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전셋집 빼서 새 아파트 분양 받을까?
입주물량 감소 및 재건축 이주에 따른 영향으로 올해 서울 강남지역 전세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강남권 전셋값으로 분양받을 수 있는 강남 인근 지역 신규분양 단지가 주목 받고 있다. 23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월 현재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 3.3㎡당 평균 전셋값은 1502만원이다. 이외 서초구가 1538만원, 송파구가 1303만원이다. 웬만한 지역의 아파트값을 뛰어 넘는 전셋값이지만 이마저도 물건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해 강남3구 및 강동구에서 예정된 재건축 이주 수요만 2만 가구에 달하기 때문이다. 반면, 이들 지역에서 올해 입주하는 물량은 9376가구에 그친다. 권일 닥터아파트 팀장은 "강남 전셋값 상승이 불기피한 가운데, 강남과의 접근성은 좋으면서 분양가는 저렴한 수도권 신규분양 아파트로 세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생활권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연내 분양 단지들을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오는 3월 포스코건설은 구리시 갈매보금자리지구 C-2블록에 전용면적 69~84㎡, 총 857가구 규모의 '갈매 더샵 나인힐스' 분양할 예정이다. 구리갈매지구는 2차 보금자리지구 가운데 서울과 가장 인접한 곳이다. 특히 서울지하철 8호선이 별내역까지 연장되고 경춘선 갈매역도 이용할 수 있어 서울 강남권과의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보금자리지구 공공분양 공급이 축소, 민영 아파트의 분양가 인상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내 집 마련 계획이 있다면 서두르는 게 좋다. 이어 4월에는 하남시 미사동 미사강변도시 A10블록에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가 공급된다. 전체 883가구, 전용면적 89~112㎡로 구성됐다. 강동구와 접하고 있으며 올림픽대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을 통해 강남권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선이 서울 상일동에서 미사지구를 거쳐 하남도심으로 연결(2018년 완공목표)될 예정이다. 여기에 신세계그룹이 하남 신장동 일대 하남유니온스퀘어 복합쇼핑몰을 건립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 중 하나다. 삼성물산은 9월 안양시 안양동 일대 안양덕천지구를 재개발한 '안양 덕천 래미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면적 59~139㎡, 총 4250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다. 외곽순환고속도로, 관악로, 과천대로, 국철1호선 안양역 등의 교통망을 갖췄다. 11월에는 한화건설이 용인시 상현동에서 전용면적 85㎡, 총 600가구 규모의 '상현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용서고속도로 광교상현IC를 강남권 진입이 쉽고, 신분당선 남부연장 정자~광교구간이 2016년 초 개통될 예정이다. 올해 마지막 달에는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 창곡동(성남권역) C2-4~6블록에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분양을 계획 중이다. 전용면적 84㎡, 총 630가구로 이뤄졌다. 서울지하철 8호선 우남역이 신설되면 푸르지오는 도보 역세권으로 송파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