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쪽방촌 임대주택 '디딤돌하우스' 1호 개관
서울시와 현대엔지니어링이 2013년부터 공동으로 추진한 쪽방촌 자활 지원사업인 '디딤돌하우스' 1호가 이달 초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종로구 창신동 쪽방 건물을 개축해 공용 샤워실, 화장실, 세탁실 등을 갖춘 4층짜리 임대주택을 개관했다고 21일 밝혔다. 2∼4층 쪽방 23곳의 월세는 종전보다 5만∼6만원 가량 저렴한 월 16만원선이다. 서울시는 시내 다른 지역 쪽방촌에도 디딤돌하우스를 개관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현대엔지니어링은 2013년 12월 동대문, 남대문, 서울역 등 5개 쪽방촌주거환경 개선과 자활지원 사업인 '디딤돌하우스 프로젝트' 협약을 맺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3년간 10억원을 투입하고, 서울시는 행정 지원을 한다. 대상지역은 5개 쪽방촌(남대문, 돈의동, 서울역, 영등포, 동대문)이다. 양 기관은 지난 2년간 '디딤돌하우스' 오픈(주거지원), 쪽방촌 공동 작업장 '꽃, 피우다' 설립, 사진교육, 합창반 등 문화교실 프로그램(정서지원), 쪽방상담소 리모델링(시설지원), 지역 주민들과의 지속 교류(나눔활동) 등을 추진해왔다. 쪽방상담소에는 체육실과 컴퓨터실, 영화 카페 등이 마련됐다. 이외에도 명절 공동차례상, 여름 선풍기, 겨울철 방한용품 등 시기별 지원도 하고 있으며 현대엔지니어링 직원은 벽화그리기와 마을 청소 등을 하면서 주민과 교감을 나눈다. 서울시는 내년 기업과 자치단체, 쪽방상담소를 연계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실질적인 지원 사업을 할 계획이다. 김종석 서울시 자활지원과장은 "내년에도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 다른 기업과 쪽방상담소를 연계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실질적인 쪽방주민 지원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