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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도 이젠 재활용 시대…아마존 '제프 베조스'의 실험 '사상 첫 성공'

로켓도 이젠 재활용 시대…아마존 '제프 베조스'의 실험 성공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사상 최초로 하늘로 솟아 오른 로켓이 다시 발사장으로 돌아오는 데 성공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민간우주개발회사 블루오리진사가 만든 뉴세퍼드 로켓이다. 로켓 재활용 시대가 열리면서 값싼 우주여행도 머지 않아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블루오리진사는 전날 오후 12시 21분 미국 텍사스주 서부 밴 혼 인근의 회사 소유 로켓발사장에서 뉴세퍼드 발사 실험을 실시해 로켓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의 성공 사실은 다음날 동영상과 함께 발표했다. 블루오리진사는 지난 4월 발사 실험에서는 유압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실패한 바 있다. 블루오리진이 공개한 동영상에서 뉴세퍼드는 지상에서 100km 높이까지 올라가 머리 부분의 무인 캡슐을 분리시켰다. 이어 지상 약 1500m 상공에서 착륙기어를 내리며 역분사를 시작, 시속 7km까지 속도를 줄이며 발사 8분만에 지상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내려오는 도중에 높은 고도에서 부는 시속 약 192km의 강한 옆바람을 뚫고도 착륙 예정 지점에서 불과 1m37cm가량 떨어진 지점에 착륙하는 정확도를 자랑했다. 무인 캡슐은 낙하산으로 지상에 착륙했다. 이제까지 미 항공우주국(NASA)을 비롯한 기존의 우주개발기구에서 사용한 로켓들은 발사후 불에 타거나 내려오면서 바다로 추락하는 등 일회용품에 그쳐 왔다. 이로 인해 우주산업은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대표적인 '돈 먹는 하마'와 같은 존재였다. 이번 블루오리진사의 성공은 우주산업 가격파괴의 신호탄인 셈이다. 대중을 위한 우주시대를 꿈꾸며 블루오리진사를 설립한 베조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재활용 로켓은 정말 보기 드문 성공이다. 착륙을 통제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해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베조스는 ABC 방송에 출연해서는 "우주선 사업에서 비싼 로켓을 한 번 쓰고 버리는 건 보잉 747 여객기를 타고 한 번 외국에 다녀온 뒤 이를 버리는 것과 같다. 그러면 항공권이 얼마나 비쌀지 상상을 해보라"고 말했다. CBS 방송에 출연해서도 "로켓 회수는 우주여행 비용을 완전히 바꿀 '게임 체인저'이다. 우주에서 인류가 살고 일하며 태양계를 계속 탐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우리의 장기 목표를 볼 때 로켓 재활용은 이를 구현할 결정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블루오리진사는 로켓 회수와 관련한 남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2년간 추가 실험을 계속할 계획이다. 블루오리진사에 남은 과제는 우선 로켓을 지구궤도 너머 우주까지 올려 보낸 뒤 회수하는 일이다. 이번 실험은 지구 저궤도에서 이뤄졌다. 이 때문에 경쟁자인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축하한다. 그러나 우주와 궤도의 차이를 명확히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스페이스X를 설립해 펠컨9 로켓을 개발 중이다. 사람을 태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일도 중요한 과제다. 뉴세퍼드는 우주비행사 앨런 세퍼드의 이름에서 나왔다. 세퍼드는 1961년 5월 미국 최초로 지구궤도 비행에 성공한 우주인이다. 당시 대통령이던 존 F. 케네디는 "미국은 앞으로 10년 내에 사람을 달에 착륙시키고, 지구로 무사히 돌아오게 하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제미니 계획을 거쳐 아폴로 계획에서 미국은 달착륙에 성공한다. 1969년 7월의 일이다. 블루오리진사가 뉴세퍼드 로켓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이와 관련해 블루오리진사는 차세대 로켓 엔진인 'BE-4'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뉴세퍼드는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BE-3'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이 엔진은 달착륙 시절부터 사용돼 온 엔진이다. 블루오리진사는 새로운 엔진을 2019년까지 새로운 로켓에 장착할 계획이다. 새 로켓의 이름은 '빅브라더(큰형)'이다. 블루오리진사는 이와 함께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 인근에 로켓 제조와 최고의 발사시설을 갖춘 우주탐사파크도 짓는다.

