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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신용자 포용해야 성장"…금융권 구조개혁 한목소리

금융권과 학계가 한국 금융이 부동산 담보·고신용자 중심의 구조에 갇혀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제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 접근성이 낮은 계층을 포용하기 위해선 금융회사의 역할 확대와 함께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포용금융 현장 대토론회'를 열고 금융시스템 전반의 작동방식을 바꾸는 구조개혁 과제를 논의했다. 이날 첫 번째 세션을 맡은 임수강 박사는 '금융의 공적역할 재정립과 서민금융 정책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발표하며 "금융기관은 사적 이윤을 추구하는 민간 주체이면서도 사회 전체의 자금흐름을 좌우하는 공적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상업성과 공공성이 균형 있게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박사는 정량적 기준만으로 배제되는 계층이 확대될 경우 불평등 심화, 사회 갈등 비용 증가, 노동력 손실 등 국민 전체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포용금융의 1차적인 주체는 대형 금융기관이지만 이것만으로는 금융배제 계층을 충분히 포괄하기 어렵다"며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을 강화하고 서민금융진흥원과의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경훈 동국대 교수는 '금융산업의 포용적 재설계: 필요성 및 향후 과제'를 발표하며 "현재 한국금융은 부동산 담보 고신용자 위주의 극단적 리스크 회피구조로 굳어져 중소벤처기업과 저소득층이 사실상 금융접근성에서 배제되는 '구조적 시장 실패' 상태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포용금융이 단순한 복지 시혜가 아닌 기술혁신에 따른 사회적 위험을 흡수하는 인프라이자, 인공지능(AI) 자동화 시대 고용양극화로 인한 성장동력 훼손을 예방하는 생산적 정책"이라며 "금융기본권의 정립 확산과 더불어 보편적 디지털 금융역량 제고 등 신용 인프라 혁신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석헌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은 "현장 관점에서 금융이 금융회사로서의 성장과 금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중저신용 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건전성 부담이 크다"며 "포용금융의 양적확대와 금리부담 완화, 대안신용 평가 강화의 세축을 결합해 비우량 고객을 우량고객으로 전환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고 부사장은 금융회사에도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건전성 부담이 큰 금융회사도 포용금융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출연료 감면 등 과감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며 "대안 신용평가 활성화를 위한 데이터 활용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정책은 밀실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질문과 비판 속에서 단단해져야 한다"며 "앞으로 전문가, 시민단체, 현장 실무자까지 폭넓게 참여하여 더 넓게 듣고 신용평가 금융회사 인센티브 채무조정 등 금융시스템 전반을 더 깊게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6-06-17 14:00:1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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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 상당기간 높은 상승률"

한국은행이 향후 물가가 상당 기간 높은 상승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으로 소비자물가가 3%대로 올라선 가운데 하반기부터는 석유류 가격 상승이 공업제품과 서비스 등 근원물가 품목으로 번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17일 한은이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으로 물가안정목표인 2.0%를 상당폭 상회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하반기 2.2%에서 올해 상반기 2.4%로 높아졌다. 월별로는 1~2월 2.0%를 나타내며 목표 수준에서 안정됐지만, 2월 말 중동전쟁 발발 이후 빠르게 상승해 5월에는 3.1%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웃돈 것은 2024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생활물가 상승률도 높아졌다. 생활물가는 소비자들의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지표다. 5월 생활물가 상승률은 3.3%로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높았다. 한은은 필수재 지출 비중이 큰 취약계층의 부담이 커진 것으로 판단했다. 근원물가도 상승폭을 키웠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1월 2.0%에서 5월 2.5%로 높아졌다. 유류할증료 인상 등의 영향으로 항공료와 단체여행비 등 서비스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상반기 물가 상승폭 확대는 석유류와 서비스가 주도했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2%포인트 높아졌는데, 석유류 기여도가 0.28%포인트 확대됐고 서비스 기여도도 0.19%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농축수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공업제품은 물가 하방요인으로 작용했다. 기대인플레이션도 오름세를 보였다. 일반인의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2%대 중반 수준을 이어가다 5월 2.8%로 상승했다. 전문가 단기 기대인플레이션도 4월 이후 2% 중반으로 높아져 5월 2.6%를 기록했다. 한은은 하반기에도 물가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국제유가는 중동 사태 완화와 호르무즈 통항량 회복 등으로 낮아지겠지만, 인프라 복구와 각국 재비축 수요 등으로 하락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도 중동전쟁 전개 양상에 영향을 받아 150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정부의 가격 안정 조치는 물가 상승 압력을 일부 완충하고 있다. 정부는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에 상한을 설정하고 유류세 인하율을 확대했다. 공공요금도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한은은 하반기 이후 유가 상승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공공요금 인상 압력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금년 하반기 소비자물가가 3% 내외, 근원물가는 2% 중후반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유가 측면의 비용 상승 압력이 줄어들더라도 소득 여건 개선과 임금 상승세 확산으로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이 모두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봤다. 