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에 '딱'…수도권 소형 아파트 인기몰이
결혼 시즌을 앞두고 수도권 소형 아파트가 신혼부부 보금자리로 인기다. 지난 1월부터 신혼부부가 디딤돌 대출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도록 개정된 데다 특별공급까지 노릴 수 있게 돼 내 집 마련 구매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다.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2~3인 가구는 399만1439가구로 2014년 390만7780가구 대비 약 2.14%가량 증가했다. 전체 가구 증가율이 1011만7991가구→1022만8964가구(1.1%)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2배 수준으로 높다. 전체 가구 중 비율도 38.62%에서 39.02%로 소폭 높아졌다. 매매거래는 소형을 더 찾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자료를 살펴보면 2010년 8만1134건이던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11년 11만2749건, 2012년 7만4648건, 2013년 10만3265건, 2014년 12만8945건, 2015년 16만831건으로 조사됐다. 2015년 매매거래 건수는 2010년과 비교해 7만9697건 증가했다. 수요가 늘자 전세가격과 매매가격 상승폭도 높다. 최근 1년간(2015년 1월~2016년 1월) 수도권 면적별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이 7.93%(1047만원→1130만원), 전용면적 60~85㎡ 이하 중형이 5.85%(1112만원→1177만원), 전용면적 85㎡ 초과 대형이 3.42%(1314만원→1359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세가격은 15.71%(732만원→847만원) 오르며 중형(14.92%)과 대형(13.69%)의 상승폭을 웃돌았다. 소형 아파트는 디딤돌대출을 끼고 구매할 수 있어 부담이 적다. 현재 국민주택기금으로 운영하는 디딤돌대출은 주택담보가치의 70%, 최대 2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2월 3주차 기준 수도권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평균 가격은 약 2억4844만원인 점을 감안했을 때 7000만~8000만원 정도의 금액만 있다면 소형 내집마련이 가능한 셈이다. 지난달부터 신혼부부에게는 0.2%포인트 우대금리가 제공돼 이자 부담은 낮아졌다. 전용 85㎡ 이하에서 약 10% 범위 내에서 나오는 신혼부부 특별공급도 노려볼만하다. 청약 가능지역에서 혼인기간 5년 이내, 임신과 입양을 포함해 자녀가 있는 무주택 세대구성원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기준 100~120%보다 낮으면 신청 가능하다. 또한 300가구 이상의 아파트에 사용승인일 6개월 이내에 대출을 신청하면 신규분양 아파트라도 후취담보형태로 디딤돌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혼부부 우대금리도 똑같이 적용받을 수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최근에 나오는 소형 아파트들은 발코니 확장 등을 통한 서비스면적이 넓어 신혼부부인 2~3인 가구가 살기에 적합하며 대부분 방 3개 이상의 구조로 만들어지고 있어 자녀를 낳더라도 생활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며 "수요저변이 넓어 침체기에도 가격 하방경직성이 있고 환금성이 좋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분양되는 소형 아파트를 주목해볼만하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A24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운정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 25개동, 2998가구 규모이며 이 중 전용 60㎡이하가 1185가구로 전체 39.53%를 차지한다.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GTX와 지하철3호선 파주 연장안이 포함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이달 서울 광진구 구의1구역 단독주택 재건축을 통해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10~23층 12개 동 전용 59~145㎡ 854가구 규모이며 이 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502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일반 분양분 중 전용면적 59㎡는 206가구로 전체 일반분양분의 41.04%를 차지한다. 단지 인근으로는 서울터미널, 롯데백화점(스타시티점), 이마트(자양점), 롯데마트(강변점) 등이 갖춰져 있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중앙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중앙'을 분양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8개동, 전용 59~99㎡, 1152가구 규모이며 이 중 65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일반분양분 중 소형아파트인 전용 59㎡는 444가구로 전체 일반분양분 중 67.58%를 차지한다. 지하철 4호선 중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며 중앙대로, 수인로 등을 통해 수도권 각지는 물론 영동고속도로나 서해안고속도로 진출입이 편리하다. 현대산업개발은 4월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서 남가좌동 제1구역을 재건축한 'DMC 아이파크'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2층, 13개동, 전용 59~127㎡, 1061가구 규모이며 이 중 61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일반분양분 중 소형아파트인 전용 59㎡는 63가구로 전체 일반분양분 중 10.21%를 차지한다. 단지는 경전철서부선 명지대역(2024년 개통예정) 역세권에 있으며 성산대교와 월드컵대교(예정)를 통해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진입이 수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