2015-11-25 15:50:59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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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도리화가' 수지 "큰 무대 향했던 꿈, 점점 소탈해지고 있어요"

'건축학개론' 개봉 즈음 인터뷰에서 수지(21)는 "아이돌이 아닌 아티스트가 꿈"이라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3년이 지나 '도리화가'(감독 이종필)로 다시 만난 수지에게 그때의 이야기를 꺼냈다. "제가요? 별 이야기를 다했네요(빵 터짐). 그런데 지금도 똑같습니다. 다만 꿈이 그때보다 조금 더 소탈해졌어요." 어릴 적에는 막연하게나마 큰 무대 위에 서는 것이 꿈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20대 초반을 지나가고 있는 지금 수지는 비로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가고 있다. '도리화가'의 진채선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국민 첫사랑.' '건축학개론'의 흥행은 수지에게 아무나 누릴 수 없는 수식어를 선사했다.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만큼 작품 행보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수지는 신중했다. 바로 이어 선택한 드라마 '빅'에서는 주연이 아닌 조연의 역할을 했다. 1년에 한 작품씩 조심스럽게 필모그래피를 쌓아갔다. 수지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을 작품을 기다렸다. "'건축학개론'을 마친 뒤에도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오지는 않았어요. 회사에서 저에게 주신 건 그랬어요(웃음). 그리고 받은 시나리오도 여리여리한 예쁜 역할이 많았고요. 잘 끌리지가 않더라고요. 그러다 '도리화가'의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제 안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생겨났어요. 드라마 '구가의 서'를 마친 뒤라 다음 작품으로 현대극을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도리화가'는 놓칠 수가 없었어요." '도리화가'는 조선 후기 판소리의 대가인 신재효와 그가 키워낸 최초의 여류 소리꾼 진채선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여성은 소리를 할 수 없다'는 금기를 깨고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진채선의 성장담, 그리고 스승인 신재효를 향한 존경과 애정이 한 폭의 수묵화 같은 아름다은 영상으로 펼쳐진다. 수지가 진채선에게 마음이 움직인 것은 자신과 닮아있는 점이 많아서였다. 특히 연습생 시절의 기억이 많이 떠올랐다. "JYP 연습생이 되기 전 댄스 동아리에 들어갔었어요. 부모님의 반대가 컸죠. 그런데 정말 힘들게 연습했거든요. 그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JYP 연습생에 들어간 뒤에는 저 혼자 주말에 서울까지 올라와 연습했어요. 남들보다 못한다는 생각에 억울하기도 했죠. 남들보다 일찍 연습에 나가 남들보다 늦게 들어갔어요. 그렇게 해도 실력이 늘지 않아 서럽고 속상했고요. 그렇게 한계에 부딪혔던 순간의 기억들이 이번 영화를 하면서 많이 떠올랐어요." 그러나 촬영을 준비하면서부터는 또 한 번 '멘붕'의 연속이었다. 판소리부터 그랬다. 박애리 명창으로부터 1년 가까이 판소리를 배웠다. 표준어였던 대사도 촬영 현장에서 갑작스럽게 전라도 사투리로 바뀌었다. "감독님은 제가 광주 출신이니까 그냥 찌르면 사투리가 나올 줄 아셨나 봐요(웃음). 하지만 저는 사투리가 오히려 좋았어요. 채선이의 순박함과 당찬 모습이 더 잘 표현됐으니까요." 판소리라는 꿈을 이루고 싶은 간절한 마음, 그리고 스승을 향한 존경과 사랑이 뒤섞인 애틋함을 표현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배우 경험이 있는 이종필 감독의 친절한 디렉션이 도움이 됐다. 그렇게 수지는 진채선의 복잡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수지가 가수로서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 악바리 근성 때문이었다. 연기도 마찬가지였다. 데뷔작인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부족한 연기력으로 지적도 많이 받았다. 그럴수록 "더 잘 하고 싶다"는 욕심이 강하게 생겼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지금은 달라진 부분도 많다. "저 자신에게 엄격해요. 예전에는 스스로를 계속 채찍질했죠.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그렇게 채찍질만 하면 제가 먼저 지치겠더라고요. 그래서 편안한 마음으로 나 자신을 사랑하고 있어요(웃음)." 예전에는 막연한 마음으로 알 수 없는 꿈을 쫓았다. 그러나 지금의 수지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가고 있다. 20대가 그렇듯 수지도 성장하고 있다. "예전에 쓴 일기랑 지금을 비교하면 정말 바뀐 점이 많더라고요(웃음). 그때는 무조건 큰 무대에 서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해야 할 것만 같았어요.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는 채 말이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좋아하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어요. 사실 저는 음악도 잔잔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노래를 좋아하거든요. 그런 음악은 큰 무대에서 할 수 없잖아요. 어렸을 때는 내 꿈과 내가 원하는 것이 사실 달랐던 것 같아요. 지금은 저에게 맞는 것, 그리고 제가 원하는 것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물어보고 있어요. 거창한 계획을 세우기보다 하루 하루 열심히 최선을 다하며 살고 싶어요." [!{IMG::20151125000102.jpg::C::480::가수 겸 배우 수지./손진영 기자 son@}!]

2015-11-25 15:01:23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