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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AI에 5600억 베팅”…국민성장펀드, 업스테이지 투자로 ‘AI 주권’ 속도전

국민성장펀드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첨단 산업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국내 AI 기업에 대한 대규모 자금 투입을 통해 '소버린 AI(자주적 AI)' 경쟁력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평가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열린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에서 업스테이지를 포함한 총 5건의 직접투자·인프라 투자·저리대출 안건을 승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국민성장펀드의 누적 승인 사업은 11건, 총 승인액은 8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AI 주권 확보 핵심"…업스테이지에 5600억 투입 이번 투자에서 핵심은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 업스테이지에 대한 자금 지원이다. 국민성장펀드는 첨단전략산업기금 1000억원을 직접 투입하고, 산업은행 300억원, 민간 투자자 4300억원을 더해 총 56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 업스테이지는 기업·정부용 AI 솔루션과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국내 대표 AI 벤처기업으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으로 평가된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벤처·중소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차 평가를 통과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정부는 이번 투자를 단순한 기업 지원이 아닌 '소버린 AI'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소버린 AI는 해외 빅테크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데이터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AI 산업에서 인프라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핵심 기술로, 독자 모델 확보 여부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판단이다. ◆AI 데이터센터부터 배터리·바이오까지 '전방위 지원' 국민성장펀드는 AI 인프라 구축에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전남 해남 솔라시도에 GPU·NPU 등 첨단 AI 반도체 1만5000장 규모의 국가 AI컴퓨팅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에 지분투자를 승인했다. 해당 사업은 민관 합동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약 4000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조달하고, 향후 최대 2조원 이상의 대출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완공 시 연구기관과 기업에 AI 연산 자원을 제공하며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확장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포스코퓨처엠 자회사 퓨처그라프에 2500억원 규모의 저리대출이 승인됐다. 퓨처그라프는 새만금 산업단지에 연간 3만7000톤 규모의 구형흑연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으로, 배터리 핵심 소재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에스티젠바이오에 850억원의 장기·저리대출이 공급된다. 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원료의약품 생산능력은 44%, 완제의약품은 170% 확대될 전망이다. 반도체 소재 기업 후성에도 165억원의 대출이 지원된다. 고순도 불화수소가스 생산시설 증설을 통해 반도체 핵심 소재의 국산화와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금융위는 "산업 파급효과와 정책적 의미가 큰 사업을 중심으로 메가프로젝트를 지속 발굴하고, 첨단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자금 수요를 상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04 00:06:5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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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협력업체 지원 체계화...'경영전략 연계' 동반성장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성과공유' 과제를 10여 건 발굴하고 '상생결제 제도'를 마련하는 등 동반성장에 힘쓰고 있다. 이 같은 지난해의 공로를 인정받아, 공공기관 동반성장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공사는 성과 공유 분야에서 탄소중립 환경도서를 제작하고, 성과 공유 콘텐츠 확산에 나서는 등 13건의 과제를 발굴했다. 협력사와의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높이고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금 지원 측면에서는 상생결제 제도를 통해 42억 원 규모의 대금을 지급했다. 또 선금 지급 비중을 높이는 등 협력사들의 자금흐름 개선에도 도움을 줬다. 공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2025 공공기관 동반성장평가'에서 이러한 실적을 인정받았다. 지난달 하순 중기부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최우수'를 등급을 부여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2025년도 한 해, 동반성장을 위해 ▲공정거래 환경 조성 ▲성과공유 확대 ▲기술 및 판로 지원 등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중장기 경영전략과 연계한 동반성장 추진계획을 세웠다. 특히 전사적 성과관리 체계를 구축해, 과제 이행률을 목표 대비 130%가량 끌어올리는 등 실행 중심의 협력체계 정착에 공을 들였다. 공사 관계자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과 기술자료 보관 및 보호 제도 운영, 협력사 대상 기술보호 교육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였다"고 전했다. 또 "판로 지원 분야에서는 구매상담회를 확대하고, 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공동 진출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기회를 넓혔다"며 참여기업 수도 전년 대비 60% 이상 늘렸다"고 했다.

