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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넷신문협회, '2025 인터넷신문 언론대상' 수상자 발표

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김기정)는 14일 '2025 인터넷신문 언론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로 9회를 맞은 이번 시상은 한국언론학회 배진아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언론계·학계 인사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3주간의 심사를 거쳐 매체 부문 3개사, 보도 부문 17편을 최종 선정했다. 매체 부문 전체 대상은 뉴스웨이가 수상했다. 뉴스웨이는 중소 언론사로는 이례적으로 자체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을 구축하고,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내부 기술 인력으로 콘텐츠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AI 환경에서도 자체 기술 내재화를 통해 실행 가능한 전환 모델을 제시한 점이 돋보였다. 매체 혁신 우수상은 시사위크가 수상했다. 시사위크는 2024년 12월 14일부터 2025년 1월 10일까지, 기후위기 연구의 최전선인 남극 세종과학기지를 직접 방문해 '기후변화와 남극 생태·자연 환경 변화'에 대한 현장 취재를 진행했다. 이는 2018년 세종과학기지 준공 30주년 행사 이후 인터넷신문으로서는 처음 시도된 28일간의 장기 취재로, 기후위기 대응에서 인터넷신문이 보여준 혁신적 사례로 평가받았다. 매체 사회적 책임 우수상은 경인매일이 수상했다. 경인매일은 안산을 중심으로 경기도권의 복합적인 지역 문제를 언론 본연의 사명으로 꾸준히 보도하며, 지역 주민과 밀착해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신문과 종이신문의 이중 위기 속에서도 지역성과 공공성을 지키며, 인터넷신문으로의 전환과 플랫폼 확장을 통해 능동적으로 대응해온 점이 주목받았다. 또한 지역사회와 연계한 공익활동을 지속하며, 수도권 내 소외된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해 온 점에서 언론의 공적 책임을 실천한 사례로 평가받았다. 보도 부문 전체 대상은 쿠키뉴스 김은빈·최은희 기자의 <이상한 나라의 세대분리법>이 수상했다. 이 기획은 '세대 분리' 기준이 청년층의 자립과 주거권에 어떤 제약으로 작용하는지를 심층적으로 파고든 보도로, 인터뷰·통계·제도 분석을 통해 복지제도의 구조적 문제를 구체적으로 드러냈다. 기존에 제기된 문제를 재구성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조명되지 않았던 복지 사각지대 문제를 새롭게 발굴해 보도한 첫 시도로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보도 부문에서 탐사보도 우수상은 ▲뉴스후플러스의 <플랫폼기업의 구조적 착취 실태 추적> ▲더스쿠프의 <公共예식장 空空예식장: 아무도 말하지 않는 공공예식장의 일그러진 민낯> ▲시사위크의 <2024 新마을버스 보고서> ▲일요신문의 <공공기관 임원 전수조사 탐사보도>가 수상했다. 경제보도 우수상은 ▲CEO스코어데일리의 <저성장 시대 퀀텀점프 기업의 성공 방정식> ▲더팩트의 <계속고용 시대, 한국의 자화상과 내일> ▲비즈니스포스트의 <노후, K퇴직연금을 묻다: 미국·호주·일본에 비춰본 대한민국 퇴직연금의 현재와 미래> ▲이투데이의 <두뇌유출>이 수상했다. 전문보도 우수상은 ▲1코노미뉴스의 <고립 은둔 현주소> ▲노컷뉴스의 <독이 된 녹색, 친환경의 배신: 숲이 위험하다> ▲뉴스투데이의 <한국의 은둔청년 실태와 해법>▲여성경제신문의 <장애인 운전자의 이동권 실태와 제도 미비점에 대한 집중보도>▲쿠키뉴스의 <난임일기> ▲투데이신문의 <지속가능한 공존의 미래를 위한 '식물 존엄'>이 수상했다. 지역보도 우수상은 ▲노컷뉴스의 <지방소멸 대기획-6.3대선 '지방소멸 대응책' 대해부: 어쩌다, 지방?> ▲더스쿠프의 <지방소멸 막을 또 다른 대안, '컬처노믹스'>가 수상했다. '2025 인터넷신문 언론대상' 시상식은 오는 7월 28일 오후 4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되는 '인터넷신문의 날 20주년 기념식'에서 진행된다.

