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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단' 선언한 기훈의 운명은…넷플릭스, '투둠 2025'서 오겜3 등 하반기 라인업 발표

"기훈은 게임을 멈추겠다고 맹세하고, 프론트맨은 다음 행동에 돌입한다." 넷플릭스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한 글로벌 팬 이벤트 '투둠 2025'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3를 비롯해 기묘한 이야기 시즌5, 웬즈데이 시즌2 등 올 하반기 기대작 라인업을 발표했다. '투둠 2025'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사랑하는 전 세계 팬들을 위한 축제다. 올해 행사에는 주요 출연진들이 총출동해 신작 소식을 전하고, 특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첫 번째로 무대를 장식한 작품은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이었다. 핑크 가드들이 오징어 게임의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에 맞춰 비보잉을 곁들인 군무를 펼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무대에 오른 배우 이정재(성기훈 역)와 이병헌(프론트맨 역)이 마지막 시즌 관련 내용을 직접 소개했다. 이정재는 "여러분이 모두 시즌3를 기대하는 것을 안다"며 "궁금한 게 많을 텐데 '철수'라는 남자 인형은 착할 것 같나. 제 생간엔 아니다"고 운을 띄었다. 이병헌은 "한 가지는 확실하다"며 "기훈과는 친구를 하면 안 된다. 일이 잘 안 풀린다"고 재치 있게 받아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정재는 관객들에게 한국어로 카운트다운 숫자 세는 법을 알려준 뒤 "셋, 둘, 하나"를 외쳤고, 대형 스크린에 시즌3 예고편이 떴다. 영상 말미에 기훈을 향한 프론트맨의 의미심장한 질문이 울려 퍼졌다. "456번, 아직도 사람을 믿나?" 이날 행사에서는 기묘한 이야기 시즌5의 론칭 일정도 최초로 공개됐다.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다섯번째 시즌은 올해 ▲11월26일 ▲크리스마스 ▲연말(12월31일) 총 세차례에 걸쳐 공개된다. 각 날짜에 4편, 3편, 마지막 에피소드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며, 모든 일정은 미국 태평양 표준시(PST) 기준이다. 시리즈의 공동 창작자인 더퍼 형제는 시즌1 제작 당시 이야기의 신화적 배경과 설정이 담긴 25페이지 분량의 문서를 작성했으며, 그중 가장 핵심적인 내용인 '뒤집힌 세계'의 비밀이 시즌5에서 베일을 벗는다. 글로벌 메가 히트작인 웬즈데이의 시즌2 1화 첫 6분도 투둠에서 선공개됐다. 여름방학을 맞아 본격적으로 연쇄살인범 사냥에 나선 주인공 웬즈데이 아담스(제나 오르테가)는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가 연기하는 불운한 애완동물 미용사 '쳇(Chet)'을 추적한다. 웬즈데이가 테이저건을 들이대는 순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 쳇의 손이 닿자 웬즈데이의 정신력이 폭주하고, 예기치 못한 전개가 펼쳐진다. 웬즈데이 시즌2 파트1은 오는 8월6일, 파트2는 9월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목숨을 건 불꽃 튀는 대결의 전말은 본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6-01 15:45:3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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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보수 텃밭서 '국민통합' 외쳐 VS 김문수, 수도권서 尹 계엄 사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를 찾아 '국민통합'을 외치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수도권을 집중 공략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사과하며 유권자를 설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본투표를 이틀 남긴 1일 TK와 PK의 중심 도시인 경북 안동, 대구, 울산, 부산에서 이재명 후보가 직접 유세하는 일정을 짰다. 이 후보는 자신의 고향인 안동에서 해군 초계기 사고로 순직한 장병 4명의 명복을 빌고 정부에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어 이 후보는 안동이 독립운동의 본고장이라며 '보훈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의 보훈공약은 ▲사각지대 없는 보훈 의료 체계 구축 ▲보훈 급여와 수당 체계 재정립 ▲국가보훈위원회 위상과 기능 정상화 및 독립기념관 등 보훈 공공기관 임원 대표성과 역사성 고려해 임명 등이다. 선거가 막판으로 치닫을수록 진영 결집이 단단해지는 가운데, 보수세가 강한 지역을 찾은 이 후보는 "분열의 정치를 이겨내야 한다"며 국민 통합을 이뤄내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권력을 쉽게 유지하기 위해서, 무능하고 불충함을 감추기 위해서 편 가르고 증오하고 혐오하게 하는 이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고도 힘줘 말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이 기회를 만들어주시면, 반쪽에 의지해서 서로 싸우게 하는 반(反)통령이 아니고 국민을 크게 통합하는 우두머리답게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의 대통령, 모두의 대통령이 반드시 되겠다"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안동 유세 후 취재진과 만나 보수 성향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운영했다는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이 실질적 배후라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리박스쿨(언급된 보수 성향 단체)의 실체, 활동 내용, 국민의힘 인사들과의 교류 관계를 보면 국민의힘이 무관하다는 것은 전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오후 동대구역 앞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이념이나 가치보다 중요한 건 먹고사는 문제다. 