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감]3년간 10대 건설사 산재 사망자 '120명'…1위 대우건설 '22명'
2011년 최다 산재 사망기업으로 선정된 대우건설이 지난 3년 간 산재 사망자를 가장 많이 낸 대형 건설사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석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경기 안양시 동안구갑)이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3년 간 상위 10대 건설사에서 기록된 산재 사망자 수는 총 120명이었으며, 대우건설은 이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22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안전관리가 가장 부실한 건설사로 밝혀졌다. 대우건설은 2012년 7명, 2013년 9명 올해 7월까지 6명 등 총 22명의 산재 사망자가 발생했다. 대우건설의 뒤를 이어 ▲현대건설(17명) ▲GS건설(16명) ▲SK건설(14명) ▲포스코건설(13명) ▲롯데건설(11명), ▲삼성물산·대림산업(8명), ▲현대산업개발(7명), ▲한화건설(4명) 등의 산재 사망자를 기록했다. 이석현 의원은 "비교적 안전관리 능력이 우수하다고 할 수 있는 대형 건설사들에서도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하도급 구조로 이뤄진 건설업 특성상 시공사인 대형 건설사들이 산재근절을 위해 솔선수범한다면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우건설은 올해 9월까지 받은 작업중지명령도 9건을 기록, 현대건설(8건), 포스코건설(4건), 대림산업(3건), 삼성물산(1건)보다 많았다. 이는 작업장 안전관리자 중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위원회 소속 이인영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서울 구로구갑)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국내 현장 안전관리자 총 279명 중 정규직은 54명(19%)에 불과하고 81%에 해당하는 225명이 비정규직으로 50~70% 수준인 다른 건설사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안전 담당자가 비정규직일 경우, 기업의 직무 구조상 위험상황에 대해 작업중지를 요구하는 직언을 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다한 비정규직 안전관리자 문제는 종합건설사 전반에 퍼진 안전 불감증의 문제"라며 "이는 건설사들이 공공의 안전보다 경비절감 차원의 비정규 채용을 늘린 결과"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