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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잔혹사] KT가 10년 방치한 인증키에 국민 정보는 탈탈

KT가 10년간 사용해 온 인증키 관리 부실로 인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했다. 해커들은 이 틈을 이용해 소형 기지국(펨토셀)에 접근했고, SMS 인증번호는 물론 일부 통신 내용까지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런 정황이 장기간 이어졌음에도 KT 내부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으로, 통신망 전반의 보안 점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3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 결과 KT 소액결제 사건의 본질은 '10년간 방치된 인증키'와 '관리 부재'가 만들어낸 인재(人災)로 귀결된다. 이번 사태의 가장 치명적인 문제점은 KT가 전국 15만7000여 대의 펨토셀을 단 하나의 '인증키'로 관리했다는 점이다. 심지어 인증서의 유효기간은 10년이었다. 통상적인 보안 장비들이 주기적으로 인증서를 갱신하며 보안성을 강화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심지어 이 인증키는 평문으로 저장되어 있어, 장비 하나만 확보하면 누구나 추출이 가능했다. 결국 해커들은 추출한 '만능 인증키'를 이용해 불법 개조한 장비를 정상적인 KT 기지국인 것처럼 위장했다. KT의 코어망은 이들이 아군인지 적군인지 식별할 수 있는 검증 절차가 전무했다. 더 큰 문제는 펨토셀이 단순한 중계기를 넘어 '정보 유출의 통로'가 되었다는 점이다. 이론적으로 통신 구간은 '종단간 암호화(E2EE)'가 적용되어 있어 중간에서 데이터를 가로채더라도 내용을 알 수 없어야 한다. 그러나 일당들은 펨토셀을 장악해 이 암호화 체계마저 무력화시켰다. 불법 펨토셀은 단말기와 통신할 때 '암호화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가짜 신호를 보내 보안 기능을 강제로 해제(Downgrade Attack)시켰다. 이로 인해 SMS 인증번호는 물론, 개인정보와 음성 통화 내용까지 평문으로 해커의 손에 넘어갔다. 일부 단말기는 애초에 암호화 설정이 꺼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관리 부실의 심각성을 더했다. 해커들은 이를 통해 피해자의 휴대폰으로 전송되는 소액결제 승인 문자를 실시간으로 가로챘다. 368명의 피해자가 발생했고, 2억4000만 원이 결제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것이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펨토셀이 설치된 지역을 지나는 불특정 다수의 통화 내용이 도청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금전 탈취 범죄로 축소 해석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용대 카이스트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이번 사태를 두고 "국가 기간통신망에 대한 대규모 도청 인프라가 드러난 보안 참사"라고 규정했다. 김 교수는 특히 305일간 작동했으면서도 금전 피해를 전혀 입히지 않은 '6번 펨토셀'의 존재에 주목했다. 그는 "2억4000만 원이라는 피해 규모는 구축된 정교한 해킹 인프라에 비해 터무니없이 작다"며 "범죄 조직의 진짜 목적은 대규모 통신 데이터(VoLTE 통화, SMS 등) 수집이었으며, 조직 내 누군가의 탐욕으로 소액결제를 시도하다가 은밀했던 도청망이 꼬리를 밟힌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해외 조직이 수년간 감시망을 가동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정원 등 안보 라인이 개입해 배후를 추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의 대응 방식 또한 도마 위에 올랐다. KT는 지난해 서버 43대가 악성코드(BPFDoor)에 감염된 사실을 파악하고도 이를 정부에 신고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덮으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입법조사처는 "KT가 코어망 및 기지국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하여 안전한 통신 서비스 제공이라는 주된 계약상 채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단순 과실을 넘어 이용자와의 신뢰 관계를 근본적으로 훼손한 행위라는 것이다. 정부는 현재 KT에 대해 전 고객 위약금 면제와 영업정지 등 고강도 제재를 검토 중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조사 결과가 나오면 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2025-12-03 15:21:01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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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모으고 콘솔에서 벌어들인다…게임사들, 새 수익 플랫폼 전략 부상

