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개통 수혜 지역 주목
포항에서 부산을 잇는 영남권 철도망의 허브가 될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개통이 2년 앞으로 다가오자 수혜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총 4조8000억원이 넘는 사업비가 투입된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사업'이 23년 만에 윤곽을 드러내면서 지난해 3월 포항~신경주 구간을 시작으로 올해는 부산~일광 구간이 하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보다 약 50분이 단축돼 1시간 30분 만에 부산에서 포항까지 도달 가능해진다. 전철의 양방향 운행으로 동남권 광역교통망도 한층 개선된다. 동남권 생활교류 확대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거점도시인 부산, 경주, 울산, 포항의 전입인구 증가와 지역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지역은 주택 청약열풍과 부동산지표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은 41개 단지 중 38곳이 1순위에 마감했고 울산은 18개 단지 중 17곳, 경주는 7개 단지 중 5곳, 포항은 9개 단지 중 6곳이 1순위 마감됐다. 아파트 매매가 또한 상승세다. KB국민시세 기준 지난 1분기 현재 3.3㎡당 아파트 시세는 부산이 792만원으로 2년전에 비해 100만원가량 상승했고 울산이 808만원으로 2년전 대비 130만원, 포항이 600만원으로 2년 대비 110만원, 경주가 594만원으로 2년전 대비 60만원 가량 상승했다. 강태욱 우리은행 부동산 자문위원은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개통예정 수혜 지역인 부산, 울산, 경주, 포항 등은 영남권 대표도시이자 동해남부선의 거점도시로 전입인구 증가 기대를 비롯해 여러 호재들이 겹치면서 지가와 매매가 상승 등 주택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아파트 4만2000여 가구 물량이 공급된다. 신경주역과 나원역이 있는 경북 경주시에서는 천북산단과 용강산단 등 주요 산단인근에서 아파트가 공급된다. 신구건설은 이달 경주 천북면 동산리 일대에 '경주 휴엔하임 퍼스트'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11개동, 전용면적 49~74㎡, 65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경주 최다 업체가 입주한 천북일반산업단지, 화산일반산업단지가 직통으로 연결돼 차로 10분내에 출퇴근이 가능하다. 경주시 최초로 입주자들이 직접 버스를 관리하고 필요할 때 신청해서 쓰는 '버스 쉐어링'과 입주민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캠핑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협성건설은 6월 경주 용강동 용황택지개발지구에 '협성휴포레 경주 용황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84㎡, 800가구로 구성된다. 경북 포항시에서는 1000가구 이상규모의 대단지가 잇따라 공급된다. 대림산업은 7월 포항 북구 장성동 A2블록에 'e편한세상 포항장성'을 분양한다. 2487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10월 포항 원동 제1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C13블록에 '힐스테이트 리버카운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16~17층, 20개동, 전용 59~84㎡, 1731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