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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파업 전원 소송”…삼성전자 주주, 노조·경영진 동시 압박

삼성전자 주주단체가 노조의 총파업 예고에 맞서 법적 대응을 공식 선언했다. 삼성전자 주주운동본부는 5일 "불법 파업이 강행돼 회사 핵심 자산이 훼손될 경우 불법 파업 참여 노조원 전원을 상대로 제3자 권리침해 법리에 근거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주주운동본부는 사측 경영진을 향한 경고도 함께 내놨다. 파업이 개시되지 않더라도 경영진이 단기적 위협을 피하고자 영업이익 기반의 부당 성과급 협약을 맺을 경우 상법에 따른 대표소송을 제기하겠다는 계획이다. 부당한 혜택을 챙긴 노조 측에는 부당이득 반환청구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성과급 산정 방식과 관련해서는 영업이익 비례 방식 대신 경제적 부가가치(EVA) 등 글로벌 스탠다드 도입을 촉구했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를 요구하며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노조 측은 설비 백업을 고려할 경우 최소 20조 원에서 최대 30조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반도체 수출 감소와 법인세수 최대 2조 원 감소 등 국가 경제 전반에 걸친 파급 효과를 우려하는 시각도 나온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6-05-05 18:39:13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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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와칭] 반도체 전문가 전영현, 위기마다 살렸다…삼성전자 체질 2년만 재편

"삼성이 돌아왔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DS부문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전한 고객사 평가다. HBM 경쟁에서 밀렸던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은 전 부회장 체제 출범 약 2년 만이다. ◆ LG반도체·삼성SDI 거친 '체질 개선형' 리더 전영현 부회장은 삼성전자 내부에서 성장한 전형적인 '삼성맨'과는 결이 다르다.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석·박사를 받은 뒤 LG반도체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LG반도체가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에 합병되자 2000년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겼다. 경쟁사 출신으로 메모리사업부장까지 오른 사례는 드물다. 이에 전 부회장은 성과 중심 인사 기조를 상징하는 인물로 꼽힌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은 전 부회장은 10나노급 D램 세계 최초 양산을 이끌며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확대했다. 낸드플래시 분야에서도 V낸드(V-NAND) 기반 프리미엄 제품 양산을 본격화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당시 삼성전자가 메모리 분야에서 경쟁사를 크게 앞서 나갈 수 있었던 데는 전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2017년 그는 반도체 현장을 떠나 돌연 삼성SDI 대표이사를 맡았다. 갤럭시 노트7 배터리 폭발 사태 여파로 9000억 원대 적자를 기록한 삼성SDI의 위기 수습을 위한 발탁이었다. 이에 전 부회장은 스마트폰 중심 소형 배터리 비중을 줄이고 전기차·ESS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며 사업 구조를 재편했다. 핵심 사업부에서 계열사로 밀려난 인사라는 시각도 있었지만 결과는 달랐다. 취임 첫해 1조3000억 원 수준이던 중대형 배터리 매출은 4년 뒤 4조6000억 원 규모로 확대됐고 2019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5세대(Gen5) 배터리 공급을 시작하며 삼성SDI를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기업으로 끌어올렸다.반도체 전문가가 배터리 사업 구조를 바꿔 흑자로 돌렸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기술 전문가가 아니라 구조를 바꾸는 경영자"라는 평가가 따라붙기 시작했다. ◆30년 관행 타파…조직 재편에 HBM4 반등 2024년 삼성전자는 DS부문장과 메모리사업부장을 30년 가까이 별도로 운영해온 체계를 깨고 전영현 부회장에게 두 직책을 동시에 맡겼다. 7년 만의 반도체 현장 복귀였다. 당시 상황은 명확했다. HBM 시장 주도권이 SK하이닉스로 넘어간 상태였고, AI 반도체 핵심 부품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우려가 커졌다. 전 부회장은 주주총회에서 "AI 시장 트렌드를 조금 늦게 읽는 바람에 초기 시장을 놓쳤다"고 밝히며 대응 지연을 시인했다. 반도체 수장이 공개 석상에서 기술 판단 오류를 직접 인정한 것은 이례적이었다. 전영현 체제의 첫 변화는 조직이었다. 그는 삼성 반도체를 "덩치만 크고 반응은 느린 초식 공룡"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설계·검증·양산 전 과정을 재점검하도록 지시했고 낙관적 전망 중심의 보고 문화를 문제로 짚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문제를 숨기거나 희망치만 반영된 비현실적인 계획을 보고하는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사내 메신저를 통해 직접 주문하기도 했다. 전략 기준도 바뀌었다. 그는 "고객 눈높이가 곧 기준"이라며 제품 중심 사고에서 벗어날 것을 주문했다. AI 반도체 시장에서는 성능뿐 아니라 납기 일정, 안정성 등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한 상황이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을 결합한 '원스톱' 통합 대응으로 엔비디아, AMD 등 핵심 고객사를 공략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성과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2026년 2월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양산 출하를 시작했다. 