2025-07-14 16:33:51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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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오늘] 민선기 숭실대 교수 학부생 10명, SCI급 저널 제1저자 게재 外

숭실대학교(총장 이윤재)는 민선기 전기공학부 교수 연구팀(EMODAL)이 지난 1년간 소속 학부생 10명이 SCI급 IEEE 국제 저명 학술지에 각각 단독 제1저자로 논문을 발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14일 밝혔다. 이 중 7편은 해당 분야 최상위 저널에 게재됐다. 이러한 성과는 민 교수의 'EMODAL' 연구실이 자체적으로 개발해 운영 중인 '18개월 집중 연구훈련 프로그램'의 결과다. 이 프로그램은 학부 재학생들이 단기간에 박사과정 수준의 실전 연구 수행 능력과 학술적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총 5단계로 구성된 독자적인 교육 모델로 운영되고 있다. 전통적인 대학원 중심의 연구실 운영 방식과 달리, 학부 단계에서부터 고차원적인 연구 역량을 체계적으로 함양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숭실대 전기공학부 3학년 재학생들이 해당 체계에 따라 연구실에 합류해 각자의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민 교수는 "10년간의 미국 학·석·박사 유학에서 체득한 연구 철학에 한국식 고강도 주입식 학습법을 접목해, 짧은 기간 내에 박사 수준의 연구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이는 수년간의 해외 석·박사 과정을 거치며 소요되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 없이 국내 학부 환경에서도 세계 수준의 연구 역량을 달성할 수 있도록 고안된 교육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모델을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켜, 학부 교육의 기존 틀을 넘어서는 새로운 고등교육의 페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는 최근 대학진로탐색 멘토링 'Career UP'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인하대 인하 위드아이 청소년 진로지원센터는 인천시 서구청과 함께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자기 이해 향상, 대학진로탐색 지원을 통해 청소년 진로개발 역량을 높이고 미래사회와 교육제도 변화에 따른 청소년 진로설계를 돕기 위해서다. 멘토링 프로그램에는 인천 서구지역 중학교 2~3학년 학생 79명이 멘티로 참여하고, 진로 설계 및 탐색을 지원하는 전문가·강사 25명이 멘토로 함께했다. 멘티 학생들은 학교급별에 맞춘 '자기이해(강점 찾기)', 미래 신산업 관련 전공 안내·체험, 캠퍼스 투어·대학(원)생 진로 멘토링 등을 했다. 인하대 인하 위드아이 청소년 진로지원센터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 간 진로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학생 스스로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찾도록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래 신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전공 이공계열 진로 체험을 통해 미래산업 인식을 확장하고, 지속가능한 지역 조성에 이바지할 수 있는 미래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학진로탐색 멘토링은 오는 11월 2회차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인하대 인하 위드아이 청소년 진로지원센터는 앞으로도 대학생 멘토링 '전지적 전공 시점', 인천 미래산업 연계 '글로컬리더십', I-RISE '중고교-대학 연계 지역 미래인재 양성' 등 다양한 진로 체험 프로그램으로 지역 청소년들의 진로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기섭 인하대 인하 위드아이 청소년 진로지원센터장(교육학과 교수)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중학생들이 미래 신산업 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며 "지역 대학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더욱 내실 있는 진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국대학교는 대학일자리플러스사업단(단장 이상원)이 2025학년도 1학기 '릴레이 직무 컨설팅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반도체, 제약·바이오, 자동차, 금융 등 총 20개 분야를 다루는 직무 특강과 현직자 토크쇼로 구성됐으며, 참가자 평균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71점으로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프로그램에는 건국대 재학생 672명과 지역청년 216명을 포함해 총 888명이 참여했다. 특히 올해 새롭게 도입된 '현직자 토크쇼'에 대한 호응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각 산업 분야에서 활동 중인 현직자들이 오프라인 행사에 참석해 취업 준비생들의 현실적인 고민에 대해 직접 조언하며 높은 몰입도와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참석률과 관심도가 높았던 직무 분야는 제약·바이오, 반도체, 자동차 순으로 나타났으며, 사업단은 오는 2학기에는 이들 분야에 대한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국민대학교(총장 정승렬)와 NCSOFT의 AI 전문 자회사 ㈜NC AI가 서울시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사업의 단위과제인 창조산업 인재양성 주관대학과 참여기업으로 선정되어 서울시의 전략산업 기반 강화에 나선다. 14일 국민대에 따르면, 이번 사업을 통해 국민대-NC AI 컨소시엄은 서울시로부터 매년 4억원씩 5년 간 총 20억원의 재정지원을 받아 AI 기반 영상교육 표준화 모델을 개발해 서울시가 중점 육성하고 있는 창조산업 생태계를 이끌어갈 현장중심의 융합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관학과인 영화전공과 AI디자인학과를 중심으로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한 영상콘텐츠 기획 및 제작 ▲3D 캐릭터 모델링과 애니메이션 등 첨단 기술을 포함한 정규·비정규 교육과정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참여기업인 ㈜NC AI가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바르코(VARCO)'를 수업에 도입해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과 기술 역량을 동시에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마포구 상암동에 조성된 'DMC 교외 캠퍼스'를 거점으로 다양한 기업과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참여 학생에게 장학금과 인턴십뿐만 아니라 창업 연계 지원 등을 폭넓게 제공할 예정이다. 