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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1분기 최대 매출 경신 '제이브이엠'...'아시아 생산 허브' 확보

한미약품그룹 계열사 약국 조제 자동화 전문기업 제이브이엠(JVM)이 중국 공장을 신설하며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낸다. 최근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한 데 이어,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 생산 기지를 마련함으로써 '실적 고공행진'과 '글로벌 공급망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 제이브이엠은 지난달 중국 쑤저우 공업원구에 의약품 자동조제 설비 생산을 위한 공장을 건설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급성장하는 중국 내 자동조제 시장에 대한 대응 속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납기 단축, 가격 경쟁력 제고 등 공급망 최적화에 중점을 뒀다. 특히 제이브이엠의 주력 제품인 자동 약품 분류·포장 시스템 'APS 장비' 제품군(300NS, 360NS, 420NS, 480NS)을 집중 생산하게 됐다. APS는 병·의원, 약국 등의 조제 현장에서 쓰인다. 아울러 중국 쑤저우 공업원구는 중국 대표 첨단 산업 단지로 메디컬 특화 인프라와 우수한 제조 환경을 갖췄다. 제이브이엠은 향후 부품 및 자재 조달 기능까지 수행하며 '아시아 지역 생산 허브'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복안이다. 이러한 공격적인 움직임은 한미약품그룹의 글로벌 진출 전략의 일환이다. 제이브이엠은 앞서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로봇 기반 자동조제 장비 '카운트 메이트', '메니스'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선보여 왔다. 현재 제이브이엠의 매출 비중은 해외 52.1%, 국내 47.9% 등이다. 이중 유럽 비중 23.2%, 북미 18.3%, 기타 지역 10.6% 등으로 다각화된 사업 구도를 이뤄냈다. 아울러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455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4.8% 증가했다. 또 매출액의 4.8% 수준인 22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향후에는 인공지능 등을 도입해 디지털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김상욱 제이브이엠 대표는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료 수급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면밀히 관리해 안정적인 체계를 유지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자동조제 시장에서 기업 입지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6-05-17 15:44:07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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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다카이치 日 총리 방한에 국빈 준하는 예우… 靑 "양 정상 간 신뢰 깊게 다지는 계기"

청와대는 오는 19일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방문하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에게 국빈에 준하는 예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빈 방한에 준하는 예우로 다카이치 총리를 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19일~20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지난 1월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일본 나라현에 방문한 데 대한 답방 성격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이번 방한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여섯 번째 한일 정상회담이자, 올해 들어 두 번째 양국 정상 '셔틀외교'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월 13일 일본 나라현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만난다.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19일 오후 대구공항에 도착한다. 다카이치 총리는 대구공항에서 김진아 외교부 2차관 등의 영접을 받고 43명으로 구성된 전통 의장대와 29명의 군악대의 호위를 받으며 차량에 탑승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예정된 호텔 입구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직접 영접한다. 