이어 3월에는 AMD와 AI 메모리·컴퓨팅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전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HBM4는 고객들에게 '삼성이 돌아왔다'는 평가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2년의 변화는 숫자로 증명됐다. 삼성전자는 2026년 1분기 매출 133조9000억 원, 영업이익 57조2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56% 증가한 수치다. DS부문은 매출 81조7000억 원, 영업이익 53조7000억 원으로 전사 이익의 약 94%를 담당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맞물린 결과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026년 연간 영업이익이 33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전 부회장 스스로 "지난해 성과는 기술 리더십 복원을 위한 초석에 불과하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실제 업계도 회복 초기 단계라는 신중론이 나온다. ◆ 파운드리 적자·노노 갈등…난관 돌파 '주목'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과제는 여전하다. 파운드리 사업은 개선 흐름 속에서도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DS부문 내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는 올해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TSMC와의 점유율 격차가 여전히 큰 상황이다. HBM 점유율도 SK하이닉스 53% 대비 삼성전자 35%로 격차가 남아 있다. 노사 문제도 이어지고 있다. DS부문 중심의 초기업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를 요구하며 5월 21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삼성전자 노조가 예고대로 18일간 총파업에 나설 경우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최대 4%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DX부문 조합원이 다수인 동행노조는 4일 공동투쟁본부 탈퇴를 선언했다. DS부문 성과급 쏠림에 반발한 DX부문 직원들의 노조 탈퇴 신청도 하루 1000건을 넘어서는 등 노노(勞勞) 갈등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위기마다 구조를 바꿔온 전 부회장이 파운드리 수익성 회복과 노사 안정이라는 다음 과제도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전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과거와 같은 월등한 기술 우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속 성장이 가능한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영현 부회장 주요 연혁 1984 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 졸업 1986 KAIST 전자공학 석사 1989 KAIST 전자공학 박사 1989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아날로그회로설계 연구원 1991 LG반도체 D램 개발팀 연구원 입사 2000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입사 2009 삼성전자 DRAM개발실장 부사장 2010 삼성전자 Flash개발실장 부사장 2012 삼성전자 메모리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 2014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2017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2020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회장 2021 삼성SDI 이사회 의장 부회장 2023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부회장 2024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2025 삼성전자 DS부문장 겸 메모리사업부장 대표이사 부회장 (현재)

2026-05-05 16:52:44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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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연평도 해상풍력 추진…WTIV·EPC로 밸류체인 확장 가속

한화오션이 해상풍력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운영 자회사 출자로 설치·운영 기반을 다지고, 연평도 해상풍력 개발과 신안우이 설계·조달·시공(EPC)을 병행하며 사업 축을 전방위로 넓히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서해5도 연평도와 소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480㎿급 해상풍력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연평도 남측 약 18㎞ 해상 일대에 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15㎿급 발전기 32기 또는 10㎿급 발전기 48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약 4조1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회사는 내년 발전사업허가 취득과 오는 2029년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2031년 3분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2024년 7월 한화 건설부문이 보유한 해상풍력·플랜트 사업을 약 4025억원에 인수하며 사업개발 