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레이더]오피스텔 투자, 복합단지로 이동한다
[메트로신문 박선옥기자] 부천 옥길자이, 킨텍스 꿈에그린, 수지e편한세상, 마포한강2차 푸르지오, 광교 힐스테이트 등등. 이들 단지는 계약 3~4일 만에 완판된 오피스텔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브랜드만 들어선 아파트 같지만 아파트와 함께 복합단지를 이루는 오피스텔의 이름이기도 하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단지 아파트와 브랜드를 같이 쓰는 복합단지 오피스텔이 최근 인기다. 건설사들은 오피스텔만 단독으로 짓는 경우 '푸르지오 시티', '오벨리스크' 등 별도의 브랜드를 쓰곤 한다. 그러나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함께 조성하는 복합단지는 아파트 브랜드를 사용하는 게 대부분이다. 단지 내 오피스텔은 '부천 옥길자이' 오피스텔, '킨텍스 꿈에그린' 오피스텔 등과 같이 '오피스텔'을 붙여 구분한다. 그렇다보니 수요자들을 오피스텔을 따로 인식하기보다 아파트와 함께 하나의 대단지로 보는 경우가 많다. 한화건설의 '킨텍스 꿈에그린' 복합단지 내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아닌, '킨텍스 꿈에그린' 자체로 인식하는 식이다. 이들 복합단지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함께 대단지를 형성해 주거 편의성이 높은 편이다. 또 풍부한 녹지공간은 물론, 부족한 주차공간 문제도 해결된다. 동간 거리가 넓어 조망권이 확보되고, 사생활이 보호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수익형 상품인 오피스텔은 월세를 받는 대신 감가상각이 심해 건물 자체의 가격은 안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아파트 브랜드를 쓰는 복합단지 오피스텔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아파트와 함께 오피스텔에도 웃돈이 붙기도 한다. 반도건설이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 공급한 '반도유보라4차' 전용면적 59㎡타입의 오피스텔은 프리미엄이 4000만원 이상 붙어 거래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의 경우 아무래도 규모가 크다 보니 오피스텔 하나만 들어가는 것보다 쾌적성이나 편의성이 좋기 마련"이라며 "일반 오피스텔보다 복합단지 오피스텔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아파트와 브랜드를 같이 사용하다 보니 오피스텔임에도 아파트 같은 평면이 적용되기도 한다. 4베이 구조는 기본이고, 복층형, 펜트하우스 등을 선보이며 수요자를 공략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포스코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선보인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 오피스텔은 84㎡ 단일 면적으로 설계됐다. 같은 단지 아파트의 59A타입과 비슷한 구조로, 침실 3개와 욕실 2개, 다용도실, 안방 드레스룸 등이 들어간다. 일부 타입에는 4베이-3룸과 테라스가 제공되기도 한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에 공급한 '광교 아이파크' 오피스텔 역시 84㎡로만 구성됐다. 소형아파트처럼 방 3개, 욕실 2개, 안방 드레스룸과 파우더룸 등이 들어간다. 전용률도 70%(공급면적 기준)가 넘어 실사용 면적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