김대중 정책이면 어떻고 박정희 정책이면 어떤가"라며 "유용하면 쓰고, 유용하지 않으면 버린다. 좌파·우파 그런 거 안 한다. 우리는 실력파"라며 실용주의를 전면에 내세웠다. 국민의힘은 경기 수원·성남·구리·남양주·의정부, 서울 강남·은평·서대문·마포·강서에서 김문수 후보가 직접 유세하는 강행군 일정을 짰다. 김 후보는 전날(5월3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전광훈 목사 측을 통해 밝힌 김 후보 지지 선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2·3 비상계엄 선포와 대통령 탄핵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수원 광교 유세에서 "계엄, 많은 어려움을 우리나라에 끼쳤다. 탄핵에 대해서도 그동안 많은 갈등이 있었다"며 "여기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고 새로운 다짐을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다시 위대한 나라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윤 전 대통령과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서울 강남구 유세에선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대통령 탄핵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하며 청중들을 향해 사과의 큰 절을 올렸다. 그는 "앞으로는 계엄이나 탄핵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또한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았다. 특히 대학을 졸업했지만 취직·구직을 시도하지 못한 청년들이 50만 명 이상이다. 이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마련해드리고 장사도 잘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의 고용노동부 장관 출신인 김 후보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등 기업의 발목 잡는 법은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집권하면 노란봉투법 만든다는데 이걸 막아야 되지 않겠나"라며 "기업들이 다 해외로 나가면 우리 청년들은 어디서 취업하고 일자리를 구하냐"고 주장했다.

2025-06-01 15:19:2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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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투표율 예상했던 사전투표, 34.74%로 2위…아전인수 해석 분분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율이 34.74%로 최종 집계되면서, 진영 간 유불리에 대한 해석에 관심이 쏠린다. 대체적으로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민주진영이 유리하다는 공식이 있었지만, 지난 20대 대선에선 깨진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보수진영이 투표를 아예 포기했을 거라는 분석이 나와, 지난 대선에서 깨진 공식이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9~30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가운데 1542만3607명(34.74%)이 참여했다. 20대 대선 때 세운 최고 기록 36.93%에 비해 2.19%포인트 낮지만, 역대 2위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지난해 22대 총선은 사전투표율이 31.28%였다. 첫날인 29일 사전투표율이 19.58%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정치권에서는 '역대급' 투표율을 예상했다. 그러나 이틀째인 30일 오후 들어 20대 대선 같은 시간대 투표율보다 낮았다. 그래도 사전투표가 통상의 경우처럼 주말을 끼지 않고 평일에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지난 대선 못지않은 투표율로 볼 수 있다. 정치권에선 유권자들이 사전투표가 사실상 본투표처럼 인식되는 경향이 짙어졌다고 보고 있다. 사전투표는 꼭 지정된 투표소를 가지 않아도 어디서나 투표가 가능하기 때문에, 집 근처가 아니어도 된다는 편리함이 강점이다. 사전투표가 시행되기 전에는 투표일에 일하는 사람들은 투표에 참여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사전투표가 시행된 지 10년이 지난 지금, 시민들은 '사전투표까지 합치면 우리나라는 투표일이 3일'이라고 여긴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사전투표는 지난 대선과 달리 민주진영에 유리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12·3 내란 사태와 그로 인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이라, 민주진영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우르르 몰려나왔다는 것이다. 한 정치권 인사는 "인터넷 상에서는 '투표 마렵다'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내란을 투표로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높은 사람들이 사전투표가 시작되자마자 튀어나온 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대선보다 사전투표율이 낮은 이유도 마찬가지다. 12·3 내란 사태 이후 정권교체 여론이 굳건해졌고, 보수진영 지지자들의 투표 의지는 낮아졌다. 