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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크래프톤 등 대형 게임사 독주…산업 구조 ‘한쪽으로 기운다'

국내 게임 산업이 대형사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중견·중소 게임사의 사업 환경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실적 격차를 넘어 투자·개발 구조 전반에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 등 주요 대형 게임사들은 핵심 IP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멀티플랫폼 전략과 라이브 서비스 운영 역량을 강화하며 매출 변동성을 낮춘 점이 특징이다. 기존 흥행 IP를 활용한 후속작과 확장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 기반을 유지하는 전략도 주효했다. 이들 3사의 연간 매출은 합산 기준 약 10조원 수준으로, 국내 게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 공략과 장기 서비스 중심의 운영 전략이 맞물리면서 실적 안정성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중견 게임사들은 여전히 신작 성과에 따라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주력 IP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개발비 상승과 마케팅 비용 확대가 맞물리며 수익성 개선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소 게임사의 부담은 더 크다. 업계에서는 최근 몇 년간 매출 감소와 영업손실이 동시에 나타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개발사는 외부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프로젝트 유지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도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대형 게임사 중심의 퍼블리싱 구조가 강화되는 점도 주목된다. 자금력과 글로벌 유통망을 확보한 대형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중소 개발사가 독자적으로 IP를 성장시키기 어려운 환경이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단기적으로는 대형사의 퍼블리싱 능력을 통한 안정적인 출시 환경을 확보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구조적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산업 생태계 측면에서도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 개발 인력과 투자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형사로 집중되면서 중소 개발사의 신규 시도와 장르 다양성이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국내 게임 산업 전반의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중견·중소 게임사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며 "산업 전체의 균형을 위해서는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지원 정책은 초기 창업 단계에 집중된 측면이 있다"며 "이미 시장에 진입한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중간 단계 지원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책적 지원 필요성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게임 산업은 흥행 변동성이 큰 특성상 민간 투자 유치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제작비 지원 확대와 투자 활성화 방안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다만 정부는 기존 연구개발 세제 지원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6-04-09 15:46:21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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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호르무즈 해협에 발 묶인 韓 선박 안전귀환 시급"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중동 전쟁과 관련 "가장 시급한 과제는 호르무즈 해협에 발 묶인 우리 선원들과 선박들을 안전하게 귀환시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29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우리가 가진 외교 역량과 네트워크를 총동원해서 국제 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적극적 협의에 나서주길 바란다"며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 합의하면서 악화일로로 치닫던 중동 전황이 새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아직은 결과를 낙관하긴 이르고, 순조롭게 협상이 이뤄진다고 해도 전쟁의 충격이 상당 기간 계속될 우려가 높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긴장의 끈을 조금도 놓지 말고 발생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따른 준비된 대책을 세밀하게 선제적으로 추진해야겠다"고 했다. 또 "원유와 핵심 원자재 추가 확보에도 총력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플라스틱, 비닐, 의료용품 등 최근 수급 우려가 불거진 품목들의 안정적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전쟁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되든 전쟁 이전과 이후는 분명하게 전혀 다른 세계가 열리게 될 것"이라며 "그에 따른 대비를 철저히 해야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수급처 다변화와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의 전환, 산업구조 혁신에 속도를 내고 초인공지능과 차세대 SMR 인공지능 로봇 등 미래성장동력 육성에도 더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지방이 주도하는 '모두의 성장으로의 대전환' 역시 지속적인 도약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지방 균형발전은 국가의 생존 전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직 미약하지만 지방 주도 성장의 '뉴노멀' 흐름이 곳곳에서 관찰된다"며 "우리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하반기 비수도권 취업자 증가 폭이 상반기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됐다는 통계가 나왔다. 다행스러운 일이며 이런 흐름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격려했다. 