특히 유가 충격의 간접효과가 물가 경로의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한은은 과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후 사례를 분석한 결과 원유가격 상승 직후에는 석유류 가격이 즉각 반응하고, 약 6개월 뒤부터 공업제품 등 비에너지 품목의 가격이 오르는 간접효과가 나타나 1년 정도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고유가가 장기화될 경우 근원물가 파급효과도 더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유가 상승의 크기보다 충격의 지속기간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봤다. 유가가 단기간 크게 오르는 경우보다 높은 유가가 오래 이어지는 경우 근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의미다. 한은은 "향후 물가는 상당 기간 높은 상승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경계심을 갖고 물가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6-06-17 14:00:17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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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 연초 이후 약 108% 상승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TIME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가 연초 이후 수익률 100%를 돌파했다. 운용자산(AUM)은 2조7000억원을 넘었다. 17일 한국거래소 기준 'TIME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는 연초 이후 107.71%(2026년 6월16일 기준) 상승했다. 2023년 5월 16일 상장 이후 수익률은 615.48%를 기록하게 됐다. AUM도 꾸준히 증가해 2조7047억원으로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중에 1위를 유지하고 있다. TIME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가 높은 성과를 올린 배경은 시장 변화에 맞춘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조정이다. 기존 AI 대장주 뿐 아니라 인텔(Intel), AMD, 키옥시아(Kioxia), 씨게이트(Seagate Technology),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 등 AI 인프라 확장 과정에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의 비중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최근 AI(인공지능) 투자 사이클은 초기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 국면을 넘어, AI 서버 확산에 필요한 중앙처리장치(CPU), 고대역폭 메모리(HBM), 낸드 플래시(NAND),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데이터 처리·저장 인프라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메모리·저장장치 수요로 연결되는 구조적 변화를 반영해 스토리지 관련 기업을 편입했다. 실제로 글로벌 AI 시장은 여전히 강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대형 클라우드 기업과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고성능 반도체 뿐 아니라 HBM, 낸드, 스토리지, 네트워크, 전력·냉각 인프라까지 확대되고 있다. 다만 최근 AI 관련주의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함께 높아진 만큼, 향후에는 단순 테마 추종보다 실적 가시성, 수급 개선, 공급 병목, 가격 결정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선별 운용의 중요성이 커질 전망이다. 일부 AI 반도체 기업의 실적 발표 이후 시장 기대치가 높아진 데 따른 변동성도 확인되고 있다. AI 투자 역시 개별 종목별 차별화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김남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전략본부장은 "TIME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는 단순히 AI 대표 종목을 장기 보유하는 상품이 아니라, AI 산업의 주도권이 이동하는 구간마다 핵심 수혜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액티브 ETF"라며 "최근 성과는 GPU, 반도체, 메모리, 스토리지, 데이터센터 인프라로 이어지는 AI 밸류체인 확장 국면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가 수익률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산업은 단기 유행이 아니라 글로벌 자본지출, 데이터센터 투자, 반도체 공급망 재편이 동시에 맞물린 장기 성장 사이클"이라며 "앞으로도 TIME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는 시장의 관심 종목을 단순 추종하기보다, 실적과 산업 변화에 기반해 글로벌 AI 생태계의 새로운 주도주를 선별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6-17 13:36:0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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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국내선물옵션 실전투자대회 개최…총상금 5000만원

미래에셋증권은 '2026년 국내선물옵션 실전투자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2026년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6개월간 진행되며, 국내선물옵션 계좌를 보유한 개인 투자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6월 15일부터 미래에셋증권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M-STOCK'에서 가능하다. 대회는 총상금 5000만원 규모로, 수익률·수익금·승률 3개 리그로 운영된다. 매월 월별 시상과 연말 리그별 챔피언 선정 등을 통해 총 13번의 1등 수상 기회를 제공한다. 대회의 핵심 프로그램인 '챔피언 대담 세미나'는 수상자들의 투자 전략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단순한 수익 경쟁을 넘어 투자 인사이트를 교류하는 성장의 장이 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M-STOCK 내 '선물옵션 가이드'를 통해 대회 참여 전 투자 역량을 높일 수 있다. 해당 가이드는 선물옵션과 주식의 차이, 주식선물 활용 전략, 선물옵션을 이용한 헤지 전략 등 투자자가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기본·심화·실전 단계별 콘텐츠로 구성해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선물옵션은 시장 방향성(상승·하락)에 따른 양방향 수익구조를 활용하거나, 자산의 위험을 관리(헤지)하는 등 파생상품의 특성을 활용하여 투자 목적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며 "이번 대회가 트레이딩 전략을 경험하고 전문적인 투자 인사이트를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회 및 관련 서비스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미래에셋증권 홈페이지나 선물옵션 상담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6-17 13:33:0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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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한화오션, KDDX·CPSP 기대감에 4거래일 연속 상승