호텔 현관 좌우에는 12명의 기수단을 배치할 예정이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월 이 대통령이 나라현 숙소에 도착했을 때 당초 예정된 '호텔측 영접'에서 '총리 영접'으로 격을 올려 이 대통령을 직접 맞이한 바 있다. 이후 양 정상은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 등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언론발표 후 만찬을 할 예정이다. 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만찬에는 안동지역 종가의 고조리서인 '수운잡방(보물 2134호)' 요리를 접목한 퓨전 한식과 안동의 전통주인 태사주와 안동의 최고급 쌀로 빚은 명인 안동소주,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 산(産) 사케 등으로 구성해 양국의 화합과 우정을 담아낸다. 또 귀한 손님을 맞이할 때 올리던 특별한 닭요리인 '전계아'에는 다카이치 총리를 환대하는 마음을 담았다는 게 강 수석대변인의 설명이다. '안동한우로 만든 갈비구이와 안동 쌀밥, 신선로'를 통해 '군자는 벗을 맞이함에 있어 정성을 다한다'는 안동의 선비 정신를 표현한다. 아울러 한국의 전통 디저트인 전약과 일본 전통 디저트인 모찌를 한 접시에 올려 양국이 함께 어우러지고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는다. 이번 만찬은 락고재 '수운잡방 헤리티지 다이닝'의 김도은 종부(광산 김씨 설월당 15대 종부)와 국빈행사의 경험이 풍부한 웨스틴 조선이 협업한다. 만찬 후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재일 한국계 피아니스트인 양방언의 피아노 연주와 피아노·바이올린·첼로 삼중주 공연을 함께 감상하고, 하회마을 나루터로 이동해 '선유줄불놀이'와 '흩어지는 불꽃처럼'이라는 판소리 공연을 함께 관람한다. 다카이치 총리가 머무는 숙소에는 안동의 밀과 참마 등 로컬푸드로 만든 월영약과와 안동 전통주인 태사주(太師酒)로 구성된 웰컴 선물을 비치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번 만남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 방문에 대한 이 대통령의 고향 안동으로의 답방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양국 정상 간 돈독한 신뢰와 우의를 더욱 깊게 다지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6-05-17 15:19:50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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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손잡는 K-콘텐츠…창작자·산업계, 저작권 보호 나선다

정부가 K-콘텐츠 산업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인공지능(AI)을 택한 가운데 창작자 단체와 산업계가 저작권 보호·관리 체계 구축에 나섰다. 17일 정부에 따르면 국가AI전략위원회는 올해 초 공공·산업 전반에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인공지능행동계획을 발표했다. 독자 AI 모델과 GPU·데이터센터를 확대하는 등 AI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인공지능 전환(AX), 글로벌 AI 거버넌스 구축 등이 골자다. 이 가운데 문화·콘텐츠 분야는 창의성과 기술을 결합해 AI 기반 문화강국을 만들겠다는 게 목표다. 정책 추진 배경에는 업계 내 AI 활용 비중 확대가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국내 콘텐츠 산업의 생성형 AI 활용률은 20.0%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과거 AI가 창작 행위를 침해하는 기술이라는 인식에서 점차 결과물을 보조하는 도구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창작자 단체는 최근 저작권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표준화 작업에 돌입했다. 음악저작권협회는 올해 체제 개편을 통해 AI 저작권 컨트롤타워 '퓨처 랩'을 신설했다. AI 활용을 통해 창작 활동을 한 저작권자가 결과물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가이드 라인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한국안무저작권협회는 안무 콘텐츠에 국가표준 식별체계(UCI)를 발급하는 사업을 한국저작권위원회와 공동 추진한다. 안무 콘텐츠를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해 저작권료 정산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현실화 되면 음원 시장처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숏폼에서 활용될 때마다 사용료가 부과될 것으로 관측된다. 