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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정의선 등 재계 총수 설 연휴에도 미래 먹거리 확보 집중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설 연휴에도 '미래 먹거리' 확보에 집중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을 직접 챙기며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등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4대 그룹 수장들은 해외 현장 점검과 미래 전략 구상에 집중하며 올해 경영 방향을 다듬을 전망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파트너 자격으로 초청을 받아 지난 5일 이탈리아 밀라노로 출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번 설 연휴 기간에도 해외 일정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 회장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현장을 방문해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JD 밴스 미국 부통령 등 각국 주요 인사들과 만남을 갖고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그동안 명절 연휴 기간 해외 사업장을 점검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회장은 2024년 파리 올림픽 당시에도 약 2주간 현지에 체류하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을 만난 바 있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설 연휴를 현지에서 보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SK아메리카스 이사회 의장과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인 SK하이닉스 아메리카 회장을 겸임하며 미국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5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한국식 치킨집 '99치킨'에서 만나 인공지능(AI)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 황 CEO의 장녀인 매디슨 황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미국 일정을 이어가다 20~21일 워싱턴 D.C.에서 최종현학술원이 주최하는 환태평양대화에 참석할 예정이다. 최종현학술원의 이사장인 최 회장은 매년 이 행사를 찾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별도의 해외 일정 없이 국내에서 설 연휴를 보내며 올해 전략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최근 캐나다 방산 특사단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내부 현안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미국 행정부의 관세 재인상 조치에 대한 대책 마련과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로봇에 대한 사업 구상에 집중할 방침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설 연휴 직전인 지난 12일 상속 분쟁 1심에서 승소하며 경영권을 확보한 만큼 미래 경영 전략을 점검할 방침이다. 특히 AI 전환 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12월 22일 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를 통해 "기술의 패러다임과 경쟁의 룰은 바뀌고 고객의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성공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2026-02-17 13:22:48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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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조선, 인수합병 3파전 ...MASGA 훈풍에 몸값만 2조원 부담

오랜 기간 구조조정에 시달렸던 케이조선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뉴시스에 따르면 미국 조선업 재건을 내세운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기대감이 반영되며 기업가치가 상승했고, 매각가가 어디까지 형성될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조선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르면 이달 말 주요 인수 후보군에 입찰 제안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달 진행될 예정이던 본입찰은 인수 조건 조율 문제로 연기됐다. 현재 인수전은 태광그룹과 사모펀드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 익명의 투자자 등 3파전 양상이다. 태광그룹은 신사업 확대 차원에서 적극적인 M&A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애경산업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고, 올해는 유암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동성제약 인수도 추진 중이다. 케이조선 인수를 위해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와 접촉하며 자금 구조를 짜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빌리온PE는 미국 테크 기업을 전략적투자자(SI)로 확보한 상태에서 인수 참여를 검토 중이다.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확대 기대가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케이조선은 1967년 동양조선공업으로 출발해 1973년 대동조선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1년 STX그룹에 인수돼 STX조선해양으로 전성기를 맞았지만,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업황 악화로 다시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2021년 유암코와 KHI 컨소시엄에 인수된 뒤 사명을 케이조선으로 바꾸고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단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84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회복했다. 다만 몸값 상승은 부담 요인이다. 최대주주가 희망하는 지분 가치는 5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여기에 향후 증자와 보증 부담까지 감안하면 총 2조원 내외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추정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2등급 조선회사로 분류되는 기업에 2조원가량을 투입하는 것은 (어느 투자자에게도)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17 13:18:46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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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자산가 올 들어 삼성전자·알파벳 대거 담았다

올해 들어 고액 자산가들이 가장 많이 담은 국내·해외 종목은 각각 삼성전자와 알파벳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KB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일까지 증권사 계좌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들이 국내 주식 가운데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주식 전체 순매수액의 29.1%를 차지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2위는 SK하이닉스(18.1%)로 반도체 반도체 '투톱' 비중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다. 지난 달 CES 2026에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하며 주가가 치솟은 3위 현대차(9.9%)를 비롯해 두산에너빌리티(4.9%), NAVER(3.4%), 알테오젠(2.6%), 삼성SDI(2.6%), POSCO홀딩스(2.1%)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코스닥 시장 반등에 베팅하는 KODEX 코스닥150(2.5%),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2.2%) 등도 매집했다. 해외 주식 중에서는 알파벳 A(7.2%)가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워렌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주식을 대거 매입하며 상위 10대 보유 주식 목록에 추가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우려가 불거지며 하락했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7.1%), 테슬라(5.9%), 샌디스크(5.3%), 엔비디아(2.9%) 등 기술주도 사들였다. 은 가격이 상승하면 수익을 얻는 'iShares Silver Trust' ETF(2.2%)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2026-02-17 13:14:44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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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기차 시장 '지각 변동'…중국·유럽↑미국↓