2026-05-04 00:02:22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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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연계 글로벌 캠페인 전개

삼성전자가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를 활용해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글로벌 광고 캠페인을 한국·영국에서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광고 영상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영화를 상징하는 붉은색 원단에 커피를 쏟으며 시작된다. 원단이 비스포크 AI 콤보에 빨려 들어가고, 'AI 맞춤+' 기능으로 옷감의 무게와 종류, 오염도를 감지해 최적의 세탁과 건조를 알아서 수행한다. 고급 의류 소재도 세밀하고 편리하게 관리하는 혁신적인 의류 케어 기능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이번 디지털 광고는 ▲명동 신세계스퀘어 ▲강남 미진프라자 ▲광화문 KT 빌딩 등 국내 주요 도심의 옥외광고판에서 송출된다. 또 영국 런던의 피카딜리 광장에서도 옥외광고를 송출해 글로벌 소비자와 접점도 넓혔다. 이번 영상에 등장하는 비스포크 AI 콤보는 ▲69분 만에 세탁과 건조를 모두 마칠 수 있는 '쾌속 코스' ▲바닥을 감지해 고속 회전 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을 최적화하는 'AI 진동소음 저감 시스템' ▲세탁과 건조가 끝나면 자동으로 문이 열려 내부의 습기를 배출해 냄새 걱정 없는 쾌적한 상태를 유지해주는 '오토 오픈 도어+' 등 차별화된 기능을 두루 갖췄다.

2026-05-03 23:02:05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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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가정의 달 맞아 할인 경쟁…유류할증료 유예·항공권 특가 총출동

가정의 달을 맞아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여행 수요 선점에 나서고 있다. 고유가·고환율로 항공권 부담이 커진 가운데 유류할증료 인상 유예, 항공권 할인, 숙박·액티비티 연계 혜택 등을 앞세워 고객 체감 비용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파라타항공은 오는 6일까지 항공권을 발권하는 고객에게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상분 적용을 유예한다.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최고 단계인 33단계로 오른 상황에서 4월 기준인 19단계를 적용해 가격 부담을 낮추는 방식이다. 노선별로는 인천~오사카 유류할증료가 46달러에서 26달러로 낮아진다. 인천~도쿄·삿포로는 62달러에서 35달러, 인천~다낭·하노이는 108달러에서 61달러, 인천~나트랑·푸꾸옥은 130달러에서 74달러로 조정된다. 중·장거리 노선일수록 체감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13일까지 국제선 53개 노선을 대상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탑승 기간은 오는 7월 31일까지다. 할인코드 적용 시 일본·동남아·중앙아시아 노선은 최대 9%, 동북아 노선은 최대 8%, 유럽·미주·호주 노선은 최대 4% 할인된다. 국제선 항공권 구매 고객에게는 20만원 이상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는 9900원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진에어는 국내외 45개 노선에서 '매진 특가'를 운영한다. 국내선은 김포~여수·포항, 제주~김포·부산·광주 등 10개 노선에서 항공 운임 3%를 할인한다. 국제선은 인천·부산·제주발 35개 노선에서 최대 10% 할인을 적용한다. 카카오페이 결제 할인과 뷰티 트래블백 증정 등 제휴 혜택도 더했다. 제주항공은 항공권 할인에 숙박·액티비티 혜택을 묶었다. 클룩과 연계해 일본 노선 항공권과 호텔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대만 노선은 오는 7월 31일까지 탑승 가능한 인천·부산~타이베이, 김포·부산~가오슝 항공권을 할인한다. 케이케이데이 여행 상품 최대 5%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제주항공 회원은 트립닷컴을 통해 호텔 숙박비 3%, 액티비티 6%, 공항 픽드롭 서비스 1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에어서울은 일본발 한국행 여행객을 겨냥했다.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도쿄·오사카·후쿠오카·다카마쓰·요나고 등 일본 전 노선에서 3인 이상 예약 시 1인당 최대 2000엔의 운임 할인을 제공한다. 프로모션 기간은 오는 6월 22일까지이며, 탑승 기간은 7월 31일까지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항공권 할인에 그치지 않고 숙박·액티비티·결제 혜택까지 묶어 여행 전 과정의 비용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다"며 "가정의 달 수요와 성수기 전 이른 휴가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 마케팅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03 22:40:27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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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1년 상속세 넘어섰다…삼성家, 12조 상속세 완납