산업계는 저작권 보호를 위해 AI를 활용하는 분위기다. 네이버웹툰은 '툰레이더'를 가동해 저작권 보호에 나서고 있다. AI 기반 이미지 분석 기술을 활용해 불법 복제 콘텐츠를 사전에 차단하고 해외 사이트 유출을 막는다. 이는 작가의 수익성 증대로 이어졌다. 툰레이더 시스템을 강화한 결과 작품 게재와 동시에 불법 사이트로 유출되는 수가 90% 감소했고, 24시간 이내 불법 복제를 방어한 작품의 결제액 평균은 23% 가량 증가했다. 최근에는 AI 기술로 번역 시차를 제거해 국내외 동시 연재하는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 결과 해외 시장 결제액은 200% 이상 급증했다. 글로벌 OTT 시장에서도 저작물 보호를 위해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공개한 생성형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통해 콘텐츠 제작에 생성형 AI를 활용할 경우 사전 승인 절차를 의무화하는 규정을 명시했다. 저작권 분쟁 가능성을 낮춰 시청자들로부터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AI 학습용 데이터 확보 정책을 둘러싼 논란은 남아 있다. 올해 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유관 기관은 AI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창작자가 별도 거부 의사를 표시하지 않으면 공개 저작물을 AI 학습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는 옵트아웃 방식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방식이 도입되면 일반 블로그·SNS 등에 공개된 콘텐츠는 기업이 우선 활용한 뒤 창작자에게 보상하게 된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사실상 기업의 무단 학습을 허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정한 이용과 보상 기준이 명확해야 혼란을 방지할 수 있다"며 "AI 학습 데이터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투명한 기준을 세우는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17 14:29:25 조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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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청래 대상 테러 모의 수사 의뢰·신변 보호 요청… 鄭 "참담해"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정청래 대표에 대한 테러 모의 제보가 접수돼 전날(16일) 경찰에 수사 의뢰와 신변 보호 요청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고작 나흘 앞둔 상황에서 '정청래를 죽이자' '정청래 암살단 모집' 등 실체를 알 수 없는 SNS 단체방에서 집단적인 테러 모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테러뿐만 아니라 테러 모의만으로도 중대 범죄"라며 "테러 모의로 인해 정청래 대표의 행보가 위축된다면 대한민국 미래에 해를 가하는 정치적 폭력이자 협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의식에 자리 잡은 공포심으로 인해 스스로 몸을 사릴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그 자체로 이미 심각한 선거운동 방해 행위에 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찰에게 "정청래 암살단 모집에 가입 신청한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며 "정 대표에 대한 테러 모의 의혹과 관련해 배후를 포함, 신속한 수사 절차 개시를 촉구하고 정 대표에 대한 철저한 신변 보호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그는 "우리 정치와 민주주의를 또 한 번 크게 후퇴시키는 불행한 일이 결코 반복돼선 안 된다"며 "정 대표는 어떤 위협,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민주당 지방선거 승리와 우리 당 후보들의 당선을 위해 의연한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제보를 어떻게 받았나'라는 질문에 "특정 온라인 단체방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고, 근거가 확실해서 수사 의뢰는 어제 완료했다"며 "어떤 특정 플랫폼이었는지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수사 기관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또 "제보받은 것 외에는 수사 과정에서 밝혀져야 규모나 내용, 참여자 등이 파악될 것 같다"며 "단순한 의사 표현이 아니라 구체적인 표현까지 언급됐기 때문에 수사 의뢰까지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혁신당 지지 선언을 한 민주당 당원의 징계 여부에 대해선 "무소속(후보)을 돕게 되면 해당 행위"라며 "지선이 끝나면 6·3 공정선거조사특별위원회 기구를 통해 모니터링이 끝나면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북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김관영 후보의 민주당 때리기가 과해지고 있다"며 "이원택(민주당 전북지사 후보) 후보는 정상적 경선을 통해 공천받은 후보다. 