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2016 전략] 현대건설, 사업다각화·내실 경영
주택사업 균등 분배로 국내 수익성↑ 글로벌마케팅본부로 해외 역량 강화 정수현 사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내실을 튼튼히 다져야 할 때"라며 "각각의 시장에 맞는 상품을 선별하고 선택과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재개발·재건축, 지역주택조합사업, 도급, 자체 등 사업 다각화로 수익성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이 가운데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일반분양 아파트에 비해 10~20%가량 저렴하고 주택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어 실수요층의 관심이 높은 사업군이다. 현대건설 사내에는 본부와 실 사이에 사업부라는 조직이 만들어져 있다. 사업부는 책임과 권한을 이어받아 '수주 따로 시공 따로'가 아니라, 수주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에 걸쳐 수익 극대화와 내실경영을 체질화하는 업무를 한다. 지난해 9개 본부 사업부 8곳에서 올해 9개 본부 사업부 10곳으로 변경된다. 대표적으로 ▲인프라환경사업본부(인프라사업부, 해양환경사업부) ▲건축사업본부(건축사업부, 주택사업부) ▲플랜트사업본부(플랜트기술사업부, 플랜트수행사업부) ▲글로벌마케팅본부를 들 수 있다. 현대건설은 이를 통해 보다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전략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은 환율불안과 유가하락으로 신흥국과 중동 산유국의 발주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진출국인 베네수엘라와 러시아 재정에도 영향을 미쳐 매출 부진과 손실 가능성을 예측했다. 이에 글로벌조직과 리스크관리조직을 개편했다. 국내와 해외의 영업조직을 해외중심인 글로벌마케팅본부로 통합해 사업수행 리스크를 사전에 짚어낼 수 있도록 점검체계를 강화했다. 글로벌마케팅본부는 마케팅사업부와 투자개발사업부로 나뉜다. 마케팅사업본부는 해외영업망 확대, 수주기회 발굴 등의 업무를 맡 았고 투자개발사업부는 투자개발형 발주형태 확대 추세에 따른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한다. 올해 전체 물량은 1만6787가구다. 이 가운데 조합 8875가구, 일반 7912가구를 분양한다. 사업별로는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5722가구로 가장 많고 ▲지역주택조합 4701가구 ▲도급 3121가구 ▲자체 2214가구 순으로 배정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권에 물량이 집중돼 있다. 서울이 6433가구로 가장 많고 경기 5414가구, 경북 1731가구, 전남 1501가구, 경남 962가구 등으로 공급된다. 수도권에서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는 김포향산리 1단지(1535가구), 동탄2신도시 A42BL구역(1479가구), 고덕2단지 재건축(1449가구), 고덕3단지 재건축(1281가구), 개포3단지 재건축(1235가구), 광주태전 7지구(1100가구)다. 물량이 가장 많은 김포향산지구(김포 고촌읍 향산리 83-1번지 일원) 39만4058㎡(약 12만평) 부지에는 3640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주거단지와 공공시설이 조성된다. 김포향산지구는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열린 공간인 '통경축'을 확보해 북측의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지어진다. 또 단지 내부에 큰 숲길을 만들고, 이 숲길을 통해 동서, 남북으로 녹지축을 계획해 자연 친화주거공간으로 조성된다. 김포한강로와 국도 48호선과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다. 동탄2신도시는 올해 분양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는 지역이다. 지난해 경기도 전체 물량인 20만346가구의 11.38%에 달하는 2만2814가구가 분양됐다. 분양열기가 가라앉던 지난해 말에도 동탄2신도시에서는 7000여가구 규모가 공급됐다. 고덕주공은 재건축 속도가 인근 송파구보다 빠른 편이다. 일반분양을 위한 행정적인 절차만 남았다. 고덕주공 2단지는 거의 모든 가구가 이주를 완료해 철거를 앞두고 있다. 1,4분기 중에 관리처분 변경 총회가 열리면 일반 분양 계획이 잡힌다. 6월께로 예상되고 있다. 공사가 완료되면 2600여 가구에서 493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고덕주공 3단지는 현재 이주가 이뤄지고 있다. 2~3월에 관리처분 총회와 5월 이주기간이 종료되면 철거는 연말부터 진행된다. 분양은 내년 상반기 이뤄진다. 인근에 개발 호재가 잇따른다. 고덕 주공 6단지는 2월 4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하고 같은 달 28일 시공사선정총회를 개최한다. 지난달 26일 개최된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 효성 등 5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일대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은 최근 2000만~3000만원 붙어 있으며 대기 수요로 인해 웃돈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수도권에서는 북아현 1-1구역 재개발 992가구, 의정부 녹양 지역주택조합 758가구, 사당동 지역주택조합 한류월드 679가구, 힐스테이트 평택 3차 542가구, 한류월드 오피스텔 67가구가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포항 지역주택조합 1731가구, 광주신용동 지역주택조합 1501가구, 김해 율하 962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