2025년 중국과 유럽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는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고 있지만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등의 여파로 지난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총 127만5714대를 기록, 전체 미국 자동차 판매의 8%를 차지했다. 2024년 판매량(130만1441대)보다 2% 감소한 수치다. 이처럼 미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최근 10년 내 처음이다. 다만 세제 혜택 축소와 수입차·부품 관세라는 악재에도 120만대 이상 팔린 것은 나름 선방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세액공제를 지난해 9월30일부로 종료시켰다.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세액공제 종료를 앞두고 소비자가 앞다퉈 구매에 나선 덕에 지난해 3분기 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었고, 4분기는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3·4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각각 36만5830대, 23만4171대를 기록했다. 브랜드별 판매 순위에서는 테슬라가 58만9160대로 1위를 기록했다. 가장 잘 팔린 모델은 국내 수입 전기차 베스트셀러 모델Y다. 2위는 현대차·기아 합산 9만9553대를 판매한 현대차그룹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등을 내세워 6만5717대를 팔았고 기아는 EV9 인기로 3만3836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브랜드별 각각 3위·8위에 올랐다. 이어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9만6951대)가 3위이었고 캐딜락(4만9152대)·BMW(4만2483대)·리비안(4만2098대)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국가별로 전기차 시장 흐름을 보면 중국이 전체 시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전기차 세계 최대 시장으로 지난해 약 20% 가량 성장했다. 특히 중국 내 신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50~60%에 육박하는 등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의 신차 등록 대수는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1281만대)가 내연기관차(1093만대)를 앞지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은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로 인해 약 30% 가량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6-02-17 13:03:38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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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산 삼겹살이 국산 둔갑"… 원산지 표시위반 최근 5년간 7782건

정희용 의원 "국산 농축수산물 피해 막아야...설 명절 계기로 부정유통 단속 강화 필요"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은 16개 주요 설 성수품 중 원산지를 거짓표시하거나 미표시하는 방식으로 시중에 부정유통됐다가 적발된 건수가 최근 5년간(2021~2025년) 7782건에 달한다고 17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각각 사과, 배, 배추, 무,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와 고등어, 명태, 참조기, 오징어, 갈치, 멸치 등 설 명절 기간 수요가 높은 16개 성수품에 대한 수급 동향과 원산지 표시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정희용 의원이 농식품부와 해수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부정유통된 성수품이 적발된 건수는 총 7782건이며 이 중 농식품부 소관 품목은 6817건, 해수부 소관 품목은 965건으로 나타났다. 부정유통 적발 건수가 많은 품목별로는 ▲돼지고기 3700건, ▲쇠고기 1723건, ▲닭고기 1191건, ▲오징어 479건, ▲명태 285건, ▲고등어 99건, ▲대추 82건, ▲갈치 79건, ▲배추 31건, ▲무 29건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요 적발 사례를 보면 뉴질랜드산 쇠고기 양(내장)과 미국산 갈비탕을 조리하여 판매하면서 원산지를 국내산 한우로 표시한 사례, 중국산 가공용 밤을 빵류 원료로 사용하면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시한 사례, 정육점에서 캐나다산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살을 국내산으로 표시하여 판매한 사례 등이 적발됐다. 정희용 의원은 "수입산 농축수산물이 국산으로 둔갑하여 시중에 유통되면 국산 농축수산물이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설 명절 기간 국민들께서 우리 농축수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하실 수 있도록 당국은 단속과 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6-02-17 10:58:32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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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단기 원화 강세 우위"…환율 연평균 1420원 전망

