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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업, 물량보다 ‘신뢰’ 타격…공급망 불안 커진다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예고가 현실화 수순에 들어가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단기 생산 차질보다 주요 고객사들이 삼성전자의 공급 안정성을 어떻게 판단할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는 임금·성과급 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다음 달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노조는 DS부문을 중심으로 약 7만4000여 명의 조합원을 확보한 상태로, 앞서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결의대회에는 약 4만 명이 참석했다. 이번 파업은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에 나설 경우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시점에 메모리 공급 지연 우려가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닛케이아시아 역시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장기적으로 시장 지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가동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집회 영향으로 일부 라인 가동률이 하락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파운드리의 경우 기흥 S1과 화성 S3 라인 가동률이 각각 큰 폭으로 낮아졌고, 메모리 생산 역시 일정 수준 감소했다는 노조 측 설명이다. 다만 회사 측 공식 확인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과거 사례와 비교할 때 이번 파업의 파급력은 더 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7월 파업 당시에는 참여 인원이 전체 노조원의 약 15% 수준에 그치며 대체 근무 등을 통해 시장 영향이 제한적이었다. 반면 이번 파업은 참여 인원이 3만~4만 명, 전체의 30~4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동 차질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파업 현실화 시 글로벌 공급 차질 규모가 D램 3~4%, 낸드 2~3%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글로벌 반도체 업계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생산 감소 문제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노사 갈등이 반도체 공급 일정과 고객사 대응에 미칠 영향을 더 큰 변수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HBM과 서버용 D램 등 AI 인프라용 고부가 메모리는 고객사 인증과 납기 일정이 긴밀하게 맞물려 있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차세대 HBM4부터는 고객사 맞춤형 설계 비중이 커지면서 협업 기반 생산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이 같은 구조에서는 공급 시점이 어긋날 경우 데이터센터 구축과 서버 출하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나아가 고객사 AI 칩 출시 시점까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자동차 산업 역시 전장용 반도체 수급이 흔들리면 생산라인 가동 차질로 이어지는 구조여서 메모리 공급 차질의 파장이 IT 업계를 넘어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도체는 완제품 생산 일정과 직결되는 핵심 부품으로, 특정 기업의 공급 차질이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실제 KPMG의 글로벌 반도체 산업 조사에 따르면 향후 3년간 기업들이 가장 우선해야 할 전략 과제로 공급망 유연성 확보가 지목됐다. 지정학적 긴장뿐 아니라 생산 차질과 노사 갈등까지 포함한 다양한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 구축이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HBM 납기가 지연될 경우 삼성전자는 계약 이행 측면에서도 부담을 안게 된다. 업계는 고객사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 경쟁사로 물량을 분산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이밖에도 반도체 공급망 특성상 한 번 분산된 거래 구조는 쉽게 되돌리기 어렵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공급 안정성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누적될 경우 고객사들이 해당 공급사에 대한 의존을 낮추고 거래선을 다변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고객사들은 가격보다 납기와 공급 안정성을 더 중시하는 경우가 많다"며 "파업이 실제 생산 차질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노사 리스크가 반복되면 장기 공급 계약이나 차세대 제품 인증 과정에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4-26 17:03:50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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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AI4.1' 언급에 삼성 파운드리 기대감...테일러 가동 시점 주목