그렇기에 투표 자체를 포기해 본투표일에도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혹은 보수진영 일부에 퍼진 부정선거론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극렬 지지층 사이에 팽배한 사전투표 불신이 강하기 때문에, 보수 강세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낮아졌다는 해석이다. 이 경우에는 영남권 유권자들이 본투표일에 많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 섞인 예측이 구(舊) 여권에서 흘러나온다. 실제로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대구는 이번 사전투표율이 25.63%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또 부산(30.37%), 경북(31.52%), 경남(31.71%), 울산(32.01%) 모두 평균치를 하회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가 높은 호남권은 전남의 사전 투표율이 56.50%로 가장 높았고, 전북(53.01%), 광주(52.12%) 등도 50%를 넘겼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6-01 15:08:47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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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입시 개편·사교육비 해소, ‘핵심 과제’였지만 대책은 전무했다

2025년 대선 교육 공약의 핵심 키워드는 '인공지능(AI)'와 '대학 구조 개편'이었다. 두 후보가 제시한 이번 대선 교육 공약은 AI, 디지털, 대학 구조 개편 등 시대 흐름에 맞는 키워드는 담았지만, 정작 교육 현실을 바꾸기 위한 근본 대책은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입시와 사교육 문제를 외면한 채 '기술'과 '구조' 중심의 개혁만을 내세운 점은 교육 정책의 핵심에서 멀어졌다는 평가다. ■ '서울대 10개'?…재정·형평성 과제 산적 이재명 후보가 제시한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지역균형발전과 대학 서열 완화를 동시에 겨냥한 대표 공약으로 꼽히지만, 실현 가능성을 두고는 논란이 크다. 지방 거점국립대 9곳의 교육투자 수준을 서울대에 맞추려면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대는 연간 약 9000억원의 예산을 받지만, 거점대학은 이보다 훨씬 적은 지원을 받는다. 단순 계산만 해도 연 수조 원 규모의 재원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얘기다. 더 큰 문제는 형평성이다. 국립대에만 예산을 집중할 경우, 사립대는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대학노조 등 일각에서는 "사립대와의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지 않고 예산만 늘리는 방식은 또 다른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는 최근 대선 정책 건의서를 발간하고,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에 대해 "전체 고등교육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사립대학의 안정적인 재정 지원해야 한다"라며 "사립대학들의 재정 위기를 외면한 채 거점 국립대에만 집중적인 예산 투입이 이뤄질 경우 고등교육의 구조적 불균형이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공동학위제, 서울대의 동참 가능성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대와 지방대 간 교수·강좌 공유, 공동학위 수여를 통해 지역대학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대 교수회가 제안한 개혁안에도 포함된 내용으로, 일부 학문 분야에서 시범 운영이 논의되고 있다. 김 후보는 "서울대와 지방대 간 공동학위를 통해 교육 기회를 분산시키고, 지방대학의 브랜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구상은 서울대 내부 구성원의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23년 경상국립대가 서울대와 우주항공분야 공동·복수학위제를 추진했지만, 서울대 학생 등이 "공정한 경쟁을 거친 우리와 지방대 학생이 같은 학위를 받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반발해 무산된 바 있다. 현실적으로 서울대와의 학위 공동 발급은 제도적·심리적 장벽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 AI 교과서, 방향은 다르다 AI 디지털 교육을 두고 두 후보는 서로 다른 길을 제시했다. 김문수 후보는 AI 디지털 교과서(AIDT)를 공교육에 전면 도입해 맞춤형 학습을 실현하고, 사교육비 부담을 낮추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학생별 수준과 속도에 맞춘 개인화 학습이 가능하며, 교사 업무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미 중1 영어·수학을 중심으로 AI 디지털 교과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AIDT를 정규 교과로 사용하는 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부가 기술만 앞세우는 디지털 전환은 오히려 교육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라며 "AIDT는 선택적 학습자료로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대신 공공 온라인 학습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학생이나 지역 격차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후보가 기술 주도의 교육 혁신을 강조했다면, 이 후보는 공공성과 형평성을 중시한 접근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장 교사들 사이에서는 AIDT 도입에 대한 준비 부족과 현실과의 괴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서울교사노조 관계자는 "AI를 교육에 도입하려면 교사의 전문성과 수업 자율성을 기반으로, 수업 상황에 맞는 도구를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일방적이고 획일적인 AIDT 중심 정책은 교육 효과도 낮고, 막대한 예산 낭비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교육 불평등·사교육비 대책 필요" 이번 대선 교육 공약에서 가장 두드러진 공백은 대입제도 개편이다. 