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로 압축”…AI 국가대표 생존 레이스 시작됐다
정부의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지원사업에 참여할 최종 정예팀 명단이 공개됐다. 4일 정부 발표에 따르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정예팀으로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 팀은 'K-AI 모델' 명칭 사용과 함께 최대 1000장 이상의 GPU, 데이터, 인재 유치 매칭 등 다양한 국가 지원을 받게 된다. 향후 2027년까지 매 6개월마다 경쟁력을 평가해 최종적으로 2개의 대표 기업만 살아남는 구조다. ◇네이버클라우드 "텍스트부터 영상까지, 통합 멀티모달 AI로 글로벌 정조준"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 유일의 AI 풀스택 역량을 바탕으로 '옴니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다. 자체 초거대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와 영상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의 기술을 융합해, 텍스트·음성·이미지·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 이해하는 멀티모달 AI를 구현한다. AI 마켓플레이스, 산업별 특화 솔루션 상용화, 경량화 모델 오픈소스 공개 등을 통해 국내외 AI 생태계 확산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사우디·태국 등에서의 소버린 AI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업스테이지 "유일 스타트업의 반란…새로운 아키텍처로 승부" 업스테이지는 정예팀 중 유일한 스타트업으로 선정됐다. 아키텍처와 학습 알고리즘을 새롭게 설계하는 '유형 1' 과제에 참여하며, 자체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카이스트, 서강대와의 산학협력과 함께 레블업, 노타 AI, 플리토 등이 인프라 운영을 맡고, 금융결제원, 로앤컴퍼니 등과 산업 분야 연계를 통해 기술 실증과 생태계 확장을 동시에 추진한다. 업스테이지는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 확보와 국내 AI 자립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SK텔레콤 "풀스택 AI 생태계 주도…옴니모달 모델로 전방위 확장" SK텔레콤은 크래프톤, 포티투닷,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등과 풀스택 AI 컨소시엄을 구성해 초거대 옴니모달 AI 모델 'A.X 시리즈'를 개발 중이다. 텍스트·이미지·음성·영상 통합 모델을 자체 GPU 자원과 국산 NPU 최적화를 통해 고성능·고효율로 구현할 계획이다. 서울대, KAIST 등 국내외 석학이 참여하며, SK하이닉스, 한국고등교육재단 등 20여 곳이 모델 사용 의향서를 제출했다. 컨소시엄은 산업·사무·게임 등 다양한 분야로 AI 확산을 꾀한다. ◇NC AI "14년 내공의 결실…54개 기관 이끄는 '그랜드 컨소시엄'" NC AI는 14년간의 AI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54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한 '그랜드 컨소시엄'을 주도한다. VARCO 시리즈와 멀티모달 모델로 산업특화 LLM, 도메인옵스 플랫폼을 개발하며, 제조·로봇·콘텐츠 등 산업별 실증을 통해 파운데이션 모델의 활용성을 검증한다. NHN, 포스코, 롯데 등 수요기업과 협력하고, VARCO Vision 2.0은 글로벌 벤치마크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국산 NPU 기반 실증과 글로벌 오픈소스 확산도 병행하고 있다.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 "EXAONE 넘은 'K-EXAONE'…글로벌 성능, 오픈소스로 승부" LG AI연구원은 초거대언어모델 'EXAONE 4.0'의 성능을 인정받아 'K-EXAONE' 개발에 착수한다. 해당 모델은 글로벌 인텔리전스 평가에서 한국 1위, 오픈모델 기준 글로벌 4위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 LG CNS, 슈퍼브AI, 퓨리오사AI, 이스트소프트 등 10개 기업이 컨소시엄에 참여해 산업별 성공사례 창출에 나선다. B2B·B2C·공공 부문까지 AI 확산을 견인하고, 공모형 인턴제도를 확대해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