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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글로벌 재생의료 시장…韓 '줄기세포' 데이터·표준화 시급

글로벌 재생의료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데이터 공백과 표준화 부재 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으며, 이는 향후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거론된다. 22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일본이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활용한 치료제를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하면서 글로벌 재생의료 시장 선점에 나섰다. 지난 6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중증 심부전 치료제 '리하트'와 파킨슨병 치료제 '암체프리'에 대해 제조 판매를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리하트는 환자 유래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심장 근육 세포로 분화시킨 뒤 환자 심장에 이식, 심혈관 회복을 촉진하는 기전을 갖췄다. 암체프리는 파킨슨병 환자의 혈액 세포를 채취해 유도만능줄기세포 상태로 되돌린 뒤, 도파민을 생성하는 전구세포로 유도해 뇌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생성하는 뉴런 손실로 발생하는 만큼, 손상된 신경 기능을 대체하는 접근법이다. 두 치료제의 승인은 일본의 조건부 및 시간 제한 승인 시스템 하에서 이뤄졌다. 이 제도는 신속한 치료제 공급을 위해 제한된 임상시험을 바탕으로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한다. 실제로 리하트는 8명, 암체프리는 7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됐다. 향후 대규모 임상시험이 요구되며, 판매 후 7년간 치료 결과와 효능, 기타 요인 등을 재평가해 정식 승인을 받아야 한다. 리하트는 75명, 암체프리는 35명 규모의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 일본이 재생의료 치료제를 실제 의료 현장에서 적용하기 시작한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일본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제대혈유래 동종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 글로벌 임상을 바탕으로 상업화를 추진함으로써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최근 카티스템 일본 임상 3상을 마무리해, 오는 2분기 해당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올해 하반기 품목허가 신청, 2027년 품목허가 취득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임상 3상에 돌입한다.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3상시험계획(IDN) 승인을 받았다. 카티스템은 2012년 국내에서는 품목허가를 받은 세계최초 동종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다. 염증 억제는 물론 손상된 연골을 자연 상태의 연골로 재생시키는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갖췄다. 한편, 안트로젠은 지난 9일 일본 후생노동성에서 지방유래 동종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 '알로스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앞으로 3개월 내 보험 약가가 결정되며 오는 7월 제품 출시가 예상된다. 알로스템 적응증은 희귀질환인 단순형 수포성 표리박리증(EBS), 이영양성 수포성 표피박리증(DEB), 접합부 수포성 표피박리증(JEB) 등 3가지다. 항염증, 혈관 신생 촉진, 세포 보호, 상처 치유 등 다중 효과를 갖췄다. 알로스템은 주 1회 피부 궤양의 면적에 따라 겹치지 않도록 덮어붙이는 제품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중간엽 줄기세포를 생체 적합성 지지대와 결합해 3D로 배양하는 기술이 집약됐다. 아울러 이번 결과는 안트로젠이 2015년 일본 이신제약에 알로스템 기술수출을 진행한 후 11년만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과학적 연구개발과 상업적 고도화의 간극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19일 코엑스에서 열린 '메디컬 코리아 2026'에 참석한 오한진 아이디병원 줄기세포센터장은 실효성 있는 데이터 축적과 연구지원 체계 확립을 강조했다. 오 원장은 "일본이 앞서가는 동안, 국내 의료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재생의료 내실은 아직 미비하다"며 "국내에서는 우선 줄기세포 배양이 원천적으로 금지되어 있어 데이터 자체가 전무한 실정"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국내 제약·바이오 및 의료 수준 전체를 끌어올리려면 각 연구개발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여 표준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 오 원장은 "특히 동물실험부터, 인체 임상, 장기 추적까지 병행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산·학·연 협력과 연구비 조성을 위한 펀드 마련이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줄기세포 기반 치료제와 재생의료가 희귀질환뿐 아니라 미용의료에 적용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도 선제적인 규격화를 강조했다. 오 원장은 "줄기세포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다만 한국이 진정한 재생의료 선진 국가가 되려면 줄기세포 추출부터 공정까지 어느 병원을 가도 균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6-03-22 16:24:43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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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 컷오프' 갈등에 대구로 간 장동혁… 갈등 해결 단초 찾을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대구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났다.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중진 의원들을 컷오프(공천 배제)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당내 갈등이 커지고 있어서다. 대구 의원들은 '시민 공천'을 요구했는데, 장 대표가 갈등을 정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나 "공천과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잡음이 계속되면서 마음이 무겁다"며 "모든 것이 당 대표인 제 책임"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대구 의원들을 만나 대구 시민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민심을 듣고 청취하겠다"며 "그 민심이 (공천관리위원회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이날 비공개 회의엔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6선)·윤재옥(4선)·추경호(3선)·유영하(초선)·최은석(초선) 의원을 비롯한 대구 의원 12명 전원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잡음을 진화하기 위해 열렸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중진 컷오프'를 제기하면서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중진 의원들의 반발이 극심했기 때문이다. 