테슬라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추가 수주 기대감이 커지면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 반등 시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AI4 업그레이드 칩 생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양사 협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적자가 이어진 삼성 파운드리 실적 개선의 분기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 22일 실적발표회에서 "회사의 AI칩 'AI4'의 업그레이드를 계획 중"이라며 "양산 시점은 내년 중반쯤으로 예상하지만 삼성이 우리를 위해 수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결국 삼성이 작업을 마무리하고 양산 체제로 가져올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해당 칩은 지난 2023년 양산된 AI4의 연산 성능과 용량을 높인 제품이다. 아직 정식 명칭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AI4+ 또는 AI4.1로 불린다. 테슬라는 지난 15일 AI5칩 최종 설계가 완료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AI5는 AI4 듀얼 시스템보다 약 5~10배 성능 차이가 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차량용보다는 옵티머스 로봇과 데이터센터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당장 차량용 칩을 AI5로 전환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 아래, AI4.1은 AI5 도입 전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테슬라의 AI4 와 AI6칩 생산을 수주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7월 머스크 CEO를 통해 공식화된 AI6 수주 계약 규모는 약 23조원에 달했다. 여기에 이번 AI4.1 제품 수주까지 더해지면 양사의 협력 범위가 넓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기존 AI4를 7나노(nm·10억분의1m) 공정으로 평택 파운드리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AI4.1 역시 평택캠퍼스에서 제조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AI5는 대만 TSMC와 분담 생산하고, AI6는 삼성전자가 전담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 제품은 미국 테일러 공장에서 2나노 첨단 공정으로 생산될 계획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개선 시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30일 삼성전자는 1분기 사업부별 세부 실적을 발표 예정이다. 이날 테일러 공장의 구체적인 가동 시점과 고객사 협력 현황 등 파운드리 전략 관련 질의가 집중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초 공개된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57조2000억원으로 메모리 비중이 95%에 달한다. 반면 파운드리를 포함한 비메모리 부문은 1조원대의 적자를 낸 것을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올 한 해 비메모리 부분의 적자 규모가 3조~4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빠르면 내년에 적자 폭을 대폭 축소하거나 흑자 전환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도 따른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AI4에 이어 AI4.1까지 삼성 파운드리가 맡게 되면 단순 추가 수주를 넘어 고객사 로드맵에 더 깊숙이 들어가는 의미가 있다"며 "기존 7나노 공정을 활용한 반복 수주는 신규 수요 창출과 가동률 개선 측면에서 파운드리 수익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4-26 16:42:38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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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2개월...미-이란 주말대면 불발·이스라엘은 또 폭격

중동전쟁이 발발한 지 두 달이 다 돼 가는데 사태 해결을 위한 논의는 여전히 답보 상태에 있다. 미국과 이란 간 2차(후속)협상이 또 성사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또 로켓 포격 등을 퍼부었다. 이는 헤즈볼라와의 휴전 기한 연장에 개의치 않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휴전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에 파견할 예정이던 대표단의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좀 전까지 참모진이 출발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곳에 가기 위해 18시간이나 비행할 필요 없다'고 그들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협상 무산 언급은 이란 측이 파키스탄에서 양자 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출국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나왔다. 또 "그들(이란)은 원하면 언제든지 우리에게 연락할 수 있다"면서도 "아무런 성과도 없는 대화를 위해 앉아 있으려고 18시간이나 비행기 타는 일은 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당초 2차협상을 위해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주말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보낼 계획이었다. 협상에 진전이 있을 시, 1차협상을 이끌었던 JD 밴스 부통령이 나중에 합류할 수 있다고도 밝힌 바 있다.