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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혁신허브 ‘넥스트케어’ 공식 출범…“돌봄은 사회적 권리이자 기본 인권”

'돌봄혁신허브: 넥스트케어(NEXT CARE, 대표 전용호 인천대학교 교수)'가 4일 동국대학교에서 창립식을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넥스트케어는 돌봄을 연구하는 학계와 현장 전문가들이 중심이 돼 돌봄을 핵심 사회 의제로 제기하고, 지속 가능한 돌봄체계 구축을 위한 실질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세워진 단체다. 이를 통해 시민·학계·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지방 분권형 돌봄체계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용호 넥스트케어 대표는 "돌봄은 더 이상 개인의 부담이 아니라 사회적 권리이자 기본 인권이지만, 우리 사회의 돌봄 현실은 생존권을 위협받는 수준"이라며 "넥스트케어는 기존 돌봄체계를 비판적으로 점검하고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는 혁신 플랫폼으로서, 고령화·AI·기후위기 등 미래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돌봄체제를 시민 연대와 함께 구축해 나가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이날 넥스트케어는 출범 선언문을 통해 새로운 돌봄체계 구축을 위한 6대 원칙을 제시했다. △'돌봄'을 우리 사회의 비전으로 삼을 것 △사람이 중심이 되고, 사람을 잇는 돌봄을 실현할 것 △사는 곳에서 존엄한 삶을 누릴 권리를 보장할 것 △중앙집권적 체제를 넘어 지역 중심 돌봄 체계를 구축할 것 △모두가 존중받는 '정의로운 돌봄 경제'를 만들 것 △한국형 복지국가를 바로 세우는 돌봄체계를 마련할 것 등이다. 이어진 기조강연에서 이태수 넥스트케어 고문(전 보건사회연구원 원장)은 "넥스트케어가 돌봄사회 발전의 견인자 역할을 하고, 돌봄운동을 통해 복지국가 운동의 새로운 전환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보영 넥스트케어 정책위원장(영남대 교수)은 '돌봄통합지원법'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법 제14조는 통합지원이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하위법령과 지침에는 구체적인 내용과 방안이 없다"며 "정작 통합 돌봄에서 '통합'의 방법이 전혀 제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에 확대 예정인 장애인 대상 통합지원은 더욱 심각하다"며 "지자체 서비스와의 통합 지원 방식이 언급되지 않아, 지역사회 자원이 절실한 발달장애인 등이 사실상 지원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김아래미(서울여대), 노혜진(강서대), 오정아(충남사회서비스원), 전용호(인천대), 김동기(목원대), 송아영(연세대), 김진환(서울대), 김윤영(전북대) 등이 참여해 아동부터 노인에 이르는 생애주기별 돌봄, 지역보건의료 연계, AI 기반 돌봄 등 주요 쟁점과 정책 과제를 논의하며 통합돌봄의 방향과 실행 전략을 공유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가 돌봄사회로 전환해야 할 중대한 시점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넥스트케어는 앞으로 웹 뉴스레터를 통해 돌봄정책 분석과 정보 제공, 활동 소식 등을 공유하고 △정책 대안 제시 △정책 감시 △지자체 컨설팅 △시민교육 등 실천적 돌봄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12-04 22:30:04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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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텍스프리, 'K의료관광' 위축 우려 속 성장세 예고

2016년 도입된 미용성형 외국인 부가세 환급 제도가 세수 양성화와 의료관광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달 31일 일몰을 앞두면서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제도 폐지 가능성이 커지자 관련 기업들은 정책 재검토를 촉구하며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4일 국내 관광 업계에 따르면, 미용성형 외국인 부가가치세 환급 제도가 종료될 경우 'K의료관광'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제도 중단 시 매출 누락, 불법 브로커 재확산 등 과거의 부작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재시행 필요성이 제기된다. 현재 외국인 미용성형 환급액은 연간 약 1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업계는 이를 통해 유발되는 부가 소비 촉진 효과와 고용 창출 효과를 고려하면 정책적 실익이 훨씬 크다는 분석을 내놨다. 국내 대표 외국인 대상 세금환급 서비스 등을 선보이고 있는 글로벌텍스프리 측은 "제도 일몰은 매출 누락으로 인한 소득세 또는 법인세 감소 등 심각한 부작용이 재발할 가능성을 높인다"며 "가격경쟁력 상실, 신뢰도 하락 등 K의료관광 활성화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정부의 전향적 재검토와 정책적 결정을 지속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텍스리는 환급 제도 일몰 여부와 무관하게 향후 2년간 실적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에 이어 2026년에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상당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영업이익은 같은 해 매출의 약 20% 내외를 기록했다. 