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개발사업' 분양흥행 보증수표… 주목받는 단지는
지자체가 주도하는 '역세권 개발사업' 수혜 단지들이 분양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교통 및 생활의 편의는 물론 대규모 복합개발에 따른 시세 상승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세권 개발사업은 지정된 개발구역 내 철도역을 중심으로 주거, 교육, 보건, 복지, 관광, 문화, 상업, 체육 등 다양한 인프라를 조성하는 사업을 뜻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철도역 일대에 새로운 생활문화공간을 창조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및 복지 향상, 도시환경 개선효과도 얻을 수 있다. 대표적인 곳으로 오는 12월 개통하는 KTX수서역 중심의 수서역세권과 KTX광명역 택지개발지구가 꼽힌다. 수서역세권의 경우 발 빠른 투자자들이 일찌감치 매수에 나서 강남구 일대의 집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KB 시세에 따르면 지난 6월 입주한 자곡동 '래미안포레' 전용 59㎡는 9월 현재 평균 7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분양가가 3억500만원대였음을 감안하면 굉장한 오름폭이다. 수서동에서는 노후 아파트도 '부르는 게 값'이다. 1992년에 입주한 '신동아아파트' 전용 33㎡이 1년새 9500만원이 올랐을 정도다. 2008년 준공된 KTX광명역세권 택지개발사업도 마찬가지다.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과 일직동,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과 박달동 등 KTX 광명역 일대 196만㎡ 부지를 대상으로 진행된 해당 사업은 6646가구의 공동주택을 비롯해 다기능 테마형 복합단지, 복합 환승 시설, 대형 유통센터, 정보통신단지, R&D센터, 물류시설 등을 고루 확보하면서 광명시의 가치를 드높였다. 이 지역도 시세 상승이 뚜렷하다. KB 시세에 따르면 광명시 소하동은 사업 착공 당시부터 오름세를 지속해 10월 현재 3.3㎡당 1284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12% 이상 오른 셈이다. 개별 단지의 매매가도 크게 올랐다. 2011년 입주한 '광명역세권 휴먼시아 4단지' 전용 74㎡의 경우 2012년 9월 3억9000만원에서 2016년 9월 4억4500만원으로 4년새 5500만원이 뛰었다. 같은 기간 전세가 오름폭은 1억4000만원에 달한다. 연내에도 수도권 내 역세권 개발지역에 분양하는 단지물량이 많다. 경기도 안산시는 소사~원시선 화랑역이 들어서는 단원구 초지동 일원에 화랑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안산의 랜드마크'를 목표로 주상복합, 상업시설, 학교, 공원, 녹지, 도로 등을 조성하는 한편, 와스타디움과 연계한 복합시설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이 이달 분양하는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는 화랑역세권 개발사업의 수혜단지로 꼽힌다. 이 단지는 초지1구역, 초지상, 원곡3구역 등 3개 구역을 통합 재건축한다. 전용 48~84㎡, 4030가구 중 1405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소사~원시선 화랑역(공사 중), 지하철 4호선 초지역, KTX 초지역(2021년 개통예정)과 인접한 '트리플 역세권'이다. 경기도 김포시는 2018년 김포도시철도 개통호재를 바탕으로 분양 및 분양권시장에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풍무역(예정)을 중심으로 한 풍무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이미 국민대학교 캠퍼스를 비롯한 여러 시설이 입주를 확정한 상태다. 한화건설은 풍무역(예정)과 차량 5분 거리에 위치한 경기 김포시 풍무5지구 3~5블록에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전용 59·74㎡, 1070가구의 대단지다. 서울에서는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청량리역 일대는 GTX B노선(송도~청량리), C노선(금정~청량리~의정부), KTX 올림픽선(강릉~청량리) 등이 개통되면 교통의 요지로 재탄생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11월 서울 성북구 석관2구역에 '래미안아트리치'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 39~109㎡, 1091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59~109㎡, 61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