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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등 4곳 규제자유특구 지정 추진…글로벌 특구 3곳도

중기부, 규제자유특구 심의委 개최…이달말 특구위원회서 최종 결정 韓 "바이오, 기후테크 등 분야 과감한 규제 개선…'똑똑한 규제' 지향" 경남, 경북, 울산, 전북이 규제자유특구 지정 후보군에 올랐다. 경북 2곳과 전남은 글로벌 특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오후 '제25차 규제자유특구 규제특례 등 심의위원회'를 열고 규제자유특구 및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 2026년 신규 지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규제자유특구 심의위원회 위원장은 중기부 장관이 맡고 있다. 특구는 심의위를 거쳐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특구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한다. 우선 규제자유특구 지정 후보자에 오른 경남은 시설 기준 신설을 위한 전기에서 수소, 수소에서 전기로의 양방향 발전 실증을 추진한다. 경북은 기존에 제한했던 의료품 개발 목적 대마의 재배와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 울산은 현 규정에선 인정되지 않는 공업용 플라스틱 폐기물에서 추출한 순도 높은 기름을 석유대체연류로 재활용한다. 전북은 반려동물 대상 임상시험 가능 품목을 확대하고 독성시험 절차를 간소화할 예정이다. 글로벌 특구 후보지인 경북의 경우 국내에선 불가능한 저속 자동차의 도로운행 실증을 위해 미국 크림슨 대학 등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실증기관과 함께 소형어선 등을 전기 선박으로 개조하기 위한 실증을 추진한다. 전남에선 국내와 동남아시아에서 냉장, 청소 등 특수용도용 3륜형 전기이륜차 공동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2019년 규제자유특구 제도를 도입해 현재까지 전국에 49개 규제자유특구를 지정하고, 총 136건의 규제특례를 부여했다. 2026년 5월 기준 규제자유특구 실증을 통해 총 62건의 법령을 정비했으며 투자유치, 기업 지방 이전 등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규제자유특구 제도는 지방정부와 함께 신산업 규제를 합리화하고 지역산업을 육성하는 제도"라며 "바이오, 기후테크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과감한 규제 개선을 추진하고 이 결과가 '똑똑한 규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을 대변해 규제자유특구 제도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규제자유특구위원회는 이달 말 예정돼 있다.

2026-06-04 18:00:42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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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총력…원유·건설장비 묶은 절충교역 제안

HD현대가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그룹 차원의 산업협력 패키지를 앞세웠다.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뿐 아니라 에너지·건설기계 계열사까지 참여시켜 원유 수입, 건설장비 협력, 첨단 분야 공동 연구개발 등을 묶은 절충교역안을 제시하며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HD현대는 지난 2일 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한-캐나다 에너지 자원 공급망 협력 포럼'에 참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한국 산업통상부와 캐나다 천연자원부가 공동 주최했다. 조석 HD현대 부회장은 이날 마티 디콘 캐나다 상원 국가안보·국방·보훈 상임위원회(SECD) 위원장을 만나 K-잠수함의 경쟁력과 한국 조선 기술력을 설명하고 향후 한·캐나다 조선·방산 협력 확대에 HD현대가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HD현대오일뱅크가 나섰다. 회사는 포럼에서 캐나다산 초중질유와 고도화 설비를 결합해 고부가 석유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며, 캐나다산 원유 도입 확대와 관련 설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HD현대는 잠수함 사업과 연계해 조 단위 규모의 원유 수입 협력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HD건설기계도 캐나다 광업·도로 건설 프로젝트와 연계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캐나다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사업에 HD현대의 자율·자동화 건설장비 솔루션을 테스트베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매칭펀드 설립을 제안했다. HD건설기계는 지난해 캐나다에 굴착기·지게차 등 건설장비 약 800대를 수출했으며, 올해 수출 규모를 약 900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손원일급(KSS-Ⅱ)과 도산안창호급(KSS-Ⅲ) 잠수함 사업을 통해 관련 역량을 쌓아왔다. 지난 2007년 독일 외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214급 손원일급 잠수함을 건조·인도했고, 지난해에는 손원일급 잠수함의 통합전투체계 성능개량 사업도 수주했다. 지난 2024년 4월에는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인 신채호함을 해군에 인도했다. 신채호함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운용 능력을 갖춘 잠수함으로, 동급 잠수함 가운데 최초로 적기에 인도된 사례다. HD현대 관계자는 "CPSP 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산업협력 패키지를 제안 중"이라며 "한화오션과 함께 팀 코리아의 일원으로 캐나다 정부가 원하는 시기에 성능이 보장된 잠수함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6-04 17:25:30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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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플레이션'에 선명해진 프리미엄 전략...