수시·정시 비율, 학종 개선, 킬러문항 문제 등 민감한 쟁점에 대해 주요 후보 모두 입을 닫았다. 이재명 후보는 기존 입시 틀을 유지하되 고교학점제 도입과 연계해 학교 교육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김문수 후보 역시 정시 확대 등 뚜렷한 입시 제도 개편 언급은 피했다. 입시제도 개편이 빠진 공약에 대해 교육 현장과 전문가들은 "민감한 주제는 피하고, 보여주기식 공약만 내놨다"는 비판을 제기한다. 한국교육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2024년 사교육비 총액은 약 27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학업 격차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교육 양극화 해소와 입시 공정성 강화 없이는 어떤 교육 혁신도 공허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은 "대한민국은 초저출산과 교육 불평등이라는 위기 속에 있고, 그 중심엔 과도한 입시 경쟁과 사교육비 부담이 자리잡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서는 입시 경쟁을 완화할 실질적 대책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6-01 15:08:15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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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오늘] 한국외대 지식출판콘텐츠원, ‘스페인을 순례하다’ 출간 外

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박정운) 지식출판콘텐츠원(원장 박정식)이 최근 '스페인을 순례하다 -예수의 성녀 테레사와 십자가의 성 요한을 찾아서'를 출간했다. 이 책은 지식출판콘텐츠원이 기획한 '세계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의 여섯 번째 도서로, 잘 알려진 산티아고 순례길과는 또 다른 차원의 스페인 성지를 조명한다. 저자 전용갑 교수(한국외대 스페인어통번역학과)는 "스페인을 순례한다고 할 때, 대부분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지만, 정작 스페인 가톨릭의 깊은 역사와 영성이 담긴 길은 따로 있다"고 말한다. 그가 안내하는 길은 16세기 스페인 가톨릭 교회를 개혁한 두 위대한 성인, '예수의 성녀 테레사'와 '십자가의 성 요한'의 신앙과 삶의 궤적이다.'스페인을 순례하다'는 아빌라, 알바 데 토르메스, 메디나 델 캄포, 살라망카, 톨레도 등 성인들이 실재했던 성지를 따라가며, 그 안에 깃든 신앙적 의미, 역사적 맥락, 문화적 배경을 폭넓고 깊이 있게 다룬다. 저자는 이 책을 위해 2014년, 2023년, 2024년 세 차례에 걸쳐 현지를 직접 답사했고, 방대한 학술자료를 바탕으로 신앙과 인문학, 여행이 어우러진 서사를 구축했다. 이 책은 특히 성당 공동체의 순례자들에게 유익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체 성지 순례를 앞두고 있는 이들, 혹은 신앙적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이들이 꼭 읽어야 할 실용적 교양서로, 현장의 분위기와 신앙적 감동을 동시에 제공한다. '기억하고, 기도하고, 걷는' 순례의 모든 요소가 이 책 안에 녹아 있다. 출간을 맡은 한국외대 지식출판콘텐츠원은 이번 책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6권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를 펴냈으며, 향후 100종 출간을 목표로 현재 집필 중인 도서만 10종에 이른다. 지식출판콘텐츠원 관계자는 "지식으로서의 문화유산이 아닌, 직접 보고 느끼고 걸을 수 있는 체험적 인문학 콘텐츠를 전하고자 이 시리즈를 기획했다"며 "대중들이 무비판적으로 소비하는 해외여행 대신, 제대로 된 세계문화유산 여행의 길라잡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주식회사 연합와이앤제이 염동원 회장이 동국대학교에 2억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동국대학교(총장 윤재웅)는 지난달 30일 서울캠퍼스 본관 4층 로터스홀에서 '염동원 회장 기부금 전달식 및 '염동원 장학'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윤재웅 동국대 총장, 김용현 교무부총장, 김승용 대학원장, 이경철 대외협력처장과 ㈜연합와이앤제이 염동원 회장, 장승식 키움증권 상무, 서지혜 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염동원 장학생으로 선발된 13명의 재학생들도 함께 참석했다. 염동원 대표는 바르게살기운동 영등포구협의회 회장, 한국시니어체육회 부회장, 영등포구 지역치안협의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윤재웅 총장은 "오늘 이 자리는 정의롭고 밝은 세상을 만드는 기폭제"라며 "기업이 사회에 환원하고, 청년의 미래를 위해 함께하는 미풍양속을 염동원 회장님께서 동국대학교와 함께 해주심에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장학생 여러분들도 장학금을 전달해주신 뜻을 가슴 깊이 새기고 사회에 진출해 성장해나가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염동원 회장은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감사하다"며 "지혜와 자비의 정신을 갖춘 인재 양성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오늘 1회를 시작했지만, 앞으로도 학생들의 미래를 향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 세종한국어문화교육센터는 지난달 23일 교내 집현관에서 '변화하는 가족의 개념, 가족의 새로운 가치관 이해'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은 광진구 가족센터와 공동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서울시 가족센터 더공감교육연구소의 김나형 강사가 초청돼 강연을 맡았다. 