삼성 총수 일가가 2024년 국가 연간 상속세보다 약 50% 많은 12조원을 5년 만에 모두 납부했다. 건국 이래 개인 납부 세금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주식 매각 대신 배당금과 차입으로 세금을 충당하면서 그룹 지배력을 유지·확대했다.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들이 이 선대회장 유산에 대한 상속세를 완납했다. 2021년 1차 납부를 시작으로 올해 4월까지 총 6회에 걸쳐 납부가 이뤄졌다. 이건희 선대회장이 2020년 10월 별세 당시 남긴 유산은 주식·부동산·미술품 등을 포함해 약 26조원 규모였으며 이에 따른 상속세는 12조원으로 산정됐다. 이는 2024년 국가가 한 해 동안 거둔 상속세 8조2000억원보다 약 50% 많은 수준이다. 앞서 유족들은 상속세 신고 당시 "세금 납부는 국민의 당연한 의무"라고 밝혔다. 개인별로는 홍라희 명예관장이 3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재용 회장 2조9000억원, 이부진 사장 2조6000억원, 이서현 사장 2조4000억원 순으로 알려졌다. 재원 마련 방식은 달랐다. 홍라희 명예관장은 2022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삼성전자 주식을 블록딜로 처분해 약 5조원을 확보했고, 이부진·이서현 사장도 삼성SDS·삼성물산 등 계열사 지분 매각과 주식담보대출을 병행했다. 이재용 회장은 달랐다. 핵심 계열사 주식을 매각하는 대신 배당금과 개인 신용대출로 2조9000억원을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속 전 0.70%였던 삼성전자 지분은 현재 약 1.67%로 늘었고 삼성물산 지분도 17.48%에서 최근 기준 약 20% 후반대로 확대됐다. 이 선대회장 별세 이후 일가가 계열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약 4조원으로 추산되며 장기간 누적된 배당금까지 합치면 6조원 이상이 상속세 재원으로 쓰인 셈이라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상속세 납부와 함께 삼성 일가는 1조원 규모의 의료 기부도 집행했다. 국립중앙의료원에 7000억원을 출연해 한국 최초의 감염병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병원' 건립(5000억원)과 연구 인프라 확충·지원(각 1000억원)에 사용하도록 했다. 서울대학교병원에는 3000억원을 기부해 소아암·희귀질환 환아를 지원하고 있으며 2025년 말 기준 누적 수혜자는 2만8000여 명에 달한다. 국보급 문화재를 포함한 미술품 2만3000여 점도 국가에 기증했다. '이건희 컬렉션' 순회전은 누적 관람객 350만 명을 기록한 가운데 현재 미국 시카고미술관에서 전시 중이며 올해 10월 영국박물관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상속세 완납을 삼성 경영 전략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사법 리스크를 벗어낸 이재용 회장이 상속세 부담까지 털어내면서 반도체·AI·바이오 등 미래 사업 투자와 대형 인수합병에 속도를 낼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는 평가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6-05-03 22:03:16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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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發 충격에 아시아도 비상…ASEAN+3, 금융안전망 강화