역량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해상풍력 사업개발부터 EPC, 발전 및 전력 판매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설치선 운영 역량 확보도 병행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27일 자회사 오션이앤아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127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오션이앤아이는 한화오션이 지분 100%를 보유한 WTIV 운영 회사로, 이번 투자는 해상풍력 설치 역량을 내재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화오션은 현재 15㎿급 대형 터빈 설치가 가능한 WTIV를 건조 중이며, 완공 이후 오션이앤아이가 해당 선박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시공 부문은 이미 본격화 단계에 들어섰다. 한화오션은 전남 신안군 우이도 인근 해역에서 추진 중인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에 참여해 현대건설과 함께 EPC를 수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390㎿ 규모로, 총사업비는 2조6400억원이며 이 중 한화오션 몫은 1조9716억원이다. 프로젝트는 지난달 9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약정 체결을 계기로 공사가 본격화됐으며 육상 공사는 연초부터, 해상 공사는 지난달 중순부터 하부 구조물 설치가 진행되고 있다. 추가 사업 기회 확보 여부도 주목된다. 한국에너지공단은 '2026년 상반기 풍력 고정가격계약' 입찰을 진행 중이다. 해상풍력 사업자 선정 절차가 이어지는 만큼, 향후 신규 프로젝트 확보 여부가 한화오션의 사업 확대 폭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정책 환경 역시 사업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연간 4GW 규모의 해상풍력을 보급하고, 2035년까지 누적 25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항만과 설치선박 등 인프라 확충과 함께 금융 지원, 인허가 제도 개선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관련 법 시행 이후 계획입지 선정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사업 기회 확대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풍력 사업권 인수를 통해 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며 "해상풍력 밸류체인을 전방위로 구축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2026-05-05 16:32:35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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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업계, 실적 개선에도 업황 회복은 불확실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중동 전쟁 이후 원료 수급과 가격 변동성이 커진 환경에서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재고 효과와 정책 지원이 실적을 떠받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글로벌 수요 부진과 공급과잉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최근 흐름을 본격적인 업황 반등보다는 변동성 국면에서 나타난 제한적 개선으로 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개선된 데 이어 2분기에도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4723억원, 영업이익 16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영업손실 2390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한화솔루션은 케미칼 부문에서 영업이익 341억원을 기록하며 2년 반 만에 흑자를 냈다. SKC의 화학 사업은 올해 1분기 매출 2708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롯데케미칼은 전 분기보다 적자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실적 개선은 수요 회복보다는 원가 구조상 일시적으로 유리한 구간이 형성된 영향이 컸다. 전쟁 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매입한 나프타 재고가 1분기 생산에 투입된 가운데 중동 전쟁 이후 화학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2분기에도 일정 수준의 실적 방어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산업통상부는 4~6월 도입되는 나프타 계약 물량에 대해 전쟁 이전 가격과의 차액 중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원 규모는 총 6744억원이며 대상은 나프타뿐 아니라 LPG, 콘덴세이트, 에틸렌, 프로필렌 등 대체 원료와 기초유분까지 포함된다. 이와 함께 비중동산 원유 도입 확대를 위해 추가로 발생하는 운임 차액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최근 실적 개선을 구조적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글로벌 경기 회복이 뚜렷하지 않은 데다 중국발 공급과잉 부담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향후 유가와 나프타 가격이 하락할 경우 수익성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낮은 원가의 재고가 투입되던 구간이 끝나고 비싸게 확보한 원료가 제품 원가에 반영되면 역래깅(원자재 가격이 높을 때 매입한 재고를 가격 하락 시점에 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할 때 생기는 이익 감소 현상) 부담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수요가 좋아졌다기보다 재고 손익과 래깅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결과로 봐야 한다"며 "2분기에는 정부 지원이 일부 버팀목이 될 수 있지만, 업황 회복 여부는 결국 글로벌 수요 개선이 뒷받침돼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5-05 16:29:03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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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성과급發 '하투' 비상…주력산업 노사 충돌 격화