애플·삼성 승부처는 폴더블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원가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판매량보다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성 방어에 나선 가운데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권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여파로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3.9% 감소한 10억 80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진단했다. 이같은 원가 부담 확대와 수요 둔화 국면에서도 소비자들의 브랜드 선호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검증된 브랜드 경쟁력과 프리미엄 경험, 안정적인 애프터서비스(AS)를 제공할 수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기록하며 애플과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갤럭시 S26 시리즈 출시 이후 고가 제품인 울트라 모델 판매 비중이 확대된 데다 저용량 모델을 축소하면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올해 1분기 점유율 21%를 기록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올랐다. 아이폰 17 시리즈 출시 이후 기본형과 프로맥스 모델 판매가 고르게 증가한 데다 ASP 상승 효과가 더해지면서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장의 관심은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누가 주도권을 가져갈지에 쏠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폴더블폰이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2% 수준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폴더블폰은 높은 가격대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군인 만큼 삼성전자와 애플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22일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 언팩'을 열고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폴드8'과 '갤럭시 Z플립8'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펼쳤을 때 4:3 화면비를 적용한 새로운 폼팩터의 '갤럭시 Z 폴드 와이드'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Z폴드8은 배터리 용량이 5000mAh 수준으로 확대되고 45W급 고속 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최신 칩셋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가 탑재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애플 역시 연내 폴더블폰 시장 진출이 유력시되면서 삼성전자와의 정면 승부가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오는 9월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아이폰 울트라(가칭)'를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제품은 '갤럭시 Z폴드 7'과 같은 기존 폴더블 플래그십 모델보다 가로 폭이 넓고 세로 길이는 짧은 형태를 채택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후면에는 얇은 카메라 모듈을 적용하고 내부에는 듀얼 카메라 시스템을 탑재하는 등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 시장은 아직 규모가 크지 않지만 향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애플뿐 아니라 중국 제조사들까지 가세하면서 경쟁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6-04 16:56:51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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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의 카톡(Car Talk)]도시적 세련미와 강인한 성능 렉서스 LX700h

럭셔리 브랜드를 구매하는 고소득층의 소비 패턴이 바뀌고 있다. 과거 럭셔리 세단을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대형 SUV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의 상징성보다 차량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실제 활용 가치를 우선시하는 소비 방식으로 진화하는 느낌이다. 과거 배우 주진모와 의사인 민혜연 부부가 구매하며 화재를 모았던 렉서스 LX 700h는 도시적인 세련미와 강인한 성능으로 럭셔리 SUV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차량은 1996년 1세대 모델을 출시한 이후 현재 4세대 모델로 진화했다. 토요타 랜드크루저와 같은 GA-F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지만 더욱 고급스럽고 웅장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GA-F 플랫폼은 저중심화, 경량화, 차체 강성 향상 등 차량의 근본적인 특성을 향상시켜 온로드 및 오프로드 주행 질감 개선을 목표로 개발했다. 특히 렉서스 특유의 프레임리스 스핀들 그릴, 슬림한 트리플 빔 LED 헤드램프, L자형 클리어런스 램프를 통해 고급스럽고 유니크한 인상의 전면 디자인을 보여준다. 이 모델은 전장 5095㎜, 전폭 1990㎜, 축거 2850㎜로 경쟁 모델인 BMW X7, 벤츠 GLS보다 차체가 약간 작고, 랜드로버 디펜더 130과 비슷한 크기를 자랑한다. 또 BMW X7, 벤츠 GLS의 경우 모노코크 바디를 사용한 반면 렉스서 LX700h는 프레임 바디를 사용해 차별점이 있다. 이는 도심 온로드 주행보다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단순히 차체의 기본 설계만 놓고 보면 메르세데스-벤츠의 G바겐에 가깝다. 