【사마르칸트(우즈베키스탄)=김주형 기자】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ASEAN(아세안)+3 역내 경제가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 압력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자본흐름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역내 금융안전망의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한국은행에 따르면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제26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제29차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세안+3는 ASEAN 11개국(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동티모르)과 한국·중국·일본으로 구성된다. 아세안+3 회원국들은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역내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크게 증가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 글로벌 금융여건 긴축, 자본흐름 변동성 확대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거론됐다. 회원국들은 각국 여건에 맞는 정책 대응을 통해 거시경제와 금융 안정을 유지하기로 했다. 개방적이고 규칙 기반의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지지도 재확인했다. 공급망 안정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역내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CMIM은 아세안+3 국가들이 금융위기나 외화유동성 위기 등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2400억달러 규모의 다자간 통화스왑 체계다. 회원국들은 자연재해 등에 대응하기 위한 단기 자금지원 프로그램인 신속금융 프로그램(RFF)의 조속한 발효를 위해 협정문 개정 관련 국내 절차를 신속히 완료하기로 했다. CMIM의 근본적인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납입자본(PIC) 기반 재원구조 전환 논의도 진전됐다. 회원국들은 PIC 전환 로드맵을 승인하고, PIC 법인 원칙 4개 중 3개 원칙에 합의했다. 남은 거버넌스 원칙에 대해서도 조속히 합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유 부총재는 중동 사태로 역내 금융안전망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PIC 전환이 역내 금융안전망의 신뢰성, 가용성, 대응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말레이시아중앙은행과 함께 맡고 있는 PIC 실무그룹 공동의장으로서 거버넌스 이슈와 모델 설계를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 부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 등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CMIM 간 연계성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국제기구로 설립된 지 10주년을 맞은 것과 관련해서는 "감시 기능과 정책권고 기능을 강화해 역내 금융안정에 대한 기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6-05-03 21:45:10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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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제어에서 판단으로”…하노버메세가 보여준 ‘공장의 미래’

세계 최대 산업 박람회인 하노버메세 2026에서 산업자동화의 중심축이 '피지컬 AI(Physical AI)'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존 자동화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통제하는 단계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AI가 직접 의사결정까지 수행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나증권은 하노버메세 2026 참관 보고서를 통해 산업자동화의 핵심 키워드로 '산업용 AI'를 제시했다. 이번 전시회는 총 11만명의 참관객이 방문한 가운데 산업·제조·자동화 분야 최상위 행사로서 영향력을 재확인했다. 3일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자동화는 기존 'Control(제어)' 중심 구조에서 'Decision(의사결정)'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특히 에이전틱 AI(Agentic AI)가 PLC(제어장치)에 적용되며 공정 운영의 자율성이 높아지는 흐름이다. 핵심 기술로는 디지털 트윈이 부각됐다. 현실 설비를 가상 공간에 구현해 시뮬레이션과 예측을 수행하는 기술로, 최근에는 AI가 가상 환경에서 먼저 테스트를 진행한 뒤 실제 공정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설계 기간 단축, 투자비용 절감, 생산 효율 개선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또 하나의 변화는 '팝업 팩토리(Pop-up Factory)'다. 고객 현장에 즉시 구축 가능한 모듈형 공장으로, AI와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수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과잉 생산을 줄이고 재고 효율성을 높이는 새로운 생산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로봇 산업은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 글로벌 산업용 로봇 설치량은 연간 54만대 수준으로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2030년에는 100만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은 자국 공급 비중을 57%까지 끌어올리며 공급망 내재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반면 휴머노이드 로봇은 초기 상용화 단계에 있다. 아직 범용 로봇보다는 단순 반복 작업을 대체하는 '단일 목적' 중심으로 활용되지만, 제조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산업용 XR(확장현실) 역시 주목받았다. 현장 숙련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생산성 향상과 교육 비용 절감 효과가 확인되며 본격적인 도입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기업들도 로봇, 커플링, 유압 장비, CAD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가해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특히 로봇 부품과 자동화 장비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 수요 확대를 모색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김시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산업자동화는 AI를 중심으로 물리적 세계와 결합하는 '피지컬 AI'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며 "디지털 트윈, 로봇, 전력·에너지 인프라 등 산업 전반에서 구조적 변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05-03 19:27:0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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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하나에 지갑이 열린다"… 유통업계, KBO 팬덤 잡기 경쟁