글로벌텍스프리 측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 자연 증가가 호실적에 주효할 것"이라며 "일본·싱가포르·태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사업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일본에서 고성장이 예상된다. 2026년 11월부터 적용되는 일본의 사후 면세 제도 변경으로 택스리펀드사 이용이 의무화되면서다. 싱가포르에서는 2026년 1분기 싱가포르 국세청 환급시스템 구축사업자 선정 관련 입찰이 발표된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글로벌텍스프리는 창이국제공항 중앙환급창구를 운영하고 있어 해당 입찰에서도 유력한 후보로 참여할 예정이다. 태국에서는 환급창구 운영 사전입찰 참여자격을 이미 부여받아 사전입찰 서류 제출을 완료한 상태다. 글로벌텍스프리 관계자는 "일몰 시 산업 전반의 신뢰도 악화가 우려되지만, 회사는 국내외 사업 확대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12-04 17:07:07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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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1표제' 추진 민주당, 험지 가중치 부여… '해결책' 아닌 '봉합책' 지적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의 차등을 없애는'1인 1표제'를 추진하며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5일 중앙위원회에서 해당 당헌 개정안 의결에 나선다. 당은 1인 1표제의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영남·강원 등 전략지역(험지)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보완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해당 방안만으로는 갈등이 완전히 해결될 지는 미지수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는 대의원과 권리당원 '1인 1표' 개정안에 약세·전략지역 가중치 부여 조항을 추가하는 수정안을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했다. 해당 수정안에 따르면 가중치 비율은 2026년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 심의를 거쳐 당무위 의결로 결정될 예정이다. 민주당 '대의원·전략지역 당원 역할 재정립 태스크포스(TF)' 위원인 김문수 의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향후 대의원 역할, 지구당 부활, 전당원 투표권 및 요건 구체화 등에 대해서 제도 개선을 꾸준히 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5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수정안 의결에 나선다. 중앙위원회는 지역위원장 등 600명 안팎으로 이뤄진 당 의결기구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취재진들에게 "전략 지역에 대한 가중치를 둘 수 있다는 내용의 수정안을 (중앙위에) 상정, 의결하고 구체적인 가중치를 언제, 어떤 방법으로 부여할 것인지는 당헌·당규에 담을 수 없는 것이지만 대체로 전준위 심의와 당무위 의결을 통해 하는 방향으로 당헌 개정안에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내 '뜨거운 감자'였던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란, 표 반영 비율을 조정하는 것이다.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시 민주당은 대의원 표에 더 높은 발언권을 준다. 몇년 전까지는 대의원 1표가 권리당원 60표에 맞먹는 권리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이 대표이던 시절 '1대 1'로 조정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했고, 이에 타협점을 찾아 '20대 1'로 조정한 바 있다. 그리고 정청래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20대 1'인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비중을 '1대 1'로 바꾸는 '1인 1표제'를 공약했다. 정 대표의 '1인 1표제' 당헌 개정은 공약을 시행하는 과정인 셈이다. 아울러 당원의 '직접민주주의'를 주장했던 대표 시절 이 대통령의 취지와도 맞다. 하지만 대의원은 각 지역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당의 '뿌리 조직'에 가깝다. 쉽게 말하면 지역위에서 행사에 가장 많이 참석하고 '일하는' 이들이 대의원이다. '1인 1표'를 통해 가장 일을 많이 하는 이들의 권리가 무력화되면, 지역위에서 움직이던 조직이 흔들리게 된다. 이러면 지역위원장의 힘이 약화되므로, 사실상 중앙당(대표)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당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일각에선 "지구당 도입까지 빠르게 이뤄져야 지역위원회 무력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두번째 문제는 '외부 세력의 개입'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야권에서도 통일교나 신천지가 신도들을 당원으로 입당하도록 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전당대회 등에 영향력을 미쳤다는 의혹이 있었다. 민주당의 '1인 1표'는 이 문제에 대한 보완책을 내놓지 않았다는 평가다. 세번째로는 지역 편중 문제가 있다. 