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파키스탄 측과의 회담에서 전쟁 종식과 관련해 이란의 '원론적' 입장만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오만에 도착한 뒤 소셜미디어 엑스(X)에 게시한 글에서 "미국이 진정성을 갖고 외교에 임하고 있는지에 대해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워싱턴 D.C. 모처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도중 인근의 총성에 급히 피신했다. 25일 2차협상이 무산된 직후의 사건이다. 트럼프는 이후 "총격범이 나를 노린 것 같다. 대 이란 전쟁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은 그칠 줄 모르는 형국이다. 레바논 국영통신 및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은 24~25일에 걸쳐 레바논 남부 전역에 포격·공습을 가했다. 25일 훌라, 알칸타라 등지에서 포 사격과 공중 폭격을 단행한 데 이어 나바티예 지구 내 요모르 알샤키프 마을을 공습했다. 전날인 24일에는 빈트 즈베일 보안구역에서 헤즈볼라와 지상 총격전을 벌였다. 이스라엘 공수부대는 현장에서 헤즈볼라 대원 6명을 사살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격이 전날 헤즈볼라가 쏜 로켓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고 밝혔다. 앞서 양측은 트럼프 대통령 중재로 휴전 기한을 3주간 더 연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2026-04-26 16:14:57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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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올해 1차 '연안선박현대화펀드' 지원대상 1곳 선정

해양수산부가 2026년 제1차 '연안선박 현대화 펀드' 지원 대상자로 1개 연안해운선사(청산농업협동조합)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해수부는 노후 연안여객선의 현대화 지원을 목적으로 2016년부터 현대화 펀드를 조성·운영해 왔다. 지원대상 선사에 대해서는 지원 대상 선박의 가격에 따라 펀드 자금을 선가의 최소 30%에서 60%까지 지원한다. 선사는 해당 선박 운영을 통해 15년간(3년 거치, 12년 분할상환) 건조비를 상환한 후 선박을 취득하게 된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2026년 제1차 공모 결과, 청산농업협동조합이 최종 선정돼 선가의 60%를 펀드 자금으로 지원받게 될 예정이다. 당초 펀드 지원 대상은 연안여객선이었으나, 연안여객업계와 연안화물업계의 형평성을 고려해 2024년도부터 지원 대상을 연안화물선까지 확대했다, 그 결과 올해까지 조성된 2490억 원의 펀드 자금으로 총 11척을 지원하고 있다. 그중 실버클라우드(제주-완도), 퀸제누비아(목포-제주) 등 6척의 연안여객선은 건조가 완료되어 항로에 투입되고 있다. 또 올해부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선박 건조 비용 증가로 신규 선박 건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사들을 돕기 위해 현대화 펀드 자금 규모를 확대해 지원하고 있다. 기존에는 선가가 60억 원 이하일 경우 선가의 60%, 60억 원 초과 120억 원 이하일 경우 50%, 120억 원을 초과할 경우 30% 규모로 펀드 자금을 지원했다. 올해부터는 선가가 150억 원 이하일 경우 60%, 150억 원 초과 300억 원 이하일 경우 50%, 300억 원을 초과할 경우 30%를 지원하는 등 구간별 선가 기준을 2.5배 상향해 지원하고 있다. 해수부는 올해 6~7월 중 현대화 펀드 2차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컨설팅 등 다양한 방안을 병행하여 선사별 선박 건조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6-04-26 16:05:22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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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력 병목에 선박엔진 뜬다…데이터센터로 번지는 중속엔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전력 인프라 확충 속도보다 빠르게 늘어나면서 전력 확보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대형 가스터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가운데, 납기가 짧고 모듈형 확장이 가능한 선박용 4행정 중속엔진이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오는 2030년 약 945TWh로 현재의 두 배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2024~2030년 연평균 증가율은 약 15%로, 다른 산업보다 4배 이상 빠르다. 반면 전력망 확충 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대형 가스터빈 납기가 2029년 이후로 밀린 반면 중속엔진은 2028년부터 공급이 가능해 1년 이상 납기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중소형 가스터빈과 중속엔진을 병렬 구성하는 '클러스터링' 방식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핀란드 엔진 기업 바르질라는 중속엔진 기반 발전이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서 구조적 장점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여러 대의 엔진을 병렬로 구성하는 모듈형 설계가 가능해 일부 설비에 고장이나 정비수요가 발생하더라도 나머지 설비를 통해 전력 공급을 유지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엔진 모듈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수백 메가와트(MW) 규모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 빠른 시동과 출력 조정 능력도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요소로 꼽힌다. 