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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엽 "전 국민 투자 과열 건강하지 않아…연금·ISA 중심 시장 가야"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이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는 국내 증시에 대해 "전 국민이 투자에 눈이 벌겋게 있는 것은 건강하지 못한 사회"라며 개인투자자 중심 시장 구조에 우려를 나타냈다. 연금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중심으로 기관투자자 비중을 높여 장기 자금이 자본시장에 유입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흥행하면서 반도체 쏠림 현상과 과도한 단기매매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시장의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직접투자보다 간접투자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진단이다. 황 회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관투자자 비중이 높아지고 연금을 통한 간접투자 방식이 정착돼야 한다"며 "국민연금이 1층이라면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이 2·3층, ISA는 4층 연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증시 급등·급락세와 관련해서는 "항상 달이 차면 기울 듯이 언젠가는 힘이 빠질 때가 온다"며 "코스피 1만2000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중간중간 굴곡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의견을 밝혔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염려...증권사만 배불린다는 건 오해" 황 회장은 최근 시장 과열 논란의 중심에 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해서는 우려와 필요성을 동시에 언급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을 합하면 전체의 50% 이상이 된 상황이고, 이를 중심으로 ETF가 치중되니 집중도가 커진 것"이라며 "레버리지는 단순히 수익률이 2배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음의 복리 효과와 괴리율 문제가 있어 진폭이 커질수록 손실도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독특하게도 개인 투자자 비중이 너무 높다"며 "시장이 올라갈 때는 좋지만 하락하는 순간 투자자 손실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염려가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날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두고 "증권사만 배불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다른 시각을 내놨다. 황 회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증권사만 배불린다고 하는 것은 약간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5월 27일 상장 이후 현재까지 관련 수수료 규모는 약 5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금감원장 입장에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우려라고 생각한다"며 "업계도 신용공여 한도 관리나 증거금 비율 상향 등 자정 노력을 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스페이스X 공모주 미배정 사태와 관련해서는 "우리 자본시장 규모와 위상을 고려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속사정은 모르지만 상대방 입장에서는 그게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운용업계의 과도한 ETF 마케팅 경쟁에 대해서도 "자정 노력을 해야 한다"며 "협회 자율규제본부를 통해서도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ETF 괴리율·LP 역할 언급..."넥스트레이드 ETF 거래 4분기 목표" 최근 잇따라 발생한 ETF 괴리율 확대 문제와 관련해서는 유동성공급자(LP)의 현실적인 한계도 언급했다. 황 회장은 "장 개시 5분 후나 동시호가 때 호가가 튀는 문제가 생기는데 증권사들 입장에서 이를 관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LP들이 시장에서 마켓메이킹을 해주면 가격 급등락을 완화할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동시호가 때 LP가 들어가 시장을 안정시켜주면 좋겠지만 LP사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계속 쌓이는 부담이 있다"고 의견을 내비쳤다. 최근 일부 ETF는 장 마감 직전 LP 호가 공백 구간에서 가격이 급등락하며 괴리율이 확대됐고, 한국거래소의 투자유의 적출 건수도 크게 늘어난 상태다. 황 회장은 "LP들의 경험치와 역량이 쌓이면 점차 해소될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중간중간 계속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분명 있다"고 봤다. 아울러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ETF 거래 도입 계획도 공개했다. 황 회장은 "ETF 거래를 위한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했고 금융위원회 인가 절차가 남아 있다"며 "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4분기 거래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ETF 기준가격을 누가 산출할지, 운용사가 할지 증권사가 할지 등 아직 논의할 부분들이 남아 있다"며 "인프라 기관들이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채워야 할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증권업계 교육세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최근 시뮬레이션 결과 교육세 규모가 과거보다 5배 정도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증권거래세가 이미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이중 부담 성격이 있어 기획재정부와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6-23 18:58:5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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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증권 완전자회사 편입