다른 후보를 돕는 것을 막는 건 우리 당의 책임이다. 그것을 두고 당사자가 도민을 개돼지 취급한다는 막말을 하면서 당을 흠집 내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오전 SNS에 자신을 겨냥한 테러 모의 제보 접수·경찰 수사 의뢰 등 내용이 담긴 기사 제목을 공유하고 "참담하다. 사람을 죽이는 정치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며 "더 조심하며 더 낮게 더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2026-05-17 14:18:20 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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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6

2021년 5월 시리즈 첫 권 출간과 동시에 주목을 받고, 이후 지속적으로 일본 문화론 분야의 스테디셀러로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6권이 출간되었다.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시리즈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일본학과 강상규 교수, 일본학과 이경수 명예교수를 비롯하여, 금융투자협회 최갑수 연구위원, 김정옥 나가노현 신슈대학 강사, 도이 미호 한성대학교 교수,이주영 번역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동아시아 사랑방 포럼' 회원들이 함께 저술에 참여하고 있다. '동아시아 사랑방 포럼'은 한중일 3개국의 언어, 문화, 역사, 경제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고 토론하는 학술모임으로 방송대 일본학과 이경수 교수와 강상규 교수가 공동으로 이끌며 현재 약 35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시리즈는 '동아시아 사랑방 포럼'의 회원들이 일본 문화에 관해 연구하고 발표한 결과물을 엮어 낸 것이다. 아울러 이 시리즈는 일본문화의 다채로운 면면과 다양성을 소개함과 동시에 한국인과 일본인이 함께 저자로 참여하여 일본 문화를 편견과 왜곡 없이 입체적으로 접근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6권에서는 일본 사회를 입체적으로 읽어 내는 7개의 시선을 제시하고 있다. 문화와 정치의 접점에서 드러나는 역사적 장면과 일본 헌법, 시민운동의 흐름부터, 일본의 커피와 주거 문화, 우동과 소바 문화권, 도쿄의 재개발 같은 일상의 풍경까지 폭넓게 포착한다. 일본 전후 문학과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 심수관 도자기, 일본 헤이세이 30년의 유행어 등 역사 속에서 형성된 일본 문화의 결을 짚고, 노(能)와 와카, 일본의 성우 문화처럼 '일본다움'의 정수를 탐색한다. 나아가 상인 정신과 기업 문화, 여행을 통해 체감한 지역의 표정, 그리고 한일의 경계에서 태어난 언어 '한본어'와 문화까지 아우른다.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일본을 낯설게, 단편적으로 보였던 일본 문화의 장면들을 하나의 맥락으로 연결해 준다. 6권의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1부 문화와 정치에 숨은 일본의 얼굴'에서는 일본 여성 엘리트 교육을 상징하는 쓰다주쿠대학과 쓰다어린이집,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국가 긴급사태를 둘러싼 일본국 헌법의 양상, 사이고 다카모리와 진해 조선석에 얽힌 이야기, 희생의 시스템을 넘어 무책임의 시스템으로 가는 일본의 원전(原電) 등 문화와 정치의 접점에서 드러난 일본 문화를 다룬다. '2부 일상에서 포착한 일본 문화'에는 스페셜티 커피와 골목 로스터리를 중심으로 본 일본의 커피 문화, 일본 전통과 현대의 주거 문화, 일본의 우동 문화권 vs. 소바 문화권, 100년에 한 번 찾아온 도쿄의 재개발 등 일상의 풍경이 폭넓게 소개된다. 이어 '3부 역사가 만들어 낸 일본 문화'에서는 적국 미국을 친구로 맞이하는 일본인의 고뇌가 담긴 일본의 전후 문학, 데즈카 오사무의 일생을 통해 본 전쟁과 만화, 유행어로 들여다본 일본의 헤이세이 30년 등 역사 속에서 형성된 문화의 결을 짚는다. '4부 지극히 일본다움이 발전된 일본 문화'와 '5부 상인 정신이 빚어낸 일본 문화'에서는 일본의 독특한 성우 문화·군마현의 유명한 카드 게임 조모 가루타·《햐쿠닌잇슈(百人一首)》로 떠나는 와카의 세계 등, 그리고 일본 재계의 글로벌 리더인 일본 종합상사·일본의 오래된 노포 시니세 등 '일본다움'이 가득 담긴 문화가 각각 펼쳐진다. 그 외에도 도쿄의 미술관 여행·독특한 규칙이 많은 도시 교토 등 여행으로 경험한 일본 문화, 도쿄 가조엔 호텔과 칠예 작가 전용복·SNS 세대가 만든 하이브리드 언어 한본어 등 한국과 일본의 교차로 태어난 문화가 각각 6부와 7부에서 소개된다. 