프로야구 관중 1300만 시대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야구팬들의 주머니 공략에 나섰다. 단순한 응원을 넘어 팬심을 소비로 연결하려는 기업들이 패션, 식품, 편의점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확산하는 추세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KBO 리그가 역대 최소 경기인 개막 117경기 만에 누적관객 2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최근 KBO 10개 구단과 협업한 이른바 '일상 속 우승 기원' 굿즈를 내놓으며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했다. 텀블러와 타월키링 등 10여 종의 상품은 출시 사흘 만에 2만 5000개가 넘게 팔려나갔다. 출시 당일 앱 인기 랭킹 상위권은 온통 야구 굿즈가 도배했고, 티빙 내 기획전 클릭 수는 평소보다 2배나 폭증했다. 스타벅스 코리아 역시 '스윙 포 조이(Swing for Joy)'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야구장 관객들의 입맛 공략에 나섰다. 야구장의 초록 잔디를 연상시킨다는 매실 그린 티에는 야구공 모양의 보바를 집어넣어 시각적 재미를 더했다. 특히 경기 시간이 긴 야구의 특성을 이용해 대용량인 트렌타 사이즈를 출시하고, 야구공 모양의 팝콘과 프레첼에 8개 구단별 베어리스타 스티커를 무작위로 선사해 팬들의 수집욕을 자극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KIA 타이거즈에 '올인'하는 전략을 택했다. 연일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는 KIA의 팬덤을 겨냥해 '최강 호랑이즈' 테마 상품 9종을 쏟아냈다. 오는 13일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되며, 안주부터 교통카드, 맥주까지 다양하다. 특히 라벨을 벗겨야 선수의 정체가 드러나는 '히든비어'나 85종에 달하는 선수 스티커를 무작위로 동봉한 라면과 베이커리가 볼거리다. 온라인 플랫폼인 SSG닷컴은 야구를 패션 영역으로까지 끌어들였다. 영패션 브랜드 '랩(LAP)'과 협업해 리본핀과 키링 등 48종의 패션 소품을 예약 판매하기 시작했다. 젊은 여성 팬층의 유입이 늘어난 시장 상황을 즉각적으로 반영한 결과물이다. 유연수 세븐일레븐 마케팅전략팀 브랜드마케팅 담당은 "야구장 직관의 설렘으로 이어지도록 구단의 매력을 일반 상품에 재미있게 녹여내는 데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스포츠 팬들이 열광할 수 있는 새롭고 즐거운 상품 기획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03 18:48:18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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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병득 “우즈벡 QR결제, 협의 시작…IT 연계가 관건”

【사마르칸트(우즈베키스탄)=김주형 기자】 채병득 금융결제원장이 국가 간 QR결제서비스 확대와 관련해 "가능한 많은 국가들과 QR결제서비스를 도입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만 우즈베키스탄과의 서비스 도입은 당장 연내 출시를 확정할 단계는 아니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협의를 시작하는 '킥오프'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3일(현지시간) 채 원장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한국은행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1일 시작했고, 인도와 베트남은 올해 안에 론칭할 것"이라며 "그다음 싱가포르, 태국, 우즈베키스탄도 협의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우즈베키스탄의 연내 서비스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채 원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QR결제서비스를 하려면 상대방 국가가 우리와 연결할 수 있는 IT 시스템을 호환시켜야 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정해지고 론칭 시기가 정해지면 따로 말씀드리겠다"며 "이번에는 얘기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채 원장은 국가 간 QR결제망 확대의 배경으로 아시아권의 결제 환경 변화를 꼽았다. 그는 "아시아권 국가들은 카드 인프라 없이 바로 QR로 건너뛴 나라들이 많다"며 "우리 국민이 많이 여행 가는 국가와 해외 국민이 우리나라로 많이 들어오는 국가를 중심으로 QR결제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편익 측면에서는 이중 환전과 해외 결제망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채 원장은 "결제원과 각국 결제원이 직접 연결하면 자기 통화로 결제할 수 있어 이중 환전 수수료 부담이 없고 카드 수수료 부담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빅테크사가 해외 결제를 하려면 해외망을 거쳐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카드 수수료뿐 아니라 망 사용 수수료도 얹혀 있다"며 "각국 결제원 간 직접 연결은 그런 부담이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QR결제서비스의 초기 이용 실적도 공개됐다. 금융결제원 측은 지난달 1일 서비스 개시 이후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모두 각각 400~500건 수준의 거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본격적인 프로모션 전 단계로, 제로페이가 이달 말 매입사로 참여하면 전국 단위 가맹점 기반을 활용해 홍보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인공지능 전환(AX)과 관련해서는 금융결제원이 보유한 공동망 데이터를 활용한 이상거래 탐지와 자금세탁 방지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채 원장은 "개별 은행은 자기 자료만 가지고 있어 자금세탁 흐름을 알기 어려울 수 있지만 결제원에는 데이터가 모인다"며 "AI를 활용해 금융권에서 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큰 것은 자금세탁 방지와 이상거래 탐지"라고 말했다. 채 원장은 결제원의 역할에 대해 "안정과 혁신 두 마리 토끼를 같이 잡아야 하는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 공동망의 안정이 우선돼야 혁신을 하더라도 기본에 문제가 없다"며 "기본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점검하고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5-03 16:49:44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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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 없이 QR 찍는다"…금결원, 해외결제 수수료 낮춘다