민주당은 수도권과 호남에 당원이 압도적으로 많다. 상대적으로 열세인 영남·영동지역은 당원 수가 적다. 하지만 대의원은 각 지역별로 수가 비슷해, 일정 지역 의견에 쏠리지 않을 수 있다. 대의원제를 무력화시키면 '당의 전국정당화'는 실패하는 셈이다. 여권 관계자는 <메트로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원칙적으로 1인 1표가 맞긴 하지만, 이를 정착시키려면 '유령 당원'을 방치하는 게 아니라 실제 당원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을 만들어야 한다"며 "하지만 지금 당 운영체제가 이를 담보하지는 않는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활동량이 많은 이들이 대의원이나 상무위원들인데, 무작정 권한을 뺏는 것이 옳은 일인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12-04 16:56:30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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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빛의 혁명 완성까지 갈 길 남아"… 고물가 등 민생도 챙겨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주권자(국민)가 명령한 '빛의 혁명' 완성까지는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다"면서 정치권이 이 여정에 함께 해주기를 요청했다. 또한 고물가가 민생에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수급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고 재차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반성과 책임을 바탕으로 연대와 포용의 가치를 세워서 정의로운 통합을 이루어내고 국민의 더 나은 삶을 향해서 함께 꿋꿋하게 나아가자"며 "우리 정치권 모두가 이 여정의 동반자가 되어주시도록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고물가가 계속되는 데 대해 "물가가 높아지며 민생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며 "관계 부처들은 주요 민생 품목 중심으로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정책 수단을 선제적 동원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물가 안정이 곧 민생 안정"이라며 "각 부처는 전에 지시했던 대로 부당하게 물가를 담합해서 올린 게 없는지, 또 시장 독점력을 활용해서 부당한 이익을 취하진 않는지 철저하게 점검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제49회 국무회의에서 물가 안정을 지시하며 "가계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선제적인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관계 부처가 발표한 유통구조 개선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주길 바란다.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소위 슈링크플레이션 같은 꼼수에 대한 제도적 보완책도 서둘러 마련해야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 수출 호조와 관련해서는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수출이 국민경제에 큰 희망이 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국익 중심의 실용적인 통상 정책을 토대로 핵심 산업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첨단 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 강화 등을 통한 수출시장 다변화가 정말로 중요하다"며 "우리 경제 영토를 확장하는 노력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가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이 여야 합의로 법정 시한 내 통과한 데 대해 야당에 감사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가 5년 만에 법정 시한 내에 예산안을 합의 처리했다"며 "대승적으로 예산안 처리에 협력해 준 야당에 거듭 감사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도 경쟁할 때는 하더라도 국민의 삶을 위해서라면 선의의 경쟁을 통해 힘을 모아가면 좋겠다"고 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12-04 16:06:47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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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우루사' UDCA 코로나19 예방 근거 공유..."감염병 대응 솔루션될 것"