한화오션이 국내외 대형 방산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을 등에 업고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 기준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6.58% 오른 13만7700원에 거래 중이다. 상승폭을 키우며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는 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사업'과 약 60조원에 달하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이 동시에 거론된다. KDDX는 2030년대 퇴역 예정인 노후 구축함 6척을 대체하는 사업으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경쟁 중이다. 지난 11일 방위사업청의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제안서' 평가에서 한화오션이 1위를 기록해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디브리핑(평가 결과 사후 설명)과 이의제기 절차가 남아있지만, 큰 변수가 없는 한 한화오션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도 이달 말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사업은 캐나다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할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건조하는 프로젝트로, 유지·보수·정비(MRO) 비용을 포함한 총 사업 규모가 최대 60조 원에 달한다. 수주전은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 간 양자 대결로 압축된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두 사업의 동시 수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수상함과 해외 잠수함 사업을 동시에 확보할 경우 창출되는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한화오션 주가의 상승 모멘텀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현지 기류는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과 대한민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며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수주 성공 시 한화오션은 2030년대까지 안정적인 특수선 일감을 확보하며 특수선 건조에 특화된 조선소로 면모를 일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06-17 13:17:30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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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패널 수요 줄어드나...삼성·LG, 수익성 방어 총력

TV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전자업계의 생존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가격 경쟁과 수요 둔화가 맞물리며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프리미엄 제품 강화와 기업간거래(B2B) 확대 등 수익 구조 다변화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TV 패널 수요가 전년 대비 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 중국 TV 제조업체들이 사상 최저 수준의 가격에 패널 재고를 대거 확보하며 구매량이 급증했지만, 최근 공급망 비용 부담이 확대되면서 완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수요 둔화 속 삼성전자는 미니LED TV를 앞세워 프리미엄과 중저가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이원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미니LED TV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보다는 화질 측면에서 한 단계 아래로 평가받지만,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TV의 한계를 보완해 명암비와 밝기를 크게 개선한 제품이다.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중국 하이센스와 TCL이 미니LED TV를 주력 제품으로 앞세운 데 대응하기 위해 미니LED 라인업을 세분화하고 있다. 최상위 화질을 구현한 프리미엄 모델 'R95H'와 일부 사양을 조정한 실속형 모델 'R85H'를 함께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또한 55인치 신형 미니LED TV를 2000달러(약 270만원) 미만에 선보이는 등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며 중가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경기장과 기업, 공공시설 등을 중심으로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리미엄 상업용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집약한 대표 제품은 초고화질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다. 해당 제품은 최근 기업 로비와 컨트롤룸, 방송 스튜디오, 고급 리테일 공간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특히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스마트시티와 스마트오피스 확산, 기업·공공 부문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맞물려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제품 판매를 넘어 구독형 서비스와 유지관리 사업으로 수익 구조를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자체 통합 운영 플랫폼인 'LG 비즈니스 클라우드'를 전면에 내세워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LG 비즈니스 클라우드는 원격으로 디지털 사이니지를 관리하고 콘텐츠를 배포하는 것은 물론, 운영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다. 