또 "무엇보다 지방우대 재정, 지방우선 정책의 기조를 확고히 해야 한다"며 "현대자동차의 새만금 투자와 같은 대규모 지방 투자 프로젝트를 지속하고 중장기 재정전략에서도 지방 우대 원칙을 견조하게 이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청와대도 포괄임금제 하지 마라"면서 "누구 담당인지 모르겠는데 연장, 야근, 주일, 주말 이런 것 근무하면 제대로 대가를 지불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김용범 정책실장에게 공무원 초과근무 최고 한도를 언급했다.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시간 외 근무 수당이 지급되는 근무명령 시간은 1일에 4시간, 1개월에 57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이 대통령은 해당 규정에 대해 "초과근무 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 쓸 데 없이 초과근무 할 경우를 대비해서 만들어놓은 것"이라며 일부 공무원들이 초과근무를 할 필요가 없는데도 초과근무 한도를 채워 보상받는 관행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문화도 좀 바꿔야 한다. (초과근무) 제한을 해놓고 쓸데없이 안 해도 되는 사람들이 다 초과근무 하고, 해야 될 사람은 그 이상 하면서도 인정도 못 받고 이상하다"며 김 실장에게 "개선책을 만들어보라"고 지시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6-04-09 15:33:42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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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 충돌…양향자 "비상식" 장동혁 "절제 필요"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의 공천 갈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9일 국민의힘 공개 회의에서는 공천을 신청한 최고위원들이 상대 후보 의혹을 제기하고 경선 과정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내홍이 공개돼 "당원께 죄송하다"는 사과까지 나왔다. 경북지사 후보 경선에 참여 중인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쟁자인 이철우 경북지사의 업무상 배임 혐의 등을 거론하며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최고위원은 "만약 이철우 후보가 우리 당 후보가 돼 본선에 진출하면 선거기간 내내 검찰의 기소, 좌파 언론과 민주당의 파상 공세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기지사 공천을 신청한 양향자 최고위원은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경기지사 후보 추가 공모 결정에 불만을 표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공관위는 좀 더 인지도 높은 인사를 찾겠다며 무작정 결정을 미루면서, 결과적으로 기존 신청자의 위상과 경쟁력을 쪼그라뜨렸다"며 "이런 패배주의와 비상식 때문에 정청래 (민주당 대표) 따위에게 '니들은 아예 후보도 내지 마라'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당원들을 향해 '최고위원 사퇴 후 출마' 규정을 만들지 않은 것을 사과했다. 김재원·양향자 최고위원이 공천 신청과 동시에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해야 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최고위원회의가 특정 후보를 비판하는 자리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의에서 관련 논의를 했지만, 설마 이런 사태가 발생하겠느냐는 안이한 인식으로 규정을 두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당의 여러 노력이 후보 개인의 생각과 맞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공천 과정에서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동안 당을 위해 걸어온 분들이라면 지방선거 승리와 당을 위해 절제와 희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 및 당직을 맡고 있는 경선 후보자는 불필요한 오해나 공정성 시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회의 등 공개 석상에서 본인 선거에 대한 발언을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모든 당직자와 후보자는 개인의 이익보다 선당후사의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2026-04-09 15:31:40 김보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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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약바이오협회, 비상대응본부 가동..."중동상황 대비 총력"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중동전쟁 여파로 발생한 의약품 공급망 불안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동전쟁 비상대응본부를 설치해 가동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이 본부장을 맡으며 제1부본부장 엄승인 전무, 제2 부본부장 홍정기 상무 등의 체계로 운영되는 본부는 ▲종합상황반(반장 주은영 부본부장) ▲대외협력반(반장 이현우 본부장) ▲현장소통반(반장 김명중 실장 ) 등 3개 분과로 구성됐다. 종합상황반은 국내 의약품 수급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지원 방안을 검토하며, 대외협력반은 의약품 수출입 동향 및 해외 상황을 공유한다. 현장소통반은 회원사 애로사항을 취합하고 필요 시 회원사 대표 등과의 비상연락망을 가동한다. 협회는 매주 본부 차원의 대책회의를 열어 중동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협회는 중동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3 월 초부터 회원사들의 동향과 피해 상황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정부와 함께 의약품 및 포장재 수급 현황 점검에 나서왔다. 협회는 기업들의 수입·생산· 공급 현황을 집중 모니터링하며 산업계 전반의 영향을 점검하는 한편 수급 불안이 예상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력해 대책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 발생 가능한 문제점도 점검, 대처할 수 있도록 정부와 공동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계가 약가 인하와 고환율에 이어 중동 정세 불안까지 겹치며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면서 "특히 중동 상황과 관련해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을 도모하고, 산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6-04-09 15:28:34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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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영, 구조조정 유산 손본다…KT 토탈영업센터 해체