이 책은 일본 문화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색다른 관점에서 일본 문화와 만나게 하고, 일본 문화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각양각색의 흥미로운 일본 문화를 알아 가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2026-05-17 13:39:04 구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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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교원 마음건강 지원 확대…5000명 대상 회복력 연수

유·초등 매월 'Cheer-up Day' 운영…강의·체험·숙박형 연수 제공 중등은 학교로 찾아가는 연수 지원…강사 섭외·예산 집행 원스톱 처리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수원이 유·초·중등 교원 5000명을 대상으로 '2026 회복력 지원 직무연수'를 확대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교원의 마음 건강 회복과 교육활동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교육연수원은 올해 교육 현장 설문 결과를 반영해 프로그램 유형을 늘리고 연수 인원도 확대했다. 유·초등 교원 대상 연수는 명사 특강, 시리즈 강의, 체험·실습, 워크숍, 숙박형 연수 등으로 운영된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유·초등 교원을 위한 'Cheer-up Day'로 정해 소통과 공감 중심의 강의와 체험 활동을 진행한다. 중등 교원 대상 연수는 교사, 교감, 교장 등 직위별로 나눠 강의형, 체험형, 숙박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중등 학교로 찾아가는 연수'도 마련해 학교가 연수원 인력풀과 프로그램을 활용해 교육과정을 선택·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연수원은 강사 섭외, 일정 조정, 예산 집행 등 운영 전반을 지원한다. 교육연수원 관계자는 "교원의 심리적 회복과 자기관리 역량 강화를 통해 교직 만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오는 20일에는 서울시교육연수원 우면관에서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특임교수가 '교원의 자기돌봄과 성장을 위한 시간'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박숙희 서울시교육청교육연수원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교육 현장에 협력적·회복적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6-05-17 12:00:24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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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지역의사제 610명 중 571명 수시로 뽑지만…당락은 수능최저

수시 571명 중 557명 수능최저 적용…미적용은 14명뿐 종로학원 "내신·수능 이중 부담에 반수생 등 N수생 유입 가능성" 2028학년도 지역의사제가 수시 중심 선발 구조에도 사실상 '수능형 전형'이 될 전망이다. 전국 31개 대학 지역의사제 수시 선발 인원의 97.5%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내신과 수능을 모두 갖춘 반수생·N수생이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종로학원이 2028학년도 각 대학 의과대학 지역의사제 모집인원과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를 분석한 결과, 전국 31개 대학 지역의사제 전체 선발 인원 610명 가운데 571명(93.6%)이 수시에서 선발된다. 정시는 39명(6.4%)에 그친다. 경인·강원·대구경북·부울경 소재 대학들은 지역의사제를 전원 수시로 선발한다. 이 가운데 수시 선발 인원 571명 중 557명(97.5%)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인원은 14명(2.5%)에 그쳤다. 수능최저 미적용 전형은 성균관대 성균인재(지역인재) 4명, 건양대 지역의사전형 8명, 제주대 지역의사(종합) 2명이다. 제주대도 교과전형 22명에는 수능최저를 적용해 사실상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은 성균관대와 건양대뿐이다. 권역별로 보면 강원권 4개 대학, 대구경북권 5개 대학, 부산·울산·경남권 6개 대학, 호남권 4개 대학은 지역의사제 수시 모집 전원이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충청권 7개 대학은 수시 선발 132명 중 124명(93.9%), 제주권은 24명 중 22명(91.7%), 경인권은 27명 중 23명(85.2%)이 수능최저 적용 대상이다. 수능최저 기준도 높은 수준이다. 