아울러 'LG 커넥티드케어'는 디스플레이 상태를 원격으로 진단하고 에너지 사용량과 예상 전력 비용을 분석하는 기능까지 제공한다. 또 고장이 발생하기 전 이상 징후를 감지해 사전에 대응할 수 있는 예방 정비 서비스도 지원한다. 일각에서는 최근 중동 지역 정세 완화 움직임이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을 낮추며 공급망 불확실성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제기된다. 다만 실제 비용 안정화와 중동 지역 수요 회복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와 물류비, 부품 가격 등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TV 제조사들의 가격 정책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는 소비 심리 회복 여부가 업황 반등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6-17 12:00:59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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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 약정액 167조원 돌파…M&A '주춤', 기업대출·메자닌으로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시장이 지난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약정액 167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M&A 시장 둔화 영향으로 전통적인 경영참여형 투자는 감소한 반면 기업대출과 메자닌 등 비경영참여형 투자가 급증하면서 사모펀드 투자 전략이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이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PEF는 1195개로 전년 대비 58개(5.1%) 늘었다. 출자약정액은 167조5000억원으로 13조9000억원(9.0%) 증가했고, 실제 투자에 투입된 이행액도 124조3000억원으로 6조8000억원(5.8%) 늘었다. 특히 자금 유입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새로 설정된 PEF는 211개로 전년보다 22.0% 증가했고, 신규 출자약정액은 27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대형 펀드 신설이 크게 늘면서 3000억원 이상 대형 PEF의 신규 약정액은 15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8.1% 증가했다. 반면 투자 행태는 달라졌다. 지난해 전체 투자집행 규모는 28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0% 증가했지만, 경영권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경영참여형 투자는 23조7000억원으로 전년(24조1000억원) 대비 0.4조원 감소했다. 투자기업 수도 431개에서 343개로 줄었다. 대신 비경영참여형 투자가 급성장했다. 지난해 비경영참여형 PEF 투자집행액은 4조4000억원으로 전년 1조원 대비 340% 증가했다. 투자집행에 나선 펀드 수 역시 26개에서 90개로 세 배 이상 늘었다. 투자 대상도 변화했다. 비경영참여형 투자 가운데 기업대출이 1조4000억원(32.3%)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메자닌 투자가 1조2000억원(27.6%)으로 뒤를 이었다. 두 투자 유형이 전체의 60% 가까이를 차지한 셈이다. 금감원은 M&A 시장 성장세 둔화로 전통적인 지분 투자 대신 대출과 메자닌 구조를 활용한 중위험·중수익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했다. 시장 자금은 대형 운용사로 집중되는 현상도 심화됐다. 약정액 기준 대형 GP(업무집행사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68.7%로 전년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중형 GP 비중은 27.0%로 낮아졌다. 대형 GP 운용 비중은 2022년 60.4%에서 지난해 68.7%까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투자 대기 자금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즉시 투자 가능한 자금을 의미하는 드라이파우더(미집행 약정액)는 지난해 말 43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9.7% 증가했다. 금감원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투자에 신중한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향후 투자 여력은 충분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회수 시장도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투자회수액은 20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이 가운데 M&A와 IPO 등을 통한 최종 회수가 13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67.2%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펀드 수와 약정액, 투자 여력이 모두 증가하며 시장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M&A 시장 둔화 영향으로 기업대출·메자닌 등 비경영참여형 투자가 확대되는 등 투자 방식이 다양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6-17 12:00:27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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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추심 막는다…채권 매각 금융사 책임 확대

앞으로 금융회사는 연체채권 매각 이후에도 채무자 보호 책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게 된다. 연체채권이 여러 차례 재매각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법추심과 채무자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17일 금융위원회는 '개인 연체채권 관리 강화방안'의 후속조치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우선 원채권 금융회사는 채권 매각 이후 양수인의 채권관리 및 추심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원채권 금융회사는 필요한 경우 양수인에게 양도채권에 관한 정보를 요구할 수 있고, 양수인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에 따라야 한다. 또한 원채권 금융회사는 채권 매각 계약서에 매각 조건으로 채권 재매각 관련 사항을 포함해야 한다. 원채권 금융회사는 채권 매각시 채권 재매각 가능 여부 및 범위, 재매각시 승계되는 채무자 보호 조건, 재매각시 재매각 대상 추심업체의 적정성 판단기준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채권추심·매각 가이드라인은 개정 절차를 거쳐 7월 중 개정을 완료하고, 개정 완료 즉시 시행할 계획"이라며 "개인연체채권 관리 강화 방안 중 다른 조치 필요사항들도 조속히 추진해 정책효과를 조기에 실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6-06-17 12:00:25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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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후 재무장 시작…K-방산 수출 시계 빨라진다