대웅제약은 간장약 '우루사' 주성분 UDCA(우르소데옥시콜산)의 코로나19 예방 효과에 대한 분설결과가 '제9차 소화기연관학회 국제 소화기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고 4일 밝혔다. 이 학술대회는 매년 국내 8개 소화기학회가 공동 주최하며 전 세계 35개 국가 2000명 이상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행사다. 이번 대회에서 대웅제약은 효과와 안전성이 오랜 시간 검증된 UDCA가 감염병 대응의 새로운 솔루션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공유했다. 해당 연구는 건양대학교병원 허규찬 교수(연구책임자) 연구팀이 주도했다. 한국을 포함한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총 6개 국가의 코호트(71만 명) 데이터를 통합 분석했다. 다국가 데이터를 통해 복용량이 증가할수록 감염 위험이 단계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확인하며 UDCA의 예방 효과에 대한 임상적 근거를 확보했다. 연구결과, UDCA 복용군에서 비복용군 대비 ▲COVID-19 감염 위험 31% 감소 ▲중증 악화 위험 25% 감소 ▲인공호흡기 사용 위험 25% 감소 등이 나타났다. UDCA를 복용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코로나19에 걸릴 확률 자체가 현저히 낮아지며 감염되더라도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상황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4분의 1가량 줄어든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용량-반응 메타분석'도 수행해 복용량이 늘수록 감염률이 단계적으로 낮아지는 용량-반응 관계를 통계적으로 규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150mg 복용 시 감염률 18% 감소 ▲300mg에선 33% 감소 ▲750mg에선 64%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예방을 목표로 할 경우 최소 하루 300mg 이상의 용량을 복용할 때 예방 효과가 더욱 뚜렷해진다는 유의미한 근거다. 특히 UDCA는 바이러스 자체가 아니라 우리 몸의 수용체에 작용하는 기전을 갖춰 바이러스 변이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UDCA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경로인 체내 ACE2 수용체 발현을 감소시켜 바이러스의 침투를 억제한다"며 "UDCA는 경구 복용이 가능하고 비용이 저렴하며 약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어 백신 접근성이 낮은 국가나 면역저하 환자군에게 현실적인 예방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햇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12-04 16:01:42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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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민주주의' 이어 '산업화'도 조명… 산업역군 만나 "공정하게 기회 누리는 성장 이뤄내자"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수십 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산업을 일궈온 산업역군들을 만나 "기여한 만큼 보장받는 공정한 성장을 이뤄내자"면서 노동·산업 선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산업역군 초청 오찬에서 "지금의 민주주의는 문화 역량이든 다 경제력에서 나온다"며 "경제를 뒷받침하는 과학기술, 제조, 산업 역량 이런 것들이 우리가 가진 힘 그 자체"라고 했다. 이어 "놀라운 성과를 만드는 중심에 여러분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노동자들이 있다"고 감사를 전했다. 또 기업인들에게도 "전 세계를 상대로 시장을 개척하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물건을 만들어 팔아보려고 하는 치열함이 축적돼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며 "국민을 대표해서 위대한 산업 영웅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산업재해 발생,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함께 나누는 '공정 성장'도 강조했다. 그간 성장의 과실을 일부만 독점했다는 문제의식을 재차 드러낸 것이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다른 것은 다 선진국이라는데 산업재해, 중대재해, 산재 사망자는 후진국"이라며 "이 문제는 우리가 꼭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터에서 죽어나 다치는 분들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경제가 다행히 하향곡선에서 바닥 찍고 상향으로 돌아서기는 했는데 이 정도로는 안 된다"며 "조금 더 성장을 강화해 새로운 기회가 많이 생기면 공정하게 기회를 누리고 기여한 만큼 보장받는 공정한 성장을 이뤄내서 우리 사회가 함께 손잡고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꼭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무역의 날을 맞아 조선, 자동차, 섬유, 전자, 기계, 방산, 해운 등에서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헌신해 온 산업 역군들을 재조명하고 그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전날(3일) 12·3 내란 사태 1년을 맞아 '민주주의'를 강조했던 만큼, 이날 일정을 통해 민주주의 실현을 가능하게 한 '산업화'도 같이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민주정부는 '민주화', 보수정부는 '산업화'를 강조한다는 통념이 있는데 이 같은 선입견을 깨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이날 초청된 인사들은 산업 현장에서 장기 재직 후 은퇴한 산업역군 90여명과 지역기업인 8명이다. 특히 포스코 창립 멤버인 이영직 전 포스코 토건부 차장, 구로공단 1세대 여성 노동자인 강명자 구로공단 해설사(구로공단 미싱사), 최초의 국산차 '포니' 탄생의 주역인 이충구 ㈜연합시스템 경영고문 등 우리 산업에서 굵직한 이정표를 세운 주역들이 함께했다.

