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전용 85㎡ 아파트, 전세 재계약시 평균 1억원 추가
광교신도시 전셋값이 지난 2년간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만 59.6%에 달해 3.3㎡당 316만원씩 올랐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5월 현재 수도권 아파트 3.3㎡당 평균 전셋값은 711만원으로 2년 전 591만원에 비해 20.3%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1·2기 신도시가 3.3㎡당 평균 668만원에서 834만원으로 24.9% 상승한 가운데, 광교신도시가 59.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2년 전 입주 초기 물량이 몰리면서 전셋값이 낮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3㎡당 530만원이었던 광교신도시 아파트 전세가는 현재 846만원에 형성된 상태다. 전용면적 85㎡, 33평형에 살던 세입자가 재계약을 하기 위해서는 평균 1억원가량 올려줘야 하는 셈이다. 실제, 광교래미안 전용면적 113㎡, 44평형의 경우 2년 전 2억2500만원에서 3억8000만원까지 1억5500만원이나 뛰었다. 광교에 이어 김포한강(33.5%), 판교(32.5%), 중동(30.8%), 파주운정(27.2%) 등이 신도시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3.3㎡당 486만원에서 583만원으로 20.0%가 올랐다. 김포시가 25.0%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의왕시(22.8%), 성남시(22.3%), 광명시(22.0%), 파주시(21.6%), 용인시(21.3%), 부천시(20.3%)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김포시는 2년 전 감정동 신안실크밸리 3차 등 대규모 입주 여파로 전셋값이 낮게 형성됐지만 서울 강서권 '전세난민'들이 외곽으로 몰리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은 3.3㎡당 829만원에서 15.4% 뛰어 957만원을 기록했다. 성동구가 22.6%로 상승률 1우를 차지했고, 동작구(19.4%), 송파구(19.1%), 마포구(18.6%), 서초구(17.5%), 은평구(17.1%), 강서구(16.9%), 금천구(16.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강동구(9.7%), 광진구(9.5%) 등은 비교적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동구는 크고 작은 재개발 사업이 많은데다 분당선 연장구간(왕십리~선릉~수원) 완전 개통으로 강남권 출퇴근이 개선되면서 2년간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한편, 전세가 상승액이 가장 높은 단지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1단지 전용면적 114㎡로 2년 사이 2억4000만원이 상향조정됐다. 다음으로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84㎡가 2억500만원, 송파구 잠실동 엘스 84㎡가 1억9500만원, 강남구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84㎡㎡가 1억8000만원씩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