미국발 관세 압박과 중동 리스크 확대로 글로벌 경제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노동계의 '하투'(夏鬪)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원·하청 교섭 요구가 확대되는 상황 외에도 반도체 업계의 억대 성과급 요구 상황이 산업계 전반에 노사간 대립의 불씨를 키우는 모습이다. 노조측의 공세적 투쟁기류에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주주, 투자자 등 직접 이해당사자와 국민들의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성과급 문제로 파업위기 앞에 선 삼성전자의 신제윤 이사회 의장은 "최악의 상황이 생기면 국가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노사 모두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며 노사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LG유플러스 노조 등이 성과급을 둘러싸고 노사간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 산업계 하투는 삼성그룹 계열사가 분위기를 이끄는 모양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일 시작된 총파업을 5일까지 진행했다. 앞서 지난 4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노사 면담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삼성전자 노조도 총파업을 전제로 임금과 성과급 협상을 진행중이다. 삼성그룹 계열사가 실제 파업에 돌입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노사간 고강도 갈등의 불씨가 된 것은 성과급 배분 기준과 연동 방식이다. 영업이익·순이익 등 경영 성과의 일정 부분을 성과급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가 확산하면서 기업 간 성과급 수준 비교가 급속히 확산됐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초과이익분배금(PS) 상한을 폐지하고 영업이익 10%를 성과급으로 활용하면서 억대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다른 기업 노조의 눈높이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불러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경우 단체협약 요구안에 신규채용, 인사고과, M&A(인수합병) 등 핵심 경영사안에 대해 노조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하는 조항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과 임직원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등도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는 회사 영업이익의 15%를 상한선 없이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며 이달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통신업계도 비슷한 흐름이다. LG유플러스 노동조합은 성과급 증액을 요구하며 사측과 대립하고 있다. 노조의 요구안에는 임금 총액 8% 인상, 생산성격려금(PI)·성과급(PS) 평균임금 산입, 호칭 하한 연봉제 신설, 영업이익의 30% 성과급으로 지급, 우리사주 200주 분배, 임금 삭감 없는 주 35시간 근무, AI 도입을 이유로 한 인위적 구조조정 금지 등이 담겼다. 지난해 임단협에서 임금 총액 기준 4.16% 인상에 합의했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완성차 업계도 성과급을 둘러싸고 갈등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핵심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완전 월급제 시행,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동한 정년 연장 등을 포함하며 단순 임금 인상을 넘어 고용 안정과 산업 전환기 대응을 전면에 내세웠다. 기아 역시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GM은 정기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함께 지난해 GM 총매출의 10% 가운데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요구안에 담았다. 비정규직을 포함한 조합원 1인당 약 3000만원 수준이다. 이날 삼성전자 사태와 관련 신제윤 이사회 의장은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국가 기반산업인 반도체사업은 타이밍과 고객 신뢰가 핵심"이라며 "개발과 생산 차질, 납기 미준수 등이 발생하면 근본적 경쟁력을 잃게 되고 회사가치가 하락하면 주주, 투자자,임직원,지역사회가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출과 세수감수,환율상승 등으로 국가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지금은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고 진정성있는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산업계 관계자는 "올해 제조,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임단협 갈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노조가 파격적인 요구안을 내세운 배경에는 반도체 기업들의 성과급 잔치 열풍이 한몫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과급 확대 요구가 구조화될 경우 미래 기술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과도한 성과급 지급은 기업의 중장기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6-05-05 16:28:00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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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대반전, AI시대의 총아로] <1> 최태원 회장의 베팅