카카오페이가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의 2대 주주 보유 지분을 전량 인수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한다. 23일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의 2대 주주가 보유한 주식 291만4652주를 약 1730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기존 카카오페이의 지분율은 72.9%였는데, 이번 인수를 통해 100%로 확대된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7월 20일이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자회사 완전 편입에 대해 "잔여 지분 취득을 통한 그룹 내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 효율화를 목표로 했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23년에도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으며, 올해 1월에도 페이민트를 완전자회사로 전환하는 등 자회사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해외 결제 자회사 KPIS의 지분율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의 완전자회사 편입을 통해 중복상장 관련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중이다. 최근 대통령실에서 모기업과 자회사의 중복상장 문제를 지적하며 소액주주 보호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는데, 이번 중복상장 우려 해소를 통해 카카오페이의 중복상장에 관련한 잠재이슈를 미리 해소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번 완전자회사 편입을 통해 소수주주와의 이해관계 충돌 가능성도 사라지는 만큼, 최근 금융권의 패러다임 변화와 함께 주요 이슈로 부상한 스테이블코인 및 토큰증권(STO) 등 디지털자산에 기반한 신규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26-06-23 18:39:45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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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임금 지급했지만…MBK·메리츠 '청산 책임론' 정면충돌

홈플러스가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으로 밀린 직원 임금 일부를 지급했으나,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신규 자금 지원과 청산 가능성을 둘러싸고 날 선 공방을 벌이며 파국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23일 유통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임금을 비정상적으로 지급해 온 홈플러스는 25%만 지급했던 4월 급여와 5월 급여, 휴업수당 등을 이날 오전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사측은 임금 지급 자금의 구체적인 출처를 밝히지 않았으나, 전날 타결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 대금으로 급한 불은 껐으나 지난 21일 나왔어야 할 6월 급여가 다시 밀리는 등 자금난은 지속되고 있으며, 수정 회생계획안상 정상화에 필요한 유동자금은 여전히 2000억 원 수준이 부족한 상태다.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는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2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대출(DIP 금융)을 지속해서 요청해 왔다. 메리츠금융은 1000억 원을 에스크로(조건부 예치) 계좌에 예치하며 지원 의사를 밝혔으나, 실제 집행 조건으로 MBK파트너스의 직접 금융지원 및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개인 연대보증을 요구하면서 양측의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갈등이 깊어지자 MBK파트너스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메리츠금융이 홈플러스의 회생보다 법정 최고이자율인 연 20%의 연체이자를 챙길 수 있는 '청산'을 노리고 자금 지원에 미온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은 홈플러스 부동산에 대해 1조 5600억 원의 담보가로 1조 3000억 원을 대출해 줬으며, 법원의 경매를 거치지 않고 사적으로 매각해 원리금을 회수할 수 있는 부동산신탁 방식을 활용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가 파산해 청산 절차를 밟을 경우, 메리츠금융은 회생신청 시점인 2025년 3월 4일부터 약정된 연 20%의 연체이자를 적용받아 원금 외에도 5000억 원 이상의 금융이익을 얻게 된다는 설명이다. MBK파트너스는 회생은 모든 이해관계자가 상생하는 길이지만 청산은 메리츠금융에만 원금 대비 약 40% 수준의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는 반면 임직원과 협력업체, 소상공인 등에게는 심각한 손실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메리츠금융그룹 측은 MBK파트너스의 주장에 대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계산된 개념상의 수치일 뿐"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메리츠금융 측은 회생신청 이후 이자가 지급되지 않아 대출 계약조건에 따라 연체이자가 장부상 자동으로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이를 수취할 수 있는지 여부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연체이자 발생은 금융기관 입장에서 채권 미회수 리스크가 그만큼 급증했음을 의미할 뿐, 연체이자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금융기관은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청산 시에는 부동산 담보 가치가 대출 원금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2025년 3월 회생신청 이후 홈플러스의 회생을 최우선으로 두고 대출금 상환 및 이자 지급에 대해 일체의 독촉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6-23 17:11:18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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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AI 반도체 이벤트 집중…빅3 주도권 경쟁 분수령

