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5' 개막…46개국 275개 스타트업 참여
한국이 만든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컴업(COMEUP) 2025'가 전세계 46개국에서 275개 스타트업이 전시에 참여한 가운데 10일 개막, 사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일본, 호주 등 7개국은 국가관을 운영한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첫날 개막식에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AI 총괄 기업인 휴메인(HUMAIN)의 타렉 아민(Tareq Amin) 대표와 면담을 갖고 양국 AI 기업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19년 시작해 7회째를 맞은 올해 컴업의 슬로건은 '미래를 다시 쓰는 시간'(Recode the Future)이다. 한성숙 장관은 "혁신은 혼자서 완성할 수 없기에 스타트업과 투자자, 글로벌기업과 대·중견기업 같은 창업 생태계의 다양한 주체들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컴업 2025는 서로 지혜를 모으고 협력의 씨앗을 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부는 컴업 2025에서 뿌려진 씨앗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타렉 아민 대표와의 간담회 자리에선 올해 중기부와 사우디 정부가 공동으로 추진한 '중소벤처기업 중동 진출 지원사업'에 휴메인이 적극 참여하고 있는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 동시에 향후 지속적인 협력도 당부했다. 휴메인은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자국을 AI 허브 국가로 도약시키기 위해 올해 5월 설립한 기업이다. 이와 별도로 중기부와 창업진흥원은 중소기업, 스타트업들이 사우디 진출시 참고할 수 있도록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컴업 개막식 기조강연자로도 참석한 타렉 아민 대표는 AI와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쌓은 다수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데 빠질 수 없는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다른 연사로 나온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기조연사로 참여, 혁신을 새롭게 정의하는 창업가로서의 여정을 공유했다. 컴업에선 또 글로벌 VC, CVC 및 액셀러레이터까지 폭넓게 초청해 유망 스타트업에 글로벌 투자자와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글로벌 기업과 국내 대·중견기업 총 35개사도 참여, 스타트업과 교류하고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이와 함께 총 2000건 이상의 비즈니스 매칭을 추진하는 한편 참여 스타트업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도 고도화했다. 투자자 부스와 대·중견기업 부스를 운영해 스타트업이 사전 매칭 없이도 이들과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날 부대행사로 열린 '2025 창업기획자 성장 서밋'에선 포항공과대학교기술지주, 서울대학교기술지주,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제이엔피글로벌,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올해의 창업기획자(AC)로 뽑혀 중기부 장관상을 받았다. '올해의 벤처투자회사' 시상에선 인터베스트, 코메스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에스비브이에이, 에코프로파트너스가 역시 중기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컴업 기간 중엔 AI 스타트업에 실증 기회를 제공하는 'OpenData X AI 챌린지 개막식', 10개 부처 합동 창업경진대회인 '도전!K-스타트업 2025 왕중왕전', 올해 최고의 외국인 창업팀을 가리는 '2025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데모데이' 등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