사업의 총괄 책임을 맡은 이현재 국민대 영화전공 교수는 "빠르게 진화하는 창조산업 분야에서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산학연계 교육모델의 도입이 시급하다"면서, "NC AI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서울시 창조산업 인재양성의 표준을 제시하는 대표 대학이 되겠다"고 밝혔다.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장지호)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미국 괌대학교에서 영어학부 하계 단기 해외어학연수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영어학부 홍지예 교수의 인솔 하에 학부 및 대학원 재학생 18명이 참가했다. 연수단은 회화 중심의 영어 집중 수업과 미국 문화 특강, 역사 강의 등을 수강했으며, 괌 지역 투어와 전통 명소 방문 일정도 병행했다. 사이버한국외대의 단기 어학연수는 언어권별로 운영되며, 이번 하계 연수는 참가자의 직장인 비율을 고려해 단기간에 어학 실습과 현지 체험을 함께 진행하는 방식으로 괌대학교와 협의해 구성됐다. 연수단을 인솔한 홍지예 교수는 "괌 대학교와 오랜 시간 소통하며 기획한 연수 프로그램인 만큼 학생들의 영어 학습에 확실한 동기 부여가 되었을 것"이라며 "영어학부는 앞으로도 방학 기간을 활용한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더욱 알차게 기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사이버대학교(총장 이은주)는 오는 15일까지 2025학년도 하반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지원자는 서울사이버대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 요강 확인 및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다. 서울사이버대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연속 최다 신입생을 기록한 사이버대학으로, 교육부의 사이버대학 인증평가에서 세 차례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또한, 교육부 원격대학 교육혁신 지원사업 대상에 2회 연속 선정된 바 있다. 서울사이버대는 최근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주관하는 '2025년 사이버대학 디지털 교육환경 고도화 지원사업'에도 선정됐다. 이번 사업에서 대학은 XR(확장현실) 기술 기반의 실기 역량 향상 콘텐츠 개발, 공연장 콘셉트 스튜디오 구축, 고도화된 학습관리시스템(LMS) 운영 등을 통해 디지털 학습환경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2025년부터는 TTS(Text-to-Speech) 기반 AI 휴먼 교수 강의 콘텐츠를 도입한다. 교수 8명의 외모와 말투, 행동을 학습한 AI 휴먼을 통해 자연스러운 음성과 표정으로 일관된 강의 제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서울사이버대는 자체 개발한 AI챗봇과 AI학습튜터를 활용해 학습자 맞춤형 지원과 자기주도 학습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습 격차 해소와 지속가능한 학습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7-14 16:15:35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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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옥 교육부 차관 취임…“AI 시대 교육혁신·공교육 국가책임 강화”

최은옥 신임 교육부 차관이 14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의 성장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것이 교육부의 역할"이라며 "AI 시대 교육혁신과 공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국민주권 정부의 첫 교육부 차관으로 임명돼 영광스럽지만,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임기 동안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의 본질을 되짚으며 "그동안 우리 교육정책은 '어떤 인재를 길러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고 지적하고, 급변하는 AI 시대에 대비한 교육 방향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초·중등부터 대학, 평생교육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적 교육 혁신을 통해 미래인재 양성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우선 공교육의 국가 책임 강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기초학력 보장, 유아 및 초등 대상 돌봄 서비스 확대,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등을 추진하고, 이를 위해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AI 시대에 대비한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도 강조했다. 최 차관은 "생각하는 힘, 질문하는 능력, 인간다운 상상력을 키우는 인문학 교육을 확대하고, 기초학문 육성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학생들이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질문과 토론 중심의 수업을 확대하고, 학교 현장에서 신체·정신 건강까지 세심히 살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교사들이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현장 여건 개선도 병행할 방침이다. 