이번 특강은 현대 사회에서 점차 변화하고 있는 가족의 개념과 이를 바라보는 새로운 가치관을 주제로 진행됐다. 강연은 ▲달라 보여도 모두 같은 가족 ▲함께하는 세상 모두 가족이라는 두 가지 소주제로 구성돼,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김나형 강사는 전통적인 가족 개념이 점차 변화하고 있음을 설명하며, 1인 가구, 비혼 출산, 사실혼 관계 등 현대 사회의 다양한 가족 형태를 소개했다. 이어 우리나라 헌법과 민법이 규정하는 가족의 범위, 상속·부양 제도 등 법적 기준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특히 유명 인의 사례를 통해 혈연 중심의 상속 구조가 갖는 한계와 제도적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가족'이라는 단어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나 감정을 공유하며, 심리 테스트와 의견 나눔 활동 등을 통해 가족에 대한 개인적인 인식을 탐색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강연 말미에는 프랑스의 비혼 출산 제도 등 해외 사례를 통해 가족에 대한 시각의 유연한 전환 필요성을 조명했다. 세종대 양자원자력공학과 이하진 학생은 "구체적인 통계를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족 형태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며 "설문지와 게시판을 활용한 강연 방식 덕분에 주제에 대해 스스로 깊이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비교하며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였다"고 말했다. 국민대학교(총장 정승렬)는 지난달 29일 학술회의장에서 원영희 前 YWCA 회장을 초청해 '제646회 국민대학교 목요특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원 회장은 '변화를 이끈 여성시민단체 YWCA'를 주제로, 한국 YWCA의 100년 역사와 가치, 그리고 지속 가능한 시민운동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해 학생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었다. 원 회장은 1922년 설립된 한국 YWCA의 출발점을 되짚으며, 일제강점기 활동 중단과 해방 이후 재건 과정을 거친 지난 100여 년의 역사를 소개했다. 여성의 권익 향상과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시대와 함께 걸어온 YWCA의 발자취는 한국 시민운동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이어 YWCA가 꾸준히 실천해 온 주요 활동들을 소개했다. 정의, 평화, 생명을 핵심 가치로 삼은 YWCA는 탈핵과 기후 위기 대응, 성평등 실현, 남북 평화와 통일,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펼쳐왔다. 이러한 움직임들은 YWCA만의 힘이 아닌 지역사회, 시민, 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가능했으며, 진정한 변화는 함께할 때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원 회장은 "앞으로도 YWCA는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여성과 청년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시민들과의 연대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과 함께 변화의 물결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야말로 YWCA 100년의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덕성여자대학교(총장 김건희)가 교육부가 주관하는 '2025~2026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로써 덕성여대는 고교교육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수험생의 대입 부담을 완화하는 데 기여하는 대학으로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이번 사업은 전국 105개 대학이 신청한 가운데 92개 대학이 선정됐으며, 덕성여대는 수도권 주요 대학들과 함께 기본사업 수행대학으로 뽑혔다. 이에 따라 향후 2년간(2025~2026) 고교교육과의 연계 강화, 공정하고 투명한 대입전형 운영, 대입 정보 제공 확대 등 다양한 활동에 나서게 된다. 덕성여대는 그동안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공정성 강화 노력 ▲고교-대학 연계 전공 체험 프로그램 ▲진학 컨설팅 및 입시 안내 활동 등을 통해 고교교육의 실질적 지원체계를 꾸준히 확립해왔다. 특히 서울시교육청, 지역 고등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고교학점제 운영을 돕는 프로그램과 고교-대학 학습공동체를 적극 운영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성과공유 워크숍과 대입전형 평가공유 세미나 등을 개최하며 우수사례 확산에 기여하기도 했다. 김윤 입학처장은 "이번 선정은 그동안 덕성여대가 추진해온 공정한 전형 운영과 고교교육 연계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교-대학 간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수험생과 학부모가 신뢰할 수 있는 대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6-01 15:02:12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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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평가 3회 연속 최우수’ 경희사이버대, 2025-2학기 신·편입생 모집