박윤영 KT 대표가 취임 초기부터 현장 경영 행보를 가속화하며 전임 대표이사 체제의 상징적 유산인 '토탈영업센터' 해체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는 단순한 조직 개편을 넘어 지난 구조조정 과정에서 훼손된 통신 본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네트워크 안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는 정통 'KT맨'으로서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9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 8일 경기도 군포시에 위치한 KT군포타워의 토탈영업센터를 방문해 고객 접점에서 분투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조직 재배치 현황을 직접 점검했다. 박 대표는 현장에서 "현장에서 KT를 대표해 땀 흘리고 계신 모든 임직원들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여러분의 책임감과 헌신으로 오늘의 KT가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 대표의 이러한 행보는 취임 직후 과천 네트워크·보안 관제센터와 호남권 주요 거점을 방문한 것의 연장선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고 흐트러진 현장 조직을 추스르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토탈영업센터는 2024년 10월 김영섭 전 대표 체제에서 단행된 대규모 구조조정의 산물이다. 당시 자회사 전출이나 희망퇴직을 선택하지 않은 기술 인력 등 2200여 명을 수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조직은 그동안 '전문성 없는 영업 강요'라는 내부 비판을 받아왔다. 숙련된 네트워크 엔지니어들이 갑작스럽게 유무선 상품 영업에 투입되면서 조직 운영의 효율성이 저하되었을 뿐만 아니라, 실제 통신 인프라 관리의 부실을 초래했다는 진단이 잇따랐다. 실제로 박 대표는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고 등 보안 사고의 근본 원인이 무리한 현업 인력 축소와 그에 따른 네트워크 관리 체계의 약화에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KT는 토탈영업센터를 폐지하고 소속 인력들을 이달 16일 자로 현장 실무 부서에 전면 재배치하기로 했다. 전체 인원의 약 60~70%는 커스터머(B2C) 조직으로 배치돼 미사용 회선 정비와 네트워크 자산 관리 등 기초 업무를 수행하게 되며, 나머지는 네트워크 운영 및 법인고객(B2B) 대응 부서로 분산돼 운영 안정성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김미영 KT새노조 지부장은 "토탈영업TF는 재작년 구조조정 당시 대상자들이 퇴직하지 않으면서 만들어진 비정상적인 조직"이라며 "토탈영업TF가 만들어지던 당시 다른 부서는 인력 공백이 발생했음에도 '사람이 없다'며 충원을 하지 않았고, 반면 토탈영업TF는 사업 합리화 대상이라는 이유로 인사 이동조차 제한됐다. 그 결과 조직 운영 전반에 지속적인 문제가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 조치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직 개편과 함께 보안 거버넌스 체계도 대대적으로 수술대에 오른다. 박 대표는 분산돼 있던 보안 기능을 정보보안실로 통합하고 금융결제원 출신의 보안 전문가인 이상운 전무를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로 영입했다. 인공지능 전환(AX)을 진두지휘할 'AX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삼정KPMG 출신의 박상원 전무를 수장으로 앉힌 것 또한 통신사 본연의 업무에 기술 혁신을 접목하겠다는 박 대표의 구상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과제도 적지 않다. KT 새노조는 이번 인력 재배치 과정에서 원거리 발령이나 직무 불일치 등 직원들의 고충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KT 관계자는 "토탈영업센터 직원 대상 전환배치 관련 희망부서를 조사하고 있으며, 해당 직원들의 전문성과 직무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치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4-09 15:28:02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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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광양제철소 찾아 "산재는 미필적 고의 살인… 대통령도 그렇게 말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광양제철소를 찾아 "산재사고가 나서 노동자 두 분이 목숨을 잃었다"며 "대통령도 말씀하셨듯 관리를 잘 못해 산재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미필적 고의에 인한 살인"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제철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엔 김원이 전남도당위원장, 박지혜·권향엽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 대표는 "포스코에 고마운 건 7000명을 직접 고용한 것"이라며 "정부에서 노력한 결과 기업이 호응하는 것 같아 공개칭찬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건 오면서 보니 산재사고로 노동자 두 분이 목숨을 잃은 일이 있었다고 한다"며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면 안 되지 않나"고 덧붙였다. 그는 "관리를 잘 못하고, 환경을 잘 조성하지 못해서 결과적으로 산재사고가 나는 것은 미필적 고의에 인한 살인"이라며 "경영인과 기업인이 노동자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은 "대표님 말씀에 공감한다"며 "저희들이 미진한 부분, 특히 안전 문제와 관련해선 대부분 안전사고가 하도사에서 발생해 근본적으로 직고용을 하지 않으면 그런 리스크가 있다"고 했다. 