특히 주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프레임 바디 차체에 렉서스의 모노코크 바디에 적용돼는 서스펜션을 이식하고 전자제어 가변 댐핑 기술인 AVS를 적용했다. 여기에 유압식 차고 조절 서스펜선을 적용해 주행 상황에 따라 차고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차고를 기준점에서 최처 27㎜ 낮추거나 최대 103㎜까지 4단계로 차고를 조저할 수 있으며 유압식 차고 조절 기술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렉서스 LX700h은 V6 3.5가솔린 트윈터보 엔진과 고전압 하이브리드 시스템, 10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최고출력 415마력, 최대토크 66.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오프로드와 도심은 물론 고속도로에서의 가속력은 폭발적이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는 고성능 엔진 사운드가 전해져 주행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다. 다만 공인 연비가 복합 8.0km/L로 하이브리드 차량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동급 경쟁 모델과 출력, 연비를 비교하면 종합적으로 LX700h가 가장 우수하다. 차량 가격은 VIP 1억9467만원, 럭셔리 1억6807만원, 아웃도어 특화 오버트레일 1억6597만원이다.

2026-06-04 16:50:47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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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넘어 로봇"…5일 방한 젠슨황, 삼성·LG 호명 이유는?

엔비디아가 차세대 성장축으로 꼽는 로보틱스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직접 호명하면서 젠슨 황 CEO 방한에서 양사와의 로봇 협력이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로봇이 차세대 격전지로 떠오른 가운데, 두 기업이 로봇 개발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을 계기로 양사와의 로봇 협력이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1일 대만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2026'에서 로봇용 인공지능(AI) 모델 '코스모스3'를 공개하며 "로보틱스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두산로보틱스가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모스3는 로봇이 실제 제작에 앞서 가상 환경에서 대규모 학습과 검증을 거치도록 돕는 기반 모델이다. 이번 호명은 엔비디아의 사업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HBM 중심의 AI 반도체에서, 로봇이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도록 하는 '피지컬 AI'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특히 황 CEO는 같은 날 열린 대만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에서 한국에 어떤 투자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로보틱스가 중요하다"며 "엔비디아가 한국의 로보틱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엔비디아가 한국을 메모리 공급처를 넘어 로봇 협력 파트너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로봇을 직접 개발·생산하는 제조 주체에 가깝다. 지난해 말 콜옵션을 행사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35%로 늘리며 최대주주에 올랐고, 이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를 토대로 사내 미래로봇추진단을 중심으로 2028년 휴머노이드(사람형 로봇)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향후 콜옵션을 모두 행사하면 지분율은 59.94%까지 높아져 로봇 사업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황 CEO가 GTC 기조연설에서 로봇 협력 파트너로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직접 언급한 것도 이러한 행보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그룹 차원의 로봇 밸류체인이 강점이다.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키우는 가운데 '로봇의 근육'으로 불리는 핵심 부품 액추에이터의 초도 양산도 추진 중이다. 엔비디아의 산업용 시뮬레이션 플랫폼 '옴니버스'로 스마트팩토리를 고도화해온 데 이어 엔비디아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등 피지컬 AI 협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여기에▲ LG CNS(로봇 자동화)와 ▲LG AI연구원(피지컬 AI 연구) ▲LG이노텍(비전센서)▲ LG에너지솔루션(로봇용 배터리)이 역할을 나눠 그룹 로봇 생태계를 받친다. 협력의 구체적 형태는 이번 방한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황 CEO는 5일 오후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뒤 서울 성수동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회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지난해 깐부회동에 참석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일정상 불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황 CEO는 7일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시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 창립연도인 1993년을 딴 등번호 '93'번 두산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르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시타를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게임·AI 협력을 논의하고, 8일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내 AI·로봇 스타트업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회동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이벤트를 좋아하지만 추세는 이벤트가 아니라 주문서가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차 회동 당시 주목받은 것도 한국 기업이 엔비디아 생태계 안에서 고객이자 공급자, 파트너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었다"고 분석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6-06-04 16:50:15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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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전사 안전 점검 착수…"생산라인은 정상 가동"