【사마르칸트(우즈베키스탄)=김주형 기자】 금융결제원이 국가 간 QR결제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낸다. 해외에서도 국내에서 쓰던 앱으로 QR결제를 할 수 있도록 결제 인프라를 연결해 소비자 편의를 높이고 해외결제 비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3일 금융결제원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한국은행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국가 간 QR결제서비스를 본격 추진하고 금융권 인공지능 대전환(AX)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가 간 QR결제서비스는 고객이 별도 환전 없이 평소 사용하던 앱으로 해외 가맹점에서 QR결제할 수 있도록 양국 결제 인프라를 연결한 서비스다. 국가별 결제원 간 직접 연계 방식을 적용해 이중 환전 없이 정산이 이뤄지는 구조다. 기존 해외결제는 원화와 달러, 달러와 현지통화 간 환전을 거치면서 수수료가 중복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금융결제원은 국가 간 QR결제서비스를 활용하면 신용카드 등 기존 해외결제보다 거래 건당 최대 2%포인트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결제원은 지난달 1일부터 인도네시아와 인·아웃바운드 양방향 QR결제서비스를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고객은 자국 앱으로 서울페이 가맹점에서 QR결제할 수 있고, 우리 국민은 국민은행과 우리카드 앱으로 인도네시아 전역의 가맹점에서 QR결제할 수 있다. 결제망은 인도와 베트남으로 넓어진다. 금융결제원은 지난달 20일 인도 결제원(NPCI)과 QR결제 연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같은 달 23일에는 베트남 결제원(NAPAS)과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인도와 베트남에서는 연내 서비스 출시를 추진한다. 참여 사업자도 확대된다. 국가 간 QR결제 인프라는 은행, 카드사, 핀테크사 등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인프라로 운영된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카드, 국민카드, GLN, 트래블월렛 등이 연내 추가 참여할 예정이다. 주요 빅테크와도 업무 참여 방안을 협의 중이다. 향후에는 싱가포르와 태국 등 한국과 교류가 활발하고 QR결제가 보편화된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 금융회사와 핀테크사의 해외 QR결제서비스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AI 전환 지원도 병행한다. 금융결제원은 최근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금융권 AX 지원을 위한 종합 추진 체계를 마련했다. 내부적으로는 전사적인 AI 에이전트 환경을 구축하고, 대외적으로는 주요 금융회사 등이 참여하는 금융권 AX 얼라이언스 구성을 추진한다. AI 에이전트 시대에 대비한 에이전트 결제 플랫폼 기술검증(PoC)도 추진한다. 대화형 AI가 소비자를 대신해 상품 탐색부터 결제까지 하나의 흐름 안에서 처리하는 차세대 결제 환경을 검증하고, 금융권 상거래 플랫폼의 새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6-05-03 16:00:27 김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