고등교육 정책과 관련해서는 "지속가능한 지역-대학 연계를 통해 인재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학 현장과 지자체, 관계 부처 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최 차관은 끝으로 "교육부가 국민과 가까운 부처, 현장의 실질적 변화를 지원하는 부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조직 내부에서도 실무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통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이현진 메트로신문 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7-14 16:12:33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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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예비 공무원 만난 李 대통령 "공직자는 청렴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국민주권시대 공직자의 길, 국민과 함께 만들다'라는 주제로 열린 특강을 하면서 공직자의 청렴을 강조했다. 특강 대상자는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에 합격한 예비 사무관 305명이었다. 이번 특강은 이 대통령이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고, 예비 공직자와 소통하는 기회를 갖기 위해 마련됐다. 예비 사무관을 대상으로 한 대통령 특강은 2005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나는 '부패한 사람'으로 온갖 음해를 당해서 정말 치열하게 제 삶을 관리해왔다"며 "제가 성남시장 때부터 수없이 한 이야기인데, 돈이 마귀다. 이 마귀는 절대 마귀의 얼굴을 하고 나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군가) '고생이 많다'는 문자와 메일을 보내다가 '애쓴다', '존경한다'며 전화를 한다. 그러다 또 나타나서 '어려운데 커피라도 한 잔, 차라도 한 잔, 밥이라도 한 끼, 그러다가 술이라도 한 잔, 골프라도 한 번' (하자며 제안한다)"며 "상품권도 우연히 생겼다며 10만원짜리를 한 장(주고) 여유가 생겼다며 20만원, 30만원(을 주고) 그러다가 룸살롱에 가고, 선물을 잔뜩 갖다주면서 내성이 생겨 나중엔 별 느낌이 없다가 어느 날 보니 이 사람이 장부에 다 써놨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그 사람이 잡혔을 때 드러난다"며 "인허가를 어떻게 받아 부당하게 남들보다 우월한 경쟁을 해보겠다는 사람들은 관가 근처에서 노는데, 대개 회계장부를 뒤져보면 엉망진창이고, (이들은) 자신들이 잡힐 때를 대비해 그 장부를 싹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위험한 시기가 되면 그 사람들 태도가 돌변한다. 어느 날부터 '우리가 남이가. 네가 나한테 이럴 수 있나. 나이도 어린 게 말이야'라고 나온다"며 "그 때 이미 코가 꿰어있다. 내 인생이 내 인생이 아닌 것이다. 그렇게 살고 싶나"라고 물었다. 이에 관중석에서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아예 문제 될 일을 하지 않고 불필요하게 업자를 만나지 않는 게 제일 안전하다"면서도 "그렇다고 할 일을 안 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어 "세상이 그렇게 험하고 돈이란 그렇게 무서운 것"이라며 "저는 변호사를 하면서 부모 자식 간에 돈 때문에 소송하는 것을 진짜 많이 봤다. 이것은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돈은 그렇게 무서운 것이니까 마귀라고 생각하고 조심하면 여러분의 인생이 편해질 수 있다"며 "혹시라도 구렁텅이에 빠지지 말라고 제가 여러분에게 드릴 수 있는 일종의 선물 같은 것"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특강이 끝난 후 이 대통령은 이들과 함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 대통령은 이들 옆에서 함께 배식을 받았고, 옆 교육생에게 나이나 직렬 등을 물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7-14 15:51:18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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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응 TF "공급 확대·거래 정상화·외국인 규제 확대 등 대책 마련"

국민의힘이 정부가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최대 한도를 6억원으로 묶는 초강력 대출 규제 정책을 비판하며 공급 확대, 거래 정상화, 외국인 규제 확대 등 실효성 있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응 태스크포스(TF)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를 열고 부동산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권영진 TF 위원장, 김종양·이종욱·최은석 등 TF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TF는 7~8월에 외국인 부동산 규제 확대, 수도권 안정화 대책 마련, 지방 미분양 사태 대응을 주제로 세 번의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송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이재명 정부가 발표한 이른바 6·27 대출 규제 이후에 부동산 시장은 심각한 혼란에 빠지고 있다"며 "정부는 대출 규제를 통해서 집값을 잡겠다고 하지만, 현실은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박탈하고 현금 부자들이 집을 사는 반(反)서민적인 결과가 나타났다"고 꼬집었다. 