SK하이닉스가 전사적 안전 체계 점검에 나섰다. 지난 1일 청주 사업장 가스 누출 사고를 계기로 현장 위험 요인과 안전관리 체계를 선제적으로 재점검하기 위한 조치다. SK하이닉스는 4일 사내 메일을 통해 전 구성원에게 이날부터 '전사 안전 체계 대정비 주간'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각 사업장의 고위험 작업과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위험 요인 발굴 및 개선 활동을 진행한다. 대정비 주간 동안 경영진과 관리감독자는 각 조직의 고위험 작업과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개선 조치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구성원에게는 작업 전 위험 요인과 안전조치를 확인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즉시 작업을 중단할 것을 당부했다. 협력사에도 주요 사고 사례와 위험 요인을 공유하고 필요 시 작업 중단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청주 사업장 가스 누출 사고 이후 나왔다. 지난 1일 오전 10시 32분께 SK하이닉스의 청주 4캠퍼스 내 M15·M15X 공장을 잇는 3동 6층 가스룸에서 불이 났으며 스프링클러 작동으로 10여분 만에 자체 진화됐으나 인체에 독성이 있는 불소가 일부(5ppm) 가스룸 내부에 퍼졌다. 이 사고로 직원 11명이 부설 병원으로 이송됐고, M15·M15X 직원 3600여명이 대피했다. SK하이닉스는 이후 환경 정화 장비를 가동해 불소 농도를 기준치인 3ppm 이하로 낮췄다. M15X는 20조원을 투자해 기존 M15 공장을 확장한 신공장으로, 고성능 메모리(HBM)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곳이다. 사고 직후 회사 측은 장비 가동에 이상이 없어 생산 차질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청주 사업장에서는 안전사고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에도 배관 작업을 하던 작업자 5명이 상부 배관에서 약 30L가량 새어나온 인산에 접촉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반도체 산업은 화학물질과 고압가스를 다루는 공정이 많고 대형 설비 중심의 생산 구조를 갖춘 만큼 위험 요인 관리의 중요성이 큰 업종으로 꼽힌다. 실제 SK하이닉스 청주공장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사고 등 산업 현장 사고가 잇따르면서 반도체와 방산 등 고위험 제조업 전반의 안전관리 체계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가스 사용 등 일부 고위험 작업은 일시 보류한 뒤 안전조치의 적정성을 재확인하기로 했다"며 "다만 계획된 생산은 정상적으로 진행되며 생산라인 중단 조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6-06-04 16:35:39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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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여신협회장에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이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최종 후보에 올랐다. 여신금융협회는 4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이 전 부회장을 제14대 여신금융협회장 최종 후보로 발탁했다. 이 후보는 오는 16일 열리는 협회 임시총회 의결을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이 후보자는 1961년생으로 제주제일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툴레인대 로스쿨(LLM)을 마친 뒤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KB금융그룹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업계 정통 금융인으로 자리매김했다.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 상무, KB생명보험 경영기획본부 부사장, KB금융지주 전략총괄부사장(CSO), KB국민카드 대표이사,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0년 이후 민간 출신이 여신금융협회장에 발탁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6년 취임한 KB국민카드 사장 출신인 전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을 제외하면 여신협회 회장직은 모두 관 출신이 맡아 왔다. 회추위는 지난달 27일 1차 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를 포함해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을 후보군으로 압축했다. 이후 이날 2차 회추위에서 최종 후보 3인을 대상으로 약 40분간 프레젠테이션(PT) 면접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 후보자가 여신업계의 수익성 부진을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이 후보자는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재직 당시 수익성 개선과 해외시장 진출을 이끌며 성과를 낸 바 있다.