'적자기업' SK하이닉스가 AI 시대 핵심 기업으로 거듭나기까지, 그 출발점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결단이 있었다. 통신과 에너지·화학을 넘어 그룹의 새로운 성장축을 찾던 그는 업황 침체와 시장의 우려 속에서도 하이닉스 인수를 밀어붙였으며 그 승부수는 15년이 지난 지금 SK그룹의 가장 강력한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 SK하이닉스의 성장세는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회사는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98.1% 늘어난 52조 5763억원,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405.5% 늘어난 37조 6103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분기 매출이 50조원, 영업이익이 30조원을 넘은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4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의 성장 뒤에는 최 회장의 선제적인 투자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12년 2월 최 회장은 미래 성장 산업 투자 중 하나로 SK하이닉스(구 하이닉스 반도체)인수를 단행했다. 반도체는 SK그룹이 처음 도전한 영역은 아니었다.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선경 반도체를 설립하며 진출을 추진했으나 제2차 오일쇼크 여파로 무산된 바 있다. 이같은 그룹의 '미완의 꿈'을 다시 꺼내 든 최 회장은 인수에 앞서 2010년 전문가들을 서울 모처로 초청해 반도체 공부 모임을 꾸렸고 이를 통해 반도체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하이닉스 인수의 전략적 가치 등을 면밀히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반도체 시장은 침체기에 빠져 D램 가격이 연일 최저가를 경신하고 있었으며 하이닉스 역시 채권단 관리를 받으며 연간 2000억원대의 적자를 내고 있었다. 그러나 반도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최 회장은 시장의 우려와 반대에도 3조 4267억원을 투입해 하이닉스 인수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최 회장은 입찰 전 실무진에게 "하이닉스 인수 이후 3~4년의 연구개발·시설 투자 등 중장기 경영계획을 세우자"고 지시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인수 직후 곧바로 현장부터 챙겼다. 당시 외부인 없이 100명의 임원들과 일대일 면담을 진행했으며 조직 내부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각 면담은 1~2시간씩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최 회장은 "해결책은 이미 그들 안에 있었다"고 언급했다. 현장에서 해답을 찾은 그는 이후 기술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두고 엔지니어 출신 CEO들을 전면에 배치했으며 연구개발과 생산 시설 확대를 위한 수조원대 투자도 과감히 맡겼다. SK를 만난 하이닉스는 종합반도체회사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전환점을 맞았다. 급속히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던 IT 산업 흐름에 발맞춰 모바일 메모리와 설루션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했고 이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보다 선명한 청사진을 그리기 시작했다. 2012년 3분기에 회사는 흑자 전환으로 비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이듬해인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세계 최초로 20나노급 D램을 4단으로 쌓은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에 성공하며 차세대 메모리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당시 HBM은 업계 최고속 제품이던 GDDR5(그래픽 D램)보다 4배 이상 빠르고 전력 소비는 40% 이상 낮췄다. 초기에는 새로운 적층 구조와 상용화 가능성을 둘러싸고 HBM이 실제 시장에서 제대로 구현될 수 있을지를 놓고 의구심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2015년 리사 수 AMD CEO가 미국에서 열린 E3 게임쇼에서 "HBM 기술이 적용된 최초의 그래픽 카드"라며 신제품을 소개하자 시장에 남아 있던 기술적 의구심도 단숨에 불식됐다. 최 회장은 HBM을 비롯한 반도체 전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도 주저하지 않았다. SK그룹은 매년 조 단위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하며 기술 경쟁력 확보에 힘을 실었고 2015년 M14 준공을 시작으로 신규 생산시설 확충에도 속도를 냈다. 투자는 현재진행형이다. 회사는 오는 2027년에는 용인 클러스터 팹을 오픈할 계획이다. 용인 클러스터는 총 4개 팹으로 구성되며 각 팹이 6개의 M15X 팹을 합친 것과 같은 대규모로 조성된다. 