정 대표는 "포스코가 국내 기업을 넘어 전 세계에서 각광받고 사랑받는 기업으로 컸으면 좋겠다"며 "그런 과정에서 정부·여당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여러 가지로 도와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2026-04-09 15:11:37 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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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중동상황 언제 정리될지 알기 어려워… 韓 경제체제 근본적 변화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중동전쟁 상황과 관련해 "단기적으로는 중동 전쟁이 우리 경제에 상당히 큰 위협을 가하고 있고, 장기적으로 보면 대한민국 경제 체제가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 1차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오늘도 휴전했다고 하면서 폭격이 있었다고 한다"며 "언제 이 상황이 정리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께서는 언제나 위기 국면이 되면 과거 금 모으기처럼 국가 전체, 공동체 전체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정말 위대한 국민들"이라며 "이번 위기 국면도 모두가 변화를 받아들일 마음의 자세를 갖게 되기 때문에 이 국면을 기회로 만들어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정말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대통령 경제 자문기구인 제1기 국민경제자문회의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리는 것으로, 중동 전쟁 여파 극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단기적·중기적·장기적으로 잘 대비해 국민이 고통을 겪지 않고 희망적인 미래를 누리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집행을 담당하는 우리가 어떤 자세로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에서는 경력을 갖춘 청년을 요구하지만, 청년은 경력을 쌓을 기회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 기회를 국가 공동체가 만들어줘야 한다"면서 청년 취업 정책에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김성식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중동 상황과 관련 혁신을 통한 '대체 불가한 전략국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부의장은 "아시다시피 이 전쟁은 끝나도 끝난 게 아닐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은 안전 통행이 가능한 해협에서 차단기가 있는 톨게이트로 바뀌고 있고, 미국은 전쟁하면서도 계산기를 두들기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규칙이 무너지는 분절적 국제질서 속에서 국가 차원의 대체불가성을 확보해 상대가 쉽게 배제하거나 압박하기 어려운 전략적 위치에 서야 한다"며 "기존의 중견국론이나 선진국론과는 접근이 다르다. 경제적 수익성뿐만 아니라 공급망과 안보를 함께 고려하자는 것으로, 산업 정책에서 경쟁 우위뿐 아니라 대체불가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구조 전환과 관련해서는 부동산에 묶여있던 돈이 자본시장으로 흘러가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재차 지적했다. 이를 위해 소액 투자자들을 위한 배당소득세를 비롯해 장기 보유 세제 혜택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증권거래세와 양도소득세 등의 세제 개편도 거론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부동산 투기 억제 대책과 관련해서는 기업이 보유한 '비(非)업무용 부동산'에 대해 세 부담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부동산 투기를 못 하게, 이익 보는 게 불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해 과거에는 대대적으로 규제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사라진 거 같다"면서 "별도 항목으로 검토해서 기업들이 당장 필요한 것도 아닌데 쓸데없이 대규모로 갖고 있는 부동산에 대대적 보유 부담을 안기는 방향으로 검토해 보자"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주택 문제의 다음 단계로 농지, 그 다음 단계는 일반 부동산으로까지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청와대 정책실에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6-04-09 15:10:05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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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우주항공축제 서막은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화려한 비상’

'고흥 하늘에 수놓는 우주의 꿈'고흥군(군수 공영민)이 세계 최고 수준의 곡예비행으로 '우주항공 중심도시 고흥' 위상 제고한다. 대한민국 유일의 우주발사장이 위치한 고흥군은 오는 5월 2일 오후 2시, '제16회 고흥우주항공축제' 개막식의 메인 이벤트로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의 화려한 에어쇼가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메카인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리는 만큼 그 의미가 크다. 블랙이글스는 T-50B 초음속 고등훈련기를 활용해 고흥의 푸른 바다와 하늘을 배경으로 약 10분간 곡예비행을 선보일 예정이다. 블랙이글스는 이번 개막 공연에서 8대의 항공기가 일사불란하게 대형을 유지하며 고도의 비행 기술을 선보이는 '대형 변화 비행'과 하늘에 태극 문양을 새기는 '태극 기동', 두 대의 항공기가 하트 모양을 연출하는 '하트 기동' 등 블랙이글스만의 전매특허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축제의 슬로건인 '우주의 신호(Space Signal)'에 맞춰 인류의 꿈과 희망을 하늘에 수놓은 드라마틱한 연출로 관람객들에게 압도적인 시각적 쾌감과 자부심을 선사할 계획이다. 블랙이글스의 공연은 단순히 보는 즐거움을 넘어, 초음속 엔진의 웅장한 폭발음과 함께 우주를 향한 대한민국의 의지를 몸소 체험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흥군은 이번 에어쇼가 축제장을 찾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 우주항공 중심도시로서 고흥의 브랜드 가치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일 인파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람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장 통제 요원을 확대 배치하고 구급차와 소방차를 현장에 상주시키는 등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군 관광정책실 관계자는 "에어쇼 특성상 항공기 비행 시 일시적인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인근 주민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사전 안내와 현장 안내 방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임신부나 노약자를 동반한 가족은 각별히 유의해 주시고 안전 요원의 지시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16회 고흥우주항공축제는 5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일원에서 개최되며, 블랙이글스 공연 외에도 우주인 카니발, 우주 토크쇼, 휴머노이드 G1 로봇 체험 등 역대급 규모의 콘텐츠가 운영될 예정이다.