이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13억원을 넘는 상황에서 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것은 실수요자에게 내 집 마련은 꿈도 꾸지 말라는 통보나 다름없다"며 "결국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서민들이 전월세 시장으로 내몰리면서 가격 상승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대출 총량 규제에 따른 금리 인상까지 더해져 서민의 이자 부담도 커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송 위원장은 "외국인의 부동산 투기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는 아무런 대책 없이 방관하고 있다"며 "정부의 방치 속에서 자국민은 대출 규제로 내 집 마련을 포기하게 만들고 외국인은 현금 매수로 자산을 축적하는 상황이 작금의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 정상화의 핵심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라며 "단순한 대출 규제가 아닌 실수요자를 고려한 합리적인 금융 지원과 함께 양질의 주택 공급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권영진 TF위원장은 부동산 시장 안정화 방향을 ▲수도권에 대한 지속적인 안정화 대책 마련 ▲지방 미분양 사태 대응을 위한 구조조정 대책과 실수요 기반의 주택 경기 활성화 대책 마련을 꼽았다. 권 위원장은 "강력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시장을 잠깐 진정시킬 수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인 대책이 없으면 언제든지 문재인 정부 시즌2가 재현될 수밖에 없다"며 "시장에 대한 신뢰를 담보할 획기적인 공급 대책과 투기적 수요 억제책 마련으로 시장 절차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방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한시적으로라도 파격적 세제 지우너과 금융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아울러, 지방 거점 도시 중심의 인구 유입을 유도하는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인프라(SOC) 개발을 유기적으로 추진하는 등 수도권 집중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외국인에게만 규제가 비켜가는 규제 사각지대이자 역차별의 온상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외국인이 이렇게 우리나라 부동산 매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첫째로, 외국인은 내국인과 달리 자국의 금융기관을 통해 마음대로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고, 다주택 여부 파악도 어려워서 중과세 등 세금도 회피할 수 있는 등 각종 혜택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등 주요 국가는 외국인 부동산 매입을 안보 위협으로 보고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국민이 더 이상 역차별로 분노와 시위 속에서 고통받지 않도록 입법적, 정책적 대응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5-07-14 15:38:0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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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AI 스타트업 육성 박차…'상부상조'

통신3사가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의 지원을 통해 기술 우군 확보에 나섰다.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과 '스타트업 육성'을 표방하고 있지만, 미래기술 및 먹거리 선점을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통신3사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유망 AI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딥테크 전문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함께 5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투자 대상은 페어리·르몽·테크노매트릭스·에임인텔리전스 등 4개 유망 AI 스타트업으로, 이들은 LG유플러스의 AI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쉬프트(shift)' 1기를 통해 선발됐다. '쉬프트'는 유망 초기 AI 스타트업을 발굴해 기술 협력과 투자를 지원하고, AI 생태계 혁신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 LG유플러스는 단순 재무 투자에 그치지 않고, 내부 조직이 직접 실증(PoC)부터 기술 연계, 사업화 전 과정에 참여하는 밀착형 협업을 추진한다. LG유플러스 김지훈 최고전략책임자(CSO) 상무는 "국내 AI 스타트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인프라와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쉬프트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스타트업이 가장 함께 일하고 싶은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달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 스타트업 랩에서 'AI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3기 발대식을 열었다. 지난 5월까지 공모를 통해 선발된 15개 팀이 참여하며, AI 관련 스타트업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6개월 간 ▲AI 특화 멘토링 및 세미나 ▲SK텔레콤과의 사업 협력 기회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의 멘토링 및 투자 검토 ▲데모데이 및 외부 IR 행사 참여 등의 지원을 받는다. KT도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창업 도약 패키지' KT 트랙에 선발된 스타트업들과 함께 'KT 퓨처 웨이브 테크 데이'를 열고, 기술 및 사업 협력 과제를 공유했다. '창업 도약 패키지'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해 기업과 공동 협업 과제를 구성하고, 기술 검증부터 서비스 출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하는 스케일업 프로그램이다. KT 외에도 중기부, 창진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함께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는 두왓·제노드·모놀리·에스에스엘·올거나이즈코리아·맥케이·에이아이포펫·뉴런즈·데이터메티카·리티브·커넥트브릭·일루니·애드테일러 등 13개 기업이 참여해 기술을 소개하고, KT와의 협력 성과를 공유했다. 