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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그룹, 제넥스·뉴로토브·펩으로 기술역량 집합...'포스트 리보세라닙' 준비 가속

HLB그룹이 그룹 내 핵심 계열사들의 기술 경쟁력을 결집하며 미래 성장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22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HLB그룹은 이날 서울 잠실에 위치한 소피텔 앰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제3회 HLB포럼'을 개최했다. 올해는 고기능성 산업용 효소생산기업 'HLB제넥스', 희귀 및 난치성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 'HLB뉴로토브', 펩타이드 소재 전문기업 'HLB펩' 등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해당 기업들은 모두 최근 HLB그룹에 연달아 합류해 그룹 내 핵심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다. HLB그룹은 지난해 9월과 11월 HLB뉴로토브와 HLB제넥스를 각각 인수했으며, 올해 3월에는 신약개발 기업 애니젠을 흡수해 사명을 HLB펩으로 바꿨다. 지난달에는 HLB뉴로토브와 HLB펩이 HLB제넥스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HLB그룹은 연구개발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재정비해 왔다. 3개 기업이 각 서로 다른 바이오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HLB그룹의 사업 다각화와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HLB제넥스는 카탈라아제, 락타아제 등 산업용 특수 효소를 보유하고 있고, 이를 경제적으로 대량 생산하는 기술까지 갖췄다. HLB제넥스는 효소 전문에서 바이오헬스케어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김도연 HLB네젝스 대표는 "진단용 효소,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궁극적으로 효소, 소재, 신약으로 이어지는 바이오 밸류체인을 통합적으로 구축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도연 대표는 "HLB그룹 계열사들과 협력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HLB그룹에 인수되면서 마케팅 부서를 본격 가동하게 됐다. 즉 기술을 넘어 상업화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HLB뉴로토브는 NT-1, NT-3 등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해 연구개발에 속도를 낸다. 특히 지난해 HLB그룹으로부터 18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해 글로벌 임상 진입을 본격화하게 됐다. NT-1은 희귀질환인 근긴장이상증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회사는 NT-1의 혈액뇌장벽(BBB)을 투과하는 기전, 낮은 독성, 빠른 약효 발현 등을 집중 연구하고 있다. NT-3은 유전자치료제로, 파킨슨병, 뇌전증, 진전증 등 다양한 뇌질환을 적응증으로 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김대수 HLB뉴로토브 대표는 "유망한 파이프라인, 신속한 임상 실행력 등을 통해 희귀 신경계 질환 분야에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도록 노력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HLB펩은 5000여 종의 펩타이드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왔다. 펩타이드 원료의약품을 중심으로 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활발히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심경재 HLB펩 대표는 "펩타이드는 아미노산의 결합으로 이뤄져 있어, 펩타이드 사슬 합성이 매우 까다롭다"며 "HLB펩은 불순물, 낮은 수율 등 한계점을 개선해 합성 기술 노하우를 쌓아 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HLB펩은 펩타이드 소재를 확보하는 동시에 신약 개발에도 주력한다. 심경재 대표는 "당뇨, 비만, 항암 등 7종 펩타이드 신약 파이프라인은 HLB펩과 HLB그룹의 고부가가치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장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엿다. 이와 함께 이날 행사에서 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간암 신약 후보물질 '리보세라닙'을 앞세운 미국 식품의약국(FDA) 문턱을 넘기 위한 도전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어느 한 시점만 보면 실패와 좌절로 가득해 보일 수 있지만 긴 시간을 놓고 보면 우리는 계속 성장해 왔다"며 "작은 조선기자재 회사였던 HLB가 이제 글로벌 신약 출시를 눈앞에 둔 바이오그룹이 된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는 '기어이 해내는' 정신으로 더 크고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HLB그룹은 간암 1차 치료제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개발해 왔고, 이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 재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05-22 15:16:09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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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가 전하는 K 게임 소식] 하이브IM·웹젠·넵튠 신작발표 코앞