2026-04-09 15:05:44 양수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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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센터 인천, 'Masters&Makers 시리즈' 5월 개막

아트센터 인천은 오는 5월 9일부터~11월 14일까지 총 4회에 걸쳐 'Masters&Makers 시리즈'를 개최한다. 이번 시리즈는 한 명의 작곡가를 집중 조명해 온 아트센터 인천의 자체 기획 '작곡가 시리즈'를 확장한 프로젝트로, 음악사에서 거장으로 평가받는 작곡가의 작품과 이를 오늘날의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연주자 간의 관계에 주목한다. 특히 이번 시리즈는 지휘자 지중배가 전 회차 프로그램을 직접 큐레이션하며 작품 간의 유기적인 연결을 설계했다. 단순히 개별 작품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곡가가 마주했던 시대적 조건과 예술적 지향을 하나의 흐름으로 풀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올해 창단 70주년을 맞은 KBS교향악단이 전 회차에 참여해 해석의 일관성과 음악적 완성도를 높인다. M&M 시리즈는 총 4회 공연으로 구성되며, 작곡가의 시대적 배경과 예술적 지향을 하나의 서사로 엮어낸다. 5월 첫 공연에서는 격변기 속 프로코피예프와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을 통해 억압된 환경 속에서도 예술을 이어간 작곡가들의 치열한 흔적을 조명한다. 7월에는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와 <장엄미사>를 대비해 세속과 영성 사이의 음악적 긴장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9월 공연에서는 두 대의 피아노 협주곡과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을 연결해 음악적 독립과 협력의 과정을 보여주며, 11월에는 시벨리우스와 라흐마니노프의 작품을 통해 고통의 시간을 넘어 완성된 예술적 성취와 회복의 메시지로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시리즈에는 국제 콩쿠르 수상 경력을 지닌 차세대 연주자들과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성악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수상자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 롱티보 국제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이혁, 롱티보 국제 콩쿠르 입상 및 쇼팽 국제 콩쿠르 세미파이널리스트 이효,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 박수예 등이 무대에 오른다. 또한 구노 작품 공연에는 소프라노 손지혜, 테너 김재형, 바리톤 양준모와 노이오페라코러스가 함께해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관형 아트센터 인천 관장은 "Masters&Makers 시리즈는 완성된 명곡을 나열하는 공연을 넘어, 작곡가의 고뇌가 담긴 악보가 오늘날 연주자를 통해 어떻게 살아있는 음악으로 재탄생하는지를 탐구하는 기획"이라며 "지휘자 지중배가 구축한 음악적 서사를 따라가며 관객들이 클래식의 본질과 현재성을 동시에 체감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 예매 및 상세 정보는 아트센터 인천 홈페이지와 대표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6-04-09 14:56:30 이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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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美-이란 휴전했지만 경제 대책 마련해야…선원 안전 최우선"

국민의힘은 9일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으로 파국은 피했으나 유가 폭등 등의 우려는 여전하다며 정부의 기민한 대응을 촉구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있는 국적선사의 안전한 통항과 선원 안전 확보에도 역량을 총동원할 것을 요청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해 파국에 이르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우리에게는 지금부터가 더 큰 위협일 수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호르무즈 통행세 징수가 현실화할 경우 대부분의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조달하는 우리는 막대한 에너지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며 "파괴된 중동의 에너지 기반 시설들로 인해 유가와 원자재 가격 폭등 상황이 한동안 이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류세 일시 조정, 취약계층 및 기업 지원 등 단기 대책과 함께 에너지 공급선 다변화, 산업 구조조정을 비롯한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 마련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신속한 소통 또한 촉구했다. 장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기간 중 여러 차례에 걸쳐 대한민국이 돕지 않았다고 비난했다"며 "기민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관세 인상 등 경제적 보복은 물론 주한미군 감축, 방위비 분담금 인상과 같이 안보를 흔드는 청구서를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외교가 민생인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며 "외교 천재를 자처하는 이재명 대통령은 즉각 트럼프와 핫라인을 가동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국과 이란 간 2주 휴전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됐지만, 통항 조건과 재개 시점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해협의 협소한 구조, 대기 선박이 2000척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2주 내 빠져나올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우리 국적선사 선박의 신속하고 안전한 통항을 위해 가능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무엇보다 선원의 안전 확보가 최우선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책무를 다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8일 기준 호르무즈 해협에는 우리 선박 26척, 선원 173명이 40일가량 대기 중이다.

2026-04-09 14:38:14 김보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