게임업계가 수익 구조 재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선 '모바일에서 모으고 콘솔·PC에서 번다'는 크로스 플랫폼 전략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모바일 시장은 접근성과 유저 확보 효율이 뛰어나고, 콘솔·PC는 결제 단가가 모바일 대비 5~6배 높아 장기 매출을 창출하기 좋다는 분석이다. 3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은 연 820억달러 규모로, 전 세계 게임 플랫폼 중 가장 큰 이용자 기반을 형성한다. 모바일은 기기 보급률이 높고 설치 허들이 낮아 신규 이용자 확보 비용(CPI)이 상대적으로 낮다. 이 때문에 게임사들은 모바일을 신작 알림과 초기 체험 플랫폼으로 삼아 대규모 유저풀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반면 콘솔·PC 플랫폼은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은 높지만 이용자의 결제 단가는 모바일 대비 훨씬 높다. 패키지 매출, 시즌패스, 확장팩 등 프리미엄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이 자리 잡아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모바일은 유입 채널, 콘솔·PC는 수익 채널"이라는 분석이 일반론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주요 게임사의 매출 구조를 보면 콘솔·PC 비중이 모바일 대비 현저히 높은 경향이 나타난다.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흥행작과 대형사의 개발 전략에서도 확인된다.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블리자드 디아블로 시리즈, 텐센트 계열의 서브컬처·액션 RPG 등은 초기부터 모바일·PC·콘솔을 아우르는 크로스 플랫폼을 전제로 개발됐다. 모바일에서 게임을 체험한 이용자가 자연스럽게 PC·콘솔로 이동하면 그래픽·조작·유료화 모델이 고도화되면서 매출 증가 효과가 나타난다. 국내 게임사들도 플랫폼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넥슨은 퍼스트 디센던트·프라시아전기 등 신작을 글로벌 크로스 플랫폼 중심으로 운용하며 콘솔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TL 이후 콘솔 신작 프로젝트를 본격화했고, 크래프톤은 하드코어·캐주얼 장르를 결합한 글로벌 멀티 플랫폼 신작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넷마블 또한 신작 IP 다수를 콘솔·PC 동시 개발로 전환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전략이 단기 유행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라고 분석한다. 모바일 시장은 성장률이 둔화됐지만 콘솔·PC는 프리미엄화 흐름이 강화되고 있어 수익성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글로벌 유통 환경이 변화하면서 단일 플랫폼 중심 사업은 리스크가 커졌고, 크로스 플랫폼이 사실상 필수 조건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은 유저 유입 효율이 가장 좋고, 콘솔과 PC는 결제 단가가 높아 장기 매출 창출에 유리하다"며 "앞으로는 모바일·콘솔·PC를 묶는 크로스 플랫폼 전략이 신작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빛나기자 vitna@metroseoul.co.kr

2025-12-03 15:12:54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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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헬스사이언스, '대학생 마케터 1기' 모집..."디지털 역량 펼칠 기회"

제일헬스사이언스가 오는 14일까지 '대학생 마케터 1기'를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처음 신설된 이번 프로그램은 실전형 마케팅 활동으로 MZ세대의 창의적 감각을 실무에 적용하는 데 중점을 둔다. 참가자들은 제일헬스사이언스 대표 제품 '제일파프'와 캐릭터 '펭귄'을 활용해 새로운 홍보 전략을 수립하고 콘텐츠 제작 및 배포까지 직접 수행한다. 이와 함께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 강연, 실무자 멘토링 등을 통해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케팅 기획 및 콘텐츠 제작에 관심 있는 전국 대학생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최종 합격자 발표일은 오는 17일이며 향후 약 5주간 활동하게 된다. 선발 인원은 총 12명인 가운데, 3명이 1팀을 이뤄 총 4팀이 구성될 예정이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수료증과 팀별 활동비가 제공되고 우수팀으로 선정되면 총 15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제일헬스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마케팅 환경에 적합한 실무형 교육 과정으로 대학생들이 실제 브랜드 캠페인을 기획하고 구현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브랜드 마케터를 꿈꾸는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12-03 14:49:24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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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센텔리안24 '마데카 더마 마스크' 2종..."피부 노화 관리"

