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분양시장 '지역 밀착형 마케팅' 강화
휴먼배너·사업설명회·셔틀버스 운행 등 전략 다양화 5일장·마트 방문, 거리 미화활동·안전지킴이 '눈길' [메트로신문 박상길기자]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건설사들이 '지역 밀착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한 경품행사 위주 마케팅에서 벗어나 휴먼배너(사람이 배너를 지고 홍보하는 것), 사업설명회, 셔틀버스 운행 등을 통해 지역주민이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체험행사나 정보제공 등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10월 동대문구 전농·답십리뉴타운에 분양예정인 '래미안 답십리 미드카운티'에서는 사업지인근인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 1번 출구근처에 현장홍보관 '웰컴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평일 바쁜 직장인을 위해 주말마다 설명회를 열며 지역주민이 자주 모이는 지하철 역 주변에 홍보부스를 마련해서 지역민 대상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민이 모이는 곳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도 펼친다. 대림산업은 이달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서 신도시급 대단지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를 공급에 앞서 사업부지 내 현장 전망대를 오픈하고 사업지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중이다. 동탄(화성 병점동 212-1번지)과 용인시청, 오산 이마트, 기흥역 8번출구, 수원역 4번출구 등 현장 인근 지역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 중이다. 셔틀버스는 주중 2시간, 주말 1시간 간격으로 운영한다. 대림산업은 이외에도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에서는 의정부역과 양주 홍보관, 현장 등 3곳을 모두 방문해 스탬프를 받은 고객이 응모권을 지참하고 견본주택을 방문하면 고급 매직 텀블러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수요자의 편의와 지역을 위한 마케팅도 있다. 건영과 양우건설이 이달 충북혁신도시 C-2블록에 분양예정인 '건영아모리움 양우내안애'는 지역 내 실수요자가 몰리는 5일장과 인근의 마트 등을 방문해 마케팅을 펼치고 휴먼배너를 진행 중이다. 또한 충북혁신도시 내 공공기관과 산업단지에서도 방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일성건설도 같은 달 강원도 춘천시 후평동 67-3번지 일대의 후평동 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춘천 일성트루엘 더퍼스트' 사업지 인근지역 외에 지역민이 몰리는 남춘천역 인근 5일장과 신북읍 샘밭장터 등에서 분양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효성과 진흥기업은 이달 '별내 효성해링턴 코트' 분양을 앞두고 인근 별내역과 로데오거리 일대 길거리 청소를 하며 거리 미화활동(클린캠페인)을 펼쳤다. 또한 사업지 공사차량으로부터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 할 수 있도록 인근의 별가람초와 별가람중 일대 안전지킴이도 자원해 활동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쟁력을 갖춘 단지가 쏟아지면서 건설사들이 전단지 등 광고물보다 고객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행사나 직접 참여·소통을 유도하는 지역 밀착형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며 "지역 밀착형 마케팅이 홍보효과가 더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