가천대는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중 3개 영역 1등급을 요구하고, 부산대는 3개 영역 등급합 4를 적용한다. 인하대·한림대·경북대·울산대·순천향대는 3개 영역 등급합 5 수준의 기준을 두고 있으며, 울산대는 한국사 4등급 조건도 함께 반영한다. 특히 지역의사제는 지역 의료인력 양성을 취지로 도입되는 전형이지만, 수시 대부분에 높은 수능최저가 붙으면서 현역 학생에게도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학생 선발 규모 확대도 지방 의대 지원 경쟁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방권 27개 의대의 지역인재·지역의사제 등 지역학생 선발 규모는 2027학년도 1698명, 2028학년도 1815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지방권 고교 간 의대 합격자 배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지역의사제가 지역 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제도 취지와 달리 실제 입시에서는 내신과 수능 부담이 동시에 큰 구조로 설계됐다"며 "수시 선발 비중이 절대적인 데다 수능최저 적용 비율도 높아 학교 내신 최상위권을 유지했던 반수생 등 N수생이 상당수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6-05-17 11:19:54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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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천만뷰' 국가대표 태권소년 변재영 "무대를 즐기는 게 제 필살기죠"

한 소년이 홍콩에서 태극기를 휘날렸다. 공중을 가르며 몸을 던졌고, 음악 위에서 절도 있는 발차기가 쉼 없이 이어졌다. 회전과 도약, 고난도 기술이 맞물린 자유품새 무대가 끝나자 객석의 시선도 함께 멈췄다. 경기 영상은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를 타고 퍼져나가며 '천만뷰'를 넘어섰다. 2024년 홍콩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자유품새 17세 이하 개인전 우승자 변재영 선수 이야기다. 온라인에서는 '역대급 태권신동', '각성한 K-중딩', '힘든 시기에 국뽕이 차오른다' 등의 찬사가 이어졌다. 당시 변 선수는 영화 위대한 쇼맨 OST를 편곡한 음악에 공중돌기 중 8번의 발차기 기술 등 다양한 동작을 구성했다. 특히 변 선수의 주특기인 '아크로바틱' 기술을 선보이면서 특별한 재능을 뽐냈다. 세계 정상에 선 열일곱 소년은 그 순간을 "기쁘면서도 복잡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다문화 가정이다 보니까 '내가 나라를 대표해도 되나'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태극기를 들었을 때, 제가 저 자신을 빛냈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홍콩서 태극기 든 열일곱…"한국을 빛내 줘서 고맙다" 홍콩 세계선수권 우승은 변 선수에게 단순한 메달 이상의 의미였다. 국가대표 자격으로 태극기를 달고 무대에 올랐고, 결국 세계 정상에 섰기 때문이다. 우승 후 태극기를 들었던 순간을 묻자 그는 "기쁘기도 했는데 부담감도 공존했다. 태권도 자체가 한국 문화라는 생각이 강해서 '혹시라도 실수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있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우승 직후 밀려온 감정은 '행복'이었다고 했다. "제가 나라를 빛냈다는 느낌도 들었고, 태극기를 들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았다." 세계선수권 경기 영상이 '천만뷰'를 넘기며 예상치 못한 유명세도 찾아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을 묻자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한국을 빛내줘서 고맙다'는 댓글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정에서 자라 한국을 대표했던 만큼 인정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는 그다. 변 선수의 태권도 시작은 특별하지 않았다. 어릴 적부터 태권도를 유독 좋아했던 아이였고,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태권도장을 찾았다. 변 선수는 "어렸을 때부터 태권도를 입에 달고 살았다고 한다. 부모님이 제가 좋아하는 걸 보고 도장에 보내 주셨다"고 설명했다. 또래 친구들과 노는 것도 좋았지만, 변 선수에겐 발차기가 더 큰 재미였다. 물론 그에게도 친구들과 하고 싶은 것들이 잔뜩 있다. 가령 친구들과 오후 10시까지 PC방에서 놀다 나오기, 부모님 없이 친구들과 여행 떠나보기 등 주로 소소한 고등학생의 일상이었다. 국가대표가 되고 싶었던 결정적인 계기는 초등학교 3~4학년 무렵 우연히 본 격파 영상이었다. 