가스·듀얼연료·액체연료 등 다양한 연료를 사용할 수 있어 운영 유연성도 높다. 향후 저탄소 연료 전환과 환경 규제 대응 측면에서도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국내 엔진업계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실제 수주를 통해 시장 진입에 나섰다. 회사는 최근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기업 아페리온 에너지 그룹(AEG)에 20MW급 '힘센엔진' 기반 발전설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684MW, 6271억원 규모로 해당 설비는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에 활용될 예정이다. STX엔진은 기존 4행정 중속엔진을 데이터센터 환경에 맞게 고도화한 모델을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공개한 '16V32/40 하이 다이내믹'은 초대형 데이터센터와 AI 워크로드에 필요한 전력 품질 기준을 반영한 제품이다. ISO 8528 G3 성능 등급과 10초 이내 기동 가능한 블랙스타트 기능을 갖췄으며, 고속엔진 수준의 과도응답 성능을 구현해 급격한 부하 변동 대응 능력을 강화했다. STX엔진은 단일 7MW급 시스템 기준으로 고속엔진 대비 초기 투자비 경쟁력을 확보하면서도 운영비와 설치 공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화엔진은 아직 직접적인 데이터센터용 수주 단계는 아니지만 관련 기반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한화엔진이 4행정 중속엔진 전용 공장을 신설 중이며, 이미 컨테이너선용 중속엔진 5대를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선박용 중속엔진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발전용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윤현규 국립창원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데이터센터용 엔진 발전은 발전기를 구동해 전기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기존 발전소와 구조가 같다"며 "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외부 전력망에 의존하지 않는 오프그리드 방식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4-26 15:59:17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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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망 투자 확대에 고부가 수주 증가…전력기기 업계 성장세 지속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이 북미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1분기 실적을 끌어올렸다.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초고압 변압기와 송배전 설비 수주가 확대된 영향이다. 주요 업체들이 대규모 수주를 확보한 만큼 고부가 물량의 매출 반영에 따라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전력기기 부문 호조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나타냈다. HD현대일렉트릭도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따라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LS일렉트릭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3766억원, 영업이익 12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45% 증가했다. 전력 사업 매출은 9584억원으로 45% 늘었고 영업이익은 1056억원으로 49% 증가했다. 수주 기반도 확대됐다. LS일렉트릭의 1분기 말 수주잔고는 5조6425억원으로 2025년 말보다 13% 늘었다. 북미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국내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송배전 장비와 전력 솔루션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1분기 북미 매출은 약 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80% 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초고압 변압기 매출은 83% 증가했고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도 전년 대비 3배 확대됐다. 효성중공업도 초고압 변압기 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3582억원, 영업이익 15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2%, 영업이익은 48.8% 증가했다. 실적 개선은 중공업 부문이 이끌었다. 중공업 부문 매출은 8807억원, 영업이익은 1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5%, 30.6% 늘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초고압 변압기와 송전망 설비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수주 성과도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월 7870억원 규모의 765㎸ 초고압 변압기 수주를 확보했다. 