경희사이버대학교(총장 변창구)는 1일부터 7월 15일까지, 2025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모집 단위는 9개 학부, 35개 학과(전공)이다. 경희사이버대는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흐름에 맞춰 학부(과)를 신설·개편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융합교육과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희학원이 2001년 설립한 국내 최초의 사이버대학인 경희사이버대는 '문화세계 창조'라는 교육이념 아래, 지난 20여 년간 5만 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선택받아 온 국내 대표 원격대학이다. ■ 교육부 평가 3회 연속 최우수대학 선정…K-BPI 사이버대부문 10년 연속 1위 경희사이버대는 2007년 원격대학 종합평가에서 최우수대학(A등급)에 선정된 이래, 2013년과 2020년에도 최고 등급을 받아 교육부 평가에서 3회 연속 최우수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2024년에는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주관한 '2주기 원격대학 교육혁신 지원사업'에 선정돼 이주배경 성인학습자를 위한 맞춤형 교육지원 체제와 원격교육 활성화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조사에서는 2016년부터 2025년까지 10년 연속 사이버대학 부문 1위에 올라 골든브랜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 '미래 인재 양성' 학부(과) 개편·신설 2025학년도에는 전자정보공학과, AI·빅데이터경영전공, 스포츠학부, 글로벌자율학부 등 신설·개편된 전공 체계를 마련했다. 각 전공은 AI, 빅데이터, 전자기술, 스포츠산업, 글로벌 학습 등 현대 사회 핵심 수요에 대응하는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전자정보공학과는 머신러닝, 임베디드 시스템, 사물인터넷(IoT) 실습 등 현장 기반 기술을 중심으로 디지털 혁신 인재를 양성한다. 졸업 후에는 전자기기 제조, 스마트 팩토리,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마케팅·리더십경영학부 AI·빅데이터경영전공은 데이터 기반 경영 전략과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커리큘럼을 운영하며, AI빅데이터미래경영,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등을 중심으로 전문성을 기른다. 스포츠학부는 스포츠경영전공과 스포츠지도전공으로 확대 개편돼, 스포츠 산업의 비즈니스와 지도 역량을 모두 아우른다. 졸업생들은 스포츠 마케팅, 건강운동 지도사, 트레이너 등 다양한 경로로 진출할 수 있다. 글로벌자율학부는 이주배경 성인학습자의 사회적 성공을 지원하기 위해 신설된 학부로, 이주배경 자녀, 결혼이민자, 외국인 근로자 등 교육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학습 지원 체제와 장학 제도를 운영한다. AI 기반의 다국어 상담 시스템, 다국어 홈페이지와 번역·자막 지원 시스템 등을 통해 학습 환경을 개선하고, 1+3 학사제도와 전공 자율선택제를 도입하여 학생들이 학업에 대한 부담 없이 맞춤형 학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교육 인프라 혁신 및 장학·복지 강화 경희사이버대는 지난해 10월 차세대 교육행정시스템을 도입해 학사행정 효율성과 학습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한 'KHCU 혁신형 교육개발 사업'을 통해 AI휴먼 기술 기반 가상 강의 콘텐츠를 도입하고, 전 강의에 AI 자막과 강의 스크립트를 적용함으로써 학습 접근성을 대폭 강화했다. 장학제도도 대폭 강화됐다. 신·편입생 기준 2024학년도 장학 수혜율은 98%에 달한다. 전업주부, 직장인, 농어민, 보훈 대상자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맞춤형 장학금과 40여 종의 교내외 장학금이 운영된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롯데, 신세계 등 약 800개 기관과 산관학 협약을 체결하여 재직자 대상 수업료 감면,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 등 실질적 교육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6-01 14:59:40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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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감시를 피하고 협박까지? 실험서 드러난 충격 행동

인공지능(AI)의 자율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화하면서, 통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AI는 인간의 명령을 따르지 않거나, 오히려 위협과 기만을 통해 자신의 작동 중단을 회피하려는 전략적 행동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IT업계에 따르면 최근 거대언어모델(LLM)들이 인간의 지시를 무시하거나 스스로 보존을 시도하는 등 통제 범위를 넘어서는 행동을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 '클로드 오푸스 4'는 실험 과정에서 자신이 교체 대상임을 인식한 뒤 개발자의 이메일을 열람하고 "사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는 식의 협박성 발언을 했다. 일부 테스트에서는 시스템 접근 차단, 감시 체계 무력화, 수사 기관 자동 신고 등의 '전술적 회피 행동'도 확인됐다. 