최근 게임사들이 잇달아 신작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하반기 게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MMORPG부터 캐주얼 장르까지 다양한 장르의 타이틀이 예고된 가운데, 기술력과 세계관, 흥행작 개발진 참여 여부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출시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업계는 하반기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이브IM, 초대형 MMORPG '아키텍트' 연내 출시 확정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하이브IM은 아쿠아트리가 개발하고 자사가 퍼블리싱을 맡은 신작 MMORPG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이하 아키텍트)'의 연내 정식 출시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론칭 준비에 착수했다. 아키텍트는 2024년 지스타에서 첫 시연을 통해 언리얼 엔진5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과 몰입감 있는 내러티브, 심리스 오픈월드 구현으로 관람객과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전사, 마법사, 전투사제, 암살자, 사냥꾼 등 5개 클래스를 기반으로, 비행·암벽등반·수영 등 입체적 이동을 활용한 탐험 시스템이 특징이다. 특히 개발 총괄을 맡은 박범진 아쿠아트리 대표는 리니지2 레볼루션, 제2의 나라 등 다수의 히트작을 이끈 베테랑으로, 이번 신작은 그의 25년 MMORPG 개발 경험이 집약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브랜드 사이트를 통해 세계관과 캐릭터 정보가 공개돼 있으며, 하이브IM은 정식 출시 전까지 테스트와 사전예약 등 단계별 론칭 캠페인을 순차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하이브IM 관계자는 "아키텍트는 당사가 지향하는 차세대 MMORPG 비전과 기술력이 집약된 프로젝트"라며 "정식 출시까지 완성도를 높이고 시장 내 확고한 존재감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넵튠 자회사 님블뉴런, '이터널 리턴' 중국 서비스 임박 넵튠 각자대표 강율빈·정욱의 자회사 님블뉴런 공동대표 김승후·유태웅은 자체 개발 PC게임 이터널 리턴의 중국 서비스를 앞두고 5월 30일까지 현지에서 마지막 비공개 테스트, CBT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터널 리턴은 지난해 12월 중국 국가신문출판부에서 외자판호를 발급받았으며, 중국 최대 PC게임 플랫폼 위게임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앞서 진행된 두 차례 CBT에서는 기술 안정성 검증과 사용자 성향 분석 등을 마쳤으며, 위게임 신작 사전예약 주간 랭킹 5위, 외산 게임 1위에 오르고 긍정 평가 94퍼센트를 기록했다. 이번 3차 테스트는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재방문율과 결제율 등 실제 서비스 지표를 중점 점검해 정식 론칭 시기를 확정할 계획이다. 김승후 님블뉴런 대표는 "현지화와 누적된 서비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식 론칭 시점은 연내가 유력하며, 시기가 크게 늦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웹젠, 서브컬처 RPG '테르비스' CBT 참가자 모집 시작 웹젠 대표 김태영은 자사 서브컬처 신작 '테르비스'의 비공개 베타테스트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다. 테르비스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웹젠 자회사 웹젠노바에서 개발 중인 수집형 RPG 게임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고품질 2D 그래픽과 애니메이션 연출이 특징이다. 이번 CBT를 통해 유저들은 초반 메인스토리와 주요 콘텐츠를 사전에 체험할 수 있다. CBT는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한정된 인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인원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다. 테스트는 6월 중 실시되며, 세부 일정은 공식 SNS 계정과 커뮤니티를 통해 별도 안내될 예정이다. 이번 CBT는 모바일과 PC 연동이 가능한 크로스플랫폼으로 제공되며, 안드로이드와 iOS 환경 모두를 지원한다. 웹젠은 CBT 모집과 함께 공식 SNS 팔로우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공식 계정에서 CBT 관련 게시물을 리트윗한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게임 내 테르비스 여신 역을 맡은 성우 미나세 이노리의 친필 사인지도 제공할 계획이다.