여기에 수익성이 높은 미국 송전망 프로젝트 물량까지 더해지면서 1분기 신규 수주는 4조1745억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주잔고는 15조1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향후 고수익 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HD현대일렉트릭도 실적 확대가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HD현대일렉트릭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을 1조1082억원, 영업이익을 2708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2%, 영업이익은 24.1% 증가하는 수준이다. 주요 업체들이 수년치 일감을 확보한 만큼 수주잔고의 매출 반영은 향후 실적 안정성과 성장 여력을 동시에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북미 전력난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초고압 변압기와 송배전 설비 수요가 확대됐다"며 "AI 데이터센터와 산업용 전력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수주 환경도 당분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4-26 15:55:14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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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아시아 엘리트 공학도 유치로 지역 중소·중견기업 인력난 해소

대한상공회의소가 베트남 주요 공과대학과 협력해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기술인력 확보에 나선다. 현지 우수 인재를 국내 산업현장 수요에 맞춰 선발·교육한 뒤 실무역량 검증과 정착 지원까지 연계해 지역 기업의 인력 공백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대한상의는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하노이국립대, 하노이과학기술대, 하노이산업대, 우편통신기술대학교 등 베트남 주요 4개 대학과 '산업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한상의가 산업통상부와 추진하는 '해외전문기술인력 유치사업'의 일환이다. 학사급 해외 기술인재를 지역 중소·중견기업에 연결해 산업현장의 구조적 인력 부족을 완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협약 대학들은 베트남 내 공학·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곳이다. 하노이국립대는 베트남 대학 순위 1위, 하노이과학기술대는 3위, 하노이산업대는 공학 분야 2위에 올라와 있다. 우편통신기술대학교는 베트남 국가 5대 거점대학으로 지정됐다. 각 대학은 앞으로 산업기술인력 선발과 역량 평가, 현지 교육 프로그램 운영, 국내 기업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 개발 등에 협력한다. 대한상의는 오는 5월부터 현지 인재 선발과 교육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업 방식은 기존 해외 인재 유치 모델과 다르다. 현지 인력을 먼저 확보한 뒤 기업에 연결하는 공급자 중심 방식이 아니라, 전국 상공회의소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기업의 구인 수요와 직무 요건을 먼저 파악한다. 이후 이에 맞춘 교육과 평가를 거쳐 기업 현장에 필요한 인재를 매칭한다. 대한상의는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대, 가자마다대, 반둥공과대 등 현지 주요 대학과 협력하고 있으며 올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HRD센터를 설치해 총 200명의 인재를 모집할 계획이다. 선발 인력은 6월부터 집중 교육을 받은 뒤 하반기 국내 기업과 연결된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4-26 15:00:21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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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차이나 2026] 알랭 파베이 푸조 CEO, 전동화 시대 '전동화·첨단기술·디자인'으로 한국 시장 공략

"전동화·스마트 기술·차변화된 디자인으로 승부하겠다."(푸조 CEO 알랭 파베이) 지난 24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감센터 순의관에서 열린 '오토차이나 2026' 현장에서 만난 알랭 파베이 CEO는 전동화 시대 브랜드 전략과 한국 시장 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푸조는 이날 '즐거움에 진심'이라는 브랜드 철학 아래 전동화 시대에 맞춘 감성적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을 결합한 대형 세단 '콘셉트 6'과 대형 SUV '콘셉트 8'을 공개했다. 파베이 CEO는 이번에 공개한 콘셉트카와 관련해 "미래를 위한 모델로 다양한 시장에 확장 가능하다"며 한국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두 콘셉트카는 펠린 룩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에 지능형 기술을 결합했으며, 향후 둥펑과 협력해 우한 공장에서 양산한다. 생산 모델은 중국 내수 시장 공급은 물론 푸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로 수출된다. 이는 푸조의 디자인과 주행 역량에 둥펑의 지능형 기술력을 결합한 글로벌 전략 모델 체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다만 한국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도로에서 푸조 차량을 더 많이 보고 싶다"며 "신규 모델 범위를 확장해 다양한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지만, 조건이 맞는다면 이번과 같은 대형 모델도 충분히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 소비자들이 지적해온 출력 문제도 전동화를 통해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푸조는 프랑스 감성의 'e-DNA' 디자인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파베이 CEO는 "시장에 비슷한 자동차가 많지만 푸조 디자인은 분명한 차별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동화 시대 핵심 경쟁력으로는 스마트 기술과 디자인의 결합을 제시했다. 