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통학은 기본…자녀 걱정 없는 교육 프리미엄 단지 인기
지난달 분양 시장이 학구열 높은 주부를 중심으로 활기를 띠면서 교육 프리미엄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최소 12년 이상이 걸린다. 이 때문에 대체로 자녀의 교육 기간이 끝날 때까지 한곳에 머무르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학교와의 거리가 얼마나 되고, 도보 통학은 가능한지 여부가 집값을 좌우한다. 풍부한 교육인프라를 갖춘 아파트는 단지 주변으로 각종 학원과 독서실 등 교육 관련 시설이 들어서 학부모나 학생들의 커뮤니티 형성에 도움이 되고 이로 인해 매수 수요가 많아져 매매가격이 높게 형성된다.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성남시 판교신도시의 보평초·중·고와 접해 있는 판교 봇들마을 8단지 전용면적 84㎡의 일반 평균매매가는 8억95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분당-내곡간 도시고속화도로를 사이에 두고 보평초·중·고와 떨어져 있는 백현마을 휴먼시아6단지의 전용면적 84㎡ 일반평균매매가는 8억5500만원이다. 신규 분양단지 중 명문학군을 갖춘 곳은 청약 성적이 좋다. 지난 해 11월 청약 접수받은 '마포자이 3차'는 평균 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1순위 마감됐다. 단지 인근으로는 숭문중학교와 숭문고등학교, 일성여자고등학교, 서울여자중학교, 동도중학교, 한서초등학교 등이 들어서 있다. 효성이 이달 분양한 대구 '범어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평균 149.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경신고등학교가 도보로 3분 거리에 있으며 동도초등학교, 경북고등학교, 오성고등학교, 대륜고등학교, 정화여자고등학교 등이 인접해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학부모들이 대부분 맞벌이를 하면서 자녀를 한 두명 키우는 경우가 많아 교육열이 상당히 높다"며 "초, 중, 고 도보통학 여부는 물론,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이 얼마나 잘 돼 있는지, 특목고나 자율고 진학률이 높은 중학교에 배정받을 수 있는지, 명문 학원 접근성이 좋은지 등을 꼼꼼하게 따지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현재 분양 중인 단지에서는 대우건설이 이달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 일대에 분양을 준비중인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주목할만하다. 호곡초등학교, 호곡중학교, 일산동고등학교가 단지 바로 앞에 있어 자녀들의 안전한 등하교가 가능하다. 학원 셔틀버스도 이용이 쉬워 일산 학원가 접근도 편리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황룡산과 탄현근린공원 등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6개동, 1690가구의 대단지이다. 전용면적 59~99㎡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