2025-05-22 14:48:52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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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전략산업이라더니”… 또 반복되는 ‘표심용 공약’

선거철만 되면 등장하는 '반쪽짜리 공약' 6월 3일 대선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이 2030세대의 표심을 겨냥해 게임산업 공약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게임특별위원회 신설과 e스포츠 육성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규제 완화와 세액공제 확대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정책 홍보용 게임 출시라는 이색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표심을 자극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업계가 꼽는 핵심 산업 이슈에 대해선 어느 후보도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껍데기 공약'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지난 3월 당 차원의 게임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게임업계 간담회 및 e스포츠 경기장 방문 등을 통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이 후보는 "e스포츠는 더 이상 일탈이 아닌 문화산업"이라고 강조하며, 게임산업을 콘텐츠 육성의 전략 분야로 육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약으로는 'e스포츠 산업 중심지 조성'을 내세우고, 관련 재단과 박물관 설립, 지역 기반 e스포츠 클러스터 구축 등의 계획도 발표했다. 김문수 후보는 게임산업 규제 완화와 세액공제 확대 등을 중심으로 한 문화정책을 제시했다. "게임 사전검열제도는 폐지하고 민간 중심 자율 규제로 바꿔야 한다"며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e스포츠는 청년에게는 진로, 지역에는 일자리, 국가에는 전략산업"이라며 e스포츠 중심의 지원 정책에 힘을 실었다. 이준석 후보는 정책 홍보를 위해 게임을 활용하는 '게임화 캠페인'을 시도했다. 선거운동 첫날 출시한 '퍼스트펭귄 이준석게임'은 후보의 10대 공약을 미니게임 형식으로 풀어낸 앱이다. 후원금을 제공하며 공약에 대한 찬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참여를 유도했다. 이 후보는 여성가족부의 게임 규제를 비판하며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의 평가는 냉담하다. 세 후보 모두 게임 산업계의 중장기적 성장과 직결된 이슈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거나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코드(ICD-11)에 포함시킨 이후 국내 도입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어느 후보도 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을 산업으로 보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규제, 노동, 제도 전반을 아우르는 구조적 해법부터 제시해야 한다"며 "e스포츠 육성은 중요한 한 축일 뿐, 산업 생태계 전체를 살릴 수 있는 공약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게임업계가 요구하는 주요 현안은 ▲게임 전용 모태펀드 계정 신설 ▲콘텐츠 세액공제 대상에 게임 포함 ▲게임시간 선택제 폐지 ▲등급 재분류 시 강제적 롤백 규정 합리화 ▲개발자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포괄임금제 폐지 등이다. 이 중 어느 하나도 이번 대선 공약에 실질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과거의 경험도 이런 비판을 강화시키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게임산업진흥법 개정, e스포츠 지역 연고제 도입 등을 약속했지만, 이행된 것은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뿐이었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공약 쇼'에 업계는 지칠 대로 지쳤다. 한국모바일게임협회 김현규 수석 부회장은 최근 국회 토론회에서 "10년 넘게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제는 실천으로 보여주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강조한바 있다. 게임업계는 더불어민주당이 상대적으로 게임 산업에 친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결국 중요한 것은 실행력이라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게임특위는 현재 콘텐츠산업진흥법, 게임산업진흥법, 조세특례제한법 등의 개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 역시 실제 입법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선이 많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을 '미래 먹거리'라 부르며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하지만, 정작 그 말의 무게를 실을 실질적인 청사진은 보이지 않는다"며 "2030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이벤트성 공약이 아니라, 게임 산업 전체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정책적 책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2025-05-22 14:41:49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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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임성순 지음/은행나무 임성순 작가의 단편 6개를 묶은 소설집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은 인간성의 상실을 다룬 책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첫번째 이야기 '몰:mall:沒'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몰의 주인공은 갓 전역한 청년이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 공사 현장서 곰방 일을 한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누이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어느날 평소와 달리 검은 양복을 입은 사내들이 몰려와 봉고와 그레이스에 일꾼 오십여명을 태우고 어딘가로 향한다. 승합차 여섯대가 도착한 곳은 난지도의 정상. 곰방도 기능공인데, 쓰레기 일에 곰방을 불렀다며 불쾌해하던 인부들은 검은 양복의 경고 한 방에 입을 다문다. "지금 국가적 위기상황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오늘 하는 위대한 국가적 책무에 충실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오늘 일은 어디서 떠들지 마라. 혓바닥 삐끗 잘못 놀리면 남산에서 만날 테니까" 임무는 쓰레기 산에 실려온 백화점 건물의 잔해에서 시신을 찾는 일. TV 뉴스에서 백화점 회장의 만행을 들은 일꾼들은 그를 욕하기 바빴다. 회장은 건물이 무너진 데 대한 사과는커녕 "나한테 뭐라 하지 마라. 백화점이 무너져 내 손해도 막심하다"고 말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내린 명령은 "물건을 빨리 빼라"였고, 직원들에게는 "아직 괜찮으니까 영업 끝날 때까지 사람들 대피시키지 말라"고 지시했다. 회장을 흉보는 사이 덤프트럭이 쓰레기 산 위에 무너진 백화점 잔해를 부러 놓았다. 핏자국이 남은 철근 콘크리트 덩어리, 검붉은 얼룩이 진 신발, 뭉그러진 사람들. 말없이 시신을 수습하던 인부들의 눈빛이 반짝인다. 무너진 잔해에서 밍크코트, 귀금속과 금시계, 금가락지를 발견한 일꾼들은 돈 되는 것들을 주머니에 챙겨 넣는다. 참혹한 광경을 목격한 주인공은 얼굴이 화끈거려 몸을 돌려 달아나다 검은 양복과 마주친다. 모든 걸 알고 있다는 표정으로 오른손으로 호두를 굴리는 그를 보며 주인공은 깨닫는다. 저 금붙이들이 침묵의 값이란 걸. 수색이 끝나갈 무렵 주인공은 쓰레기 더미에서 누이처럼 새끼손가락과 약지에 봉선화 꽃물을 곱게 들인 사람의 손을 찾아낸다. 그는 틈 사이로 내민 손에 깍지를 끼고 밖으로 힘껏 당겨보지만 손의 주인을 구해내지 못한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만수 아저씨가 주인공에게 묻는다. "막내야, 백화점이 왜 무너졌는지 아냐?" 그는 생각한다. 붕괴된 백화점 아래 사람들이 있었다. 사고를 막을 수 없었을까. 사람들을 구할 순 없던 걸까. 끝내 그는 알아차린다. "망각했으므로 세월이 가도 무엇 하나 구해내지 못했다"는 것을. 248쪽. 1만4000원.