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시절 이 후보자가 일군 수익만 총 8581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권 재직 당시 이 후보자가 내부에서 평판이 좋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리더십, 업무 추진력을 갖췄고,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 후보자가 풀어야 할 숙제는 산적하다. 현재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연체율 상승, 조달 비용 부담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규제 완화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는 실정이다. 여기에 수익성 악화가 장기화되면서 신사업 발굴 역시 차기 여신협회장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2026-06-04 16:33:06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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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구조조정 지연 지속…업황 변수에 사업재편 셈법 복잡

석유화학업계 구조조정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중동 전쟁 이후 일부 제품 스프레드가 단기 개선되면서 설비 감축을 서두를 유인이 약해진 반면, 울산 신규 설비를 둘러싼 기업 간 셈법도 엇갈리고 있어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요구한 산단별 사업재편안 제출 이후에도 여수와 울산 등 주요 석유화학단지의 구조조정 논의는 최종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합작법인 설립과 설비 통합 방식을 두고 협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울산은 신규 설비 가동 이후의 시장 영향을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사업재편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여수산단 내 LG화학·GS칼텍스 구조개편 프로젝트는 최종안 도출까지 시간이 걸리고 있다. 양측은 나프타분해설비(NCC) 일부 통합과 합작법인 설립 방안을 검토해 왔지만 지배구조 규제와 자산가치 평가 문제 등을 두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GS칼텍스는 GS에너지와 미국 셰브론이 각각 지분 50%를 보유한 공동 지배 구조여서, 사업재편 방향을 확정하기 위해 주요 주주인 셰브론 측을 설득하는 작업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산단은 구조조정 셈법이 더 복잡하다. 정유사와 NCC, 후방 석유화학 공정이 맞물려 있고 업체별 원료 조달 구조와 설비 경쟁력도 달라 단순 감산이나 설비 통합만으로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구조다. 공급 과잉 해소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있지만 어느 업체가 먼저 감산이나 폐쇄 부담을 질지를 두고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 여기에 2027년 초 상업 가동을 앞둔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도 핵심 변수로 꼽힌다.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일대에 조성되는 총 9조2580억원 규모의 이 설비가 본격 가동되면 지역 내 공급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존 업체들은 샤힌 프로젝트 가동 이후의 시장 상황과 수익성 변화를 함께 따져야 하는 만큼 선제적 설비 감축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동 전쟁 이후에도 기업들의 셈법은 한층 복잡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쟁 여파로 중동 지역 석유화학 설비의 가동 차질이 장기화하거나 재가동이 지연될 경우 글로벌 공급 과잉 부담이 일부 완화될 수 있어서다. 중국 업체들이 그동안 이란산 원유와 나프타 등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조달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온 구조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국내 업체 입장에서는 당장 설비 감축에 나서기보다 전쟁 이후 공급 구조와 경쟁 구도 변화를 더 지켜보자는 판단이 나올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구조조정 속도를 높이려 해도 실제 기업들의 의사결정은 더디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설비 감축은 단순한 생산 조정이 아니라 특정 업체가 손실 부담을 떠안는 문제인 데다 전쟁 이후 공급 구조와 경쟁 구도가 달라질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율 구조조정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각 업체는 주주 이해관계와 향후 업황, 감산·폐쇄에 따른 부담을 함께 따져 결론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는 속도를 요구하고 있지만 실제 사업재편은 기업들이 손실 부담과 향후 업황을 따져 결정해야 하는 문제"라며 "전쟁 이후 시장 흐름을 더 지켜보자는 판단이 강해진 상황에서 특정 업체가 먼저 설비를 줄이겠다고 나서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6-04 16:24:31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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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대만 타이베이서 폭스콘 회장 전격 회동…AI 인프라 동맹 전선 구축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만 타이베이에서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 기업인 폭스콘의 류양웨이 회장과 전격 회동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 선점을 위한 동맹 전선을 구축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함이다. 