중동 지역 전쟁이 종전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K-방산에는 '전후 특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쟁을 계기로 방공망 보강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천궁-Ⅱ를 비롯한 한국산 방공체계와 항공·지상무기 수출 논의가 중동을 넘어 아시아·유럽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17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종전 이후에도 이란의 미사일 역량은 여전하고 헤즈볼라·후티 반군 위협도 남아 있어 중동 국가들의 다층 방공망 보강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중동 주요국 상당수가 왕정 체제를 기반으로 비교적 신속한 국방예산 집행이 가능하다는 점도 발주 확대 기대를 키우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무기체계는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Ⅱ(M-SAMⅡ)다. UAE 배치분이 이번 전쟁에서 이란의 탄도·순항미사일 공격에 96% 수준의 요격 성과를 거두면서 수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천궁-Ⅱ는 LIG D&A가 체계종합을,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레이더와 발사대·차량을 담당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도 이미 천궁-Ⅱ를 도입한 가운데 DS투자증권은 쿠웨이트·카타르 등 신규 시장과 기존 도입국의 추가 발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가 지난달 천궁-Ⅱ 2개 포대 구매의향서(LOI)를 전달했고, 말레이시아도 도입 후보군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UAE·사우디아라비아와 KF-21 수출 및 5·6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UAE의 라팔 F5 사업 철회 이후 대안 플랫폼 검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과의 공동개발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5~17일 사우디아라비아·폴란드·튀르키예·영국·이탈리아·인도네시아·필리핀 등 7개국 관계자 15명은 한국 공군 단독 대규모 공중종합훈련인 '소링 이글' 참관을 위해 방한한다. 이들은 방한 기간 FA-50 성능과 운용 능력을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이라크와 약 250대 규모의 K2 전차 수출을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형 K2ME 개발이 완료돼 정세 안정화 이후 협상 재개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사우디 국가방위부와 장갑차·자주포 현대화 사업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방산 전시회 중 하나인 '유로사토리 2026'에서도 국내 방산업체들은 유럽 고객 확보에 나섰다. 현대로템은 K2 전차와 AI 기반 대드론 방어체계를, 한화그룹은 배회형 정밀유도무기와 다기능레이더, K9A1 자주포 등을 전시했다. LIG D&A는 독일 라인메탈 에어디펜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유럽·NATO 방공 시장 공략에 나섰다. 양사는 합작회사 설립과 단거리 방공미사일 공동개발을 검토하며 다층 방공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천궁-Ⅱ를 비롯해 비호복합, CIWS,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등으로도 수출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될 수 있다"며 "L-SAM 전력화 이후 한국형 다층 방공망의 수출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7 12:00:22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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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200 IT ETF 순자산 3조원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IT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TIGER 200 IT ETF'의 순자산이 3조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기준 'TIGER 200 IT ETF'의 순자산은 3조 2,245억원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230.4%를 기록하였다. 반도체와 IT 대형주 강세가 해당 ETF 성과에 작용하였다. 수익률을 바탕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대되며 지난 4월 순자산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약 2개월 만에 순자산 3조원을 넘어섰다. 또한, 같은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TIGER 200IT레버리지 ETF(243880)'는 같은 기간 738.3% 상승하며 국내 상장 ETF 가운데 전체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IT 대형주의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레버리지 효과가 더해지며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TIGER 200 IT ETF'는 코스피200 구성 종목 중 정보기술(IT) 섹터에 해당하는 16개 핵심 기업에 투자한다. 16일 기준 주요 편입 종목은 SK스퀘어(21.8%), SK하이닉스(21.2%), 삼성전기(18.0%), 삼성전자(17.4%) 등으로, 상위 4개 종목 비중이 약 78%에 달한다. 이와 함께 이수페타시스, LG이노텍, 삼성SDI 등 AI 인프라 확산의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들도 편입하고 있다. 구성 종목 가운데 삼성전기는 올해 들어(16일 기준) 703.1% 상승하며 코스피 전체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LG이노텍과 SK스퀘어도 각각 356.1%, 307.9% 상승하며 코스피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SK하이닉스(265.9%), 삼성전자(186.1%)의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반도체뿐 아니라 AI 서버, 고성능 패키징, 전자부품 등 국내 AI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할 수 있는 구조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정의현 본부장은 "현재 시장은 반도체 중심의 랠리에서 AI 인프라 전반으로 주도주가 확장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TIGER 200 IT ETF는 반도체부터 차세대 기판, MLCC 등 국내 AI 인프라 밸류체인의 핵심 기업들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6-17 11:57:20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