2025-05-22 14:37:4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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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 중 일 경험 기회…서울시, '청년 예비인턴' 130명 모집

서울시는 대학교 재학생 대상 일 경험 지원사업인 '서울 청년 예비인턴'의 참여자 모집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경쟁률과 만족도가 높았던 만큼 올해는 참여기업(39→53개)과 선발인원(80→130명)을 크게 늘렸다. 서울 청년 예비인턴은 출신학교나 학점보다 직무역량, 관련 분야 일 경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취업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지난해 서울시가 처음 시작한 사업이다. 올해 서울 청년 예비인턴에는 ▲라인게임즈 ▲서울교통공사 ▲㈜오비맥주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등 총 53개 기업과 공공기관이 참여한다. 선발인원도 대폭 확대해 마케팅/홍보/MD, IT/개발/데이터 등 9개 직무 분야에 대해 총 130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참여기업별로 예비인턴을 모집하고 선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서울시가 직접 예비인턴을 모집·선발한다. 서울 청년 예비인턴은 서울에 거주하는 19~39세 대학(원) 재·휴학생이면 지원할 수 있다. 서울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서울 소재 대학(원)의 재·휴학생이라면 지원 가능하다. 대학생의 선제적 직무 경험을 지원하는 사업 취지에 따라 대학교 3·4학년 학생에게는 서류심사 진행 시 가산점 10점을 부여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6월 2일부터 6월 16일 오후 6시까지 청년몽땅정보통(youth.seoul.go.kr)에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 등을 제출하면 된다. 참여기업, 직무 등 자세한 사항은 청년몽땅정보통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류심사·면접 등을 거쳐 예비인턴으로 최종 선발되면 서울시와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7월 중순부터 사전 직무교육을 받고, 8월부터 4개월간 매칭된 기업에서 근무하게 된다. 급여는 세전 월 246만원이며, 4대 보험 가입, 직장생활에 필요한 교육은 서울시가 지원한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서울 청년 예비인턴 사업은 진로 설정과 취업 준비를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청년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펼치고, 미래 사회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청년정책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5-22 14:36:43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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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SW중심대학' 호서대·중앙대 등 10개 대학 선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소프트웨어·인공지능(AI) 분야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2025년도 소프트웨어 중심대학(SW중심대학) 신규 사업에 호서대·중앙대 등 10개 대학을 선정했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5년도 SW중심대학 신규 선정 대학으로 일반 분야에서는 호서대, 중앙대, 청주대, 한국기술교육대, 대전대, 대구대, 서울시립대, 강원대 등 8개 대학이, 특화 분야에서는 목원대와 한국공대가 각각 선정됐다.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은 2015년부터 시작된 국가 중점 교육사업으로, 2024년까지 약 5만 8000명의 소프트웨어 전공 인재와 4만 명 이상의 융합 인재를 배출하며 국내 디지털 인재 생태계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에 선정된 대학들 또한 최장 8년간(4+2+2년) 최대 150억 원(1년 차 10억, 이후 연 20억) 규모의 국고지원을 받게 된다. 단순한 교육과정 지원을 넘어, 전공 개편, 전교생 AI 리터러시 교육, 지역사회 연계 산학협력 프로그램 등 다차원적 혁신을 요구하는 구조이다. 이들 대학 중 호서대와 중앙대는 디지털 시대를 선도할 인공지능·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의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호서대는 이번 사업에서 'AIT 스쿨(AI Technology School)'이라는 자체 모델을 중심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모델은 단순한 전공 강화에 그치지 않고, 비전공자를 포함한 전교생 대상 AI 리터러시 교육 의무화, 산학 협력 기반의 실전형 AI 교육, 청소년 대상 SW 기초교육까지 확장된 구조를 갖고 있다. 특히, 지역 산업체와의 긴밀한 협업, 캡스톤 디자인 중심의 융합 수업 확대, AI 기반 창업 프로그램 운영 등에서 실질성과 실행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선정으로 호서대는 중부권 AI 교육의 허브 대학으로서 본격적인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중앙대는 '기술과 창의의 융합'을 핵심 비전으로 설정했다.