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폭스콘 류양웨이 회장 및 경영진과 만나 차세대 AI 인프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AI 산업의 주도권이 반도체를 넘어 서버·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전반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최 회장은 글로벌 AI 생태계 핵심 기업과의 협력을 적극 나서며 미래 AI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폭스콘은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 기업이자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AI 서버를 공급하는 인프라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다. AI 서버 제조와 시스템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으며, AI 시대를 이끄는 주요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SK는 업계 최고 기술력에 기반해 AI 시대 필수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핵심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산업의 고도화로 반도체·서버·시스템 전반의 유기적 협업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회담은 최 회장이 글로벌 AI 생태계 핵심 기업들과의 협력을 직접 챙기며 인프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와 함께 양사는 로봇, 에너지 관리 및 배터리 기술 분야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SK그룹이 보유한 에너지 기술 분야의 탄탄한 기반과 폭스콘의 글로벌 제조, 시스템 통합 및 AI 응용 분야의 강점을 결합해 향후 협력 기회를 공동으로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SK는 앞으로도 차세대 AI 메모리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2026-06-04 16:23:59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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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데이터센터' 재부상…조선·해운사 선점 경쟁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육상 데이터센터의 전력 부족과 부지 고갈, 냉각 비용 폭증이 한계점에 도달하면서 '부유식 데이터센터(FDC)'가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운영사와 해운업계가 사업성 검증에 나선 가운데 국내 조선사들도 해양 인프라 공급자로 시장 선점 경쟁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투자·인증·서버 기술 협력을 확대하며 FDC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리스 선주사 캐피탈, 영국 로이드선급(LR)과 사업 협력을 체결해 프로젝트 발굴과 투자, 인증 체계를 구축했으며 로이드 어드바이저리와는 북미 시장성 및 경제성 검증에 나섰다. 미국 AI 서버 기업 수퍼마이크로와는 해상 환경에서의 서버 운용 기술 검증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미국선급(ABS)과 LR로부터 50MW급 FDC 개념설계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 HD한국조선해양도 최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FDC를 성장 시장으로 평가하며 해양 엔지니어링과 파워십 운용 역량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FDC 시장도 최근 사업성 검증 단계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일본 해운사 MOL은 키네틱스와 함께 20~73MW급 FDC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오는 2027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선박 개조를 통한 비용 절감 모델로 히타치와 수요 검증도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의 데이터센터·인프라 운영사 케펠은 올해 상업용 프로젝트 건설에 착수했다. 글로벌 FDC 시장은 오랜 기간 제한적인 상용 사례에 머물러 있었다. 미국 노틸러스 데이터 테크놀로지스는 지난 2020년 6.5~7MW급 FDC '스톡턴1'을 구축해 상용 운영에 나섰지만, 이후 액체냉각 인프라 사업에 집중하며 지난 2024년 해당 자산을 매각했다. FDC가 재조명받는 배경에는 육상 데이터센터의 구조적 병목이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대형화되면서 전력 확보와 부지 부족, 냉각 비용, 인허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반면 FDC는 해수를 냉각원으로 활용해 냉각 효율이 높고 부지 확보 부담이 적으며 이동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해양 인프라 공급자로서 역할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선박·해양플랜트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하부 구조물과 계류 시스템, 방수·방식 설계 등을 담당할 수 있으며 신조선, 해양플랜트, 중고선 개조 등 다양한 방식이 거론된다. 다만 시장의 한계와 리스크도 분명하다. BIS리서치는 글로벌 FDC 시장이 지난 2023년 2억2420만달러에서 오는 2033년 7억326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2034년 6991억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체 시장과 비교하면 여전히 틈새시장에 가깝다. 계류 안정성과 부식, 진동·습도에 따른 서버 신뢰성 검증이 필요하며, 해상풍력·자체 발전·육상 전력망 연계 등 전력 조달 방식도 사업성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신형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최근 전력 확보와 친환경 이슈가 맞물리며 FDC가 다시 주목받고 있지만 결국 핵심은 경제성"이라며 "글로벌 빅테크와의 장기 계약이나 확고한 협력 관계 없이 섣불리 사업에 진입할 경우 시장 확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26-06-04 16:17:25 유혜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