자율주행, 셀프 주차 등 첨단 기능에 브랜드 고유 감성을 더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푸조가 그동안 추구해온 '운전의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스티어 바이 와이어, 하이퍼스퀘어 등 신기술을 통해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주행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결국 푸조는 전동화와 첨단기술, 차별화된 디자인을 결합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파베이 CEO는 "앞으로 스티어링 휠이 사라지는 시대가 올 수 있지만 주행의 즐거움은 놓칠 수 없다"며 "이 같은 전략은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옵션과 새로운 차별화된 옵션을 조합해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4-26 15:00:1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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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LA서 라틴계 1위 슈퍼마켓과 협업 논의...미주 4호 휴스턴지사 설립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북미시장에서의 K-푸드 영역 확장에 공들이고 있다. 최근 신규 aT 지사를 텍사스 주에 설립하고, 공사의 홍문표 사장은 직접 캘리포니아 소재의 전미 1위 라틴계 슈퍼마켓 체인을 찾았다. 26일 공사에 따르면 홍 사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히스패닉 슈퍼마켓 체인 '슈피리어그로서스'의 미미 송 회장과 면담하고, 한국 농식품의 입점 확대 방안 등을 협의했다. 슈피리어그로서스는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주에 7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연 매출만 9억 달러(1조3000억 원)에 달하는 등 미 서부 및 남가주 대표 유통기업 중 하나로 손꼽힌다. 라틴계로는 미국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각 슈피리어그로서스 매장은, K-푸드 열풍에 힘입어 과자·음료·소스류·김치·냉동식품·아이스크림 등 한국 농식품 입점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미국 내 라틴계 수는 총인구의 약 20%를 차지한다. 이들을 겨냥한 유통망에 K-푸드가 들어서고 있다는 것은 한국 음식이 중남미계 소비자 사이에서도 한 소비재로 자리 잡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aT는 설명했다. 홍 사장은 현지에서 "K-푸드가 한인 커뮤니티를 넘어 히스패닉·주류 시장으로 본격 확산하는 것이 진정한 글로벌화"라며 "북미 월드컵을 계기로, aT와 슈피리어가 함께하는 공동 홍보행사도 성공적으로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또 재외동포 경제인단체 임원진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중동 사태에 따른 물가상승·경기침체 우려 속 현장의 체감 상황을 청취하고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세계한인경제협회 LA지회 김창주 회장과 LA 한인상공회의소 김홍철 부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는 최석호(스티븐 최) 상원의원과 만나 K-푸드의 현지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 의원은 '김치의 날, 소주의 날, 태권도의 날' 등 한국문화 확산을 위한 기념결의안 발의를 주도해 온 인물이다. 홍 사장은 "캘리포니아 주는 미주지역 K-푸드 확산의 핵심 거점"이라며 "향후에도 긴밀히 협력해 한국 농수산식품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22일 aT는 휴스턴에서 신규 지사 개소식을 개최했다. 공사 관계자는 "텍사스 휴스턴 지사 설립은 미국 남부의 가파른 성장세와 전략적 필요성을 고려한 핵심 기반이 완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텍사스는 미 50개 주 가운데 GDP(국내총생산) 2위의 핵심 경제권이다. 2025년 인구 순유입 부문에서 39만 명으로 전미 1위를 기록했고, 2024년 GDP 성장률도 3.9%로 전미 평균 2.8%를 크게 웃돌았다. 해외화물 수송에서 미국 내 물동량 1위인 휴스턴항을 보유한 물류중심지로도 잘 열려져 있다. 소비 측면에서도 잠재력이 크다. K-푸드 소비 유력층인 히스패닉 비중이 약 40%로 가장 크고, 타국에서 유입된 노동력이 전체의 38%를 차지한다. 그만큼 다양한 식문화 수요가 공존하는 시장이다. aT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휴스턴 지사를 미 남부 9개 주, 멕시코, 중미 8개국을 아우르는 수출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기존 동부의 뉴욕, 서부의 LA, 브라질 상파울루에 더해 총 4곳의 아메리카 대륙 거점을 갖추게 됐다. 이 같은 행보에 현지 정부도 화답했다. 개소식 행사에서 휴스턴 시와 해리스 카운티는 aT 휴스턴지사 개소를 통한 한미교류 확대와 무역협력 강화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시는 휴스턴 시장 이름으로 공식환영증서를 수여했다. 이날 기리 리 휴스턴 시 국제협력국장, 레슬리 브리온스 해리스 카운티 최고위원 , 이경은 주 휴스턴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홍 사장도 자리를 같이했다. 그는 기념사를 통해 "이번 지사 신규 개소로, K-푸드 수출 1위 국가인 미국의 소비시장을 2, 3선 도시까지 넓혀 대한민국 식품 영토를 더욱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2026-04-26 14:37:34 김연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