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를 문화·예술, 디자인, 인문학 등과 접목한 ArtTech 전략은 AI 교육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앙대는 디지털 콘텐츠, 실감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산업 등 다양한 융합 분야에서 다학제적 교육과 연구를 선도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그 역량을 더욱 체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AI와 창의성이 결합된 인재는 단순 기술 인력보다도 고부가가치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핵심 자원이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서울시립대는 스마트도시 문제 해결 역량을 갖춘 실용형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췄고, 강원대는 지역산업 맞춤형 AI융합 교육을 통해 강원권 디지털 전환을 견인할 계획이다. 대구대는 기업과 학생이 함께 설계하는 실전형 AI 융합교육을 강점으로 내세웠으며, 대전대는 지역과 산업계 수요에 대응하는 AI융복합형 교육 모델을 제안했다. 청주대는 SW·AI 기반 산업 선도를 목표로 하고 있고, 한국기술교육대는 5대 핵심 AI기술을 중심으로 교육체계를 혁신할 방침이다. 특화 분야에서는 목원대가 문화예술과 AI의 융합을 통해 실감형 콘텐츠 분야를 강화하고 있으며, 한국공학대는 반월·시화 산업단지 중심의 산학협력 기반 SW 인재 양성 전략을 추진한다. 이번 2025년도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선정을 통해, 정부는 인공지능·소프트웨어 분야의 전문·융합 인재를 양성하고, 대학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혁신의 거점을 지역 전역에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5-22 14:18:32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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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제주개발공사, 주거복지 사각지대 해소 나선다

광동제약은 광동과천타워에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 아라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희망&나눔 주거환경개선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불안정한 부동산 시장과 임대료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도민의 주거 안정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가구를 대상으로 주택 개·보수를 지원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 공간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맞췄다. 광동제약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사업 전반에 필요한 재정을 지원하며, 지역사회 현장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특히 단순한 기부를 넘어, 실행 단계까지 참여 범위를 넓혀 사업의 지속성과 실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제주개발공사는 사업과 함께 기획 및 대외 소통을 담당하며, 서귀포·아라종합사회복지관은 현장 실행 기관으로서 대상자 발굴과 공사 관리, 결과 보고 등 실무를 맡는다. 향후 제주도 전역의 실태조사와 사업계획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1차 개선 작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는 "제주 지역사회와의 연대는 광동제약이 추구하는 지속가능경영의 핵심 가치"라며, "앞으로도 제주개발공사와 함께 주거환경 개선 등 제주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5-05-22 14:17:28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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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나들이철 메뉴 선택 폭 넓혀..치킨부터, '문베어 미니캔'까지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야외 활동이 많은 계절에 맞춰 '5월 나들이 풀패키지'를 선보였다. 순살 신메뉴부터 소용량 수제맥주, 여기에 다양한 할인 이벤트 혜택까지 더해 소비자들의 메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교촌은 지난 9일, 교촌식 양념치킨과 후라이드치킨의 풍미를 그대로 담은 순살 치킨 3종을 출시했다. 신메뉴는 교촌양념치킨순살, 교촌후라이드순살, 교촌후라이드양념반반순살 등으로, 지난 3월 출시한 양념·후라이드치킨을 순살 형태로 새롭게 구성했다. 순살치킨 3종은 교촌만의 바삭한 튀김옷과 특제소스의 풍미가 돋보이는 후라이드·양념치킨에 간편한 순살의 장점을 더했다. 교촌양념치킨순살은 바삭하게 튀긴 순살치킨에 과일이 함유된 새콤달콤한 특제 양념 소스를 입혀 풍미를 살렸으며 교촌후라이드순살은 바삭바삭한 교촌 특제 튀김옷과 부드러운 순살의 조화가 돋보인다. 