특히 주호영 국회부의장의 경우엔 "공정 경선이 무너지는 상황이 오면 그냥 있지 않겠다"면서 탈당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번 회의가 대구시장 후보 공천에 중대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부산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현역 시장 컷오프설'도 나왔지만 경선으로 정리됐고, 충북지사 후보 공천도 경선으로 정리되는 것을 감안하면 예비경선·본경선으로 나눠서 치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장 대표는 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 말씀을 정리하면 대구시장 공천에 대해서는 대구 시민을 믿고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시민 공천'을 해달라는 취지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공천 과정에 여러 이야기가 나온 것에 대해 당 대표로서 죄송스럽다"며 "공관위원장과 소통해서 여러 상황들이 빨리 종료되고 시민들도 납득할 수 있는, 그래서 우리가 제대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낼 수 있는 공천이 되도록 대표로서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경선 방식을 두고는 "공정한 경선 방식"이라며 "경선을 통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기도 하지만, 경선에 참여했던 지지자들의 표심이 갈라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공정한 경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예진기자·김보민인턴기자 syj@metroseoul.co.kr

2026-03-22 16:15:39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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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이창용 한은 총재 후임으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 경제고문 지명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경제고문 겸 통화경제국장을 지명했다. 현 이창용 총재의 임기는 내달 20일 만료된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한국은행 총재에 신현송 국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신현송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대통령 임명을 통해 공식 취임하게 된다. 이 수석은 신 후보자에 대해 "미국 프린스턴 대학 교수뿐만 아니라 국제통화기금(IMF), 뉴욕연방준비은행 등에서 활동해 왔다"며 "학문 깊이와 실무 통찰력을 모두 갖춘 국제금융·거시경제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중동사태로 인해 국제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 물가안정과 국민경제성장이라는 통화정책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적임자"라고 기대했다. 1959년 대구 출생인 신 후보자는 영국 엠마뉴엘 스쿨과 옥스포드대(정치경제학·철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 경제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또 IMF 상주학자, 뉴욕연방준비은행 금융자문위원, 미국 프린스턴 대학 경제학과 교수,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신 후보자는 이창용 총재처럼 글로벌 금융계에서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인물로, 한은의 대외적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다는 게 금융계의 평가다. 이 수석은 신 후보자가 최근 국내 활동이 뜸하다는 지적에 대해 "그건 사실과 좀 다르다"며 "통화정책 분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고, 세미나 참석, 강연 등을 많이 하셨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번에 중동을 보듯이 경제를 국제·국내를 구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신 후보자의 전문성이 돋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22년 3월22일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부터 총재 후보로 지명돼 4월21일 취임한 이 총재는 내달 20일 임기가 만료된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의 여파로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총재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이 총재 임기 만료 한달 전 후임 총재를 지명한 것으로 보인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6-03-22 16:09:36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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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광화문서 완전체 컴백…‘아리랑’으로 한국 정서 각인

방탄소년단이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컴백 라이브 '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열고 정규 5집 '아리랑' 무대를 공개했다. 이번 공연은 신곡 발표를 넘어 팀의 정체성과 한국적 정서를 상징적 공간에 담아낸 무대로 주목받았다. 빅히트뮤직은 이번 무대는 20일 발매한 정규 5집 '아리랑'을 기념해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한국의 대표 민요인 아리랑을 앨범명으로 내세우고, 광화문 광장을 무대로 택해 상징성을 더했다. 공연장에는 약 10만4000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현장을 가득 메웠다. 공연 연출은 한국 문화와 현대적 퍼포먼스를 결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북악산과 경복궁, 광화문 광장을 비추는 영상으로 시작해 광화문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를 더했다. 전통과 도심, 문화유산과 첨단 기술이 결합된 무대는 현장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번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생중계돼 글로벌 팬들에게도 동시 전달됐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신보 수록곡 'Body to Body'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 곡은 민요 '아리랑' 선율을 인용했으며 국립국악원 연주자와 가창자가 함께 무대를 꾸몄다. 이어 'Hooligan', '2.0', 'Aliens', 'FYA', 'Like Animals', 'Normal'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타이틀곡 'SWIM' 무대에서는 광화문 일대에 물길이 흐르는 듯한 미디어 아트를 구현해 곡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기존 히트곡 무대도 이어졌다. 'Butter', 'MIC Drop', 'Dynamite'가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마지막 곡 '소우주 Mikrokosmos'에서는 별빛과 북두칠성 연출이 광장 전역으로 확장되며 공연의 여운을 남겼다. 약 1시간 동안 응원봉 아미밤과 무대 연출이 연동되며 광장 전체가 하나의 빛으로 물들었다. 방탄소년단은 약 3년 9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에 대한 소회도 전했다. 멤버들은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어 울컥한다. 7명이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광화문 광장을 채워준 아미와 서울시, 경찰, 현장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공연 종료 후에는 위버스를 통해서도 소감을 남겼다. 방탄소년단은 "광화문이라는 뜻깊은 공간에서 팬들을 마주한 순간 마침내 돌아왔다는 벅찬 마음이 들었다"며 "안전을 책임진 관계자들과 시민들의 양해, 팬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무대였다"고 전했다.

