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레이더]개발호재 풍부 수도권 남부 분양 터진다
올 하반기 평택, 용인, 화성서 총 3만6504가구 공급 교통망 확충,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수요자 많아 [메트로신문 김형석 기자]올 하반기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대규모 신규 아파트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이 지역은 서울 도심으로 출퇴근이 용이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해 수요자들이 관심이 높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와 건설업체의 분양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하반기 평택, 용인, 화성 등지에 분양 예정인 가구는 총 3만6504가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된 물량의 2배가량에 달하는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평택은 올 하반기에 11곳, 총 1만258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용인은 각각 8곳에서 총 1만4656가구가, 화성은 10곳에서 총 9267가구가 각각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평택에서는 대림산업이 신흥도시개발지구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평택용이'가 대표적이다. 이달 분양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20개동, 전용면적 72~99㎡ 총 1348가구 규모다. 10월에는 제일건설이 '평택 장당동 제일풍경채 3차'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66·84㎡ 총 448가구 규모다. 용인에서는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가 공급될 예정이다. 용인시 처인구 남사도시개발사업구역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44~103㎡, 총 6800가구 규모로, 단일 분양 가구수로는 역대 최대다. 용인시 기흥역세권지구에서는 대우건설이 '기흥역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73㎡~149㎡ 768가구 규모로, 앞서 공급된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 등과 같이 3200여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브랜드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화성에서는 지난해 대형 물량이 많았던 동탄에 이어 송산신도시 물량이 대거 예정돼 있다. 먼저 동탄2신도시에는 금강주택이 오는 10월'동탄2신도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4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74~84㎡ 10195가구 규모다. 같은 달 중흥종합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남양뉴타운 B-1블록에 '화성 남양 시티 프라디움'을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동, 전용면적 84㎡ 총 813가구 규모다. 송산신도시에서는 '송산그린시티 1차 EGthe1', 송산그린시티 금강센테리움 센트럴파크, 화성 송산그린시티 대방 노블랜드 등에서 총 2210가구가 대기 중이다. 이처럼 건설사가 수도권 남부지역에 대규모로 아파트를 공급하는 이유는 각종 개발호재에 따른 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평택의 경우 현재 고덕첨단산업단지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이주와 주한미군 이전, 신세계복합쇼핑몰 등의 개발호재가 뚜렷하다. 여기에 오는 2016년 개통예정인 신분당선을 비롯해 수원~인덕원 간 복선전철(2019년 개통예정)도 추진 중이다. 이 때문에 평택은 최근 미분양주택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평택의 미분양주택은 80가구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133가구)보다 크게 감소한 수치다. 용인은 수요자의 증가로 주택매매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국민은행 통계(7월말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대비 용인(4.15%), 수원(4.02%)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과(3.67%)과 경기도(3.76%)의 증가율에 비해 높은 수치다. 용인은 전세가율도 높게 나타났다. 지난 8월 기준 용인의 전세가율은 73.9%로, 경기도 평균(72.7%)을 상회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70.3%였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남부의 경우 최근 교통망 확충 계획이 잇따르면서 출퇴근이 용이한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이 몰리고 있다"며 "산업지구 계획 등 각종 개발호재가 몰리고 있는 점도 건설사 입장에서 분양을 서두루는 이유"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다른 지역보다 주택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투자수요도 많은 만큼 주변 개발호재를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