2025-12-04 15:47:28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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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5일 손정의 회장과 만나… AI·반도체 협력 방안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5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만나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대통령실은 4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번 접견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배경훈 과학기술부총리, 김정관 산업부 장관 등이 배석한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AI, 반도체 분야 협력과 인프라 투자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손 회장에게 한국의 'AI 3대 강국'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국내 투자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AI 3대 강국'을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이 대통령은 앞서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CEO 등 글로벌 AI 기업 총수들과 연달아 만나며 국내 AI 투자 확대와 기술 생태계 강화를 논의한 바 있다. 엔디비아의 경우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벌어진 GPU(그래픽처리장치) 26만장을 우리나라에 공급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는 오라클, 오픈AI 등과 함께 전세계 주요 거점에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최근 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하기로 한 만큼, 이날 접견에서 이와 관련해 협력 방안이 논의될 지 관심이 쏠린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12-04 15:44:52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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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잔혹사] 유심 인증키까지 털렸다… SKT ‘3년 해커 잠복’의 대가

SK텔레콤 내부망이 3년 넘게 해커에게 잠식된 것도 올해 '개인정보 잔혹사'의 큰 이슈였다. 기본적인 보안 관리조차 방치된 사이, 통신코어를 포함한 핵심 시스템이 뚫렸고 수천만 건의 민감 정보가 고스란히 빠져나갔다. 정부 조사 결과 SKT는 유심(USIM) 인증키를 평문으로 저장하고 8년 전 배포된 취약점 패치조차 적용하지 않는 등 구조적 보안 실패가 누적돼 있었다. 4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에 따르면 정부 조사 결과, SKT 내부망 침투는 2021년 8월 처음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의 발표를 종합하면, 침투한 공격자는 관리자 계정을 탈취해 코어망 서버에 접속한 뒤, 리눅스 운영체제(OS)의 오래된 취약점을 악용해 최고 관리자 권한(Root)을 획득했다. 이후 해커는 'BPF도어' 등 24종의 악성코드와 웹셸을 서버 23대에 심어두고 장기간 잠복했다. BPF도어는 3년 전 처음 보고된 백도어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보안업계는 이를 중국 해커조직 '레드 멘션(Red Menshen)'의 소행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통신사 시스템 깊숙이 침투해 특정 인물의 통화·위치·행동 패턴을 장기 추적하는 고도화된 공격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피해 규모는 막대했다. 유출된 정보는 가입자 식별키(IMSI) 기준 총 2695만7749건에 달한다. 여기에는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뿐만 아니라, 유심 복제에 치명적인 인증키(Ki, OPc)까지 포함됐다. 당초 정부는 "IMEI 저장 서버는 감염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으나, 2차 정밀 포렌식 결과 통합고객인증 서버(ICAS) 등에서 대규모 유출 흔적이 추가로 확인되며 말을 뒤집었다. 개보위는 SKT의 허술한 보안 관리 실태를 강하게 질타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평문 저장'이었다. SKT는 유심 무단 복제를 막기 위해 반드시 암호화해야 할 유심 인증키 등 민감 정보를 암호화하지 않고 평문 상태로 서버에 저장했다. 경쟁 통신사들이 해당 정보를 암호화해 관리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또한, 해킹의 통로가 된 '더티 카우' 취약점은 2016년 보안 패치가 배포됐음에도 SKT는 사고 발생 시점까지 업데이트를 적용하지 않았다. 심지어 2022년 유심 복제 이슈가 불거졌을 때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PO) 조직의 구조적 문제도 지적됐다. SKT의 CPO는 주로 웹·앱 서비스 등 IT 영역에만 권한이 한정되어 있어, 이번 사고가 발생한 인프라(네트워크) 영역의 개인정보 처리 실태는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사고 인지 후 법정 기한인 72시간 내에 유출 사실을 통지하지 않고 지연한 점도 법 위반 사항으로 적발됐다. SKT는 사태 수습을 위해 임원 수를 30% 감축하고 CEO 직속 '통합보안센터'를 신설하는 등 고강도 쇄신안을 내놨다. 그러나 개인정보위 분쟁조정위원회가 권고한 '1인당 30만 원 배상안'에 대해선 불수락 의사를 밝혔다. 