달러-원 환율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원화 강세 방향성이 우위에 있다고 전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17일 한국 경상수지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하고, 엔화 강세 전환과 국고채 WGBI 편입 등 원화 절상 요인이 맞물리면서 환율이 하향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하나증권은 올해 달러-원 환율이 연평균 1420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2025년 경상수지는 1230억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달러-원 환율이 여전히 1400원대에 머무는 이유는 내국인 해외투자 규모도 동시에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내국인의 해외주식 투자 규모는 1143억달러로 경상수지 흑자의 약 93%에 달해 원화 강세 압력을 상당 부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국내·해외 주식 투자는 상호 보완적이라기보다 대체적인 성격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 순매수가 늘어난 달에는 국내주식 순매도가 두드러졌으며, 단기 수익률과 유동성, 밸류에이션(PER) 등이 투자자금 이동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하나증권은 반도체 실적 개선에 따른 코스피 단기수익률 회복과 풍부한 유동성 환경, 정부의 세제 인센티브가 국내 시장으로의 자금 복귀를 촉진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지난해보다 내국인 해외투자로 인한 환율 상승 압력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국내 증시에 대한 장기 확신이 약할 경우 단기 차익실현 이후 자금이 빠르게 해외로 이동할 수 있어 변동성 위험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통화정책의 차별화도 달러 약세 요인으로 지목됐다. 미국은 경기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되는 반면, ECB는 인하 사이클 종료, BOJ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요국 통화정책이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 연구원은 "한은 역시 금융안정 여건상 올해 추가 금리 인하가 쉽지 않아 한·미 금리차를 감안하면 원화의 상대적 강세 국면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원화는 위안화보다 엔화와의 동조화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일본 정부의 재정 확대 기조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엔화 약세 경계와 일본 당국의 구두개입 등으로 엔화가 절상되면서 원화도 동반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 한국 국고채의 WGBI 편입도 단기 원화 강세 요인으로 제시됐다. 외국인 채권 자금이 환헤지를 동반해 중장기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과거 사례상 지수 편입 전후로 일시적인 통화 절상 효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하나증권은 분기별 달러-원 환율 전망으로 1분기 1450원, 2분기 1420원, 3분기 1400원, 4분기 1410원을 제시했다. 전 연구원은 "원화의 상·하방 압력이 모두 존재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원화 강세 방향성이 우위"라며 "다만 국내 증시 기대 약화에 따른 해외투자 재확대와 미 연준 금리 인하 기대 변화는 주요 리스크 요인"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2-17 10:51:2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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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사막' 출시 임박 "펄어비스, 판 바꿀 것"-DS투자증권

펄어비스가 신작 '붉은사막' 출시를 앞두고 다시 한 번 시장의 평가대에 올랐다. 오랜 공백 끝에 내놓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흥행 여부에 따라 기업가치 재평가 폭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DS투자증권은 17일 펄어비스에 대해 신작 '붉은사막' 출시를 앞두고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상향한 6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기 지표는 부진한 편이지만 결국 게임은 흥행으로 증명해야 한다"며 "출시 전 사전 지표보다 출시 이후 실제 평가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펄어비스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955억원, 영업손실 8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신작 공백이 길어지면서 비슷한 실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회사는 2027년 붉은사막 DLC 또는 멀티플레이 확장 가능성을 언급했고, 2028년 목표로 차기작 '도깨비'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붉은사막은 3월 20일 출시를 앞두고 스팀 위시리스트 14위, PS스토어 미국 위시리스트 5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위시리스트 200만명을 돌파했지만, 신규 IP라는 점과 글로벌 퍼블리셔 인지도 한계로 초기 관심 집중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 연구원은 "소비자들은 증명되지 않은 게임사의 작품에 사전구매를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IGN도 '너무 좋아서 믿기 어렵다'는 평가를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DS투자증권은 붉은사막의 퀄리티가 흥행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만약 대중성과 완성도를 갖춘다면 출시 이후 입소문을 통해 판매량이 크게 붙을 수 있다"며 "투자 관점에서는 메타스코어와 출시 직후 유저 및 인플루언서들의 평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DS투자증권은 붉은사막 판매 호조 가능성을 반영해 펄어비스의 2026년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FY26 연간 매출액은 7912억원, 영업이익은 3025억원으로 전망하며, 디럭스 에디션 판매 확대와 환율 상승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향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목표주가 상향 역시 실적 추정치 조정과 향후 출시 일정 가시성 확보에 따른 것이다. 최 연구원은 "26년 기준 P/E는 14.6배로 게임주 적정 수준"이라면서도 "확실한 밸류에이션 업사이드를 위해서는 당사 추정을 뛰어넘는 흥행 성과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2-17 10:40:5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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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B, 인도네시아 탕쿨로 심해 가스 개발 시추 서비스 수주