이번 주 미국 마이크론의 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향방을 가를 변수가 잇따르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빅3'의 주도권 경쟁이 분수령을 맞았다. 마이크론의 실적과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심사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삼성전자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매출 성과를 앞세워 인공지능(AI)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주도권 확보 희망을 키우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와 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24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026 회계연도 3분기(3~5월)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은 이번 발표를 메모리 업황의 첫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가 추산한 3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약 34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0%가량 늘어날 전망이며 경영진이 제시한 매출총이익률 전망치 81% 달성 여부가 메모리 가격 상승세의 지속성을 가를 지표로 지목된다. SK하이닉스의 미국 ADR 상장 심사도 막바지 단계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24일 미국 SEC에 ADR 상장을 위한 등록신청서를 비공개 제출했고, 씨티증권과 JP모건·골드만삭스·뱅크오브아메리카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SEC가 특정 날짜에 승인을 내주는 구조가 아니라 제출 서류에 대한 질의응답을 반복하는 방식"이라며 "정확한 시점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승인이 마무리되면 이르면 7월 중순에서 말 사이 나스닥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 매출 성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HBM4는 지난 2월 12일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한 지 약 130일 만에 업계 처음으로 누적 매출 10억 달러(약 1조5400억 원)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까지 공급 물량을 늘리면 출시 첫해인 2026년에만 1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차세대 제품 경쟁도 본격화해 SK하이닉스는 7세대 HBM(HBM4E) 12단 샘플을 주요 고객사에 공급했고, 삼성전자도 지난달 29일 HBM4E 12단 샘플을 출하했다. 빅3 경쟁의 열기는 국내 증시에서도 드러났다. 23일 증시에서 삼성전자가 다시 보통주 시가총액 1위자리를 되찾았지만 SK하이닉스는 22일 종가 기준 코스피 시총 1위에 올랐다. 빅3의 다음 시험대는 다음 달로 이어진다. SK하이닉스가 7월 말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같은 달 23일에는 파운드리 사업 재건에 나선 미국 인텔도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인텔은 1분기 매출 135억 달러로 6개 분기 연속 자체 예상치를 웃돌았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 콜에서 "AI 서버와 전통 서버 모두 D램·낸드 공급 부족에 직면해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이 2026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23 17:04:44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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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ETF 투자레시피' 라이브 진행

한국투자증권은 23일 오후 5시부터 유튜브 채널 '한국투자증권연금채널'을 통해 ETF 투자 특화 방송 '한투의 시선, ETF 투자레시피'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ETF 투자레시피'는 최근 연금 계좌를 통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마련된 정기 콘텐츠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자사 퇴직연금 DC(확정기여형) 및 IRP(개인형퇴직연금) 계좌 내 ETF 잔고 비중은 2024년 말 20.8%에서 2025년 말 33.2%로 늘었고, 올해 6월 18일 기준으로는 47.5%를 기록하며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이번 방송은 ETF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TDF(타겟데이트펀드), 채권혼합형 ETF 등을 활용한 안정적인 자산 배분 전략에 대한 내용도 심도 있게 조명할 예정이다. 각 테마와 시장 이슈에 부합하는 주요 ETF 종목도 함께 소개해 연금 투자자들의 실전 자산운용 역량 제고를 다각도로 지원한다. 방송 종료 후 녹화본을 별도로 게시하지 않는 '1회성 라이브' 방식을 채택해 시청 고객만을 위한 프라이빗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실시간 댓글을 통해 접수된 고객의 문의와 관심 사항을 수렴하여 차기 방송 주제 선정에 반영하는 등 쌍방향 소통도 강화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매월 둘째, 넷째 주 화요일마다 연금 전문 라이브 방송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며 연금 자산배분 전략, 절세 노하우, 운용사 초청 특강 등 맞춤형 정보를 폭넓게 제공 중다. 이밖에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별도의 긴급 방송을 편성해 신속한 시장 분석을 제공하는 등 비대면 고객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최종진 한국투자증권 연금혁신본부장은 "소중한 노후 자산을 관리하는 연금 투자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확보하고, 스스로 자산운용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정기 라이브 방송을 비롯한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 변화에 맞춘 투자 정보를 쉽고 빠르게 전달하며 고객의 성공적인 자산 형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6-23 16:54:4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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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점자 가이드북 배포…금융소비자 정보 접근성 높인다