이처럼 통신사들의 스타트업 육성 투자가 이어지는 이유는 빠르고 저렴한 방식으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최근 각 사가 강조하는 'AI 전환(AX)' 속도전을 고려할 때, 외부 기술 수혈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또한 스타트업 지원은 '혁신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ESG 경영, 사회적 가치 창출 등의 키워드를 앞세워 소비자와 투자자에게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M&A를 염두에 둔 사전 작업이라는 시각도 있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PoC(개념검증)를 명분으로 협업을 시작하고, 가능성이 확인되면 지분 투자나 인수로 이어지는 구조"라며 "투자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7-14 15:35:3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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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SW 기업, 미래 먹거리 선점 위해 AI 네이티브 서비스 개발해야"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신규 시장 창출과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해 AI 네이티브(인공지능 중심) 서비스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14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는 최근 발간한 'SW 중심사회' 보고서에서 "AI 네이티브 서비스는 기존 SW 서비스를 뛰어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중심 서비스를 만들어 새로운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수익화의 핵심 전략"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선택사항이었던 클라우드 인프라 활용이 인공지능 시대에서 필수가 된 것처럼, SW 기업들도 AI 네이티브 서비스로의 이행을 준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AI 네이티브 서비스는 인공지능 기능이 핵심적인 요소로 개발된 소프트웨어로 ▲데이터 기반 ▲지속적 학습 ▲적응성 및 자율성 ▲자연어 처리라는 특징을 갖추고 있다. 구조화된 데이터와 비정형 데이터를 모두 사용해 학습·추론하고, 패턴과 통찰을 도출한다. 데이터 업데이트와 알고리즘 개선을 통해 성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으며, 주변 환경에 맞춰 스스로 업무를 처리해 사람의 지시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생성해 사용자와의 의사소통이 간소화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보고서는 SW 기업이 AI 네이티브 서비스로 성공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AI가 비즈니스 가치를 어떻게 창출할 수 있는지 명확히 정의하고, 이를 토대로 새 수익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의류 쇼핑몰 스티치 픽스(Stitch Fix)는 고객이 스타일 프로필(사이즈, 직업, 선호 등)을 작성해 전달하면 오픈AI의 언어 모델과 자체 딥러닝 추천 알고리즘을 결합해 고객의 취향을 분석, 5개 상품을 선정해 배송해준다. 사용자는 3일 이내 원하는 상품만 구매하고 나머지는 반품할 수 있으며, 구독 모델을 통해 매달 새로운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스티치 픽스는 이 같은 AI 기반 '선배송 후구매' 서비스 사업 모델로 나스닥에 상장했다. 또 보고서는 인공지능 중심 서비스의 원료에 해당하는 양질의 데이터 확보를 위해 당장 수익화가 어렵더라도 데이터 조달 목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수집 가능한 공공 데이터 활용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입찰 분석 솔루션 기업 클라이원트와 데이터 AI 전문 업체 일루넥스가 있다. 클라이원트는 국내외 공공조달 입찰을 준비하는 기업에 입찰 추천, 경쟁사·컨소시엄 분석, 적정 투찰 가격을 제시하는 서비스를, 일루넥스는 특허·R&D·신용 정보 자료를 연계·분석해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보고서는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이 필요한 경우 AI 중심 아키텍처로 단계적으로 전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글로벌 전사자원관리 기업 SAP는 패키지 소프트웨어에서 클라우드·AI 서비스 기업으로 성공적인 전환을 이뤄냈다. 버티컬(산업 특화) 솔루션을 도입해 장기적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서는 제언했다. 미국의 방산 AI 기업 팔란티어는 미군과 미 정부, 기업의 데이터를 분석·시각화하는 플랫폼으로 빈 라덴 은식처를 추적하거나 멕시코 마약 조직 위치를 파악하는 등의 성과로 주목받았다. 이외에 엔비디아, MS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유호석 SPRi 산업정책연구실 책임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인프라 축적 후 서비스가 활성화되는 것은 IT 산업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역사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현재는 AI 인프라를 구축한 뒤 새로운 킬러 서비스를 준비하는 시기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SW 기업은 비용 효율적으로 AI 인프라를 확보하고 전통적인 SW 대비 AI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서 신규 서비스를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5-07-14 15:22:2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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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 슈퍼위크 첫날부터 곳곳 파열음, 강선우는 갑질 의혹 폭로 보좌진에 "심심한 사과"

