3000억 달러인데 민간이 투자하는 모델이고, 일본은 5500억 달러인데 정부가 투자한다. 한국의 경우 민간도 투자하고 정부도 투자하게 된다"며 "일본은 정부가 투자하는 것으로 방어하고, EU는 민간이 투자하는 것으로 막았는데 왜 우리는 둘 다 끌려들어갔나"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강 실장은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공간이 열렸다는 점에서 독특한 지점"이라고 답했다.

2025-11-06 15:17:4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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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MS, '신더시티' 개발 협력...애저 기반 AI 게임 생태계 구축

엔씨소프트(NC)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신더시티' 개발을 위한 기술 협력 업무 협약(MOU)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신더시티는 NC의 개발 스튜디오 빅파이어게임즈가 내년 론칭을 목표로 제작 중인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장르의 신규 작품이다. NC와 한국MS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게임 개발 생태계를 함께 설계하고 구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신더시티 제작 과정에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와 애저 오픈AI 기술 도입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활용한 공동 시장 진출 전략 수립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국MS는 빅파이어 게임즈 개발팀과의 기술 교류, 프리뷰 프로그램 참여 등을 통해 실질적인 기술 협력을 지원할 방침이다. 빅파이어게임즈 배재현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는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게임 개발에 안정성과 확장성을 부여하는 파트너"라며 "애저와 코파일럿 스튜디오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신더시티를 글로벌 이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으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MS 조원우 대표는 "엔씨소프트는 창의성과 기술력을 겸비한 글로벌 게임 리더로, 이번 협업을 통해 AI 기반 게임 개발의 새로운 지평을 함께 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단순한 기술 제공을 넘어, 파트너로서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도약을 다방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NC는 오는 13~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지스타 2025'에 신더시티를 시연 게임으로 출품할 예정이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5-11-06 15:10:0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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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글로벌 창업축제 ‘트라이 에브리싱 2025’서 2000억 투자유치…역대 최고 실적

'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세계 8위에 오른 서울이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에서 다시 한번 경쟁력을 입증했다. 서울시는 지난 9월 11일부터 12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트라이 에브리싱 2025(Try Everything 2025)'에서 방문객 8578명, 총 2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등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고 6일 밝혔다. 서울은 지난 6월 글로벌 창업평가기관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이 발표한 '2025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에서 세계 8위, 아시아 2위로 선정돼 2년 연속 글로벌 톱10에 진입했다. 자금조달 분야 세계 5위, 지식축적 분야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올해 7회째를 맞은 트라이 에브리싱에는 875개 스타트업(해외 87개)과 337개 투자기관(해외 35개)이 참여해 지난해보다 각각 1.8배, 1.4배 증가했다. 전시 부스 120개 중 71개가 스타트업(Meet-up, 밋업) 부스로 운영됐으며, AI·바이오·우주항공 등 첨단 산업 중심으로 구성됐다. 시는 밋업 부스를 15개에서 41개로 확대해 총 541건의 투자 미팅을 진행했다. '밋업' 현장에서 1771억원(국내 638억원, 해외 1133억원) 규모의 투자 검토가 이뤄졌고, 연말까지 2000억원 이상 투자유치가 예상된다. 해외자본 비중은 64%로 서울의 글로벌 투자 중심지로서 위상을 강화했다. 또한 글로벌 VC와 대기업 참여도 확대됐다. 9개국 12개 해외기관이 참여했고, 삼성물산·KT·한국마이크로소프트·신한금융그룹 등 국내 대기업 4곳이 13개 스타트업과 기술협력·개념검증(PoC)을 진행했다. 이는 전년 대비 4배 증가한 규모다. 서울시는 2020년 이후 총 1038개 스타트업과 202개 대·중견기업 간 오픈이노베이션 협력, 3810건의 투자유치 사례를 만들었으며, 트라이 에브리싱을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체 방문객 중 일반 시민은 3951명(46%)으로, 시민 참여형 창업 축제로 확장됐다. 내년 9월 초에도 DDP에서 '트라이 에브리싱 2026'을 개최해 해외 VC 유치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은 4대 창업허브와 20여 개 창업지원 시설을 기반으로 스타트업의 입주, 네트워킹, 투자유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라며 "트라이 에브리싱을 통해 '글로벌 톱5 창업도시 서울' 실현을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1-06 15:08:04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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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나태한 완벽주의자

피터 홀린스 지음/박정은 옮김/넥서스BIZ "완벽주의적인 성격 때문에 일을 제시간에 마치기 힘들다"는 푸념을 주변에서 자주 들었다. 필자도 그중 하나다. 왜 이런 성정을 갖게 됐나 성장 과정을 돌이켜봤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 학교 다닐 적에 97점을 맞은 시험지를 들고 집에 가 자랑했더니 "자꾸 덤벙대니까 문제를 제대로 안 읽어 100점을 못 맞은 거다"는 잔소리를 들었다. 매번 이런 식이니 완벽주의가 생길 수밖에. 많은 한국인이 이런 경쟁적인 환경 속에서 채찍질을 맞고 자란 탓에 완벽주의란 중병을 앓는다. '나태한 완벽주의자'는 노트에 가득 적힌 투두 리스트(할 일 목록)를 보면서 한숨만 짓는 이들을 위한 마음 처방전이다. 모르는 사람들은 "게을러서 그런다"며 혀를 끌끌 차지만, 내일이 수능인데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아 불안에 떠는 수험생의 마음을 365일 24시간 안고 사는 완벽주의자들의 속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저자는 완벽주의자들이 일을 미루는 '게으름의 패턴'을 8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각 원인을 분석해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라며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들에겐 "당신은 게으른 게 아닌, 다음 단계가 뭔지 알지 못하는 것뿐"이라며 시간을 들여 필요한 정보를 찾고 숙고하는 과정을 가져보라고 조언한다. "난 할 수 없어"라며 패닉에 빠진 이들에게는 "두려움을 피하지 말고 포용하라"면서 행동과 감정을 분리해 다루는 방법을 알려준다. "실패하면 안 돼"라는 강박에 시달리는 영혼들에게는 "실패를 배움으로, 도전을 기회로 새롭게 정의하라"는 충고를 건넨다. "너무 피곤해서 도저히 행동할 수 없어"라며 늘 누워만 있는 친구에게는 "생활 방식을 점검하고 피로감이 어떤 의미를 전달하는지 찬찬히 생각해보라"고 이야기한다. "그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라며 무관심한척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노, 적대감, 반항심, 억울한 감정을 무시하지 말고 감정 속에 숨겨진 경고 신호를 알아차리라"고 말한다. "나는 그냥 게으른 사람이야"라고 포기를 선언한 이들에게는 자신에 대한 믿음 부족을 극복할 마음 챙김 명상을 제안한다. "일단 재밌는 것부터 하고, 일은 나중에 해야지"라며 편안함을 추구하는 친구들에게는 "의지를 다잡고 행동으로 옮기면서 꾸준히 실천하라"는 해결책을 준다. 마지막으로 "모든 게 엉망이야"라며 낙담한 사람들에게는 '평온의 기도'를 권한다.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함과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용기, 그리고 그 둘을 분별하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아멘" 224쪽. 1만5000원.

2025-11-06 14:41:51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