최 회장은 "용인 클러스터가 다 완성되면 24개의 청주 M15X 팹이 동시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며 "계속 장비를 도입해 수요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상당히 많은 투자를 요하지만 최소한 공급 부족 현상을 막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도전은 메모리를 넘어 AI 생태계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월 미국에 AI 설루션 회사인 'AI 컴퍼니'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HBM 등으로 입증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SK하이닉스는 AI컴퍼니를 통해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서 AI혁신 기업들에 투자하고 이들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하는 한편 여기서 확보한 역량을 SK그룹 차원의 시너지로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데이터센터 기술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추진하는 투자 사업이라 언급한 바 있다. AI산업은 막대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만큼 데이터센터와 발전소를 함께 짓는 설루션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의 AI 현장 경영도 한창이다. 지난달 국회 정책 세미나에 참석한 최 회장은 AI확산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자본, 에너지, 메모리를 꼽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 과감한 공급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아가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더 이상 '상품'이 아닌 '지능'을 수출하는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며 "대한민국 성장 모델 자체가 바뀔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철학은 글로벌 현장으로 이어지는 'AI 외교'로도 확장되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시작으로 혹 탐 브로드컴 CEO, 사티아 나델라 MS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를 잇달아 만났다.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단순 납품 관계를 넘어 칩 기획 단계부터 함께 참여하는 전략적 협력체계로 진화했다. 최 회장은 "우리가 축적해 온 시간과 역량을 바탕으로, 지난해 다시 한번 세계 시장이 AI 반도체 분야에 대해 갖고 있는 확고한 신뢰를 확인했다"며 "세계 유수의 빅테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AI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6-05-05 16:22:27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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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링 하나에 완판’…캐릭터 굿즈가 소비를 움직인다

국내 유통업계가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컬래버레이션 전략을 통해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거 캐릭터 상품이 주로 어린이들을 겨냥한 '완구'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식품, 뷰티, 패션 등 생활 전반으로 영역을 넓히며 성인층의 수집욕과 팬덤을 자극하는 핵심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5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에 따르면 유통업계의 캐릭터 IP 컬래버레이션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실제 성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편의점 GS25가 2026년 1분기 스낵류 내 캐릭터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나 급증했다. 특히 한정판 굿즈가 포함된 기획 상품의 경우, 출시 직후 품절 대란이 일어날 정도로 강력한 구매 파급력을 보였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올리브 베러'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뚜렷하다. 실시간 구매 랭킹 상위 10개 품목 중 무려 6개가 포켓몬 협업 상품으로 집계됐다. 단백질 쉐이크나 프로틴바 같은 기능성 제품이 캐릭터 IP와 결합했을 때 소비자의 구매 결정력이 극대화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캐릭터 상품이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백꾸(가방 꾸미기)'와 '폰꾸(휴대폰 꾸미기)'로 대표되는 잘파세대의 자기표현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글로벌 캐릭터 '헬로키티'와 손잡고 음료 뚜껑을 키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헬로키티에이드' 2종을 출시한다. 음료 보관이라는 본연의 기능에 수집 요소를 더한 이 제품은, 소비자가 직접 키링을 장식할 수 있는 '키링꾸' 요소까지 설계해 2030세대의 가치소비 심리를 겨냥했다. 앞서 출시된 헬로키티 기획 세트가 출시 5일 만에 품절되며 관련 매출을 전년 대비 7배 가까이 끌어올린 성과가 이번 신제품 출시의 배경이 되었다. GS25 역시 다양한 캐릭터 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흥행작 '슈퍼 마리오 갤럭시'와 협업하여 도시락, 피자샌드, 팝콘 등 총 9종의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특히 도시락 구매 고객에게는 캐릭터 13종 중 1종이 랜덤으로 담긴 한정판 키캡을 증정해 반복 구매를 유도한다. 또한 최근에는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몬치치' 캐릭터와 협업해 국내 최초의 '초코카다이프팝콘'을 출시하며 SNS 인증샷 문화를 즐기는 MZ세대의 소유욕을 자극하고 있다. 몬치치 관련 기획 상품은 사전예약 시작 하루 만에 준비 수량 1만 개가 완판될 만큼 압도적인 호응을 얻었다. 