이재명 정부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4일부터 차례대로 실시된 가운데, '인사청문 슈퍼위크' 첫날부터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며 후보자·여당 청문위원과 야당 청문위원이 기싸움을 벌였다. 국회는 14일 오전부터 강선우 여성가족부·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전재수 해양수산부·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이 가운데 강선우 후보자 청문회는 회의 시작 13분 만에 후보자가 선서도 하기 전에 파행됐고, 배경훈 후보자 청문회는 회의가 열리지도 못한 채 정회돼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여당 청문위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장 개인 좌석 앞에 보좌진 갑질 의혹을 받는 강 후보자을 가리키는 팻말을 붙이며 항의의 뜻을 드러낸 것을 문제 삼았다. 피켓에는 '갑질왕 강선우 OUT(사퇴)'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고 회의장 밖에는 국민의힘 보좌진 협의회가 '강요된 사적 지시, 선 넘은 갑질 행동, 우리가 기억한다'는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강선우 후보자 청문회는 잠시 정회됐다가 다시 시작됐고, 강 후보자는 인사청문 준비 소회를 밝히라는 백승아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지난 3주간 여가부 업무뿐 아니라 제 자신에 대해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며 "아프기도 했고 한편으로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뗐다. 강 후보자는 국회의원 의정 활동 기간에 보좌진에게 사적인 업무를 강요했다는 전직 보좌진의 폭로가 나와 구설에 올랐다. 강 후보자는 "저로 인해 논란이 있었던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그 논란 속에서 상처를 받았을 보좌진에게 심심한 사과를 드리는 바"라며 "제가 부족했던 점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언행에 있어서 밑거름을 잘 삼아 더 세심하게 깊은 배려로 살아가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의혹을 폭로한 보좌진에 대해 고발 등 법적 조치를 할 것이냐고 묻자 "한 적도 없고, 하겠다고 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LG AI(인공지능)연구원장 출신인 배경훈 과기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역시 국민의힘 의원들이 개인 좌석 앞에 최민희 과방위원장에 항의하는 의미로 '최민희 독재 OUT! 이재명은 협치하라'는 팻말을 붙인 것이 문제가 돼 시작도 못하고 파행됐다. 청문회는 오후 1시에 속개됐다.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이동통신3사(KT·SK텔레콤·LG유플러스)가 국가 재정이 투입된 인프라를 이용해 막대한 영업이익을 내면서도 개인 정보 보호와 서비스질 향상 부분에는 정작 투자하지 않고 있다며 제4이동통신사 출범을 추진해야 한다고 배 후보자에게 물었다. 배 후보자는 "말씀에 공감한다. 시장 환경과 발전 상황들을 고려하겠다"고 했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선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 후보자의 내년 부산시장 선거 출마 의향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상임위에서 농해수위 경험이 전무하다. 전문성을 살려서 문체부 장관을 하지, 해수부 장관을 하려 하나"라고 물었다. 전 후보자는 "질문의 취지는 알겠지만, 저는 부산 사람이고 부산 지역구 의원이다. 해운, 항만, 물류, 조선, 바다, 수산 등 해당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세간엔 올해 안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고 이를 업적 삼아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출마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이것이 이재명 정부의 내년 지선 전략 아니냐는 말이 있다"며 "이 말이 사실이라면, 7~8개월 남았다. 8개월 장관 하겠다고 하다가 장관을 버리고 선거에 나가겠다면 문제가 있지 않나"라고 우려했다. 전 후보자는 "저는 지금 내년 시장 선거에 출마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해야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고 했다. 강 의원이 "불출마 선언은 못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하자 전 후보자는 "세상 일은 단언할 수 없는 것 아닌가. 내일 일도 잘 모르는데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나"라고 확답은 하지 않았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선 정 후보자 가족의 태양광 사업 이해충돌 논란이 핵심 쟁점이었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정동영 후보자 가족이 태양광 사업에 투자하고 발전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태양광 발전 사업 지원에 대한 특별법을 공동발의한 것은 이해충돌 사안이 아니냐고 질의했으나, 정 후보자는 "영농형 태양광 조성 특별법은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 제 아내가 소유한 발전 사업과는 다르다. 영농형은 절대농지에 태양광 설비를 올려서 농가소득을 올리는 것이고 여야 의원 7분이 발의하고 82명이 공동발의했다"고 했다. 이어 "제 아내는 중고태양광시설이다. 생존과 생계를 위한 호구지책으로 매입했다. 5년 전 낙선해 낙향했을 때 소득이 제 국민연금 밖에 없어서 고정적인 생활비 확보를 위해 투자했다"고 했다.