NH투자증권은 금융소비자의 정보 접근성을 보장하고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일반 금융소비자용 안내서'와 '시각장애인 전용 점자 가이드북'을 제작해 전 영업점에 배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안내자료는 고령 투자자나 시각장애인 등 모든 금융소비자가 복잡해지는 금융상품 판매과정에서 정보 소외 없이 자신의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1월 1일부터는 ▲적합성·적정성 평가 단계까지의 '판매과정 녹취 범위 확대' ▲투자 목적과 손실감내 수준을 명확히 파악하는 '현재 투자자 자금 성향 확인' ▲부적합 상품 가입 시 사유를 확인하는 '부적정성 판단 보고서 교부' ▲고난도 상품 설명의무 강화 ▲'고령투자자 지정인 확인 서비스 도입' 등 소비자 권익 강화를 골자로 한 변경된 완전판매 절차가 시행 중이다. 책자는 이 같은 핵심 변화를 포함해 금융상품 판매원칙, 투자자보호제도, 금융소비자보호 권리사항 등 총 6개 주제를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 특히 시각장애인용 전용 자료에는 점자 표기와 함께 스마트폰 스캔 시 전체 내용을 오디오로 안내하는 '음성 QR코드'를 탑재해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NH투자증권은 현장 임직원을 대상으로도 실무 지침서인 '완전판매 실무 가이드북'을 별도 제작·배포했다. 개정 준칙 내용을 충실히 반영한 이 가이드북은 임직원들이 변화된 절차를 즉각적으로 숙지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였으며, 완전판매 프로세스가 현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노상인 NH투자증권 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는 "금융소비자가 정보 접근의 한계로 인해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 취약계층의 정보 접근성과 금융 편의성을 높여, 누구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평등하고 신뢰받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6-23 16:51:37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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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산업 돋보기] 세계가 탐내는 비철금속 1위 기업 고려아연의 전략적 투자(上)

세계 비철금속 글로벌 1위 기업 고려아연이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초일류 소재 기업으로 거침없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흔들림 없는 경영 의지와 내부 구성원들의 믿음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미국 테네시주에 11조원 규모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를 짓겠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한국 제조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 요충지에 거점을 확보하는 파격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고려아연의 이같은 전략이 빛날지 아니면 빚으로 남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려아연의 성장동력인 최윤범 회장의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과 미래 비전을 3회에 걸쳐 분석해본다. ◆신사업 투자 비판…고려아연 사상 최대 실적의 핵심 고려아연은 MBK·영풍연합과 2022년부터 경영권 분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도 흔들림없이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MBK·영풍연합은 고려아연 신사업 투자와 관련해 실적과 재무 상태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신사업은 순항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아연과 연, 구리 등 기초금속 뿐만 아니라 금·은 등 귀금속과 안티모니·인듐 등 핵심광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데 투자를 집중했다. 시장 업황에 좌우되지 않는 체력을 키우기 위함이다. 특히 고려아연은 이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 테네시주 제련소 건설 사업 '프로젝트 크루서블'에 미국 정부 등의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고려아연이 테네시 제련소에서 생산할 핵심 품목은 총 13종이다. 이 중 11개가 미국 정부가 지정한 '핵심 광물'이다. 반도체·방산·인공지능(AI) 등 산업의 필수 소재들이다. 구체적으로 아연, 연, 구리 등은 자동차·건설·전기차 배터리 부품 기초 소재로 사용된다. 안티모니, 게르마늄, 갈륨, 인듐, 비스무트 등은 반도체, AI, 양자컴퓨팅, 첨단 무기 체계의 필수 소재다. 금, 은, 팔라듐, 텔루륨은 정밀 전자 부품 및 차세대 태양광 패널에 쓰인다. 기존 투자를 통해 키워온 신사업도 성과를 기록하는 등 공급망 다각화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을 축으로 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을 선언하고 이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 미래 성장 모색 최윤범 회장이 이끌고 있는 트로이카 드라이브에 대한 구상은 호주 자회사 SMC에서 운영 중인 태양광발전소 건설에서부터 시작됐다. 2014년 SMC 사장으로 부임한 최 회장은 당면 과제인 적자 해소부터 업(業)의 특성상 부과되는 전력 소비량과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처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경영전략을 추진했다. 비용 절감은 물론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반전을 이끌어 냈다. 만성 적자를 흑자로 전환시킨데 이어 2018년에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친환경 경영으로 건설된 SMC 태양광발전소는 고려아연의 신재생에너지 전환 프로젝트의 첫 성공 사례로 기록됐다. SMC는 태양광발전소 건설로 사용전력 25%를 자가발전으로 충당하고 있다. 2020년 전 세계 대형 제련소 중 최초로 RE100에 가입하면서 오는 2040년까지 필요전력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고 선언했다. SMC가 위치한 호주는 고려아연에서 추진하고 있는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의 생산·공급 인프라 구축에 거점 역할을 한다.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최윤범 회장이 2022년 취임한 이후 채택한 미래 성장 전략이다. 이같은 투자 성과가 발현되기까지 통상적으로 3~4년 걸린다는 점에서 2025년 상반기 신사업 실적을 통해 고려아연은 성과를 검증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신사업 매출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29% 수준까지확대됐다. 특히 자원순환을 맡고 있는 미국의 자회사 페달포인트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래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720억원, 영업이익 74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4%, 영업이익은 175.2%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제련업만으로 성장하는데 한계는 분명히 있다"며 "배터리 소재·리사이클링·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 제련소 등의 프로젝트는 고려아연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3 16:43:0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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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탁구단, 장애인 국가대표와 '스포츠 ESG' 재능기부