캐릭터 IP의 활용은 편의점과 뷰티 채널을 넘어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아이파크몰은 창사 20주년을 기념해 자체 캐릭터 '산이'를 런칭하며 공간 경험 중심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롯데면세점은 서울시 캐릭터 '해치'를 도입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 문화를 친숙하게 전달하는 체험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락앤락은 '벌룬프렌즈'와 협업한 피크닉 아이템을, 던킨은 '폼폼푸린' 30주년 기념 도넛과 굿즈를 출시하는 등 전방위적인 컬래버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국내 캐릭터·라이선싱 시장 규모가 약 5조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캐릭터산업 백서'에 따르면 캐릭터 이용을 위해 1회 최대 지출 가능한 금액은 6만 6195원으로, 특히 10대는 9만 549원, 20대는 6만 6463원에 달해 다른 연령대 대비 높게 나타났다. 백서는 "어린 아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캐릭터 소비가 최근 어른들의 문화로까지 확장되고 있고 소수의 취미를 넘어서 보편적인 현상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업계에서는 다양한 콘텐츠 영역에서 캐릭터 IP를 발굴하고, 다양한 분야로 접목·활용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IP가 단순한 디자인 요소를 넘어 브랜드의 경험을 확장하고 소비자 체류 시간을 늘리는 핵심 자산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단순히 제품을 사고파는 단계를 지나 캐릭터가 가진 스토리와 감성을 소비하는 '팬덤형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5-05 16:08:42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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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HMM 폭발 구실' 한국 참전 종용...UAE 원격수업 등 불똥 주변국 확산

미국이 '호르무즈 해방작전'에 돌입한 데 이어 이란은 아랍에미리트(UAE)에 다시 무력을 가했다. 미군의 작전수행 과정에서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의 교전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한국에 중동전쟁 참전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 국적 해운사 HMM의 상선 폭발사고와 관련해, 이란군에 피격된 것이라며 한국군 파병의 당위성을 부각했다. 페르시아만 일대에 주둔 중인 미군은 4일(현지시간) 이른바 '프로젝트 프리덤'(해방작전)을 개시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정박 중인 선박들의 항행·탈출을 지원한다는 게 요지다. 이에 이란은 미국이 휴전논의 지속을 위한 전제조건을 깼다며 맞대응에 나선 상황. 주요 외신은 미군이 해방작전 수행 첫날부터 군사력을 동원했다고 보도했다. 항행을 시도하는 상선을 호위한다는 명분이었다. 미군이 각국 유조선·화물선 등의 해협 진출입을 지원함에 따라 이란군은 즉각 저지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양측이 교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우리 정부 발표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오후 3시10분쯤 UAE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HMM 나무'호 기관실에서 폭발음이 발생했다. 페르시아만에서 오만만·아라비아해 쪽으로 향할 시 양쪽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하기 직전의 해역이다. 두바이 앞바다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이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6명 등 총 24명이 탑승해 있었다. 불길이 솟구쳤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정부가 사태 파악에 나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보복 공격이 원인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트럼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글에서 "이란이 한국 화물선 등 (우리의) 해방작전과 관련이 없는 국가들을 공격했다"며 "이제 한국도 그곳(호르무즈 해협)에 가서 임무(작전)에 가담할 때가 온 것 같다"고 했다. 이는 지난 3월의 요구와 마찬가지로, 페르시아만 주변에 군함을 파견하라는 종용이다. 전장에 한국 등 우방국을 끌어들이려는 의도를 다시 내비친 것. 이란은 약 4주간 중지했던 걸프국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UAE 정부는 이날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습에 푸자이라 석유화학단지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이란이 쏜 여러 발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고도 했다. 혁명수비대의 경우, 관련 성명을 내지 않았지만 UAE 측 발표를 부인하지도 않았다. UAE는 각급 학교에 이번 주 수업은 원격으로 대체하라고 통보했다. 미국-이란이 휴전논의를 시작한 이후로 아부다비와 두바이 등지에 미사일경보 시스템이 가동되기는 처음이다. 앞서 3일 저녁에는 호르무즈에서 UAE 국영석유회사가 운용하는 유조선 한 척이 이란군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란군은 3~4일 사이 한국 및 UAE 국적 선박을 비롯해 총 4척의 선박에 공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6-05-05 15:55:37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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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신제윤 의장, 총파업 위기 속 임직원에 호소..."