2025-07-14 15:18:5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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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률 50% 넘는 논문도”…국민검증단, 이진숙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 촉구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다수 논문에서 표절 의혹을 받으며 연구윤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범학계 국민검증단이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을 검증했던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14일 "이진숙 후보자의 논문 21편을 전수 조사한 결과, 18편의 표절률이 20%를 넘어 학계 기준상 연구부정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라며 "표절률이 50%를 넘은 논문도 있으며, 학위논문을 표절한 논문에서 제자를 저자가 아닌 실험대상처럼 취급한 사례도 다수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증단이 대표적 사례로 든 논문은 2009년 학술지에 발표된 '공동주택 야간경관조명 사례조사를 통한 조명디자인 감성평가'다. 이 논문은 실제 제자의 석사학위 논문을 바탕으로 했지만, 제자 이름은 빠지고 이 후보자만이 제1저자로 등재됐다. 표절률은 52%에 달했다. 이 밖에도 제자 논문을 활용하고도 교신저자로만 기재하거나, 심지어 본인 논문 게재 시점이 제자의 학위논문보다 앞선 경우도 4건에 달했다고 검증단은 설명했다. 검증단은 이 후보자가 제1저자로 참여하고, 서로 다른 학술지에 중복 게재한 2건의 논문도 분석했다. '피로감 평가 연구'와 '불쾌글레어 평가 연구'라는 제목으로 실린 두 논문은 실험 환경, 피험자 구성, 분석 방식, 결론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유사했으며, 표절률은 최대 40%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 윤리 위반도 문제로 지적됐다. 검증단은 "교수와 학생이라는 위계관계 안에서 학생들을 실험 대상으로 삼고도 IRB(기관생명윤리위원회) 승인 여부를 명시하지 않은 논문이 5건에 이른다"라며 "이런 경우 자율적 동의가 제대로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논문 일부는 조명 환경에서의 피로감이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실험이었지만, 사전 동의 절차나 윤리적 안전장치가 명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검증단은 이진숙 후보자의 해명에도 강하게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참고자료를 통해 "제자의 논문을 바탕으로 했지만, 논문 작성의 실질적 기여자는 본인"이라며 제1저자 표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검증단은 "논문의 실질적 저자가 지도교수라면 학생이 학위를 받는 의미는 사라진다"라며 "교신저자로 기재하는 것이 일반적인 연구윤리이며, 이를 무시한 주장은 교육자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검증단은 "논문 표절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일탈을 넘어 학계 전체의 신뢰와 직결된 사안"이라며 "교육부 수장이 논문 윤리 논란에 휘말린다면, 이는 대학과 연구 시스템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날 발표에 참여한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한국교수협회 ▲전국사학민주화교수노동조합 ▲전국교권수호교수모임 ▲대학정책연구소 ▲경남민주교수연대 ▲광주전남교수연구자연합 등 총 11개 교수·학술단체로 구성됐다. 이들은 2022년 김건희 여사의 논문 검증을 주도한 단체로도 알려져 있다. 검증단은 끝으로 "이재명 대통령 역시 국민 앞에 교육 윤리와 책임성을 분명히 해, 단호한 결단을 내리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7-14 15:10:14 이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