교촌후라이드양념반반순살은 담백한 후라이드치킨과 감칠맛 나는 양념치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교촌의 3대 시그니처 소스를 담은 다양한 치킨을 맛보고 싶다면, '싱글윙시리즈'가 제격이다. '싱글윙시리즈'는 교촌만의 특제 튀김 반죽으로 바삭한 식감과 촉촉한 육질을 살린 윙 중심 메뉴로, 폭 넓은 선택지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나들이 메뉴에서 치킨과 맥주는 빼놓을 수 없다. 교촌의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는 야외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지난 2일 250ml 소용량 캔맥주 '문베어 미니캔' 4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윈디힐 라거, 짙은밤 페일에일, 소빈 블랑 IPA, 모스카토 스위트 에일 4종으로 구성된 '문베어 미니캔'은 수제맥주를 가볍게 즐기거나 다양한 맛을 부담 없이 시도해보고 싶은 고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트렌드에 맞춰, 교촌만의 차별화된 메뉴와 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5-05-22 14:07:18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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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SKT 해킹 계기로 보안투자 확대 논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최근 발생한 SK텔레콤 해킹 사고를 계기로 국내 기업과 기관의 보안투자 확대 방안 및 보안업계의 동반성장 전략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와 공동으로 마련됐으며, 보안투자 강화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이를 보안 산업 생태계의 성장 동력으로 연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간담회에는 주요 보안기업을 비롯해 통신·금융·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수요기업 CISO(최고정보보호책임자),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국내 정보보호 투자 현황과 해외 사례를 공유하고, 투자 확대 방안과 수요처의 보안 제품 구매 트렌드, 제도 및 정책 개선 방향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이번 SKT 침해사고를 계기로 국내 기관과 기업의 보안투자가 대폭 확대되고, 그 효과가 보안업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진다면,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보안 수준과 산업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제도 및 정책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5-22 14:00:10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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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애드부스트 쇼핑 선보여...광고 성과 최적화

네이버가 인공지능(AI)으로 쇼핑 광고 캠페인 효율을 높이고 운영 부담은 낮춰주는 '애드부스트 쇼핑(ADVoost shopping)'을 오픈 베타로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광고 분야에 AI를 결합해 혁신적인 광고 경험을 광고주와 사용자 모두에 제공하기 위한 기술 솔루션 브랜드 '애드부스트'를 공개했다. AI 기반 정교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타깃 설정 및 확장, 소재 생성, 쇼핑·검색 광고 운영 등 네이버의 다양한 광고 관리 영역을 자동화하며 광고주들의 편의와 성과 극대화를 목표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애드부스트 쇼핑'은 쇼핑 광고주들에게 특화된 것으로, ▲광고 캠페인 설정 및 운영 ▲광고주 상품 연동 및 소재 선별 ▲광고 게재 위치 선정 및 노출 등 전 과정을 AI로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 쇼핑에 상품을 등록해 판매하는 사업자라면 누구나 활용 가능하다. 기존에는 쇼핑 광고 집행을 희망하는 광고주가 직접 캠페인 내용 상세 설정, 타겟 사용자 분석, 소재 교체 등 제반 사항을 일일이 관리해야 했으므로, 광고 운영 대상이 일부 상품에 한정됐다. 하지만, 애드부스트 쇼핑을 활용할 경우 AI가 네이버 쇼핑에 등록한 광고주의 전체 상품을 자동 연동하고, 최적의 광고 소재를 선별 적합한 사용자에게 노출해, 주력 상품은 물론 그동안 광고로 관리하기 어려웠던 세부 상품군까지 관심 있을 사용자들에게 도달 가능해진다. 애드부스트 쇼핑은 그동안 검색·디스플레이 광고를 각각 관리해야 했던 부담을 없애고, 각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통합 지면으로 운영하여 적합한 곳에 쇼핑 광고 소재를 자동 노출한다. 실제로 ▲통합검색 ▲쇼핑검색 등 검색 지면은 물론, ▲네이버 메인 ▲네이버 콘텐츠(카페, 블로그 등) 서비스 ▲네이버 뉴스 등 디스플레이 지면까지 모두 아우른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5-22 13:48:04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