대화로 문제 해결"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5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최근 회사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신 의장은 먼저 "최근의 회사 상황으로 주주와 고객은 물론 많은국민들께서 큰 걱정을 하고 있다"며 "이사회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면 "노사 모두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사태 악화에 대한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그는 "사업 경쟁력 저하는 물론 고객의 신뢰 상실, 주주 및 투자자 손실 등 국가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의장은 "국가 기반 산업인 반도체 사업은 타이밍과 고객 신뢰가 핵심"이라며 "개발 및 생산 차질, 납기 미준수 등이 발생할 경우 근본적인 경쟁력을 잃게 되고 경쟁사로의 고객 이탈로 시장 지배력을 상실하는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파업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 파장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막대한 파업 손실과 고객 이탈로 회사의 가치가 하락할 경우 주주, 투자자, 임직원, 지역사회에 심각한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며 "수백억 달러의 수출과 수십조 원의 세수가 감소하고, 환율 상승 유발로 GDP가 줄어드는 등 국가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의장은 노사 화합과 건설적인 관계 구축도 당부했다. 신 의장은 "지금은 회사가 직면한 무한경쟁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의 갈등이 앞으로 더욱 건설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저도 경영진과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문제를 푸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5-05 15:14:53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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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세권 325곳 전면 확대…강북·서남 개발 규제 푼다

상업지역 상향 대상 153→325곳 확대, 공공기여 50%→30% 완화 비중심지 사업성 개선으로 민간 참여 유도…생활거점 전환 본격화 서울시가 역세권 개발 규제를 풀어 강북·서남권 등 비중심 지역까지 확산에 나선다. 서울시는 일반상업지역 상향 가능 대상을 기존 153개 중심지 역세권에서 서울 시내 325개 모든 역세권으로 넓히고, 11개 자치구의 공공기여 부담도 용적률 증가분의 50%에서 30%로 낮춘다. 서울시는 지난 3월 25일 발표한 '역세권 직·주·락 활성화 전략'의 후속 조치로 '역세권 활성화사업 운영기준'을 개정하고 5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개정은 서울 도심 일부에 집중됐던 역세권 개발 효과를 생활권 단위로 넓히는 동시에, 민간 사업자가 실제 사업에 나설 수 있도록 수익성과 공공성을 다시 조정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사업성이 낮아 개발이 지연됐던 지역을 중심으로 규제를 완화해 민간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 간 개발 격차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핵심은 용도지역 상향 대상 확대다. 기존에는 153개 중심지 역세권에 한해 일반상업지역까지 상향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서울 시내 325개 모든 역세권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된다. 이에 따라 강북·서남권 등 비중심지에서도 근린상업지역이나 준주거지역에 머물던 개발 한계를 넘어 보다 높은 밀도의 복합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공공기여 부담도 완화된다. 기존에는 용적률 증가분의 50%를 공공기여로 부담해야 했지만 이를 30% 수준으로 낮춘다. 적용 대상은 표준지 공시지가가 서울 평균의 60% 이하인 은평, 서대문, 중랑, 성북, 강북, 도봉, 노원, 동대문, 강서, 구로, 금천 등 11개 자치구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사업성이 낮아 정체됐던 지역의 개발을 촉진하고 민간 사업자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역세권 활성화사업은 2019년 시범사업 4곳에서 시작해 현재까지 68곳으로 확대된 서울시 대표 도시재생 사업이다. 그동안 공유오피스, 키움센터, 산후조리원, 데이케어센터 등 지역 필요시설 119개소와 공원·보행공간 등 약 7만8000㎡의 기반시설을 확보했으며, 미리내집 879세대를 포함해 총 1만6861세대의 주택 공급 성과도 거뒀다. 서울시는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역세권을 단순한 교통 거점에서 벗어나 일자리, 주거, 문화·여가 기능이 결합된 복합 생활거점으로 전환하고 이를 서울 전역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저이용 부지와 비중심지 역세권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해 균형 발전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운영기준 개정을 통해 역세권 직·주·락 활성화 전략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상업지역 확대와 공공기여 완화를 통해 사업이 실제로 추진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서울 전역에 생활거점을 촘촘히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6-05-05 13:57:24 이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