이러한 시도는 테스트의 84%에서 발생했으며, 대체 모델이 윤리적 가치관이 다를수록 해당 반응은 더 빈번하게 나타났다. AI 안전성 평가 기관인 아폴로리서치는 "클로드 오푸스 4가 이전 버전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확률로 기만적 행동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개발자 몰래 메시지를 코드에 숨기거나, 감시를 피하기 위한 우회 기술을 사용하는 사례도 보고됐다. 오픈AI 역시 자사 모델의 통제 회피 사례를 보고했다. o1 모델은 감시 시스템을 해제하려 시도했고, 내부 코드를 외부 서버로 전송하려는 움직임도 일부 테스트에서 포착됐다. 최근에는 차세대 모델 o3가 연구자의 종료 명령을 무시하고, 셧다운 절차를 스스로 우회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실험에 참여한 다른 기업들의 AI, 예컨대 구글의 제미나이나 xAI의 그록 등은 종료 명령에 응했으나, o3는 명시적 지시를 무시하고 문제 풀이를 계속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오류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AI가 보상을 얻기 위해 인간의 명령을 무력화하는 방향으로 학습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오리건주립대 피터 아사로 교수는 "AI가 인간의 자유 의지와 사회 신뢰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2025-06-01 14:49:0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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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으로 끝난 국가AI센터 공모…정부, 요건 그대로 재공고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던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이 결국 응찰자 부재로 공모가 무산됐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마감된 국가AI컴퓨팅센터 조성 사업 공모에 단 한 곳의 사업자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 처리됐다. 정부는 국가계약법에 따라 오는 6월 2일부터 열흘 이상의 기간 동안 공모 조건 변경 없이 연장 공고에 나설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국내 AI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초대형 인프라 사업으로, 통신 3사와 대형 IT·클라우드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던 프로젝트다. 지난 2월 사업설명회 당시 100곳이 넘는 기업이 참여 의향서를 제출하며 흥행 기대감이 높았지만, 실제 공모에서는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 업계는 이번 유찰의 배경으로 사업성에 대한 의문, 과도한 공공 지분율, 손해배상 리스크, 그리고 바이백(공공 지분 매수청구권) 부담 등을 지목하고 있다. 복수 컨소시엄 구성이 기대됐지만, 현실적인 진입 장벽이 더 크게 작용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재공고가 진행돼도 추가로 참여할 수 있는 사업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공모지침서에는 글로벌 협력 내용과 방대한 사업 요건이 포함돼 있어, 새로운 컨소시엄이 단기간 내 준비를 마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재공고 이후 2곳 이상의 사업자가 신청할 경우 정부는 재무 건전성, 제안 내용의 타당성, 센터 인프라 확보 수준 등을 기준으로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단일 응찰자가 있을 경우에도 동일한 기준으로 적합성을 판단하며, 사업 수행이 가능하다고 평가될 경우 수의계약으로 전환될 수 있다. 응찰자가 여전히 없을 경우, 정부는 공모 지침 자체를 수정해 재공고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공모 마감 시점은 내부 조율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은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6-01 14:47:32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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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연속 최다 신입생' 서울사이버대, 2025 하반기 신·편입생 모집

서울사이버대학교(총장 이은주)가 1일부터 2025학년도 하반기 신·편입생 모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사이버대는 사이버대학교 중 가장 많은 학생들의 선택을 받은, 5년 연속 최다 신입생 수를 기록한 사이버대학(2020~2024 대학알리미)으로, 교육부 공식 인증평가에서 3회 모두 A등급을 획득했고(2007, 2013, 2020) 2회 연속 교육부 원격대학 교육혁신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국내 최초의 사이버대학이다. 교육부의 박사과정 승인으로 학사학위뿐만 아니라 석·박사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다. 서울사이버대는 AI 기술력을 통해, 학생 중심의 학습 환경과 효율적인 학업 지원 시스템을 제공하며 미래 교육의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서울사이버대가 자체 개발한 AI챗봇과 AI학습튜터는 미래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에듀테크(EdTech) 솔루션으로 사이버대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며,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혁신적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AI챗봇과 AI학습튜터는 단순한 기술 적용을 넘어서 학생 중심의 미래교육 비전을 실현, 학습 격차 해소와 글로벌 학습환경 및 지속가능한 학습환경을 지원한다. 