2026-03-22 15:40:23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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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전 '동시 개헌', 국민의힘 반대에 좌초될까… 野 '이탈 10표'면 가능

6·3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자는 이야기가 정치권에서 나오면서,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현재 국민의힘을 제외하고 개헌을 논의 중이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원식 국회의장은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개혁신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과 함께 오는 30일 개헌추진을 위한 2차 연석회의를 연다. 우 의장은 지난 19일 국회의장실에서 이들 정당들의 원내대표를 초청해 개헌 논의를 위한 제정당 연석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정당은 지선과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 진행하는 데 찬성했다. 개헌 논의는 우 의장이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계엄에 대한 국회 통제권 강화 ▲5·18 민주화 운동과 부마항쟁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지역 균형발전 정신 반영 등을 골자로 한 개헌안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 국무회의에서 단계적·점진적 개헌을 준비하자고 힘을 실으며 논의가 가속화됐다. 그간 정치권에서 개헌 논의는 여러 번 있었지만 늘 실패했다. 2018년의 경우 문재인 정부가 헌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민주당도 개헌을 추진했지만 국민투표법 미비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정치권에선 "6공화국 헌법은 애초에 개정하기 어렵게 만들어놨다"면서 "그간 헌법을 뜯어고쳐 독재를 했던 역사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였다. 이 때문에 우 의장과 이 대통령은 5·18 민주화 운동 정신 등 진영과 관계 없이 합의된 것을 토대로 '점진적 개헌'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권력구조 개편과 대통령 권한 등을 쟁점이 많은 사안을 논의하기 시작하면 개헌을 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다. 우선 민주당은 지선과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하려면 내달 5월11일까지 개헌안의 국회 의결을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게 가능하려면 헌법 개정안은 내달 7일까지 발의해야 한다. 약 2주 정도 시간이 남은 상황인 셈이다. 문제는 국민의힘이 아직 개헌 논의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개헌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국민투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현재 재적 의원 295명 기준으로 3분의 2인 197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161석)과 범여 군소정당 전체(18석), 개혁신당(3석), 무소속(5석·구속된 강선우 의원 제외)까지 포함해도 187석이다. 국민의힘(107석)에서 최소 1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국민의힘은 개헌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지선 동시 국민투표'는 반대하고 있다. 우 의장과 범여권 정당들이 추진하는 개헌은 대통령 권한과 임기 등 권력구조 개편이 빠진 '졸속 개헌'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번 개헌안이 정치권 전반이 수용할 수 있는 선언적 내용 중심이므로 국민의힘이 마냥 반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있다. 당내에서도 개헌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당내 최다선인 6선 조경태 의원은 "개헌안 논의에 적극적으로 임하길 바란다"고 했고,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용태 의원도 "당론으로 (개헌안을) 반대하는 것이 당에 어떤 이득이 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향후 표결 과정에서 일부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단 우 의장과 민주당 등은 우선 개헌추진 2차 연석회의까지 국민의힘을 최대한 설득할 방침이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6-03-22 15:39:2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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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숙청·징계 전문 정당 돼버려…시장의 민심 되찾아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우리가 사랑했던 국민의힘은 윤리위원회를 동원해 반대파를 찍어내는 숙청과 징계 전문 정당이 됐다"며 "보수 정치를 재건해야 이재명 정권도 제대로 견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 경동시장을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은 경제의 시장을 이겨 먹으려 들고, 국민의힘 당권파는 민심의 시장을 이겨 먹으려 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 정권은 유능하지도 정의롭지도 않은데, 국민은 보수 정치에 더 크게 실망하고 있다"며 "윤어게인 세력, 국민의힘 당권파라는 사람들이 정치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만 해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부산 시장에서 많은 시민을 뵙고 왔다. (시민들이) '지금 국민의힘 당권파가 열심히 하는 건 숙청과 징계밖에 없다'는 말씀을 공통적으로 했다"며 "그것마저 제대로 못 해, 징계한 배현진·김종혁 모두 법원에서 (효력 정지) 가처분 (인용이) 내려진다. 