공중에서 몸을 날리며 기술을 구사하는 장면은 어린 변재영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변 선수는 "그 영상을 본 시기부터 태권도가 너무 진지하게 좋아지게 됐고, 좋아하는 마음이 커지면서 나라를 대표하고 싶다는 마음까지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이미 '국가대표'라는 목표를 품었다. 취미가 꿈이 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터치 스와이프' 승부수…"긴장보다 기대가 더 컸다" 변 선수의 자유품새는 유독 과감하다. 두 번째 나간 자유품새 국가대표에서 상대적으로 어렸던 변 선수는 다른 선수들과 차별화되기 위해 공식 대회에서 보기 어려운 고난도 기술인 '터치 스와이프'와 '게이너 스위치'를 과감하게 선택했다. 물론 처음부터 두려움이 없었던 건 아니다. "처음엔 부담도 되고 무섭기도 했다. 그런데 이 기술을 나만 성공했을 때의 쾌감을 생각하면서 연습에 집중했다." 그는 머릿속으로 늘 경기 장면을 그렸다고 했다. 변 선수는 "경기장에서 저만 그 기술을 하는 모습을 계속 상상했다. '나만 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면 최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컸다"며 "코치님들이 항상 '너밖에 할 수 없는 기술'이라고 해 주셨다. 그래서 긴장보다 기대가 훨씬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즐기는 천재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떠오른다. 변 선수는 완벽하게 태권도를 즐기고 있는 셈이다. 본인이 꼽는 필살기도 화려한 기술이 아닌 무대를 즐기는 태도다. 그는 "특별히 엄청 잘하는 기술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대신 무대를 즐기는 게 제 필살기다"라고 웃었다. 그 생각은 한 번의 실패 이후 더 단단해졌다. 긴장했던 대회에서 처음으로 넘어졌던 경험 때문이다. 변 선수는 "원래 대회에서 넘어진 적이 없었는데 긴장한 경기에서 넘어졌다. 그 이후로는 긴장을 너무 많이 하지 않기 위해서 선수들과 심판들을 관객이라고 생각하고, 기술을 완벽하게 해내 멋있게 보여 주자라는 마음으로 임한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경기 뒤에는 누구보다 치열한 시간도 있었다. 그 시절 변 선수의 휴대전화 배경화면에는 '아파도 참고 해라'라는 짧은 문장이 적혀 있었다. 변 선수는 2024년 홍콩 세계품새선수권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하던 시기를 선수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꼽았다. 그는 오직 '국가대표 되기만 믿자'는 생각으로 버텼다고 한다. 변 선수는 "큰 부상은 쉬었다가 돌아오면 되는데, 잔부상은 계속 참고 운동해야 하잖아요"라며 준비하면서 잔부상이 많아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 선수 생활 초기, 첫 대회에서 4등을 한 뒤 다음 대회에서 준비하던 중 몸을 풀다가 착지 실수로 탈구를 겪었다. 그는 "몸 풀다가 다쳐서 결국 경기를 못 뛰었다. 그때 심리적으로 가장 힘들었고, 부모님도 다칠까 봐 걱정되는 마음에 반대하는 분위기를 보이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날 변 선수는 경기 포기 각서를 제출한 뒤 병원 진료를 받았다. 하지만 결국 그는 다시 도장으로 돌아왔다. 마인드컨트롤을 잘하는 사람이 스스로를 증명하는 방식은 명확했다. 그는 "저만의 부담 해결 방법은 결과다. 국가대표가 되고, 대회에서 1등에 이름을 올리면서 증명하는 것"이라며 "부모님께 보답하는 방법도 결국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자유품새 하면 변재영"…소년의 꿈은 아직 진행 중 "자유품새가 대중화된다면 피겨 하면 김연아, 축구 하면 손흥민처럼 자유품새 하면 변재영이 나오는 미래가 오면 좋겠다." 자유품새는 아직 대중적인 종목이 아니다. 변 선수 역시 은퇴 전까지 완전한 대중화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다만 꿈은 분명했다. 그는 "겨루기처럼 싸움 개념의 태권도가 아닌 다른 태권도의 매력을 보여 주고 싶다"며 사람들에게 후유증을 남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터치다운 라이즈'라는 기술은 꼭 자신의 이름과 연결되는 기술로 만들고 싶다는 그다. 자신과 같은 길을 걷는 학생 선수들에게도 변재영스러운 응원을 남겼다. 그는 "선수 생활을 하다 보면 무조건 힘든 시기가 온다. 그런데 좋지 않은 날이 있다면 좋은 날도 반드시 온다"라며 "포기하지 말고 꿈을 끝까지 믿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홍콩에서 태극기를 흔들던 열일곱 소년은 이제 단순한 유망주를 넘어, 자유품새라는 종목의 가능성을 몸으로 증명하고 있다. 누군가는 그의 공중돌기와 발차기에 환호하고, 누군가는 무대를 즐기는 태도에 감탄한다. 변 선수가 진짜 보여 주고 싶은 건 기술 그 자체보다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끝까지 꿈을 밀어붙이는 힘'인지도 모른다. 언젠가 사람들에게 자유품새를 떠올렸을 때 자연스럽게 변재영이라는 이름이 따라붙는 순간이 올까. 변재영 선수는 오늘도 그 순간을 위해 태극기를 등에 지고, 누구보다 높이 뛰어오르고 있다.