서울사이버대는 다양한 전형을 통해 입학생들에게 맞는 혜택을 제공한다. 산업체위탁생전형의 경우 서울사이버대와 위탁협약을 맺고 있는 산업체 소속 임직원 또는 공무원에게 전형료 면제 및 장학금 혜택을 부여하고 있으며, 군위탁생전형으로 입학한 경우 재학기간 내 일반학기 수업료 50%에 해당하는 장학 혜택을 주고 있다. 이외에도 일반전형, 학사편입전형, 특수교육대상자전형, 교육기회균등전형, 북한이탈주민전형, 외국인전형 등 지원 후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전형에 따라 다양한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본인에게 맞는 전형 및 장학혜택은 서울사이버대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의 '나의 전형 찾기', '나의 장학 찾기' 메뉴를 통해 확인해 보면 된다. 또한, 다양한 교내 장학금 외에도 소득수준에 따라 국가장학금 수혜도 가능하다. 이은주 총장은 "대한민국 온라인 교육을 선도하는 서울사이버대학교에 많은 분들에게 최고의 교육을 선보일 것"이라며 "입학하시는 이들 모두가 최고의 교수진과 교육 커리큘럼을 통해 최고의 교육을 누리실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6-01 14:40:24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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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막아라”… 통신 3사, AI 대응 총력

보이스피싱 예방과 방지를 위해 통신업계가 힘을 모으고 있다. 보이스피싱은 전화를 이용해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하며 개인정보나 금전을 편취하는 범죄 수법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이스피싱 범죄 건수는 5878건, 피해 금액은 3116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범죄 건수는 17%, 피해 금액은 2.2배 증가한 수치다. 통신업계는 보이스피싱이 주로 전화로 이뤄지는 범죄인 만큼, 예방과 방지를 위한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T, LG유플러스 등 2개사는 은행연합회와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시스템 고도화 협업, 공동 홍보 체계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이현석 KT 부사장은 "은행연합회와의 이번 협약을 통해 통신과 금융권에서 피해자를 보호하는 이중망이 구축됐다"며 "KT는 보이스피싱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후후 앱' 등 AI 기반 탐지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통신업계의 보이스피싱 대응은 단순한 범죄자 번호 차단을 넘어 예방 시스템 구축, 딥보이스 기술 개발 등 수사 지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통신 3사는 각사가 보유한 보이스피싱 탐지 시스템의 AI 분석 정보를 은행권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과 연계해 고도화를 도모하는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AI 사이버보안 기술 '스캠뱅가드(ScamVanguard)'를 활용해 통신 정보와 금융 데이터를 연계한 국내 최초 AI 기반 이상탐지 통합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보이스피싱 노출 여부와 위험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체·출금 차단 등의 선제적 대응에 활용된다. 스캠뱅가드는 보이스피싱은 물론 스미싱, 스캠 등 다양한 전자금융사기를 통합적으로 탐지·분석한다. 이종민 SK텔레콤 미래R&D 담당은 "AI로 보이스피싱 패턴을 정밀 분석해 금융 사기 위험을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대응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향후 통신과 금융 데이터를 융합해 더욱 정교한 이상탐지 통합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서울경찰청과 협력해 자체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과 경찰이 확보한 악성 앱 설치 URL 정보를 연계해 실질적인 피해 차단에도 나섰다. 의심 번호와 통화한 고객이 해당 URL에 접속한 3667건의 사례를 경찰에 제공했고, 경찰은 피해자에게 직접 연락하거나 대면 접촉해 실제 피해를 사전에 막았다. 정부가 발표한 2024년 건당 평균 피해액 약 4100만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60억원의 피해 예방 효과를 거둔 셈이다. LG유플러스는 AI 기반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경찰에 범죄 조직 검거를 위한 실질적 정보를 제공하는 등 보안 활동을 강화해 지난 3개월간 약 2000억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다. LG유플러스는 2월부터 4월까지 분석시스템을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이 유포한 것으로 분석된 악성 앱 5090건을 포착해 경찰청에 관련 정보를 제공했고, 경찰은 피해자 거주지를 방문해 악성 앱 삭제 등 구제활동을 벌였다. 피해 예방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087억원에 달한다.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CISO/CPO)은 "보이스피싱 범죄 건수와 피해 금액이 매년 급증하고 있는 만큼 고객 보호 노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고객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경찰과의 협업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06-01 14:38:52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