해당 조정안을 수용할 경우 배상 대상이 전체 가입자로 확대되어 최대 7조 원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IT업계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해킹 사고가 아닌, 기업의 보안 불감증이 빚어낸 '예고된 인재(人災)'라고 입을 모은다. 이번 사태가 단순한 시스템 침투가 아니라, SKT 내부의 오랜 방치와 구조적 결함이 총체적으로 누적된 결과라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리눅스 커널의 '더티 카우' 취약점은 보안업계에서는 교과서에 나올 정도로 유명하고 오래된 구멍"이라며 "통신 코어망 서버에서 이를 8년이나 방치했다는 건 사실상 '해커들에게 들어오라'고 대문을 열어둔 것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04 15:42:19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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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이오협회, AI 기반 산업 혁신 촉구..."바이오경제 도약 노린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신약개발부터 바이오 제조까지 전 분야를 고도화하며 새로운 혁신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이 신약개발의 비효율성을 해소하는 역할을 수행함은 물론 바이오 제조 공정 자율화 등 산업 모델 자체를 바꾸는 핵심 도구라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4일 소피텔 앰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한국 바이오경제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기조 발표, 바이오 산업 최신 동향 공유, 2026년 전망 등 세 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우선 삼정KPMG 제약바이오산업 리더 박상훈 파트너는 '글로벌 바이오산업 동향과 전망' 발표에서 "전 세계 CEO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에서 71%가 인공지능을 최우선 투자 분야로 꼽았고 77%는 인공지능 인재 육성과 역량 강화가 조직 성장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며 "바이오 산업에서는 전체 산업 평균(68%)보다 높은 79%의 CEO가 인공지능 연계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고 관련 M&A라든가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성봉현 박사는 '인공지능 활용 바이오 파운드리 활성화 정책제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실제 실험과 인공지능의 융합을 위한 '디자인(D)·빌드(B)·데이터(D)' 순환 체계의 중요성을 알렸다. 성 박사는 "아직 인공지능에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고 또 다양한 정보들을 모으고 있다고 해도 해당 자료들을 표준화하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라며 "가져다 쓸 수 있는 데이터를 구축하고 데이터 상용화를 촉진하는 바이오 데이터 기지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바이오 산업군별 인공지능 활용 사례가 소개됐다. 특히 레드바이오 분야에 대해, 최환호 퀀텀인텔리전스 대표는 물리학, 화학, 수학 등을 접목함으로써 신약개발 가능성을 높이는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에 대해 설명했다. 최 대표는 "화학 구조를 수학적인 구조로 변환할 수 있어야 하고, 화학적 결합이나 화학반응을 이해하기 위한 전자 분포 등을 계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양자 컴퓨팅 기반 분자 시뮬레이션 등 신약개발에 최적화된 기술을 계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바이오협회의 오기환 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은 2025년 주요 이슈와 성과, 2026년 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오 센터장은 "올해 들어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등 독자 플랫폼 기술을 가진 국내 기업들이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했고 특히 글로벌 비만치료제 열풍 속에서 국내 기업들도 치열하게 약진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미국, 유럽뿐 아니라 중국까지 임상, 신약, 기술력 등 모든 부분에서 앞서나가면서 3강 구도가 자리잡고 있고 글로벌 의약품 시장 자체가 10%~14%씩 성장하는 데 비해 한국은 4%~5%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짚으며 오는 2026년에는 정부 차원의 규제 개선이 이뤄질 것을 요청했다. 오 센터장은 "신약개발 지원 과제를 살펴보면 현재 전임상 부문에 65%, 임상 부문에는 20% 수준이 이뤄지고 있어 업계에서는 임상 과제가 많이 늘어야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며 "임상을 위한 펀드 조성이 활성화되면 많은 기회가 창출될 것이고 전 세계적으로 임상 관련 승인 절차가 간소화되고 있는 흐름에 따라 국내에서도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도 "인공지능 활용이 본격화되면서 바이오 산업 구조를 혁신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협회는 인공지능 바이오 얼라이언스를 통해 다가오는 바이오경제 시대에 대비하고 산업·정책·연구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12-04 15:22:17 이청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