미래에셋증권 탁구단이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와 생활체육인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행사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10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 은평구 소재 서부재활체육센터와 경기 이천 소재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에서 실시됐다. 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 선수가 함께 호흡하며 스포츠를 통한 의미 있는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서부재활체육센터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약 100명을 대상으로 시범경기, 원포인트 레슨, 선수단 사인회 등이 진행됐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에서는 2026년 장애인 탁구 국가대표 선수단의 훈련에 미래에셋증권 탁구단이 참여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탁구단을 통한 '스포츠 ESG'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탁구단 훈련장이 있는 안양시 인근 주민센터와 고객사 탁구 동호회를 방문해 지역사회 주민 건강증진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원포인트 레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탁구단 이정춘·육선희 감독은 "함께한 훈련이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고 올해 예정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길 응원한다"며 "미래에셋증권이 금융투자업계 ESG 경영을 선도하듯, 탁구단도 스포츠 ESG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은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통해 아동·장애인 복지시설 등 사회복지기관을 대상으로 운영비를 지원하는 '미래에셋 희망나눔' 공모사업을 2022년부터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미래에셋의 사회공헌 철학인 '배려가 있는 따뜻한 자본주의' 실천을 바탕으로 미래세대의 성장을 톱는 인재육성 중심의 다양한 공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6-23 16:41:3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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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공정은 가능, 전공정은 쉽지 않다"…호남 반도체 복잡한 셈법

단군이래 최대규모의 호남 반도체 투자 논의가 패키징 등 후공정을 넘어 전공정 팹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관련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후공정은 지방 배치가 가능하지만 전공정은 수십조원 규모 투자와 전문인력, 협력사 생태계, 전력·공업용수 확보가 함께 이뤄져야 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정책 목표와 별개로 기업들은 수익성과 생산 효율, 공급망 안정성을 함께 고려할 수밖에 없다. 23일 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토공간 대전환' 관련 민관합동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30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광주에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다음 달 2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충남 아산에서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투자 규모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논의되는 사안으로 회사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서는 기업이 답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로 전공정과 후공정의 비대칭성을 꼽는다. 정부 구상 초기에 호남은 후공정 거점으로 거론됐다. 산업통상부는 지난해 말 수도권 반도체 생태계를 광주(첨단 패키징)·부산(전력반도체)·구미(소재·부품)로 잇는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구상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전공정 시설까지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더해졌다. 후공정은 입지 선택이 비교적 자유롭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에 38억7000만달러(약 5조2000억원)를 투자해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시설을 짓기로 한 것도 고객사와 가까운 곳에 공급망을 두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광주에는 글로벌 후공정 기업 앰코테크놀로지가 생산거점을 운영하고 있어 호남도 후공정 거점으로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전공정은 차원이 다르다. 웨이퍼 제조와 증착·식각 등이 이뤄지는 전공정 팹은 공장 하나를 짓는 문제가 아니라 반도체 생태계 전체를 새로 조성하는 사업에 가깝다. 우선 투자 규모가 부담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월 용인 클러스터 1기 팹 건설에 21조6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공시했다. 2024년 7월 발표분 9조4000억원을 더하면 1기 팹에만 약 31조원이 투입된다. 인디애나 후공정 공장 투자액의 약 6배 수준이다. 건설 기간도 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달 2일 대만 컴퓨텍스 2026에서 "새 팹은 최소 3년, 맨땅에서 시작하면 5년 이상 걸린다"고 말했다. 이마저도 기존 단지에 증설할 때의 분석으로 부지부터 새로 닦아야 하는 호남 전공정 팹은 더 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메모리 호황으로 증설 속도가 관건인 만큼, 여기에 용수와 협력사 확보까지 더해지면 적기 공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력 확보도 쉽지 않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인력은 2031년까지 약 5만4000명 부족할 전망이다. 박사급 연구개발(R&D)·생산기술 인력이 평택·화성·이천에 집중된 만큼, 호남 신설 팹은 인력을 새로 확보하거나 이주시켜야 한다. 