눈뜨고 못 봐줄 비정상이라는 얘기"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정치인은 쪽팔리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사랑하던 정통의 보수 정당이 왜 이렇게 부끄러운 정당이 됐나"라며 "해야 할 일을 안 하고 당을 비정상으로 만들면 정권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당당하고 정의롭고 유능한 보수의 모습을 회복하는 게 절실하다. 그것이 보수 재건의 길이다. 여러분과 제가 그걸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재명 정권이 바득바득 시장을 이겨 먹겠다고 드는데도, 국민의힘과 보수 정치는 견제하지 못한다"며 "아직도 윤어게인과 절연 못 하고, 윤어게인과 맞선 사람을 숙청하다 법원에서 개망신을 당해도 누구 하나 책임지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 계엄 해제 표결에 안 들어갔다고 뻔뻔하게 말하는 사람까지 있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렇게 오만하게 시장을 이겨 먹으려 드는 민주당 정권임에도, 국민께서는 '너희는 민심의 시장을 이겨 먹으려 하는 사람들 아니냐'며 보수 정치를 외면하는 것"이라며 "보수가 되찾아야 할 건 시장에서의 민심"이라고 했다. 이어 "시장이 이기는 정치를 해야 한다"며 "시민 여러분이 행동해 주면 우리는 민심의 시장이 이기는 정치, 국민의 상식이 이기는 정치를 함께할 수 있다. 모두 뒤에 숨기만 할 때 저는 앞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동시장 방문에는 박정하·박정훈·배현진·안상훈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등이 동행했다.

2026-03-22 15:28:14 김보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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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 드라이브… 공직사회 '정책 신뢰성' 제고 꾀해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 논의와 결정 과정에서 다주택을 보유한 공직자 등을 배제하라고 지시했다. 공직사회를 향해 확고한 부동산 개혁 의지를 보여주면서, 정책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주택과 부동산 정책의 논의, 입안, 보고, 결재 과정에서 다주택자와 비거주 고가주택 소유자, 부동산 과다보유자를 배제하도록 청와대와 내각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공화국 탈출'은 대한민국 대전환을 위한 핵심 중의 핵심 과제이고, 부동산이나 주택정책에서는 단 0.1%의 결함이나 구멍도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지시를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다주택자나 투자·투기용 비거주 주택 보유자, 초고가주택 자체를 비난할 이유는 없다"면서 "주택 보유가 많을수록 유리하도록, 집값이 오르도록 세제·금융·규제 정책을 만든 공직자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제도를 만든 공직자나 그런 제도를 방치한 공직자가 그 잘못된 제도를 악용해 투기까지 한다면 그는 비판을 넘어 제재까지 받은 게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금부터라도 부동산 주택정책에서 배제하는 것이 타당하겠다"며 "부동산 특히 주택가격 안정은 이 정권의 성패가 달린 일이고,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정책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다. 이 대통령은 올해 들어 다주택자와 비거주 고가주택 소유자 등에 대한 규제 강화 필요성을 거론하며 부동산 안정화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현재 정부는 오는 5월9일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를 대비해 추가 부동산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주택 보유자의 매각을 유도하는 정책이 나와야 하는데, 정책 설계 과정에 다주택 공직자들이 참여해 정책에 '구멍'이 생기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만일 이 같은 조치가 미흡할 경우 정책 신뢰도가 떨어지고 과거 문재인 정부 'LH 사태'처럼 정부 신뢰도도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간 청와대는 다주택 공직자는 자율적으로 보유주택을 매각하도록 권고해왔다. 국민에게 강제 매각을 요구하기 어려운 것처럼, 공직자 역시 마찬가지라서다. 하지만 최근 야권을 중심으로 청와대 인사들의 다주택 보유나 농지 투기 의혹 등이 문제로 제기되며, 고강도 조치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의 지침은 각 부처에 전달된 상황이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택 정책 담당자들에 대한 부동산 보유 현황을 파악 중이며, 이후 업무 배제 조치 같은 것들을 시행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은 다주택을 강제로 팔라고 하는 게 아니라, 처분하는 게 더 유리한 정책 수단을 마련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런 상황에서 주택 정책을 하는 담당자들이 정책 설계에 참여하는 게 맞느냐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2026-03-22 15:19:40 서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