글로벌 에너지 기술 기업 SLB(뉴욕증권거래소 SLB)가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국제 에너지 기업 무바달라 에너지로부터 인도네시아 안다만해 해역의 탕쿨로 천연가스 심해 개발 및 관련 탐사·평가정 시추 활동을 위한 다수의 해양 시추 서비스 계약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경쟁 입찰을 통해 수주됐다. 이번 계약에 따라 SLB는 무바달라 에너지와 협력해 전체 유정 수명 주기에 걸쳐 통합 시추 및 유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계약 범위에는 방향성 시추, 이수(drilling fluids), 시멘팅, 와이어라인(wireline), 슬릭라인(slickline), 코일 튜빙(coiled tubing), 유정 시험, 이수 검층(mud logging), 상·하부 유정 완결이 포함된다. 이 통합 모델은 안전과 신뢰성, 운영 성과를 높이는 동시에 실행 공정을 간소화하도록 설계됐다. 압둘라 부 알리 무바달라 에너지 인도네시아 대표는 "이번 계약은 인도네시아의 해양 자원을 책임감 있고 효율적으로 개발하겠다는 무바달라 에너지의 전략적 비전을 반영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첨단 시추 기술을 투입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실행을 지원하고 오는 2028년 말까지 예상되는 첫 가스 생산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 알리 대표는 이어 "탕쿨로 광구는 우리 동남아시아 포트폴리오의 핵심 프로젝트이며, 인도네시아의 장기적인 에너지 안보와 경제 성장을 지원하는 우리의 역할을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실시간 다운홀 모니터링을 포함한 SLB의 해양 및 심해 기술을 활용해 운영 리스크를 줄이고 유정 위치 선정을 최적화해 프로젝트 경제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셰리프 쇼디 SLB 아시아 사장은 "심해 개발은 정교한 실행과 통합적 서비스 제공 능력을 요구한다"며 "첨단 시추 기술, 실시간 인사이트, 강력한 현지 전문성을 결합함으로써 안전하고 효율적인 해양 운영을 지원하고 첫 가스 생산을 앞당길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2026-02-17 09:29:49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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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원전 팀코리아 잠재력 확대...목표가 상향

증권가가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팀코리아 중심의 해외 원전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주(2월 9~13일) 8.65% 상승한 9만6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13일 장중에는 9만99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전 수주 확대 기대감이 가시화되면서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 13일 신한투자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15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외에도 같은 날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보고서를 낸 증권사 8곳 중 5곳이 목표가를 올려 잡았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튀니지, 베트남 등 해외에서 팀코리아의 한국형 원전(APR1400·1000)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한국전력·한수원의 미국 시장 진출과 웨스팅하우스와의 해외 원전시장 동반 진출 결정 등이 올해 가시회될 것으로 기대되고, 중장기 성장 잠재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4조8600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9.7% 감소한 2121억원을 나타냈다. 두산퓨얼셀과 두산밥캣의 부진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허 연구원은 "레거시 프로젝트 비용 증가와 약 100억원의 수익 인식 이월 등의 영향"이라며 "고마진 기자재·서비스 매출이 아직 많이 늘어나지 않았고, 고정비 부담 등으로 아직 영업레버리지 효과 발생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최규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발 원전 빅사이클의 직접적이면서도 강력한 수혜가 예상된다"며 "원자력과 천연가스를 산다면 가장 확실한 선택지"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올해 에너빌리티 부문 가이던스 수주는 13조3000억원, 외형 7조4000억원, 이익 3959억원을 예상한다"며 "대형 원전 수출 단가 상승, 미국 테네시밸리청(TVA) 초도 물량 수주, 가스터빈 수주 구분 등을 가정 변경해 수주 추정치를 전반적으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2026-02-17 09:00:25 신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