2026-05-17 11:17:34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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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존 끝났다”…K-게임, 북미·유럽·인도서 판 키웠다

국내 게임업계의 성장 공식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 중국과 일본, 동남아 시장 중심이던 K-게임이 올해 북미·유럽·인도 시장에서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의 주류 무대로 빠르게 이동하는 분위기다. 모바일 중심 구조 역시 PC와 콘솔로 확대되면서 한국 게임 산업의 체급 자체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올해 1분기 해외 시장 성과를 앞세워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거나 국내 시장 부진을 방어했다. 특히 북미·유럽과 인도 시장이 핵심 성장 축으로 떠올랐다. ◆북미·유럽 뚫은 넥슨 넥슨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4201억원, 영업이익 5426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고 북미·유럽 매출은 4배 이상 확대됐다. 성과 중심에는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와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있었다. 또 아크 레이더스는 글로벌 시장 흥행과 함께 영국 BAFTA 게임 어워드 2026 멀티플레이어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업계에서는 넥슨이 기존 온라인게임 중심 이미지를 넘어 글로벌 멀티플랫폼 게임사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도 시장 장악한 크래프톤 크래프톤도 올해 1분기 매출 1조3714억원, 영업이익 5616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갈아치웠다. 핵심은 인도 시장이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유료 결제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면서 배틀그라운드 IP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크래프톤은 단순 게임 서비스를 넘어 현지 e스포츠와 콘텐츠, 커뮤니티 생태계까지 확장하며 인도 시장 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인도 국민 게임 수준의 플랫폼 파급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콘솔 시장 존재감 키운 펄어비스 펄어비스는 신작 붉은사막 흥행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 3285억원, 영업이익 2121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붉은사막은 지난 3월 글로벌 출시 이후 500만장 판매를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해외 매출 비중은 94%까지 확대됐고 북미·유럽 비중은 81%를 기록했다. 특히 플랫폼별 매출 비중이 콘솔과 PC에서 고르게 나타나며 한국 게임사들의 플랫폼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출시 초기 평론가 평가 부진으로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후 조작성 개선과 콘텐츠 업데이트를 빠르게 진행하며 글로벌 이용자 평가를 끌어올렸다. ◆해외 매출이 국내 부진 메웠다 국내 시장 침체를 해외 매출로 방어하는 흐름도 뚜렷해진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매출의 79%를 해외에서 거뒀다. 북미 매출 비중은 41%로 국내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신작 매출 기여가 제한적이었음에도 글로벌 매출 기반이 실적 방어 역할을 했다. 웹젠 역시 올해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이 5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국내 게임시장 침체 속에서도 해외 매출이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K-게임 산업의 구조 변화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정 국가와 모바일 플랫폼 의존에서 벗어나 글로벌 콘솔·멀티플랫폼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제 K-게임 경쟁력은 국내 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판가름 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며 "북미와 유럽, 인도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기업 중심으로 산업 재편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6-05-17 10:58:05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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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 태국 DPU와 콘텐츠·인재 육성 맞손

국내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 SOOP(숲)이 태국 두라짓푼딧대학교(DPU)와 손잡고 현지 스트리머 발굴 및 글로벌 콘텐츠 협업 확대에 나선다. SOOP은 태국 두라짓푼딧대학교와 콘텐츠 협력 및 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SOOP의 플랫폼 운영 및 콘텐츠 제작 역량과 DPU의 교육 인프라를 연계해 대학생 참여형 콘텐츠 제작과 스트리머 협업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했다. 1968년 설립된 DPU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언어, 디지털미디어 분야 중심의 실무형 교육과 산학협력에 강점을 가진 태국 주요 사립대학 가운데 하나다. 최근에는 '인간 잠재력의 미래'를 비전으로 내세우고 AI 시대 대응형 실무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협약은 DPU 예술학부와 커뮤니케이션학부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예술학부는 한국어를 포함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기반으로 한·태 콘텐츠 교류를 지원하고, 커뮤니케이션학부는 디지털미디어와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라이브 스트리밍과 숏폼 중심의 실무형 콘텐츠 협업을 담당한다. 양측은 앞으로 대학생 스트리머 발굴 및 육성 프로그램 운영, 디지털 콘텐츠 공동 제작, 캠퍼스 기반 프로젝트 및 이벤트 연계, 대학 시설 및 스튜디오 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SOOP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태국 현지에서 잠재력 있는 스트리머를 발굴하고, 현지 인재와 함께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글로벌 협업 구조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5-17 10:54:59 최빛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