동국제약은 더마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에서 고급 항노화 마스크 '마데카 더마 마스크 인텐시브 리프팅 포뮬러'와 '마데카 더마 마스크 톤 브라이트닝 포물러' 2종을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마데카 더마 마스크 인텐시브 리프팅 포뮬러'는 브랜드 대표 제품인 마데카 크림의 핵심 효능을 시트 마스크에 구현한 제품이다. 동국제약 독자 성분인 '엘라스틱-테카'를 함유한다. 부드러운 에센스 제형이 피부에 밀착되는 것도 특징이다. 시트 마스크 소재는 목화에서 유래한 순면 원단으로 오코텍스·생분해·비건 인증을 받아 피부 자극을 줄였다. '마데카 더마 마스크 톤 브라이트닝 포뮬러'에는 미백 기능을 더했다. 기미·주근깨·잡티 등 눈에 띄는 색소침착을 집중 관리할 수 있다. 센텔리안24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 2종은 시트 마스크 한 장으로 피부 보습과 탄력부터 근본적인 항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일명 '리프팅 풀 코스' 제품"이라며 "임상에서 사용 후 즉각적인 탄력, 광채, 리프팅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피부 고민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연구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12-03 14:48:51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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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1년', 내란 청산 다짐한 與·의회 폭거 탓한 野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세력 청산과 극복을 위한 개혁에 매진하겠다고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장동혁 당 대표가 계엄은 의회 폭거 때문이라고 메시지를 내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계엄 1년 맞아 '내란 청산' 강조한 與 더불어민주당은 3일 비상계엄 선포 1년을 맞아 내란 저지 1년 현장 최고위원회의, 내란 저지 1년 시민사회 대표단 간담회, 12·3 내란 저지 1년 특별좌담회,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 비상계엄 해제 1주년 기억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 참여를 준비하고 독려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정청래 당 대표는 오전 국회 본청 앞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상계엄 국회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받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 영장이 기각된 것을 두고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내란 쿠데타였다면, 2025년 12월 3일은 내란 청산을 방해하는 제2의 내란 사법 쿠데타"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역사는 윤석열 정권과 조희대 사법부가 한통속이었다고 기록할 것"이라며 "추경호의 구속 영장이 기각됐다고 혐의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재판을 통해 유죄가 확정된다면 국민의힘은 열 번이고 백 번이고 위헌정당 해산감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란전담재판부가 필요한 이유를 조희대 사법부가 스스로 증명했다"며 "12·3 내란 저지 1년을 맞이해 내란 잔재를 확실하게 청산하고 사법개혁을 반드시 완수해 이 땅의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한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사법불신극복·사법행정 정상화 TF(태스크포스)가 3일 오후 '사법행정 정상화 3법'이란 이름으로 법원조직법·변호사법·법관징계법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해당 법안들은 법원행정처를 사법행정위로 대체하고 법관 징계 처분 강화, 대법관 퇴직 후 전관예우 근절 등을 담았다. ◆계엄 해제 표결했으면서 '의회 폭거 탓'이라는 野 당 대표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장 대표는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날 새벽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표결 때 찬성 표를 던진 국민의힘 의원 중 한 명이었다. 장 대표는 당내 소장파 의원들에게 계엄 1년을 맞아 강도 높은 사과와 반성을 발표해야 한다는 제안을 받았으나, 취임 100일 기자회견도 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았다. 대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해) 12월7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은 입장문을 통해, 비상계엄령 선포로 인해 큰 충격과 불안을 겪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뜻을 표한 바 있고, 이 같은 입장은 지금도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며 "국민들게 큰 충격을 드린 계엄의 발생을 막지 못한 데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 모두는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을 주축으로 한 의원 25명은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12·3 비상계엄은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성취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짓밟은 반헌법적, 반민주적 행동이었다"며 "이로 인해 대한민국의 국격은 추락하고, 우리 국민은 커다란 고통과 혼란을 겪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면서 국민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당 대표 시절 발생한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반대했던 한동훈 전 대표도 이날 국회를 찾아 국민에게 사과했다. 한 전 대표는 국회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여당 당대표로서 계엄을 미리 예방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안타까운 것은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유죄 판결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버텨내기만 하면 새로운 국면이 열리는 상황이었다는 점"이라며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비상계엄이 모든 것을 망쳤다"고 심경을 전했다.

2025-12-03 14:25:3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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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특별법 연내 입법 청신호…野 주장 '주52시간 면제' 조항은 빠질 듯

