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역세권 단지, 개발도 분양도 쾌속질주…'울산역' 주목
'롯데몰 동부산점' 규모 대형 쇼핑몰 들어서 4월부터 운행도 9회로 늘어…유동인구 증가 전국적으로 KTX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인근 단지가 분양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기존에는 역세권 단지의 경우 서울과 부산, 대전, 대구 등 일부 지하철 역세권 아파트를 가리켰지만 최근에는 이미 개통됐거나 개통 예정인 KTX 역세권 단지로 '역세권'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수도권의 KTX광명역, KTX동탄역을 비롯해 KTX천안아산역, KTX평택지제역, KTX오송역, KTX동대구역, KTX광주송정역, KTX울산역, KTX포항역 등 KTX 역세권 택지지구가 속속 개발되면서 개발 호재도 잇따르자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TX 역세권 분양 단지 인기 KTX광명역 일대에서는 광명역 푸르지오, 광명역 파크자이, 광명역 호반베르디움이 잇따라 분양되면서 인기를 실감케 했다. 광명역 푸르지오는 평균 3.74대 1, 광명역 파크자이는 11.54대 1, 광명역 호반베르디움은 평균 8.1대 1로 각각 청약 1순위 마감됐다. 최근 열린 광명역 파크자이2차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아파트 1순위 청약 77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858명이 몰려 평균 26.84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됐으며 오피스텔 역시 437실 모집에 5075명이 접수해 최고63대1, 평균 11.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KTX동탄역은 개통이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인근 단지가 분양 즉시 상종가를 치고 있다. 전용면적 84㎡ 기준 동탄역이 가까운 단지 시세는 5억원선으로 3억원대 중반인 분양가를 감안했을 때 웃돈이 1억원 넘게 올랐다. 내년 6월 개통을 앞둔 수서발 KTX 천안아산역과 평택지제역 주변도 달아오르고 있다. KB국민은행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24.91%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내년 분양 예정인 평택 고덕신도시 분양가는 1100만원대 이상이 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KTX오송역은 지난달 중순 청주시가 오송 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 조합설립을 인가하며 역세권 단지 공급이 본격화되고 있다. KTX동대구역과 울산역은 복합환승센터로 개발되면서 실수요층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동대구역 인근에 분양된 동대구역 반도유보라는 평균 273.8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조기완판'됐다. 울산역은 오는 2018년까지 18만468㎡ 부지에 지하1층~지상4층 규모의 대규모 롯데복합쇼핑몰이 들어선다. 환승지원시설에는 쇼핑몰, 시네마, 키즈테마파크 등의 쇼핑·문화시설과 함께 버스정류장, 환승주차장, 무빙워크 등의 환승시설이 같이 들어선다. 쇼핑·문화시설은 전체면적 15만㎡로 국내 최대규모 교외형 쇼핑몰인 롯데몰 동부산점과 비슷한 규모로 개발된다. ◆분양예정 역세권 아파트 동문건설은 내년 1월 울산 KTX 역세권 도시개발구역에 '울산 KTX신도시 동문 굿모닝힐'을 분양한다. 단지와 KTX역까지는 약 3km로 자가용을 이용하면 5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울산 KTX 역세권도시개발구역을 중심으로 울산과학기술대와 삼성SDI가 있는 하이테크밸리, 대우버스자동차 공장이 있는 길천산업단지 등이 들어선다. 또한 반송산업단지 등 산업단지 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기업체근로자의 유입이 기대되고 있다. 이로 인한 역세권의 정주·유동인구가 늘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울산 숙원사업이었던 울산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이 지난 10월 30일 행정자치부의 중앙투자심사에서 승인되면서 호재도 잇따르고 있다. 울산전시컨벤션센터는 KTX역세권 일원에 건축면적 3만 4000㎡ 규모로 전시장, 회의실, 각종 지원시설을 건립되며 2020년 준공을 목표로 두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울산KTX 역세권은 그간 개발 사업이 다소 지지부진했던 상황에서 롯데쇼핑 등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서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수요는 점차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새해에는 매수 심리에 영향을 줄만한 금리인상 소식이 있어 올해보다는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수요유입은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는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