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인도 생산기지·베트남 공급망으로 해외 확장…장인화 순방 주목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인도·베트남 순방에 동행하면서 포스코의 현지 생산·공급망 구축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는 인도에서 일관제철소 합작을 추진하며 생산체제 구축에 나서는 한편, 베트남에서는 배터리 소재와 물류·에너지를 아우르는 공급망 확장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사업 관련 후속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재명 대통령의 19~24일 인도·베트남 순방에 맞춰 두 국가에서 추진해온 주요 프로젝트에 속도를 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장인화 회장은 경제사절단에 동행하며 현지 주요 프로젝트들을 직접 챙길 예정이어서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는 물론 포스코의 현지 밸류체인 확대를 통한 글로벌 사우스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일관제철소 프로젝트가 실행 단계에 있다. 포스코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인도 오디샤주에 연산 600만톤 규모의 통합 제철소를 설립하기 위해 인도 JSW스틸과 50대50 합작법인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8월 주요 조건 합의서 체결 이후 투자 금액과 지분 구조까지 확정되며 사업이 구체화 단계로 넘어갔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50억8800만루피(약 800억원)를 투입해 JSW 자회사 사프란 리소시즈 지분 50%를 인수한다. 해당 자금은 부지 확보를 위한 초기 투자로, 오는 12월 말까지 거래를 마무리하면 합작법인으로 전환된다. 이후 설비 투자는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인도 투자는 성장성이 높은 현지 철강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인프라 투자와 자동차 산업 확대로 철강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는 기존 사업에서 나아가 생산 전반을 아우르는 구조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 내 자동차강판 생산법인인 포스코 마하라슈트라 스틸의 매출은 1조9625억원, 강판 가공거점인 포스코 인디아 프로세싱센터와 푸네 프로세싱센터의 매출은 각각 1조383억원, 5619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에서는 배터리 소재 중심의 공급망 확장이 진행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4억달러를 투입해 타이응우옌성에 연산 5만5000톤 규모의 음극재 공장을 건설한다. 베트남 최대 건설·부동산 기업인 비글라세라와 협력해 하반기 착공, 오는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된 음극재는 한국·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 전기차·배터리 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여기에 물류와 에너지 사업도 병행 추진되고 있다. 포스코플로우는 최근 현지 법인을 설립했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과 발전소 건설 투자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그룹은 베트남에서 철강 생산법인인 포스코베트남과 스테인리스 생산법인 포스코VST, 형강 제품을 생산하는 포스코야마토비나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 이들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8004억원, 5882억원, 3914억원이다. 기존 철강 사업을 기반으로 배터리 소재와 물류, 에너지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전략이라는 평가다. 이재윤 철강산업연구원은 "포스코의 인도 사업은 과거 규제와 토지 문제로 난항을 겪었던 만큼, 성공적인 사업 기반을 다지기 위해 인도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