여야가 반도체 산업 전반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고 반도체 특구 지원 등을 규정하는 반도체특별법(반도체산업 생태계 강화 및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을 이달 안에 처리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에서 합의된다면 9일 본회의 처리도 노릴 수 있다. 반도체특별법은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으로 각국의 자국 반도체 산업 지원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발의됐다.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및 설치비용 지원, 대통령 소속 국가반도체위원회 설치, 중소·중견 기업 연구개발 및 전문인력 지원 등이 핵심 골자다. 반도체특별법 논의 초기, 국가가 반도체 산업에 직접 보조금 형식의 재정을 투입하는 '직접 보조금' 논의가 활발했으나 일부 부처의 반대와 산업 간 형평성 논란으로 법안에 담기지는 않았다. 최근엔 국민의힘이 이른바 반도체 기업의 고소득 연구·개발(R&D) 종사자에 한해 주52시간 근로제를 면제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과 노동계는 근로기준법이 있음에도 우회로를 만드는 것은 제도의 근간을 흔들 수 없다며 반대했다. 여야 논의가 공전을 계속하자 민주당은 반도체특별법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고 상임위 논의 기간이 지나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자동부의 된 상태다. 과반 의석수를 확보한 민주당이 마음만 먹으면 법사위에서 의결하고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지만, 여야 합의 처리를 위해 산자위에서 막판 협상 중이다. 산자위에서 합의만 되면 9일 본회의 처리까지 노릴 수 있다. 여야는 9일부터 본회의를 여는 안을 협의 중에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고소득 연구·개발 종사자에 대한 주52시간 근로시간 면제 제도는 특별법에 담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대신, 여당이 '연구·개발 인력의 근로 유연화 필요성을 인식하고 상임위에서 논의한다'는 식의 부대의견을 달자고 설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위 소속 관계자는 "산자위에서 반도체특별법 합의를 위해 계속 논의 중"이라며 "본회의가 9일에 열릴 가능성이 높아서 합의 처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업계가 염원하던 반도체특별법 연내 입법화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또한, 특별법에서 국가의 재정 지원 의무 규정을 담은 조항도 국제통상 리스크를 고려해 '재정지원을 할 수 있다'는 임의규정으로 수정하는 방향으로 산자위에서 논의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보조금 정책 등이 자국 산업에 유리하게 적용돼 다른 회원국에 피해를 주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반발도 나온다.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반도체특별법은 가장 핵심인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즉 연구·개발(R&D) 인력의 주 52시간 근무 예외적용이 빠진 '팥소 없는 찐빵'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대만의 TSMC 등 다국적 기업들은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는 자유로운 환경과 성과에 따른 막대한 보상을 앞세우면서 직원들의 연구와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주 52시간에 묶여 필요한 연구개발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국제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우려를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양향자 국민의힘 반도체AI첨단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3일 특위 전체회의에서 "주52시간제 예외 조항은 특별법에 들어가는 것이 적절치 않다. 쟁점 없는 부분을 여야가 패스트트랙에 태워서 처리하자는 것"이라며 특별법의 조속 처리를 강조하기도 했다.

2025-12-03 14:20:2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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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교육공무직원 노동조합 총파업에 전력 대응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4일 교육공무직원 노동조합 총파업 관련해 학교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전력 대응한다고 밝혔다. 앞서, 도교육청은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와 집단 임금 교섭 결렬에 따라 총파업이 예고된 후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직종별 관련 부서의 의견을 수렴해 파업 대응 지침을 수립했다. 지난달 26일 본청 및 교육지원청 담당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지난달 27일에는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지침을 안내했다. 교육과 지침에는 학교 업무 공백과 학사 운영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단계·직종별 대책, 부당노동행위 예방을 위한 노동관계법 준수에 관한 내용 등이 담겼다. 특히, 학교급식과 초등돌봄, 유치원 방과후, 특수교육 등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이 큰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학교급식은 파업 참여율 50% 미만의 경우 기존 조리 인력을 활용해 식단을 변경하거나 간소화하고 50% 이상의 경우 빵·우유 등 대체식을 제공하고 학교 여건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또 돌봄과 특수교육, 유아교육은 자체 인력을 활용하거나 파업 미참여 인원으로 통합 운영하는 등 파업으로 인한 학생과 학부모의 피해를 최소화한다. 이재구 도교육청 노사협력과장은 "파업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파업 대응 상황실을 운영하고 실시간으로 점검할 것"이라며 "특히 학생의 안전 및 학습권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학교급식, 돌봄, 특수교육 분야에 집중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5-12-03 14:17:19 유진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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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인공자능 전담부처로서 전직원 AI역량 강화 프로그램 본격 가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공지능(AI) 전담 부처로서 직원들의 AI 이해도와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우선, 국내외 최신 AI 기술과 시장 동향을 공유하는 'AI 전문가 브라운백 미팅'을 매월 개최한다. 12월 3일 열리는 첫 번째 행사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 정송 AI대학원장이 'AI 기술 발전의 흐름과 전망'을 주제로 강연한다. 둘째, 글로벌 AI 이슈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정책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개방형 정보 공유 플랫폼인 'AI 트렌드 센싱 플랫폼'을 이달부터 운영한다. 이 플랫폼은 국내외 AI 동향, 연구기관 및 주요 기업 분석 보고서, 전문가 의견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집단 지성을 활용해 핵심 이슈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대응 방안을 도출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셋째, 현장 중심의 학습을 위한 'AI 현장 일일 인턴제'를 도입한다. 직원들이 AI 학습데이터 구축, 모델 개발 및 활용 과정을 실제 기업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도록 해, 정책 담당 인력의 전문성을 높이고 현장에서 요구하는 정책을 더 정교하게 설계할 수 있도록 한다. 넷째, 부처 내 업무혁신을 이끄는 'AI 이노베이터스'를 중심으로 '범정부 AI 공통기반'과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을 활용해 보도자료 작성, 보고서 요약 등 AI 활용 행정혁신 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업무 방식의 비효율을 개선하고, 공공 AI 시스템에 필요한 기능 개선 수요도 발굴한다. 과기정통부는 AI 전문성을 기반으로 고도화된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AI를 활용한 업무혁신을 정부 전체로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03 14:14:49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