협력사 이전도 난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변에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이 밀집해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전공정 팹을 호남에 지으려면 이들 협력사도 함께 옮겨가거나 새로 투자해야 한다. 이에 수백 곳에 이르는 협력사가 물류비와 인력난을 감수하며 동반 이전하기는 쉽지 않다. 맥킨지는 기존 집적지를 벗어난 신규 입지는 협력사 생태계의 이점을 누리기 어려워 운영비가 최대 35%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양사가 지방 투자를 외면하기는 어렵다. 정부가 균형발전을 핵심 정책 과제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8월 시행되는 반도체특별법은 클러스터 지정 시 지역 균형발전을 고려하도록 규정했고 시행령 초안에는 신규 클러스터를 수도권 외 지역에 조성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는 이달 재정·금융·인력·인프라 등 7종 지원책을 제시했다. 호남이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거점인 만큼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대응에 유리하다는 점은 기업들이 지방 투자를 검토할 수 있는 배경 중 하나로 거론된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후공정은 입지 선택의 여지가 있지만 전공정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며 "대규모 투자와 전문인력, 전력, 공업용수, 협력사 생태계가 함께 갖춰져야 해 단기간에 추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급하게 추진할수록 기업 부담이 커지는 만큼 5~10년 장기 계획이 필요하다"며 "전공정은 공장이 아니라 반도체 생태계 전체를 함께 구축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2026-06-23 16:38:28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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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4개월 만에 '10억달러'...삼성 HBM4, AI 메모리 반격 신호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양산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앞세워 AI 메모리 시장 주도권 탈환에 시동 걸었다. 업계에서는 HBM3E 시장에서 앞서 있는 SK하이닉스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율과 수익성, 장기공급계약 확보가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가 출시 약 4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억달러(약 1조5400억원)를 돌파했다. 지난 2월 12일 세계 최초로 HBM4 양산 출하에 나선 이후 빠른 공급 확대에 힘입어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현재 공급 확대 속도를 감안할 때 이달 말 기준 누적 매출이 12억달러(약 1조8500억원)를 넘어설 가능성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 삼성전자 HBM4는 코어 다이에 10나노급 6세대(1c) D램 공정을, 베이스다이에는 4나노 로직 공정을 적용해 메모리와 파운드리 역량을 동시에 활용한 제품이다. 데이터 처리 속도는 11.7Gbps로 업계 표준보다 약 46% 빠르며, 단일 스택 기준 총 메모리 대역폭은 3.3TB/s에 달해 대규모 AI 연산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 마련에도 나선 모습이다. 지난 18일 전영현 부회장 주재로 열린 반도체(DS) 부문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는 고객사별 HBM3E를 비롯한 HBM4·HBM4E 공급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구글 등 주요 고객사를 겨냥한 공급 확대 전략과 수주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이 함께 다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제품에 대한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사업 안정성과 수요 가시성을 높이고, 고객사의 중장기 수요를 기반으로 투자 규모와 생산능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HBM 시장 주도권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품질 경쟁력과 수율 개선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선단 공정 수율 안정화 여부가 향후 수익성 확보와 공급 확대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2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 수율은 올해 1분기 기준 60% 이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성숙 공정에서는 6세대 HBM4 베이스다이와 엔비디아 그록 칩, 닌텐도 스위치2 프로세서 생산 등이 본격화되면서 가동률도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회사는 연말까지 1c D램 수율 목표를 기존 60%에서 85% 수준으로 대폭 상향한 것으로 전해져 수율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율은 그동안 삼성전자 HBM 사업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목돼 왔다. 실제로 HBM3E 초기 단계에서도 수율이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SK하이닉스에 시장 선두 자리를 내주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HBM용 베이스다이 생산 과정에서 외부 파운드리 업체인 TSMC와 협력하고 있다. TSMC가 첨단 로직 공정과 패키징을 담당하면, SK하이닉스는 AI 가속기의 연산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하는 HBM을 공급하는 구조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HBM4부터는 삼성전자가 다소 우세할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전자는 1d D램을 먼저 개발했고, 2나노 기반 베이스다이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파운드리 역량도 갖추고 있어 수직계열화가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SK하이닉스 역시 TSMC의 최첨단 공정과 엔비디아의 설계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주도권 경쟁이 쉽게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TSMC 역시 늘어나는 수요를 모두 감당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결국 승부는 누가 더 안정적으로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6-23 16:16:15 차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